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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 잠 못 잔다면? '이 옷' 냄새 맡는 게 도움

    깊은 잠 못 잔다면? '이 옷' 냄새 맡는 게 도움

    좋은 향(香)은 단순히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인체 생리에 작용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등의 건강 효과를 낼 수 있다. 향이 가져오는 의외의 효과들에 대해 알아본다.◇애인의 셔츠 향, 숙면 도와 애인의 셔츠 향을 맡으면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 155명의 애인들에게 티셔츠 1장을 제공하고 24시간 동안 착용하게 했다. 티셔츠를 착용한 24시간 동안, 연구 대상자들의 애인들은 향수 뿌리기, 흡연, 운동, 향이 강한 음식 섭취를 자제했다. 이후 연구 대상자에게 아무도 착용한 적이 없는, 애인이 착용한 것과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 1장과 애인이 24시간 동안 착용했던 티셔츠 1장을 제공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아무도 착용한 적이 없는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자고, 다음 날에는 애인이 착용했던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잤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연구 대상자들이 자신이 입은 티셔츠가 애인이 24시간 동안 착용했던 티셔츠라는 것을 알지 못하게 했다. 연구자들은 수면 시계로 연구 대상자들의 수면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연구 대상자들에게 매일 아침 수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들은 애인이 착용했던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잤을 때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면 시계의 데이터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들이 애인이 착용했던 티셔츠를 입고 잠을 잤을 때 실제로 수면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부교수 프란시스 첸은 "수면 감시 데이터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들은 수면 중에 애인의 향기에 노출됐을 때 덜 뒤척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연인의 셔츠 향을 맡으면 안정감, 평온함, 신체 이완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고, 이것이 더 나은 수면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커피 향, 문제 해결력 높여  일에 집중이 안될 때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보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굳이 마시지 않고 향기만 맡아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스티븐스공대 연구팀은 경영대 학생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커피 향이 나는 방과 아무 향도 나지 않는 방에서 GMAT수학 시험을 보게 했다. GMAT는 경영 대학원 진학을 위해 봐야 하는 시험이다. 연구 결과, 커피 향이 나는 방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의 점수가 훨씬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새로운 200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가 설문을 진행했다. 여러 종류의 향기가 그들의 수행 능력에 각각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설문이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그들이 커피 향기를 맡을 때 스스로가 더 활동적으로 느껴지고, 과제 수행 능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커피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커피를 마신 것과 같은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커피를 마시면 각성 상태가 되는데, 커피 향기만 맡아도 생리학적으로 자극을 받아 문제 해결 능력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피톤치드 향, 스트레스 완화스트레스 완화에는 피톤치드 향이 도움이 된다. 피톤치드는 숲 속의 나무와 식물이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다양한 휘발성 물질을 말한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몸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심폐 기능과 장 기능도 강화한다. 서울백병원은 우울증 환자 6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숲과 병원에서 각각 주 1회 3시간씩 4주간 똑같이 치료했다. 그 결과, 숲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0.113㎍/dL에서 0.082㎍/dL로 37% 떨어졌지만,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0.125㎍/dL에서 0.132㎍/dL로 증가했다.
    종합이해나 기자 2023/06/11 16:00
  • 바빠서, 귀찮아서… 소변 본 후 손 안 씻다간?

    바빠서, 귀찮아서… 소변 본 후 손 안 씻다간?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몸 밖으로 배출된 소변에는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균이 번식 중인 소변이 피부에 닿으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문제는 시간이 없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소변을 보고 손을 씻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씻지 않은 손으로 머리를 만지는가 하면, 손 씻고 있는 일행에게 대충 씻고 가자며 재촉하는 이들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일을 보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닦는 사람은 2%에 불과하다는 조사도 있다(질병관리청). 43%는 물로만 씻었고, 아예 안 씻는 사람도 3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간혹 소변이 묻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을 안 닦는 사람도 있는데, 피부에 묻지 않았어도 손 씻기는 필수다. 소변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몸 곳곳에 닿기 때문이다. 소변기를 맞고 튀어나온 소변이 피부에 닿으면 소변기에 남아 있던 소변 찌꺼기 속 세균이 옮겨질 위험도 있다.공중화장실의 경우 소변 외에 문고리, 변기 뚜껑, 변기 레버 등에 세균이 존재할 수도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처럼 인체에 해를 미치는 균에 노출되면 패혈증, 세균성 폐렴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한다.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깨끗이 씻고, 손을 씻기 전까진 피부나 휴대폰 등을 만지지 않는 게 좋다. 대·소변을 보지 않았어도 공중 화장실을 다녀왔다면 손을 씻도록 한다. 볼 일을 본 뒤 물을 내릴 때는 뚜껑을 닫고 내리도록 한다. 뚜껑을 닫지 않으면 오염된 물방울이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세균이 전파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변기에 앉은 채 물을 내리는 행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
    내과전종보 기자 2023/06/11 14:00
  • 비듬 생기는 의외의 원인… 어제 먹은 '이 음식'

    비듬 생기는 의외의 원인… 어제 먹은 '이 음식'

    비듬은 두피에 건조하거나 기름기가 있는 작은 각질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쉽게 재발한다. 비듬 제거에 효과가 있는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사과 식초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의하면, 비듬을 완화하는데 사과 식초가 도움이 된다. 물로 희석한 사과 식초를 두피에 바르면 비듬을 유발하는 효모가 죽고 모공이 수축한다. 사과 식초를 두피에 5분 정도 바른 뒤 깨끗하게 헹구면 된다.◇코코넛 오일·티트리 오일코코넛 오일을 두피에 바르면 비듬을 유발하는 효모 양이 줄어든다. 항염증 효과가 있어 두피 염증 진정 효과도 있다. 코코넛 오일 두 티스푼 양을 두피에 바르고 손끝으로 마사지해주면 된다. 오일을 바르고 한두 시간 뒤 머리를 감으면 된다. 티트리 오일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미국 피부과학지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티트리 오일이 첨가된 샴푸를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듬이 41% 개선됐다.◇알로에알로에는 비듬, 두피 가려움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알로에를 갈아 즙을 내면 젤 상태의 점액이 나오는데, 두피에 흡수되도록 골고루 바른 후 10분 뒤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혈액 흐름이 개선되고 모근이 두꺼워져 비듬과 탈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녹차녹차로 모발 팩을 하면 비듬이 줄어든다. 녹차 속 탄닌은 두피 모공을 줄이고 플라보노이드, 카테킨은 살균, 청결 효과가 있다. 가루녹차와 달걀흰자를 1대 1 비율로 섞어 모발에 바르고 5분 뒤 미온수로 헹구면 된다. 머리를 감은 후 녹차 물로 마사지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지방 식품은 자제해야한편, 피자, 햄버거 등 고지방 식품은 비듬을 악화할 수 있다. 지방, 기름기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두피 피지가 그만큼 잘 분비돼 비듬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푸드최지우 기자2023/06/11 12:30
  • ‘다시마’ 꼭 건져내라던데… 너구리는 왜 그냥 먹을까? [주방 속 과학]

    ‘다시마’ 꼭 건져내라던데… 너구리는 왜 그냥 먹을까? [주방 속 과학]

    육수를 낼 때 사용하는 식자재인 다시마는 물이 끓기 전 빼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꽤 유명한 얘기다. 다시마를 포털에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로 '다시마 건져내는 이유'가 뜰 정도다. 그런데 다시마를 넣는 대표 라면인 '너구리' 뒷면 조리법을 살펴보면, 다시마를 빼라는 말이 없다. 다시마, 안 빼도 되는 걸까?◇다시마 안 빼면, 국물 끈적해지고 떫은맛 나결론부터 말하면 빼는 게 낫다. 다시마에는 알긴산(alginic acid)이라는 천연고분자 물질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물에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쉽게 양이온을 띠는 물질과 이온 결합을 해, 국물이 젤 같은 물성이 나타나게 한다. 온도를 높여주면 반응이 더 빨라진다. 끓이면 끓일수록 국물의 점성이 커지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유현일 연구사는 "끓일수록 세포가 파괴되며 알긴산이 많이 나와 국물이 더 끈적해진다"며 "매우 오래 끓이면 이론적으론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용출돼 음식 맛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다시마로 육수를 내는 이유는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글루탐산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이 성분은 친수성이라 다시마를 물에 넣으면 바로 용출된다. 가장 효과적으로 다시마를 이용하는 방법은 전날 저녁 물에 다시마를 담가 글루탐산이 충분히 나오도록 한 뒤, 다음 날 육수를 끓일 땐 다시마를 뺀 물만 가지고 요리하는 것이다.
    푸드이슬비 기자 2023/06/11 12:00
  • 체질량지수 앞에서 낙담한 당신에게

    체질량지수 앞에서 낙담한 당신에게

    한 지인이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해보곤 낙담하길래 얼마인지 물었다. 그는 173㎝ 키에 74㎏이다. 24를 넘겼다고 했다(=74/1.732). 의학적으로 과체중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아시아인의 정상 체질량지수를 18.5~22.9로 규정한다. 23 이상은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이다. 대한비만학회 기준도 같다. 그의 낙담은 적절할까. 운동량을 늘릴 기회로 삼으면 되지 노심초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비만 역설’과 ‘비만 낙인’체중과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이 세계적으로 많다. 지역별, 인종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결론은 비슷하다. 우리가 ‘과체중’으로 규정하는 체질량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사망률이 가장 낮다. 사망률 그래프는 과체중 구간을 중심으로 대개 U자나 역 J자(J의 좌우가 뒤집힌) 모양을 보인다. 통통한 사람들이 오래 산단 말은 실증적이다. 그런데 ‘과체중 건강론’을 넘어 ‘비만 역설(obesity paradox)’이란 용어도 자주 등장한다. 비만이 만성질환의 주범이라는데, 비만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실제론 높지 않아서다. 당뇨 환자들만 봐도 정상체중일 때 오히려 사망률이 높다. 이런저런 질환으로 인해 체중이 이미 감소한 상태이기 때문은 아닐까. 변수들을 통제하고 분석해도 결과는 비슷하다. ◇역설투성이 이론이라면…‘역설’이 일반화된다는 건, 우리가 믿는 ‘이론’에 하자가 있단 얘기다. 체질량지수를 비만의 척도로 봐도 될까.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체질량지수는 몸무게와 키 두 가지의 변수만으로 계산한다. 지방이 적은 사람도 근육이 많다면 높은 게 체질량지수다. 활용하기 편하지만, 비만과 만성질환 발병의 척도가 되기엔 허술하다. 3년 전 캐나다의 비만 전문가 단체가 ‘비만 낙인(obesity stigma)’의 폐해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만에 대한 악의적 고정관념과 차별이 사람들의 건강을 망친단 것이다. 이때도 체질량지수가 등장했다. 체질량지수가 비만 관련 합병증을 판단하는 도구가 되긴 어려우며, 임상적 한계도 뚜렷하단 얘기였다. 
    가정의학과이지형 객원기자 2023/06/11 11:00
  • 반찬 재사용, 위암 유발 균도 옮겨간다?

    반찬 재사용, 위암 유발 균도 옮겨간다?

    부산시에서 손님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11곳이 적발됐다.부산시 특사경은 4~5월, 부산 시내 식품접객업소 225곳을 대상으로 기획 수사를 벌인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8곳에서 손님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주와 종업원이 가족인 한 식당에서는 주방에서 은밀하게 음식물을 재사용 했다. 다른 손님의 식탁에 올렸던 김치로 국을 끓인 식당도 있었다. 2곳은 중국산 고춧가루나 중국산 재첩국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켰고 1곳은 신고 없이 음식점을 운영했다. 반찬 재사용은 엄연한 불법이다. 재사용한 식당 업주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반찬 재사용 등을 목격했다면 ▲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1399) ▲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 부산시 누리집 ‘위법행위 제보’ 등을 통해 상시로 할 수 있다.반찬 재사용은 결국 타인과 음식을 공유하는 셈이므로 각종 수인성 전염병은 물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까지 전파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위 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구강이나 항문 등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에 보균자가 비위생적으로 다룬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끓여도 살아남을 수 있다. 배양 조건이 까다롭고 생존하려면 위산 등이 필요하지만 상온에서 6시간 정도 생존하고 95도로 5분 이상 가열해야 사멸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내과오상훈 기자 2023/06/11 10:00
  • 체중 감량 ‘이렇게’ 안 하면… 당뇨병·요요 후폭풍 온다

    체중 감량 ‘이렇게’ 안 하면… 당뇨병·요요 후폭풍 온다

    여름을 맞이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2~3개월간 바짝 노력해,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건 위험하다.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기쁨은 잠시.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발생하기 쉬워서다.◇지방 세포 수 증가… 살 잘 찌는 체질 돼매년 여름마다 살을 급격히 빼고, 요요현상 탓에 가을~겨울쯤 다시 원래 채중으로 돌아가는 일을 되풀이하다 보면 쉽게 살찌는 체질이 된다. 살이 빠졌다가 다시 지면 지방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교감신경계와 갑상선 호르몬 분비 체계가 교란돼 지방 세포의 수가 늘어날 수 있다. 일단 한 번 생긴 지방세포는 잘 사라지지 않는다. 살을 빼도 지방세포의 크기가 작아질 뿐, 수 자체가 줄어들지진 않는다. 이에 살이 빠지고 찌길 반복하다 보면 작은 지방 세포의 수가 많아지게 된다.작은 지방 세포가 늘어나면 식욕이 커질 수 있다.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은 보통 큰 체지방 세포에서 잘 분비되기 때문이다. 살쪄서 비만이 됐다가 정상 체중으로 감량한 사람과 한 번도 살찐 적이 없었던 같은 체중의 사람을 비교했을 때, 전자는 후자보다 체지방 세포 부피가 43% 작고, 렙틴 분비량이 68%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요요현상 일어난 후 당뇨병 발생할 위험도 있어요요현상은 당뇨병 발생 위험도 키울 수 있다. 요요현상은 극단적으로 절식하거나, 포도·고기 등 한 가지 음식만 먹어서 살을 빼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한 후에 잘 생긴다. 체중을 이렇게 감량하면 몸에 있던 근육이 다 빠진다. 이후에 요요현상으로 살이 찌면 근육이 빠진 자리에 지방이 들어차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인슐린이 분비돼도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니 당뇨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요요현상과 당뇨병 간 관계를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팀이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48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체중 변동 폭과 당뇨병 발생 여부를 관찰한 결과, 체중 변동 폭이 클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졌다. 몸무게 변화가 큰 사람은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1.8배 이상 컸다.◇체중 감량은 장기전, 적어도 6개월에 걸쳐 살 빼야요요현상을 피하려면 살을 단기간에 빼지 말아야 한다. 최소 6개월은 잡고 서서히 체중을 줄이는 게 좋다. 한 달에 최대 2~3kg씩, 6개월간 전체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게 적당하다. 무조건 굶기보단 평소보다 적은 양의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다. 간식을 먹고 싶다면 오이, 당근, 토마토 등의 채소를 먹어 허기를 달랜다. 운동은 꼭 해야 한다. 운동으로 근육이 생기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이전보다 지방으로 축적되는 비중이 줄어든다. 유산소 운동 80%, 근력 운동 20% 비율로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운동하면 된다. 
    다이어트이해림 기자2023/06/11 08:00
  • 플라스틱 VS 나무, 도마 위생 승자는?

    플라스틱 VS 나무, 도마 위생 승자는?

    채소도, 생선도, 날고기도 모두 도마를 거친다. 식중독 원인균이 퍼지기 딱 좋은 장소인 것. 도마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도마 재질, 위생 관리에 큰 영향 미치지 않아도마 재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물을 잘 흡수하는 나무보다 플라스틱 재질의 도마가 더 위생적일 것이라고 여기기 쉬운데, 논란의 여지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연구 결과에서는 플라스틱 도마가 나무 도마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 도마는 플라스틱 도마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홈들이 많아 깨끗이 씻어내도 잔여물이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캄필로박터균·대장균 등 식중독 원인균이 나무 도마 표면 구멍에 적게는 2시간부터 길게는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반대 결과가 나온 연구도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이 나무 도마와 플라스틱 도마 살균력을 비교했더니 나무 도마 항균력이 플라스틱 도마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 도마에선 살모넬라균·대장균·리스테리아균 99.9%가 몇 분 만에 사멸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라크 모술대 생물학과 연구팀도 다진 고기, 생닭, 채소를 나무와 플라스틱 도마에 올려놓은 뒤 도마 표면 세균 검사를 했더니, 세균 수 감소세가 나무 도마에서 더 빨랐다고 발표했다.◇재료별 전용 도마 나눠, 주기적으로 소독해야결국 위생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떤 '재질'의 도마를 사용하느냐보다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먼저 재료마다 전용 도마를 둬야 한다. 두세 개를 구비해 육류·생선용과 채소·과일용 등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다. 양면 도마를 사용해도 괜찮다. 칼질을 강하게 해야 할 땐 우유 팩 등을 깔아 도마 표면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한다. 나무 도마를 사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무 도마는 홈이 많이 생길수록 위생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사용한 후에는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뜨거운 물을 사용해 세척한다. 홈이 파이거나 칼자국이 난 곳을 중점적으로 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문질러 닦고, 80℃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어 마무리한다. 도마 전용 살균 세제를 묻힌 행주를 도마 위에 얹어 하룻밤 두는 것도 좋다. 소금이나 레몬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도 흡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세척 후 말릴 땐 햇볕이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세워둔다. 특히 나무 도마는 세제가 스밀 수 있으므로 완벽하게 건조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도마를 소독해 주면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FDA는 향이 첨가되지 않은 액체 염소 표백제(락스) 한 숟가락을 물 약 4L에 희석한 용액으로 도마 표면에 부어 몇 분 둔 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는 소독 과정을 주기적으로 갖길 권장한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햇볕에 잘 건조해야 한다.
    라이프이슬비 기자2023/06/11 07:00
  • 박카스 등 에너지 음료에 꼭 들어가는 ‘이 성분’, 노화 막는다고?

    박카스 등 에너지 음료에 꼭 들어가는 ‘이 성분’, 노화 막는다고?

    타우린(taurine)이 인간의 노화를 늦춰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에너지 음료 제품의 주성분이다. 다양한 음식에서 발견되며 사람의 몸에서도 생성된다.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타우린과 노화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60세 노령 인구의 타우린 수치가 5세 유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중년 쥐 수백 마리에게 매일 일정량의 타우린을 섭취하도록 한 뒤 각각의 수명을 비교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3/06/11 06:00
  • 한 번 쓴 수건, 말려서 또 써도 깨끗할까?

    한 번 쓴 수건, 말려서 또 써도 깨끗할까?

    축축한 수건을 화장실에 걸어두고 말린 뒤에 다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위생을 생각한다면 가급적 한 번 사용한 수건은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수건은 한 번만 써도 세균·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피부 각질과 피지, 각종 분비물과 더불어 세균과 곰팡이 포자까지 옮겨가기 때문이다. 특히나 화장실처럼 평소 물기가 많은 곳에는 세균, 곰팡이가 더욱 번식하기 쉽다. 세균·곰팡이가 번식한 수건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한 번 사용 후 축축해진 수건은 곧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사용할 때마다 빨기 어렵다면 건조대 등에 말린 뒤 모아서 세탁하자. 모아둔 수건은 1~2일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수건을 빨 땐 다른 옷과 마찰돼 수건 올이 풀어질 수 있으므로 단독 세탁하길 권한다.수건에 오염된 부분이 있고 심한 악취가 나거나 세탁·건조 후에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을 땐 세탁기에 식초,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섞어 빨거나, 수건만 따로 삶도록 한다.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 한 스푼을 넣고 수건을 20분 정도 담가둔 뒤 곰팡이가 없어질 때까지 손빨래해 햇볕에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화장실에 수건을 걸어둘 땐 다른 수건과 겹치지 않게 잘 펴서 걸어두고, 수건 교체 주기는 1~2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그 이상 사용하면 수건 섬유가 망가져 피부에 자극을 줄 위험이 있다.
    라이프강수연 기자 2023/06/11 05:00
  • '갑자기' 인지능력 떨어졌다… 치매 아닌 '이 질환'부터 의심을

    '갑자기' 인지능력 떨어졌다… 치매 아닌 '이 질환'부터 의심을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면 혹시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물론 기억력 저하가 치매의 대표 증상인 것은 맞지만, 모든 사람이 치매로 기억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두증'일 수도 있다.수두증은 뇌에 물이 차는 질환이다. 우리 뇌에서는 뇌를 보호하고 대사물질을 순환시키는 뇌척수액이 하루 일정량 뇌실에서 만들어져 순환하다가 뇌실, 두개강 속에 저장, 흡수된다. 그러나 종양, 출혈, 염증, 외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뇌척수액 생산과 흡수 기전에 불균형이 생기거나, 뇌척수액 순환 통로가 폐쇄되면 뇌에 물이 차게 된다.뇌실이나 두개강 내에 뇌척수액이 과잉 축적되면 뇌가 압박되면서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두엽, 운동섬유, 대소변을 억제하는 중추가 압박돼 기억·인지장애, 보행장애, 요실금 등이 나타날 수 있다.치매가 오랜 시간에 걸쳐 증상이 악화하는 것과 달리, 수두증은 보통 3개월 이내 빠르게 진행된다. 증상도 약간 다른데, 수두증이 인지장애, 보행장애, 요실금 등이 한 번에 나타나는 것과 달리 치매 환자는 보행장애나 요실금보다 인지장애가 뚜렷하다. 또 기본적인 업무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 퇴행성 질환인 치매가 노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수두증은 소아에게서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 약 500명당 1명꼴로 나타나며, 2세 이하 소아는 아직 두개골이 닫혀있지 않아 수두증이 진행되면 머리둘레가 비정상적으로 커진다.다행히 수두증은 아직 완치법 없이 증상 악화 속도를 지연·유지하는 게 최선인 치매와 달리 치료가 가능하다. CT·MRI 검사, 뇌척수액 배액,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뇌수조촬영술을 통해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되면 내시경적 제3뇌실 절제술, 뇌실-복강 간 단락술을 통해 진행한다. 수술 시간은 2시간 미만으로, 실제 고령 환자에게 많이 진행되며 성공률도 높은 비교적 위험성이 낮은 수술이다.
    신경외과이슬비 기자 2023/06/10 23:00
  • 덥다고 밤새 선풍기 틀면 안 되는 이유

    덥다고 밤새 선풍기 틀면 안 되는 이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저녁에도 선풍기를 틀고 자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자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밤새 선풍기를 틀어놓는 사람이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호흡기 알레르기밤새 선풍기를 틀고 자면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할 수 있다. 선풍기 바람은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하다. 낮 동안 실외 온도에 적응했다가 밤새 선풍기 바람에 노출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타고 실내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목이 붓는 것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겪을 수 있다. 애초에 호흡기가 안 좋았거나 천식을 앓던 사람은 급성 호흡곤란까지 겪을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잦은 환기와 함께 타이머를 맞추고 회전 모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평소 방에 먼지가 없도록 관리하는 건 기본이다.◇피부 건조증선풍기 바람은 호흡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건조한 바람에 반복 노출되면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이에 피부건조증,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선풍기 바람을 쐬면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자체 수분을 빼앗아 가고 수분 대신 유분이 많아지면서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이때 선풍기 바람을 타고 미세먼지 등 실내 오염물질이 피부에 도달한다. 입자가 작은 것들은 모낭을 침투한 뒤 피부 내부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피부장벽이 손상돼 가려움증과 건조증을 겪을 수 있다. 아토피를 앓던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악화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전과 달리 피부가 뻣뻣하고 당기는 것 같다면 선풍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소화불량선풍기 바람으로는 저체온증을 겪을 수 없다. 심부온도인 직장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려면 7도 이하의 환경에 장기간 노출돼야 한다. 선풍기는 물론 에어컨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온도다. 다만 피부, 근육 등의 온도는 낮출 수 있다. 우리 몸의 표면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줄어들어 장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위는 특히 외부환경에 취약하다. 복부가 차가운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혈류량이 줄어들어 위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고 소화효소 분비량이 줄어들 수 있다. 선풍기를 틀더라도 복부에는 이불을 덮어줘야 한다.
    라이프김서희 기자 2023/06/10 20:30
  • 파르르 눈 떨림, 마그네슘 부족 아니라 ‘이것’ 때문일 수도…

    파르르 눈 떨림, 마그네슘 부족 아니라 ‘이것’ 때문일 수도…

    눈 주변이 떨리면 보통 마그네슘 부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뇌신경에서 보내는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겨 눈 밑이 떨릴 수 있다. 이때는 채소, 콩류, 씨앗류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이나 영양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그런데 마그네슘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눈 주변이 떨릴 때는 왜 그런 걸까?◇스트레스·피로가장 흔하게는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에 눈 주변이 떨리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는 자율신경계 중 몸을 흥분시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로 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잘 쌓이면서 눈 주위 근육 경련이 나타나기 쉽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앞서 말한 마그네슘 결핍이 생기기 쉽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분비하는 아드레날린 양이 늘어나는데, 아드레날린은 마그네슘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눈에 피로를 더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고, 눈 주변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카페인 과다 섭취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카페인 역시 교감신경을 자극해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데, 많이 먹으면 안면신경이 자극돼 눈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커피를 일정 기간 끊으면 눈 주변 떨림도 사라진다.◇특정 질환드물지만 병이 원인일 때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반측성 안면경련’이 있다.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눌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 주위부터 떨리다가 입으로 이어지고 결국 한쪽 얼굴 전체로 떨림이 확장된다. 또 눈이 점점 작아지면서 나중엔 아예 눈이 감겨버린다. 반측성 안면경련이 의심되면 신경전기생리검사를 통해 일시적인 눈 떨림과 감별해야 한다. 만약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떨림이 극심하면 눈꺼풀경련증, 한쪽 눈꺼풀이 잘 감기지 않거나 웃을 때 한쪽으로 입술이 돌아간다면 안면신경마비 일 수 있다. 이외에도 ▲뇌동맥류 ▲뇌종양 ▲다발성경화증의 한 증상으로도 눈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눈 떨림이 일정 기간 이상 계속되고, 얼굴 전체로 퍼지는 것 같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신경과신소영 기자 2023/06/10 20:00
  • 출근길 지하철 실신, 전조 증상과 대처법은…

    출근길 지하철 실신, 전조 증상과 대처법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실신한 여성이 자신을 도와준 시민을 수소문했다. 열차를 놓쳐가면서 자신을 돌봐준 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해당 여성은 병원 검사 결과 미주신경성 실신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도와주신 분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늘 오전 9시 20분~35분 9호선으로 출근하던 중 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 지하철 안에 있는 기둥을 잡고 앉았다가 바로 다음역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눈을 떠보니 스크린도어 바로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썼다.A씨는 자신이 5~7분가량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여러 사람이 자신을 흔들어 깨웠고 아주머니께서 손을 잡아주시고 계셨다”며 “도와주셨던 분들과 제 머리에 본인 가방을 받쳐주시고 지하철을 놓쳐가면서 끝까지 옆에서 도와주셨던 분을 찾고 싶다”고 썼다.한편, A씨는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실신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혈관의 확장과 심장 서맥으로 야기된 저혈압 및 뇌혈류 감소가 원인이다. 미주신경(부교감신경)은 우리 신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심장과 모세혈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심박수와 혈압을 내린다. 그런데,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작동하면 심박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가 되거나, 혈액이 뇌까지 충분히 닿지 않아 의식을 잃게 된다.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와 감정적 긴장을 일으키는 일들이 원인이 된다. 장기간 서있는 것, 고열에 노출되는 것, 피를 보는 것, 신체 손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미주신경성 실신은 전조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눕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전조 증상으로는 손 떨림, 어지럼증, 메슥거림 등이 있다. 누울 수 없다면 다리를 꼬고 쪼그려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단 실신을 하면 단순한 미주신경성 실신인지, 다른 치명적인 원인이 있는지를 반드시 진찰받아야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예방하려면, 평소 매일 30분간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 차, 알코올이 든 술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데, 혈압을 올리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는 교감신경이 심하게 흥분하면 미주신경은 이를 억누르기 위해 평소보다 과도한 작용을 하다가 오작동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3/06/10 18:30
  • 엠폭스 유행 계속되지만… 코로나19처럼 '방역' 안 하는 이유

    엠폭스 유행 계속되지만… 코로나19처럼 '방역' 안 하는 이유

    치명률은 낮지만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전파율도 약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치료되는 질환이라지만 어쨌든 감염질환이다보니 불안해하는 사람이 적진 않다. 그렇지만 코로나19와 달리 엠폭스는 우리나라 방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3T 전략 (testing(검진)-tracing(추적 관찰)-treatment(치료))'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감염병대응과는 엠폭스 유행에 크게 영향을 받는 집단이 따로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와 예방관리 정책 전반을 맞춤형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중 질병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이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질병청은 "제한적 전파 경로, 명확한 감염 취약집단 등 엠폭스의 역학적 특성과 자연치유가 가능하며 중증 이환 빈도는 낮다는 임상적 특성을 고려할 때, 3T로 대표되는 초기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미 엠폭스의 감염 취약 집단이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gay, bisexual and other men who have sex with men, MSM)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3T 전략 방식은 그 자체로 조사 대상에게 낙인효과를 유발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연구팀은 "현재까지의 국내 역학조사 결과, 가족이나 직장에서의 엠폭스 2차 감염 사례는 없다"며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접촉자를 모두 확인하기 위해 개인의 성적 지향을 만천하에 알리고 사회적 낙인을 유발한다면, 이는 올바른 공중보건 정책이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또한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공중보건 종사자와 일반 시민 모두가 집중적인 동선 추적을 바탕으로 한 역학조사에 익숙해지긴 했으나, 이는 시민의 건강 보호라는 공중보건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개개인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일부 희생하는 것임을 지적했다. 감염병 위기 상황이 아닌 경우, 정당화되기 어려운 면이 있으므로 법과 윤리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질병청은 "엠폭스라는 질환의 중증도와 전파의 수준이 높지 않음에도 성접촉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과도한 수준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면 부적절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파 차단이라는 역학적 가치와 환자 개인정보 및 인권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가 양립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그간의 조사 경험으로 보아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환자와의 협력적 관계 형성을 통한 참여 유도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단, 서태평양 지역에서 엠폭스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국내 유행 또한 더욱 큰 규모로 확산할 수 있어 예방관리 정책 방향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의 권리 보호와 전파 차단 양립을 위한 노력 ▲부적절한 낙인과 차별 예방 ▲감염 취약 인구집단에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위험 소통 전략 개발·지속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의심 환자의 진단검사 ▲확진 환자의 접촉자 조사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 독려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내과신은진 기자 2023/06/10 18:00
  • 여행 숙소에 '빈대' 있는지 확인하는 법

    여행 숙소에 '빈대' 있는지 확인하는 법

    지난달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를 해제하면서, 해외 여행자 수가 늘고 있다. 하지만 간만의 여행을 끔찍한 추억으로 남기지 않으려면, 여행 중 묵는 숙소의 '빈대(Bedbug)' 출몰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빈대는 어두울 때만 나타나는 야행성 곤충이다. 사람을 비롯한 온혈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 하룻밤에 500회 이상 사람을 물 수 있고, 한 번 물 때 자기 몸무게의 7배에 달하는 많은 양의 혈액을 빨아들인다.빈대에 물리면 피부에 붉은색 또는 흰색의 부어오르는 자국, 수포, 농포 등이 나타나며, 2~3개의 물린 자국이 그룹을 짓거나 ​일렬을 형성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빈대가 혈관을 찾기 위해 조금씩 이동하며 물기 때문이다.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대한 긁지 말고,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가려움을 줄이는 게 좋다.
    피부과이해나 기자 2023/06/10 16:00
  • 범죄도시 마동석처럼 벌크업 가능? 매우 어렵다는데…

    범죄도시 마동석처럼 벌크업 가능? 매우 어렵다는데…

    영화 ‘범죄도시3’가 흥행을 끌면서 주인공 마동석에게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동석의 굵은 팔뚝과 우람한 상체는 그의 상징과도 같다. 그동안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많은 연예인들이 있었지만, 마동석의 몸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일반인도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면 마동석 같은 몸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매우 어렵다. 마동석의 몸은 상당한 양의 근육에 체지방이 결합된 상태, 즉 극도로 ‘벌크업’된 몸이다. 벌크업이란 중량을 높여 고강도로 근력 운동을 하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위주 식사를 통해 체중·근육량을 함께 늘리는 것을 뜻한다.일단 마동석은 오랫동안 전문적인 벌크업 과정을 거쳤다. 10대 시절부터 30년 이상 복싱을 했고,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과거 UFC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마크 콜먼, 케빈랜들맨 등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의 전문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프로 수준에 준하는 운동경력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방법이나 근육 관리 등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지금도 몸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까진 엄청난 노력이 동반된다면 일반인도 따라할 순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마동석은 기본적으로 큰 골격과 함께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다. 실제 10대 후반 시절로 알려진 과거 사진을 보면 어려서부터 탄탄한 근육질 몸매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역시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에 비해 어깨, 팔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꿔 말하면 열심히 노력해도 타고난 골격이 작거나 근육이 잘 안 붙는 체질이라면 마동석과 같은 몸이 되긴 힘들다고 볼 수 있다.일반인이 마동석과 같은 큰 체격을 가지려면 최소 5~6년 이상 주 5회 이상 운동·식단 관리를 유지해야 한다. 중요한 건 ‘최소’가 이 만큼이다. 골격, 체질 등에 따라서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벌크업의 핵심은 고중량 저반복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근육·체지방을 동시에 늘리는 것이다. 고중량 저반복 운동이란 자신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의 70~80%로 8~12회 정도 근력운동을 반복하는 것을 뜻한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을 통해 신체 조직의 열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고, 전·후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무게를 서서히 높여가며, 신체 상태와 운동능력 등을 고려해 운동 시간,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체격을 키우기 위해 운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열량이 높은 음식만 먹으면 지방이 많아져 과체중·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고강도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영양소를 제대로 보충하지 않으면 근위축, 관절 손상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6대 3대 1, 혹은 5대 3대 2 정도로 맞추고, 수분 또한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도록 한다.
    정형외과전종보 기자 2023/06/10 14:00
  • 수영장 다녀오고 피부 붉어지는 사람 보세요

    수영장 다녀오고 피부 붉어지는 사람 보세요

    무더운 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수영장에 다녀와서 피부가 가렵거나 아토피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피부 건강을 지키면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염소 성분 때문에 피부 건조해져수영장 수질 방지를 위해 투여되는 염소라는 화학물질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염소는 가격이 싸고 소량으로도 멸균력이 뛰어나며 각종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지만 매우 강력한 맹독성 물질이다.염소 성분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기 쉽다. 사람의 피부나 두피 등은 모두 유기물질로 형성돼 있는데 화학성분인 염소 성분에 계속 노출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진다. 특히 손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허물처럼 벗겨지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을 갖고 있다면 아토피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때로는 여드름, 건선, 습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자극을 받는 것은 피부뿐 아니라 모발도 마찬가지다. 소독성분은 모발의 천연성분을 파괴해 머리 결이 갈라지거나 건조해지고 탄력과 윤기가 없어지는 원인이 된다. 또 수영을 다니면 잦은 샤워를 할 수밖에 없는데 잦은 샤워는 피부와 모발의 건조를 더욱 촉진한다.◇피부 건강 지키는 법▶철저한 샤워=잦은 샤워가 피부의 천연보호막인 피지와 각질을 깎여나가게 해 피부 건조를 유발하지만 소독성분이 섞인 수영장 물을 깨끗이 닦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수영 후에는 바디클렌저 등을 이용해 꼼꼼히 몸 구석구석을 닦아준다. 샤워 시에는 두피나 귀 뒷부분 등 소홀히 하기 쉬운 곳까지 꼼꼼히 씻어준다.▶마른 옷 갈아입기=수영을 끝낸 후에는 즉시 수영복을 벗고 건조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수영복을 입었던 자리는 피부가 습해져 곰팡이 감염의 위험이 있다.▶수영복 세탁=수영복 원단 사이사이에 수영장 물에 있는 화학성분이나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만약 수영복을 깨끗이 세탁하지 않고 계속 착용하게 된다면 세균성 질환이나 자극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오존 소독 수영장 찾기=오존은 각종 유해가스 및 인체에 해로운 유기물질 등을 공격, 이들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산화되면서 물을 살균한다. 종래의 염소계 살균체보다 7배 높은 살균력을 보유하면서도 잔류성이 없으며 사용되고 남은 오존가스 자체는 서서히 산소로 완전 분해돼 해가 없다.▶피부과 방문=수영장을 다녀온 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고 빨개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다. 감염성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환부를 적절히 소독하고 항생제를 복용해 질환이 더 크게 번지는 것을 조기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김서희 기자2023/06/10 12:30
  • 암 치료받았더니 팔다리 '퉁퉁'… 어떻게 치료할까?

    암 치료받았더니 팔다리 '퉁퉁'… 어떻게 치료할까?

    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면 종종 팔다리가 퉁퉁 붓는 림프부종이 생긴다. 치료 가능할까?고대안산병원 성형외과 김덕우 교수는 "과거에는 림프부종을 못 고치는 병으로 여겨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다만 림프부종은 100%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림프 마사지, 압박치료, 운동요법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부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림프부종은 전신 말단부부터 중심부로 림프액을 이동시키는 림프계에 손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림프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팔이나 다리에 극심한 부종을 유발한다.주로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 암 수술 이후에 발생한다. 유방과 골반 근처에 림프절이 모여있는데, 암세포는 림프절로 전이되기 쉬워 암 수술을 할 때 림프절을 암세포와 함께 절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방 근처 림프절을 제거하면 팔에서 올라온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팔이 붓는다. 난소암이나 자궁암 수술 시 골반 벽 주위 림프절을 많이 제거하면 다리가 붓곤 한다. 간혹 전립선암 수술을 받는 남성에게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한다.림프부종이 지속되면 세균 감염으로 팔다리가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봉와직염이 쉽게 발생하므로 조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림프부종이 발병한 초기 6개월엔 림프 마사지나 압박스타킹, 붕대 등을 이용한 물리치료를 받는다. 50%는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된다.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면 잦은 항생제 치료보단 원인을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 림프부종이 발생한 지 1년 미만인 초기 환자는 림프정맥문합술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김덕우 교수는 "림프정맥문합술은 팔이나 다리를 지나가는 림프관을 정맥과 연결해서 막혀 있는 림프액이 정맥으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며 "0.3mm의 림프관을 연결하는 작업은 초고난도 기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세수술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림프부종이 1년 이상 진행됐거나 증상이 심하면 림프관 자체가 파괴됐을 수도 있다. 이때는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맥에서 림프액을 역류시키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림프절 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덕우 교수는 "다리에 림프부종이 심한 환자는 주로 겨드랑이 림프절을 채취해서 허벅지 안쪽에 이식하고, 팔에 림프부종이 심한 환자는 서혜부에서 림프절을 채취해 겨드랑이에 이식한다"며 "이때 림프절만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림프절에 연결된 혈관을 같이 채취해서 이식할 부위의 혈관에 연결한다"고 했다. 림프절 이식술은 수술현미경을 동원해 매우 작은 수술 바늘로 봉합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평균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림프절 이식술로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만큼 병이 진행됐다면 림프절 이식술과 함께 지방흡입술이나 피부절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비대해진 팔다리를 지방 흡입으로 줄여주거나 늘어진 피부를 절제하고 봉합하는 방법이다.
    외과이슬비 기자2023/06/10 12:00
  • 각기 다른 맛을 지닌 '감정 눈물' 그리고 인공눈물

    각기 다른 맛을 지닌 '감정 눈물' 그리고 인공눈물

    우리 눈엔 밤낮으로 눈물이 고여있다. 이 말을 의학적으로 번안하면 ‘인체의 결막과 각막은 항상 눈물막에 쌓인 채로 보호받는 중이다.’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액정이 쏘아대는 칼날 같은 빛으로 인해 우리 눈은 메말랐다. 그래서 인공눈물의 전성시대다. 눈물막은 각막으로부터 멀어지며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구성된다. 인공눈물은 세 개의 층 가운데 어느 하나와 비슷한 물질이어야 한다.처방 없이 약국에서 사는 인공눈물은 세 개의 층 가운데 수성층을 보강한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란 고분자 화합물이다. 셀룰로오스는 식물의 세포벽을 만드는 바로 그 섬유소다. 산소, 수소, 탄소가 결합한 탄수화물이지만 녹말처럼 물에 녹진 않는다. 눈물막에 침투한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는 수분을 품은 채로 제 몸을 유지하면서 수성층을 풍성하게 해준다. 따갑고 아렸던 내 눈이 잠시나마 쉴 기회를 얻는다.◇각기 다른 맛을 지닌 ‘감정 눈물’인공눈물의 즉각적 효용 때문에 진짜 눈물의 신비한 능력이 잊히는 중이다. 눈물은 용도에 따라 세 가지다. 기본 눈물(basal tears)은 밤낮으로 눈에 고인 그 눈물이다. 눈물샘은 끊임없이 눈물을 분비하고, 우리는 쉴 새 없이 눈을 깜빡이는 방법으로 눈 전체를 적신다. 반사 눈물(reflex tears)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양파의 알리신 성분이나 티끌이 눈을 건들 때 보호자로 나선다. 감정 눈물(emotional tears)은 희로애락의 눈물이다.감정과 정서 차원의 눈물은 상황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맛부터 다르다. 전문가들은 감정 상태에 따라 눈물의 맛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슬퍼서 흘리는 눈물(sad tears)은 시다. 분노를 참지 못해 흘리는 눈물(angry tears)은 짜다. 기쁨의 눈물(happy tears)은 달다.현대인에게 인공눈물은 흐린 시야를 순간적으로 밝혀주는 한 방울의 명약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세균 오염으로 인한 치명적 부작용(2023년 초 미국에선 실명 사고가 잇따랐다)이 아니어도, 과도한 인공눈물 사용은 눈물 속 단백질 농도를 낮춘다. 단백질 중엔 우리 몸에 침입하는 세균, 바이러스와 싸워주는 라이소자임(Lysozyme) 같은 효소도 있는데 말이다.무엇보다 인공눈물의 폐해는 진짜 눈물을 마르게 하는 데 있다. 인공눈물은 고작 메마른 눈 표면을 일시적으로 촉촉하게 해줄 뿐이다. 짭조름한 눈물로 분노를 삭이고, 신맛 나는 눈물로 슬픔을 잠재우고, 달콤한 눈물로 기쁨을 나누는 풍경을, 요즘 같은 인공눈물의 시대엔 보기 쉽지 않다. 눈물 없는 시대는 거칠다.
    안과이지형 객원기자 2023/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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