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실신, 전조 증상과 대처법은…

입력 2023.06.10 18:30

실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실신한 여성이 자신을 도와준 시민을 수소문했다. 열차를 놓쳐가면서 자신을 돌봐준 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해당 여성은 병원 검사 결과 미주신경성 실신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도와주신 분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늘 오전 9시 20분~35분 9호선으로 출근하던 중 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 지하철 안에 있는 기둥을 잡고 앉았다가 바로 다음역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눈을 떠보니 스크린도어 바로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썼다.

A씨는 자신이 5~7분가량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여러 사람이 자신을 흔들어 깨웠고 아주머니께서 손을 잡아주시고 계셨다”며 “도와주셨던 분들과 제 머리에 본인 가방을 받쳐주시고 지하철을 놓쳐가면서 끝까지 옆에서 도와주셨던 분을 찾고 싶다”고 썼다.

한편, A씨는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실신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혈관의 확장과 심장 서맥으로 야기된 저혈압 및 뇌혈류 감소가 원인이다. 미주신경(부교감신경)은 우리 신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심장과 모세혈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심박수와 혈압을 내린다. 그런데,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작동하면 심박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가 되거나, 혈액이 뇌까지 충분히 닿지 않아 의식을 잃게 된다.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와 감정적 긴장을 일으키는 일들이 원인이 된다. 장기간 서있는 것, 고열에 노출되는 것, 피를 보는 것, 신체 손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전조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눕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전조 증상으로는 손 떨림, 어지럼증, 메슥거림 등이 있다. 누울 수 없다면 다리를 꼬고 쪼그려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단 실신을 하면 단순한 미주신경성 실신인지, 다른 치명적인 원인이 있는지를 반드시 진찰받아야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예방하려면, 평소 매일 30분간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 차, 알코올이 든 술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데, 혈압을 올리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는 교감신경이 심하게 흥분하면 미주신경은 이를 억누르기 위해 평소보다 과도한 작용을 하다가 오작동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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