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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젓가락질 갑자기 힘들어졌다면 ‘이 병’ 의심

    젓가락질 갑자기 힘들어졌다면 ‘이 병’ 의심

    노인 인구가 늘면서 목디스크 뿐만 아니라 경수증 환자도 늘고 있다. 경수증은 신경다발인 척수가 지나가는 경추강으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각종 골극(뼈 가장자리에 웃자란 뼈)들이 경추강을 막아 척수가 압박돼 발생한다. 경수증 초기에는 손의 근력 약화, 저린 듯한 느낌, 부자연스러운 손놀림이 나타난다. 환자는 젓가락질이 어렵고 물건을 쉽게 놓치며, 옷 단추 채우기가 힘들다고 호소한다. 또한 다리 근력이 약해지면서 걸음이 휘청거리는 등 보행장애를 보인다. 경수증은 노인에게 많아 단순 노화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쉽게 보다가 중추신경 손상까지 생길 수 있어 치료를 해야 한다. 한번 손상된 신경은 잘 재생이 되지 않는다. 심하면 대소변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진단을 위해 영상 검사는 기본적으로 엑스레이를 찍고,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서는 MRI를 찍어야할 수 있다. 초기 경수증의 경우에 견인, 경추 보조기 착용, 물리 치료 등의 보존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경수증이 명확한 경우에는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 경수 압박을 유발하는 병변들을 제거해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척추의 불안정성을 안정화하기 위한 기구 고정 등을 시행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양호한 예후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보행 장애가 발생했거나 상하지에 뻣뻣함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장애가 지속될 수 있다. 
    신경외과이금숙 기자2023/08/06 05:00
  • 뒷머리 두통 심하면… '이곳' 관절 이상 의심을

    뒷머리 두통 심하면… '이곳' 관절 이상 의심을

    뒷머리에 두통이 심하면서 한쪽 눈이 아프면 '목 관절 이상'을 생각해봐야 한다. 목 관절과 두통은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두통 환자 10명 중 1명이 목 관절 이상 때문이다. 이를 '경추성 두통'이라고 한다.경추성 두통은 1980년 초반에 정체가 밝혀진 병이다. 뒷머리 부분의 근육을 지배하는 제2·3 경추 신경이 자극을 받아 생긴 두통이다. 목 주변에 있는 근육이 뭉쳐서 두통이 생기도 한다. 증상은 주로 뒷머리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경우에 따라 옆머리나 앞머리 통증이 있고, 눈이 빠질 것 같이 아프다. 구역·구토감이나 어깨 통증, 팔저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병원에 오는 환자의 상당수는 '뒷골이 당긴다'고 호소한다.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을 하는 학생·직장인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경추성 두통이 많다.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촉진(觸診)을 통해 알 수 있다. 경추성 두통 환자의 목을 만져보면 딱딱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일자목이 많다.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이다. 평소에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는 사람은 허리와 목을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평소 취하는 자세의 반대 자세를 취하려고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목을 숙이고 있는 사람은 목을 뒤로 젖히고, 목을 한쪽으로 자주 기울이는 사람은 반대쪽으로 기울이게 하는 식이다.생활습관 교정을 해도 낫지 않으면 약물 치료, 물리치료 등을 한다. 근육이완제 등 적절한 약을 투약하면 70~80%의 환자가 좋아진다. 약물 치료가 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 같은 주사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신경외과이금숙 기자2023/08/05 06:00
  • "뇌졸중 시간이 생명이지만, 늦었다고 포기하면 안돼"

    "뇌졸중 시간이 생명이지만, 늦었다고 포기하면 안돼"

     한국인 사망원인 4위인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진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은 치명적인 응급질환이므로 발생 즉시 응급실로 와야 된다. ‘시간이 생명’인 뇌졸중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면 안된다. 최근 뇌졸중 치료에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상태가 안 좋은 뇌졸중 환자도 혈전제거술, 혈관우회로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뇌졸중 명의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장동규 교수를 만나 뇌졸중 최신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그는 뇌혈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경외과이금숙 기자2023/07/17 09:37
  • 목 통증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꼭 보세요

    목 통증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꼭 보세요

    목 주위 근육통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통증은 머리와 뒤통수, 아래로는 어깨와 날개뼈까지 뻗어 나간다. 심각한 경우엔 손끝이 저리기도 한다. 전문가는 목통증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치료법은 없으므로 평소에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목 통증 호소하는 젊은 환자 증가목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대표적 목 통증 질환인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20대 이하 환자가 2017년 45911명에서 2021년 51771명으로 5년 새 12%가량 증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호용 교수는 “경험상 과거에 젊은 환자는 10~20% 정도였으나 현재는 더 는 것 같다”며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좋지 않은 자세를 만들어 목의 하중을 증가시키는 스마트폰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정상적인 척추는 목과 허리는 뒤쪽으로, 등은 앞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진 S자 커브를 띄고 있다. 목에 안 좋은 자세는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는 것이다, 독서나 공부,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을 오래 하는 습관 등이 해당한다. 이러면 정상적인 커브가 점점 일자로 변하고 심하면 반대로 휘어지기도 한다.흔히 잘못된 자세로 알고 있는 ‘거북목’은 진단이기보다는 일종의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의학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다. 경추의 정상적인 각도가 없어지는 것은 ‘후만 변형’으로, 변형의 정도가 심하면 수술적 치료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잘못된 자세로 인한 통증, 뒤통수에서 발생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목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하게 된다. 최 교수는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 목의 인대와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다 보면 머리의 하중이 많게는 6배에서 8배까지 증가하므로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통증은 가장 먼저 근육과 뼈가 붙는 부분에서 시작된다. 목뒤나 목과 머리가 붙는 부위, 특히 뒤통수 쪽이 아플 가능성이 크다. 아래로는 견갑 부위, 어깨, 날개뼈의 통증과 목통증이 팔로 내려와 저리는 방사통이 올 수도 있다.목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기본적으로 엑스레이를 촬영한다. 이후 증상 조절 목적으로 진통소염제 계통과 근육 이완제 등을 처방하고 생활 습관이나 자세 교정에 대해 안내한다. 약 처방과 자세 조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스러우면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때 MRI 검사 등을 통해 좀 더 정밀한 검진을 하게 된다. 사실 청년 환자들 대부분은 심각한 상태까지 가진 않는다. 간혹 디스크 탈출 소견이 보인다거나 젊은 나이에도 협착이 동반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한다.◇약도 운동도 근본적 치료 불가, 예방만이 살 길진통소염제나 근육이완제는 통증을 조절할 수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통증을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자세와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피하고 최대한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 PC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모니터를 눈높이 혹은 더 높게 올린 다음 응시하는 게 좋다.가슴, 코어 근육 등 다른 근육 운동과 달리 목 근육만을 단련하기 위한 운동은 따로 없다. 자세 및 생활 습관 교정에 스트레칭 정도면 목 통증은 없어진다. 단 목을 꺾어서 소리를 내거나 큰 범위로 돌리는 건 지양해야 한다. 가동 범위 이상으로 목을 돌리면 디스크나 인대 조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신경외과오상훈 기자 2023/07/10 20:00
  • "나이탓 그만… ‘요추관협착증’ 얕보다 대소변 장애"

    "나이탓 그만… ‘요추관협착증’ 얕보다 대소변 장애"

     어느 날부터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넘겼지만 통증도 저림도 점점 심해진다. 이제는 잠깐 걷기도 힘들어 수시로 앉거나 허리를 숙여야 한다. 뒤늦게 병원을 가보니 허리뼈 가운데 구멍이 꽉 막혀 신경을 짓누르고 있다고 한다. ‘요추관협착증’ 이야기다. 요추관협착증은 허리뼈를 지나는 길인 요추관이 좁아지면서 다리 감각 이상, 운동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표적 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실제 고령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환자들이 불편함을 참다가 한참 후에 병원을 찾는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요추관협착증도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병이 진행되면 대소변 장애, 다리 근력 약화와 같은 예기치 못한 증상을 겪을 수 있고 치료 또한 어려워진다. 요추관협착증 명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일섭 교수를 만나 요추관협착증 치료에 대해 들었다.
    신경외과전종보 기자2023/07/03 07:30
  • "척추 수술 후 서있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신경외과 교수 진단은 [공감 닥터]

    "척추 수술 후 서있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신경외과 교수 진단은 [공감 닥터]

     한 50대 여성이 척추 수술 이후 계속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며 헬스조선 유튜브 <공감닥터>로 사연을 보내왔다. 수술을 했는데도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이 사연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외과 고용산 교수가 긍금증을 풀어준다.[공감사연] “척추 수술을 했지만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허리, 다리 통증이 심해요”사연자는 디스크 수술 이후 척추감염으로 두 차례 대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좋아지길 기대했지만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수술한 병원에서는 수술한 부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왜 통증이 계속되는 건지 불안해지기 시작한 사연자. 삶의 질이 떨어져 재수술까지 고민 중이라는 사연자에게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 고용산 교수에게 물어봤다.
    신경외과김사랑 헬스조선 영상팀 PD2023/06/21 15:06
  • 젊은데도 손 ‘덜덜…’ 수전증 원인은?

    젊은데도 손 ‘덜덜…’ 수전증 원인은?

    젓가락질을 할 때나 펜을 잡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손이 덜덜 떨리는 수전증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보통 수전증은 50~60대에 소뇌의 운동조절능력 저하나 파킨슨병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이가 젊은 데도 수전증이 있다면 혹시 몸에 다른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한다. 손이 떨리는 이유는 뭘까?◇본태성 떨림손이 떨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본태성 떨림’이다. 특정 질환이 아닌, 소뇌의 운동조절능력 저하로 떨림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35세 이상에서 잘 발생하며 가족 구성원들도 함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손과 팔이 떨리는 것을 시작으로 머리, 목, 턱, 혀, 목소리 등으로 증상이 확대된다. 본태성 떨림은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신경외과 진단을 통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소뇌 운동회로를 정상으로 돌리는 뇌심부자극술 등의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생리적 요인몸에 이상이 없어도 생리적 요인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수전증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감정이 과도하게 격양됐을 때 ▲불안할 때 ▲피로가 누적됐을 때 ▲카페인·니코틴을 과다 섭취했을 때 등이다. 만약 양팔을 일직선으로 펴고 눈높이로 들어 올렸을 때 떨림이 생긴다면 이 같은 생리적 원인에 따른 떨림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근력 운동을 과도하게 해 일시적으로 근력이 소실되면서 떨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특정 약물을 복용한 뒤로 수전증이 생길 수도 있다. 수전증이 있다면 평소 금주하고 카페인 섭취도 자제하는 게 좋다.◇정신질환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과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도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수전증을 의식하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자신의 손 떠는 것에 주목할 때가 있는데, 이처럼 주위 시선이나 환경에 의해서 더 위축돼 수전증 정도가 더 심해지기 쉽다. 정신질환을 함께 치료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파킨슨병 등 뇌 질환파킨슨병은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뇌질환이다.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간혹 젊은 나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신체 동작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발생한다. 만약 가만히 있는데도 손이나 몸이 떨리고, 행동이 느리며 종종걸음을 걷는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에도 뇌종양·혈관 기형이 있다거나, 운동 피질, 신경 등에 생긴 문제 등으로 손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나이가 젊은데도 계속해서 심한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MRI나 정밀 검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저혈당증수전증은 저혈당 상태를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몸의 혈당이 낮아지면 초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에서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교감신경 호르몬이 증가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손 떨림이 나타난다. 이때는 빠른 시간 안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음식(주스, 사탕, 설탕 등)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신경외과신소영 기자2023/06/19 17:54
  • 잘 때 다리 쥐나면… 몸에 ‘이런 문제’ 있다?

    잘 때 다리 쥐나면… 몸에 ‘이런 문제’ 있다?

    밤에 자는데 자꾸 다리가 떨리고 쥐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한밤중에 아픈 다리를 부여잡고 잠에서 깨는 일도 부지기수다. 다리 경련은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쥐는 의학적으로 ‘다리 근육 경련’이라 불린다. 성인 6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종아리 뒤쪽 근육에 가장 잘 일어나지만, 발이나 허벅지에 발생하는 때도 있다. 다리 경련 원인은 대부분 ▲전해질 불균형 ▲근육 피로 ▲원활하지 않은 혈액 순환 탓이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관여하는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부족하면 전해질 균형이 깨져 다리 경련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필요하지 않은 시점에 근육이 수축할 수 있다. 단순 영양 부족보단 과도한 운동이나 음주 탓에 전해질 불균형 상태가 되곤 한다. 서서 일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자주 해서 다리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도 경련이 잘 생긴다.하필이면 밤에 다리가 잘 경련하는 이유는 뭘까? ‘누운 자세’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누우면 종아리 근육이 짧아져 수축한 상태가 된다. 평상시하면 근육에 있는 ‘근방추세포’가 근육 길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뇌에 전달한다. 근육이 조금만 더 수축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니 근육을 이완시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수면 중엔 뇌가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경련이 생긴다. 즉, 수축한 종아리 근육이 제때 이완하지 못해 쥐가 나는 것이다.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요추관협착증이다. 척추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 근육이 경련하는 등 현상이 잘 생긴다. 다만, 요추관협착증이 원인이라면 야간 다리 경련 외에도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 증상이 동반된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가 있어도 다리 경련이 발생한다.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근육 속 산소가 부족하면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 질환이 원인이 아니라면, 자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종아리 경련을 완화할 수 있다. 두 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왼쪽과 오른쪽 발을 번갈아 뒤로 보내며 종아리 근육을 쭉 늘리는 것이다. 근육 이완에 관여하는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자다가 쥐가 났다면 수축된 근육을 반대 방향으로 이완시켜야 한다. 예컨대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다리를 쭉 편 다음 한 손으로 발바닥을 잡고 위쪽으로 당긴다. 
    신경외과이해림 기자2023/06/13 05:00
  • '갑자기' 인지능력 떨어졌다… 치매 아닌 '이 질환'부터 의심을

    '갑자기' 인지능력 떨어졌다… 치매 아닌 '이 질환'부터 의심을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면 혹시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물론 기억력 저하가 치매의 대표 증상인 것은 맞지만, 모든 사람이 치매로 기억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두증'일 수도 있다.수두증은 뇌에 물이 차는 질환이다. 우리 뇌에서는 뇌를 보호하고 대사물질을 순환시키는 뇌척수액이 하루 일정량 뇌실에서 만들어져 순환하다가 뇌실, 두개강 속에 저장, 흡수된다. 그러나 종양, 출혈, 염증, 외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뇌척수액 생산과 흡수 기전에 불균형이 생기거나, 뇌척수액 순환 통로가 폐쇄되면 뇌에 물이 차게 된다.뇌실이나 두개강 내에 뇌척수액이 과잉 축적되면 뇌가 압박되면서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두엽, 운동섬유, 대소변을 억제하는 중추가 압박돼 기억·인지장애, 보행장애, 요실금 등이 나타날 수 있다.치매가 오랜 시간에 걸쳐 증상이 악화하는 것과 달리, 수두증은 보통 3개월 이내 빠르게 진행된다. 증상도 약간 다른데, 수두증이 인지장애, 보행장애, 요실금 등이 한 번에 나타나는 것과 달리 치매 환자는 보행장애나 요실금보다 인지장애가 뚜렷하다. 또 기본적인 업무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 퇴행성 질환인 치매가 노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수두증은 소아에게서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 약 500명당 1명꼴로 나타나며, 2세 이하 소아는 아직 두개골이 닫혀있지 않아 수두증이 진행되면 머리둘레가 비정상적으로 커진다.다행히 수두증은 아직 완치법 없이 증상 악화 속도를 지연·유지하는 게 최선인 치매와 달리 치료가 가능하다. CT·MRI 검사, 뇌척수액 배액,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뇌수조촬영술을 통해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되면 내시경적 제3뇌실 절제술, 뇌실-복강 간 단락술을 통해 진행한다. 수술 시간은 2시간 미만으로, 실제 고령 환자에게 많이 진행되며 성공률도 높은 비교적 위험성이 낮은 수술이다.
    신경외과이슬비 기자 2023/06/10 23:00
  • 뇌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꼭 치료해야 할까?

    뇌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꼭 치료해야 할까?

    건강검진 뇌CT혈관조영술 검사에서 5mm 크기의 ‘뇌동맥류’가 진단된 55세 여성 고술녀(가명) 씨는 병원으로부터 혈관 파열 위험이 있으니 코일색전술을 하자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당장 나타나는 증상은 없어 꼭 치료를 받아야 할지 지켜봐야 할지 고민이다.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혈관질환이다. 혈관 벽이 약해진 동맥류가 터지게 되면 뇌출혈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지만, 터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잘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실제 뇌동맥류 파열 환자의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함께 진단 후 치료 또는 추적관찰을 받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일반적인 뇌동맥류의 치료 방법은 뇌수술에 해당하는 개두술을 통한 ‘동맥류 결찰술(aneurysm neck clipping)’과 혈관을 통해 접근해 치료하는 뇌혈관 내 치료 또는 중재적 시술에 해당하는 ‘코일 색전술(coil embolization)’로 나눌 수 있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 남택균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의 위치, 모양, 크기,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에 따라 파열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엔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등을 고려해 수술방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결찰술’은 뇌동맥류 치료에 있어 오랫동안 시행돼 온 방법이다. 두피를 절개하고 두개골을 작게 열어 수술 현미경을 통해 뇌동맥류를 노출시키고 동맥류의 목(입구)을 클립으로 물어서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 방법이다.‘코일색전술’은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동맥류를 치료하는 비침습적 시술이다. 허벅지(사타구니, 서혜부) 대퇴동맥을 통해 뇌동맥에 접근한 뒤 뇌동맥류에 백금코일을 채워 혈류를 차단함으로써 동맥류가 터지는 것을 막는다. 동맥류 입구가 넓은 경우 혈관 내 스텐트나 풍선을 이용해 입구를 지지하고 코일 색전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남택균 교수는 “시술 시간도 3시간 이내로 비교적 짧으며, 치료 후 1~2일 이내에 퇴원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코일색전술은 클립결찰술에 비해 재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10명 중 1명은 재치료가 필요해 재발확인차 시술 후 추적검사를 자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뇌동맥류로 인한 코일색전술 시술 후 6개월, 1년 6개월, 3년 6개월, 5년 6개월에 추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 시 스텐트 보조 하에 코일색전술을 시행했다면 최소 6개월에서 1~2년 정도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권정택 교수는 “개두술과 코일색전술 중 꼭 어떤 방법이 무조건 낫다고 볼 수 없다”며 “환자의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 두 가지 치료법을 함께 할 수 있는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법을 찾아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외과강수연 기자2023/05/31 16:17
  •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당신, '척추 건강' 생각해봤나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당신, '척추 건강' 생각해봤나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척추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앉아 있는 자세가 편한 자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척추에 큰 부담을 주는 자세이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는 경우 척추가 감당해야 하는 하중이 높아지며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하루 중 대부분 앉은 자세로 보내는 직장인의 경우,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리를 꼬는 등으로 골반도 틀어지고 컴퓨터 스크린으로 향하는 자세로 인해 허리통증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실내에서 계속 컴퓨터 스크린만 보고 있을 경우, 자세가 나빠져 거북목이 될 수도 있고, 복부 비만을 유도해 대사질환 발병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습관적인 다리 꼬기, 골반과 허리 건강엔 악영향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 지속적인 허리통증이 나타나고, 앉아 있거나 숙일 때 더 심해진다. 또한 목 디스크는 신경이 압박되면서 팔과 손 저림 현상에 심한 두통이 야기될 수도 있다. 다리를 꼬면 척추가 비틀어지면서 척추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의자에 앉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들이 있다. 똑바로 앉는 것보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더 편하게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이미 골반이나 척추가 틀어지거나 불균형을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몸을 지탱하는 중심인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면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서 골반 통증, 요통,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잘못된 자세가 편하다고 느껴진다면 이미 골반이나 척추가 변형된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거나 다리를 꼬는 일이 장기간 반복되면 근골격 통증과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몸통 양 옆구리의 내복사근을 불균형하게 사용하여 몸통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허벅지가 완전히 맞닿는 다리 꼬기 자세가 가장 좋지 않다. 허벅지를 맞닿은 상태로 밀착하고 다리를 꼬면 꼰 다리 쪽의 골반이 높아지고, 반대쪽으로 압력이 가중되는 불균형이 초래되고, 척추 각도도 변한다. 골반이 틀어져서 비대칭이 되면 한쪽으로 돌아가서 양쪽 골반의 크기가 다르거나, 높낮이가 달라져 보일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골반통이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 치마가 돌아가거나 골반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평소 고관절이 불편하거나 약한 사람은 다리를 꼬는 행동이 골반과 요추를 불필요하게 회전시켜 허리 뼈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통증을 유발시키거나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이 장기간 반복되면 척추가 옆으로 휘는 측만증이나 척추가 앞으로 꺾이는 변형이 생기는 후만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이는 장기적으로 척추 퇴생성 변화를 촉친하고 허리디스크 같은 질환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 척추가 비뚤어진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져 벌어진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원 원장은 “다리꼬기 자세는 허리뿐 아니라 무릎 관절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과도한 다리꼬기 자세는 정맥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리에 부종이나 정맥이 확장하는 정맥류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옆쪽 허벅지 근육이 짧아지게 되면서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허리통증 예방하는 바른 자세습관적인 다리 꼬기 습관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릎관절을 엉덩이 관절보다 약간 높게 위치시키는 것이다. 책상 앞에 앉을 때 의자 밑에 발판을 놓고 발을 올려 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책상과 의자 사이를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고 팔걸이를 활용해 하중을 팔로 분산 시키는 것도 다리 꼬는 행동을 자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앉아있을 때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하고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충분히 닿도록 앉아야 피로를 방지할 수 있다. 척추는 S자의 곡선을 유지할 때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다. 서 있을 때의 바른 자세는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어깨를 쫙 편 상태에서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배에 살짝 힘을 주는 것이다. 걸을 때도 허리를 펴고 배에 살짝 힘을 준 상태도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앉아있을 때의 바른 자세는 엉덩이는 의자 뒤까지 밀어 밀착시켜 허리의 곡선이 유지되도록 앉아야 한다. 더불어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의 디스크와 근육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30분에 한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돌리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신경외과이금숙 기자2023/05/30 06:00
  • 목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후종인대 골화증'… 어떤 병일까?

    목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후종인대 골화증'… 어떤 병일까?

    50대 직장인 A씨는 가끔씩 찾아오는 목 통증에 불편감이 컸지만,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증상일 것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며칠 전 물컵을 들다가 손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유리잔을 떨어뜨린 후 목디스크가 의심돼 신경외과를 찾았다가 '후종인대 골화증'이라는 처음 듣는 이름의 질환을 진단받았다.후종인대 골화증은 후종인대가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후종인대는 척추의 지지대 역할을 담당하는 인대 중 척추 후방에 있는 인대를 말한다. 척추관은 척추 가운데 있는 관 모양의 빈 공간이다. 이곳을 통해 뇌로부터 팔다리까지 신경이 지나간다.후종인대 골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동양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가족력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 비만, 강직성 척추염, 당뇨병, 면역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흔히 7개의 뼈로 구성된 척추의 맨 윗부분인 경추에서 후종인대 골화증이 많이 발생한다.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초기에는 경추 부위 통증, 압박감, 위화감 등의 증상이 천천히 진행된다. 이후 작은 충격이나 관절이 활동 범위를 넘어 펼쳐지는 경우에 급격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후종인대가 점점 딱딱해지고 크기가 커지면 척추관의 신경을 강하게 압박해 손 저림,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으로 이어지다가 다리 쪽에도 감각 이상, 근력 저하가 생긴다. 뼈 조직이 붕괴되거나 용해되고 칼슘이 빠져나가는 골변성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보행장애, 배변장애가 나타난다.진단은 엑스레이 검사로 쉽게 할 수 있지만, 골화된 부위의 크기, 모양, 신경변성 유무, 척수 압박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CT, MRI 등 영상의학 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후종인대 골화증 발병 초기에는 과도한 운동을 자제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 완화를 위해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척추관 침범이 심해져 심한 통증과 함께 보행 및 운동 장애 등 척수 병증이 나타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경추는 척추체 제거술을 시행해 골화 부위를 제거한다. 하지만 범위가 넓거나 수술 중 척수 손상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후궁 절제술 혹은 척추 후궁 성형술을 시행하게 된다.대동병원 척추센터 정동문 소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손이나 다리가 저리는 등의 신경장애 증상은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외래를 찾는 환자들 중 현대인이라면 디스크는 가지고 있다는 등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후종인대 골화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하게 목을 돌리거나 좌우로 꺾는 행동은 삼가고 누워서 미디어 기기 이용하기, 엎드려서 공부하기 같은 목의 굴곡을 심하게 하는 자세를 피하라"고 말했다.​
    신경외과이해나 기자2023/05/19 11:19
  • 3500명 중 1명 발생, 약값만 2억… 진격의 언니 출연자 ‘어떤 병’이길래?

    3500명 중 1명 발생, 약값만 2억… 진격의 언니 출연자 ‘어떤 병’이길래?

    ‘진격의 언니’에 출연한 한 사연자가 희소병으로 발음이 나빠진 사연을 전했다.지난 4일 채널 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한 앳된 얼굴의 사연자는 “제가 말을 하면 사람들이 욕을 할까 봐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다”는 고민을 전했다. 사연자는 태어났을 때부터 3500명 중 1명한테 발생하는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다. 합병증으로 뇌에 양성 종양이 생겨 발음이 부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심지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인 사연자는 어릴 적부터 천식과 폐렴을 앓았다. 뇌종양, 천식, 폐렴이 한꺼번에 나타나자 병원에서는 사연자에게 20살까지 못 산다는 진단을 내렸다. 25살이 된 현재까지 꿋꿋하게 버틴 사연자였지만 뇌종양이 최약의 경우 악성으로 커질 수 있다는 현실에 존엄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많이 지친 상태였다. 신경섬유종증이란 어떤 질환일까?신경섬유종증은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특징적인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 피부 증후군 중에 하나다. 여러 유형이 있는데, 가장 흔한 제1형은 레클린하우젠병이라고 부른다. 부모 중 한쪽이 이 질환을 앓았다면 50%가 유전되며,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도 3000~4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남녀 간의 유병률은 비슷하다. 신경섬유종증은 신경섬유종이라 불리는 수많은 혹(종양)과 갈색 반점이 전신에 나타나는 게 큰 특징이다. 신경섬유종은 신경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발생한다. 특히 신경섬유종을 추적 관찰해 보면 뇌종양이 발생할 빈도가 높다. 뇌종양으로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종양이 커지면서 주위의 장기나 신경을 누르면 합병증이 발생한다. 시신경에 나타나면 시각장애가 나타나고, 척추의 이상 만곡증, 간질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보일 수 있다. 드물게 신경섬유종이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전체 환자의 2~5%는 악성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검사가 꼭 필요하다. 이 외에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나타나는 주근깨,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신경섬유종증이 의심되면 CT나 MRI 검사를 통해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확인한다. 신경섬유종증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한편, 최근 신경섬유종의 신약(코셀루고)이 개발된 상황이지만 비급여 대상인 나머지 약 값만 연간 2억 원에 육박한다.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경외과이채리 기자2023/04/05 17:44
  • ‘봄비’ 히트가수 이은하, 부쩍 둥글어진 얼굴… ‘쿠싱증후군’ 뭐길래?

    ‘봄비’ 히트가수 이은하, 부쩍 둥글어진 얼굴… ‘쿠싱증후군’ 뭐길래?

    ‘밤차’, ‘봄비’ 등 히트곡으로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은하가 근황을 전했다.지난 28일 방송된 JTBC ‘가족의 발견 배우자’에 출연한 이은하는 사촌 동생인 가수 김정은의 집을 찾아 함께 텃밭을 가꿨다. 텃밭에 감자를 심는 과정에서 이은하는 사촌을 보조하는 데 그쳤다. 이은하는 쉬엄쉬엄 일한 이유에 대해 “사실 아직 몸이 다 되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은하는 과거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이은하는 쿠싱증후군으로 얼굴과 목, 손 등이 퉁퉁 부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얼굴 모양 둥글어지는 문페이스 나타나쿠싱증후군은 콩팥 옆 부신이라는 호르몬 분비기관에서 코르티솔이 과잉 분비될 때 생기는 질환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서 오는 불안정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분비될 경우 심장이 빨리 뛰어 혈압이 높아지고, 콜레스테롤에도 영향을 줘 살이 찌게 된다. 쿠싱증후군에 걸리면 ▲얼굴 모양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는 문페이스(moon face) ▲목·어깨에 축적된 피하지방 ▲얇아진 피부 ▲혈당·혈압 상승 ▲근력 감소 ▲멍이 잘 생김 ▲여드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살이 찌는 것인데, 쿠싱증후군은 비만과 달리 얼굴이나 목, 허리에 급격하게 살이 붙는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팔다리는 가늘어 보인다. 쿠싱증후군은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거나 뇌하수체 이외의 조직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발생한다. 이은하처럼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과하게 사용해도 쿠싱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코르티솔 호르몬과 화학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복용한 스테로이드제를 코르티솔로 착각하면 쿠싱증후군이 발병한다. ◇방치했다간 뇌졸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쿠싱증후군을 방치했다간 고혈압,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심하면 뇌졸중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원인을 찾고,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쿠싱증후군은 혈액 검사와 25시간 소변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쿠싱증후군이 의심되면 원인 규명을 위해 복부CT, 뇌하수체 MRI 검사를 시행한다. 부신이나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이 원인이라면 종양을 제거하고, 코르티솔 합성을 막는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진행한다. 약물 복용이 원인이라면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을 중단한다.
    신경외과이채리 기자2023/03/30 13:45
  • 고질병 '허리 디스크' 수술도 작게… 내시경 수술 가이드라인 나와

    고질병 '허리 디스크' 수술도 작게… 내시경 수술 가이드라인 나와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요추 디스크 탈출증’에 내시경 수술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내시경 수술은 최소침습수술로 불리며, 전통적인 수술 보다 절개가 작아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 연구팀은 디스크가 탈출된 위치와 모양에 따라 적합한 내시경 수술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요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내시경 수술법을 주제로 발표된 국제학술지 문헌을 검토해 최종 53편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로, 이번 연구 성과는 척추 분야 최고의 국제 학술지인 ‘SPINE’ 온라인판에 지난 2월 게재되었다.요추 디스크 탈출증에 대한 내시경 수술은 대안으로 이미 30년 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추간공 경유 내시경 수술법’이 제시되었으나 전통적인 수술법에 비해 배우기가 어렵고 수술 성공률에 관련된 연구 논문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오랜 동안 학회의 주류에서 배제된 채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시행되어왔다. 이후 2006년에 독일과 국내(우리들병원)의 의료진에 의해 등쪽에서 접근하는 후궁간 내시경 수술법이 소개되면서 점차 확산이 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2002년 강남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 박춘근 교수가 설립한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와 1990년대 이미 척추 내시경 수술법을 도입한 우리들 병원 등 국내 의료진들의 선구적인 공헌으로 전세계에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추 디스크 탈출증은 비교적 분류 체계가 간단한 협착증과는 달리 탈출된 위치와 모양 등이 환자 별로 매우 다양해 최적의 수술 전략을 세우고 각 전략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추간공’ 경유 수술법과 ‘후궁간’ 경유 수술법 선택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매우 많고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아 전통적인 학회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김진성 교수는 수년 전부터 지난 30년간 출판된 모든 문헌을 고찰한 근거중심기반 연구와 세계 주요 국가의 내시경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디스크 탈출 양상에 따른 가장 적절한 내시경 수술법을 제안하는 연구를 구상 및 수행했고 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총 12개국에서 23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추간판 탈출증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논문을 척추분야 최고의 학술지에 게재했다. 김진성 교수는 “이번 논문은 내시경 척추 수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성과”라며 “내시경 수술의 치료 결과가 일관되게 좋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경외과이금숙 기자2023/03/21 11:08
  • [의료계 소식] 아주대병원 임용철 교수,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달성

    [의료계 소식] 아주대병원 임용철 교수,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달성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가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 혹은 꽈리처럼 얇게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일교차가 심하거나 격렬한 운동·기침 등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 터져서 뇌출혈을 일으킨다. 이러한 지주막하 출혈은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임용철 교수는 지난 3월 7일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로 내원한 50대 남성에게 코일색전술을 시술해, 3000번 째 뇌동맥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임 교수는 2008년 9월 처음으로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해 지난 2019년 7월 2000례를 돌파, 이후 3년 8개월 만에 누적 수술건수 총 3000례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클립결찰술(개두술) 1160건, 코일색전술 1,840건이다. 클립결찰술은 관자놀이 부위의 피부 및 두개골을 절개하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뇌동맥류에 접근한 다음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고정핀으로 묶어 혈류 유입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코일색전술은 사타구니 부위 동맥으로 미세도관을 집어넣어 뇌동맥류를 백금코일로 채워 막는 방법이다.임용철 교수는 “뇌동맥류가 터질 경우 최대한 빠른 응급수술만이 생명을 살리거나 영구 장애를 막을 수 있다”며 “갑자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마비, 의식저하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시술이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하고 가족력, 고혈압 등 고위험군의 경우 뇌혈관 CT 혹은 MRA 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이번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달성은 황의현·구자호·이영주 전임의, 이주희 전담간호사 등이 팀웍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경외과오상훈 기자 2023/03/13 15:11
  • 뇌암 아닌 '뇌종양'이라고 부르는 까닭

    뇌암 아닌 '뇌종양'이라고 부르는 까닭

    뇌에 생기는 악성종양, 즉 뇌종양을 뇌암으로 부르지 않는 이유는 뇌종양의 일반적인 암과 다른 특성 때문이다. 먼저 뇌종양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뇌가 다른 기관과 혈관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뇌의 혈관에는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이라는 촘촘한 경계선이 있어 뇌 안에서 종양이 발생하더라도 혈관을 타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가 잘되지 않는다. 또 뇌종양은 보통 병기로 구분하는 다른 암과 달리 등급으로 분류한다. 종양 세포의 분열 속도 등으로 고려해 등급을 나눈다. 보통 1등급은 양성, 2등급은 경계성, 3~4등급은 악성이다. 다만 뇌종양은 1·2등급이라도 경우에 따라 임상적 악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윤완수 교수는 “뇌종양은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또 다른 미지의 질환인 ‘종양’이 발생하는 병으로 일반인의 경우 이름이 주는 두려움과 어려움을 모두 가지기 쉽다”면서도 “비록 뇌종양이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거나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이긴 하지만 최근 수십 년간 의학과 기술의 발달로 치료에 많은 발전이 있었고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보고되고 있는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뇌종양 환자는 1785명으로 전체 신규 암 환자 24만7952명의 0.7%를 차지했다. 대한뇌종양학회는 현재 국내에서 뇌종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2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발생 위치·크기 따라 증상 다양… 두통 가장 흔해뇌종양은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한다. 양성종양에는 뇌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이 있고, 악성종양은 신경교종, 전이성 뇌종양, 림프종 등이 포함된다. 또 발생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하는데 뇌 조직이나 뇌막 등에서 발생하면 원발성 뇌종양, 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또는 이차성 뇌종양으로 부른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원발성 뇌종양의 경우 뇌수막종이 약 35%로 가장 많고 신경교종 25%, 뇌하수체선종 20%, 신경초종 10%, 기타 종양 10%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종양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뇌 손상, 방사선, 유전, 연령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이 악성 신경교종의 발생위험을 1.22배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 증상은 발생 위치나 크기, 종류, 커지는 속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성격 변화, 편측 마비, 언어장애, 발기부전, 시력 저하, 어지럼증, 청력감소, 경련 등이다. 노인의 경우 치매와 같은 기억력 저하나 행동 이상 등 인지기능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증상만으로 뇌종양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뇌종양 때문에 뇌 부피가 늘어나 뇌 내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뇌종양 환자의 약 70%에서 두통을 호소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뇌신경에 종양이 있으면 후각·시각·청각 장애와 어지럼증, 안면마비, 연하장애, 음성변화 등이 생길 수 있다. 뇌하수체에 발생하면 부피가 커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장애를 동반한다. 소뇌와 뇌간에 발생하면 균형감각을 잃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걷는 운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뇌의 좌측 측두엽에 발생하면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망상이나 경련을 보일 수 있다. 두정엽에 발생하면 편측으로 운동 또는 감각 마비가 발생하고 단어의 발음에 부조화를 보인다. 또 공간 지각력이 떨어지고 좌우를 혼동하거나 계산능력이 떨어지며 글을 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두엽 부위에 생기면 성격이 변하거나 기억력 장애, 언어장애와 인지기능이 낮아지기도 한다. 윤완수 교수는 “평소 두통이나 시력저하, 기억력 장애 같은 증상을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세라고 소홀히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기억력 저하 등 인지기능 변화는 환자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주위에 명확하게 표현되기 전까지는 가족들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두술보다 뇌내시경수술 대세… 각성 수술도 뇌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종류, 위치, 증상에 따라 결정된다. 노인의 경우 연령이나 기저질환 여부도 중요하게 고려한다. 뇌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같은 양성종양은 수술이 원칙이다. 다만 수술이 어렵거나 거부감을 가진 환자는 방사선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술 없이 경과 관찰을 하기도 한다. 악성종양은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외과적 절제술이 원칙이지만 기저질환이 심각한 노인의 경우 수술이 항상 우선되지는 않는다. 뇌종양 수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종양 수술의 상당수는 뇌내시경수술(Endoscopic neurosurgery)로 진행된다. 뇌의 가장 밑바닥 부위인 뇌 기저부에 발생하는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두개인두종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뇌내시경수술은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술 후 출혈과 통증이 적어 입원 기간을 단축시킨다. 환자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 손상과 수술 후 상처 없이 종양을 제거한다. 경우에 따라 눈썹 주름선을 따라 2~3㎝만 절개하고 뇌종양을 떼어내기도 한다.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하면서 진행하는 각성 수술도 있다. 각성 수술은 종양과 정상 뇌와의 경계가 모호한 종양을 잘라낼 때, 정상적인 뇌 기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많은 종양을 떼어내 종양과 뇌 기능의 밸런스를 맞출 때 시행된다. 윤완수 교수는 “각성 수술이 필요한 이유는 위치에 따른 뇌 기능이 100%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며 “개인별로 뇌의 발달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각 영역의 기능이 비슷할 수는 있어도 동일하지는 않다. 특히 인지 및 언어기능과 같은 상위 뇌 기능은 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신경외과이금숙 기자2023/03/01 22:00
  • '이 스트레칭' 했다간… 목디스크 도진다

    '이 스트레칭' 했다간… 목디스크 도진다

    목디스크는 한 해 약 100만 명이 진료를 받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목을 숙이는 자세’를 많이 하면서 젊은 환자들도 늘고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해보겠다고 스트레칭을 많이 하는데, 잘못된 스트레칭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흔히 스트레칭을 할 때 목을 숙인 상태에서 목 뒤 근육을 과하게 늘여주는 스트레칭을 하는데, 옳은 방법은 아니다<위 사진>. 특히 목디스크가 있거나, 목디스크가 위험한 사람은 더욱이 피해야 한다. 경추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은 20대부터 콜라겐과 수분이 줄어 척추 관절 사이 높이가 감소하는데, 특히 목 전방에서 높이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경추가 C자 곡선에서 I자로 변하게 되는 것. 이런 상태에서 목을 앞으로 숙이는 스트레칭을 과하게 하면 디스크 앞쪽에 부하가 가해져, 디스크가 바깥쪽으로 빠질 수 있다. 목 디스크가 발병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추천하는 스트레칭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 따르면 고개 숙이기와 반대되는, 고개 들기 자세다. 의자에 앉아서 허리와 등, 어깨를 꼿꼿이 편 상태로 하늘을 올려다 보는 방법이다. 자세는 10초 간 유지한다. 수시로 하면 경추 전방의 추간판의 높이가 감소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허리와 등을 바로 세우고 해야 한다.목 뒤의 근육을 키우면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뒷목 근육이 저항을 받게 하면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양 손을 뒤통수에서 깍지를 낀 상태에서 양손으로 머리를 앞으로 밀려고 하고, 머리는 뒤로 젖히려고 하면 된다. 깎지 대신 양손에 수건을 잡고, 뒤통수에 갖다 댄 다음 수건은 앞으로 당기고, 머리는 뒤로 가려고 하는 방법도 있다.한편, 평소 자세도 신경을 써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을 눈높이 보다 아래에 두고 보면 안 된다.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디스크에 좋지 않다. 가급적 눈높이에 맞춰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스트레칭은 기본적으로 과하게 해서는 안되고 가볍게 해서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필라테스 등 코어 운동도 도움이 된다. 
    신경외과이금숙 기자2023/02/25 06:00
  • 허리 계속 아픈데… 디스크 아니라, 이상근증후군?

    허리 계속 아픈데… 디스크 아니라, 이상근증후군?

    매일 8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작업만 하는 직장인 A씨는 한 달 전부터 가벼운 허리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약국에서 파스를 사 붙이기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 다리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저림 증상이 심해지자 A씨는 허리디스크가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외의의 질환인 '이상근증후군'을 진단받았다.이상근증후군이란 이상근이 과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지면서 좌골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움직일 때 고관절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허리, 다리, 허벅지 뒷면, 사타구니 근처에도 통증, 이상 감각이 동반돼 A씨처럼 허리디스크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이상근은 엉덩이뼈 표면부터 허벅지뼈 상부 말단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삼각형 모양 근육이다. 고관절과 다리를 연결하며, 몸의 회전운동을 담당한다. 이상근 말단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이 존재한다.이상근증후군은 A씨처럼 오랜 시간 앉아서 업무를 볼 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나 짝다리를 자주 하면 잘 생긴다. 한쪽 스윙이 잦은 야구, 골프, 테니스, 엉덩이로 넘어지는 스케이트, 앉아서 운동하는 사이클 선수에게도 흔하다.이상근증후군을 방치하면 신경 조직이 위축되고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정동문 소장은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고, 허리디스크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개인이 판단하기보다는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기본 신체 검사를 진행하며 다른 질환과 구분을 위해 엑스레이, MRI 등 추가 검사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고관절이나 이상근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등 재활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증상이 잘 낫지 않는 경우 의료진 판단에 따라 통증 완화를 위해 약물요법을 시행한다.이상근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엉덩이 근육을 균형 있게 써야 하기 때문에, 앉거나 걸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수시로 스트레칭해 엉덩이 근육을 풀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신경외과이해나 기자2023/02/23 10:58
  • 열정적인 현대인의 병 ‘두통’ 뇌혈관질환 신호?

    열정적인 현대인의 병 ‘두통’ 뇌혈관질환 신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산다고 자부하는 직장인 A씨. 매일 두통을 달고 살지만 ‘당신이 머리가 아픈 것은 더 열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라이트를 떠올리며 오늘도 견뎌내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두통을 느끼던 A씨는 직장동료에게 뇌 질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사실 두통은 ‘현대인 병’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증상이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 즉 ‘안전한 두통’이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등 대증적인 치료를 하면 증상이 금방 개선된다. ‘안전한 두통’의 예로, 젊은 여성이 생리주기에 맞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편두통이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신경과 배정훈 교수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비슷한 양상의 두통은 이차성 두통, 즉 ‘위험한 두통’보단 ‘안전한 두통’인 일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두통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우선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 하루 6~8시간을 자는 것이 좋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외에도 6시간 이상 공복을 지양하는 식습관 패턴을 만드는 것이 권장하며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인 초콜릿, 치즈, 레드와인 등은 피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커피 역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두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대처에도 두통이 만성화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반면,‘위험한 두통’인 이차성 두통, 대표적으로 뇌혈관질환에 의한 두통이 의심될 땐 빠른 검사와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뿐 아니라 감염성 질환이나 약물, 알코올 등 특정 물질 등에 의한 두통을 말한다. 이러한 위험한 두통의 대표적인 징후는 ▲갑자기 발생한 지속적인 심한 두통(벼락두통)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 ▲기침, 힘주기 또는 성행위로 유발 혹은 악화되는 두통 ▲시각 증상, 감각 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 ▲새로운 양상의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과거에 없던 심한 어지럼증, 구역감이 동반되는 두통 등이 있다. 특히 뇌혈관질환과 관련된 두통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두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 외에도 감각 이상, 언어장애, 편측마비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배정훈 교수는 “생활에서 느껴지는 잦은 두통은 대부분 뇌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 느껴진다면 진료받고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신경외과강수연 기자2023/02/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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