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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이 늦어질수록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하며, 비만의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경향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페인 콤플루텐세대, 무르시아대 등 공동연구팀은 식사 시간과 유전적 소인이 비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고자 했다. 연구팀은 스페인의 과체중·비만 성인 약 1200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유전적 비만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인의 특정 질병이나 특성에 점수를 매겨 유전적 위험이 큰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나눴다. 또, 하루 중 첫 끼와 마지막 끼니의 중간 시점을 기준으로 ‘이른 식사’와 ‘늦은 식사’로 분류해 식사 시간을 추적했다.식사 시간이 늦어지면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리듬이 깨진다. 즉, 늦은 식사는 렙틴 분비량을 줄어들게 하고, 그렐린 분비량을 늘려 과식을 유발해 비만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분석 결과, 식사 중간 시점이 한 시간 늦어질 때마다 체중이 평균 2.2%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유전적 위험이 큰 그룹에서 체중 증가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간 늦어질 때마다 체질량지수(BMI)가 2kg/㎡(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눔) 이상 증가했다. 반면, 유전적 위험이 낮은 그룹에서는 식사 시간과 체중 변화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른 식사가 특히 중요하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유전적 위험과 식사 시간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개인 맞춤형 예방과 정밀 영양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자신이 비만 위험이 큰 유전자를 가졌는지 확인하려면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은 DNA 분석을 통해서만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유전적 소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 추측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지표가 있다. 먼저 가족력이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비만한 사람이 있다면 비만의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으로 어릴 적 비만 여부를 상기해 보자. 어린 시절 과체중과 비만을 경험했다면, 단순히 식습관 문제가 아닌 유전적 영향 때문일 수 있다. 끝으로 생활 습관과 체중의 관계를 점검해 봐야 한다.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먹어도 쉽게 살이 찌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유전적 소인이 강하게 작용한 것일 수 있다.한편, 연구팀이 언급한 정밀 영양학은 개인의 유전적 특성, 생활 습관, 식단,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맞춤형 영양 관리 전략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이런 접근법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식단을 적용하는 기존의 획일적인 영양 관리를 넘어, 각자의 고유한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해 건강 증진 효과를 극대화한다. 예를 들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민감하거나 결핍된 특정 영양소를 식별하고, 이에 맞춰 정확한 영양분 섭취량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와일리 온라인 라이브러리(Wiley Online Library)’ 저널에 지난달 2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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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적인 이유나 착용의 편리함 때문에 귀걸이를 착용한 채 잠을 자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수면 중 귀걸이 착용은 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인 사만다 엘리스 박사는 “귀걸이를 착용한 채로 자면 귓불 탄력 저하, 피부 감염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귀걸이를 차고 자면 장시간 접촉으로 인한 피부 자극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귀걸이 금속이 피부와 오랜 시간 맞닿으면 땀·피지와 반응해 귀 뚫은 부위에 자극이 발생한다. 특히 니켈처럼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큰 금속이 포함된 경우 가려움, 붉어짐, 부종 등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귀 뚫은 부위가 진물이 나거나, 지속적인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으로 이어진다.압박으로 인한 조직 손상과 변형도 발생할 수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옆으로 누워 잘 때 귀걸이가 베개와 귀 사이에 눌리면 귓불이나 귀 뒷부분에 미세 상처가 생긴다”며 “단단한 이어 커프나 금속 장식 귀걸이는 연골을 압박해 연골 모양 변형과 연골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귓불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서동혜 원장은 “귀걸이 크기가 작으면 뒤척이는 과정에서 뒷침이 귓불 피부 안쪽으로 파묻힐 염려도 있다”며 “이를 ‘귀걸이 매몰’ 현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농양이 생기고, 귓불 절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귓불 자체가 늘어지고 귓불 피부 탄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무게감 있는 귀걸이를 장시간 착용하면 귀 조직이 지속적으로 당겨지고, 귓불 피부와 조직이 서서히 늘어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귓불이 처지고 귀 뚫은 부위가 길어지거나 찢어져 귀걸이가 빠지기 쉬운 형태로 변형된다.귀걸이는 낮 동안만 착용하고, 수면 빼는 것이 좋다. 사만다 엘리스 박사는 “귀걸이는 주기적으로 빼서 소독하고, 귀 뚫은 부위도 알코올 솜이나 생리식염수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고 했다. 귀걸이를 착용하기 전, 니켈이나 코발트 등 알레르기 유발 금속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귓불이 늘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동혜 원장은 “1~2개월간 귀걸이 착용을 중단해 조직 회복을 도와야 한다”며 “치료를 원하면 귓불 성형 수술로 늘어진 귓불을 봉합·재형성해 구멍 위치를 교정하거나, 늘어진 부위에 볼륨을 채우는 필러 시술을 통해 탄력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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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초진 환자들의 얼굴을 보면, 할 수만 있다면 빨리 암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다 어느 날 갑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짧은 시간에 마음을 다잡기 어렵습니다. 너무 서러운 나머지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부었거나, 근심 걱정과 불안이 가득한 얼굴입니다. 환자와 함께 들어오는 보호자들도 누구 하나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이 없습니다.제 환자들은 몇 번이나 지푸라기를 잡았다가 놓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들에게 있어서 저는 마지막 지푸라기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찾아오는 환자들은 더 이상 기존 치료로 자신의 암을 완치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렇게 판단한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치료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암 진단받은 이후 수술,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로 열심히 투병했지만, 병세가 더 깊어지거나 호전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주로 제가 쓴 책이나 강연, 방송을 보고 오시거나 저에게 치료받은 기존 환자들의 소개로 찾아오기도 합니다.그런데 이 중에는 재발해서 찾아오는 환자도 많습니다. 암이란 병은 안타깝게도 재발 확률이 높은 병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한 뒤, 나름대로 완벽한 치료라고 생각했는데도 몇 개월 내에, 혹은 몇 년 뒤에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재발하면 이미 암 치료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간혹 모르는 게 약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암 재발 환자들에게 딱 맞는 말입니다. 이미 항암의 고통을 경험해서 더욱 절망하게 되고, 치료 경험이 있다 보니 환자 스스로 반쯤은 의사가 돼 ‘난 몇 년을 더 살고, 내가 살 확률은 몇 퍼센트’라고 섣부르게 단정하곤 합니다.“지금 속으로 오래 살아야 6개월이라고 생각하시죠? ‘난 예외다’고 생각하세요. 제 환자 중에 석 달 산다고 한 분이 있는데, 그 석 달 만에 다시 직장에 복귀해서 3년을 살고 계십니다. 암은 그 누구도 모르는 게 정답이에요.”환자가 제 말에 반신반의하면, 저는 이렇게 따라 하게 합니다.“나는 낫습니다. 이런 병쯤이야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나는 결코 암 환자가 아닙니다. 내 몸에 잠시 연약함이 있을 뿐입니다. 나는 예외다! 나는 살 수 있다! 나를 사랑하시는 저 하늘께서 나를 고쳐 주십니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늘이여 감사합니다. 나는 꼭 나을 것입니다!”암 치료란 어떻게 보면 단순한 원리일지도 모릅니다. 몸이 암을 버티면 버티는 만큼 생존하게 되고, 삶의 질 또한 높아집니다. 반대로 몸이 버티지 못하면 힘들어지겠지요. 생과 사는 언제나 평행선상에 있습니다. 생과 사를 가르는 눈금은 고정돼 있지 않고 저울추처럼 언제나 어디로든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투병할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나는 예외다’라는 확고한 믿음입니다. 흔히 말하는 ‘몇 년 생존율’이란 건 실제 각각의 환자에게는 치료 과정에 있어서 무의미합니다.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저에게 온 환자들은 “환자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노력한 만큼, 암 재발을 극복하고 잘 살 수 있습니다”라는 제 말을 듣고는 얼굴이 환하게 밝아져서 진료실을 나섭니다.실제로 암은 어떻게 보면 좋은 선택과 방향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질병이 맞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거나 또 다른 어이없는 사고를 당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암은 환자에게 죽음에 대비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열심히 치료받고, 열심히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며, 마음을 비우면 어떤 상황에서든 충분히 오래 살 수 있습니다.자기 암시를 강하게 하고 희망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암이라는 절망의 수렁에 빠진 자신을 건져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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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H(X염색체 연관 저인산혈증)는 혈중 인산염 농도가 정상보다 낮아 인을 필요로 하는 뼈, 치아, 성장 속도 등에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질환이다. 인산염 농도 저하를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경구용 인산염 보충제, 인 흡수를 돕는 활성형 비타민D 등이 처방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 복용이 어려우며 근본적인 질환 치료는 불가능하다. 다행히 원인을 차단하는 유일한 표적 치료제 ‘크리스비타(성분명 부로수맙)’가 있으나, 이 역시 만 12세 미만 소아(성장판이 열려 있는 경우 18세 미만까지)를 대상으로만 급여가 인정돼 성인 환자들은 적용 범위 밖에 있는 실정이다. 소아 환자들도 몇 년 후 성인이 되면 같은 어려움을 맞닥뜨리게 된다.XLH 환우회 박순배(55·강원도 춘천시) 대표는 치료제가 눈앞에 있음에도 고가의 비용 부담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급여화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에 앞장섰다. 그러나 이듬해 급여 기준이 소아로 제한되면서 박 대표의 성인 자녀는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고, 현재 매달 10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 박순배 대표를 만나 국내 XLH 환자들의 치료 환경에 대해 들어봤다.-자녀가 언제 어떻게 XLH 진단을 받았나?“첫 증상은 생후 100일쯤 나타났다. 아이에게 다리 마사지를 해주는데 한쪽이 짧게 구부러져 양 다리 길이가 눈에 띄게 달랐다. 고관절 탈구로 여겨 걷기 시작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걷기 시작한 뒤에도 뒤뚱거리며 다리가 안으로 휘는 등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당시 거주하던 대전 소재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며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 대한 걱정이 과다해 없는 병까지 찾아낸다’는 핀잔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뼈가 휘고 여전히 걸음걸이가 이상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고, 비타민D 저항성 구루병을 진단받아 2년간 치료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주치의가 '단순 뼈 문제가 아니라 신장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병'이라며 오진 사실을 알려줬다. 속상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신장을 전문으로 보는 교수가 있는 소아청소년과로 전원했고, 그제야 XLH 진단을 받아 인산염, 비타민D 등을 처방받기 시작했다.”-진단 후 어떤 치료들을 받았나?“20살이 될 때까지 꾸준히 인산염, 비타민D를 복용하며 지냈다. 뒤뚱거리는 걸음과 또래보다 신장이 작은 것 외에는 이상이 없어 무리 없이 학교를 다녔다. ‘성인이 되면 안정기에 접어들어 그때까지만 잘 참고 약을 먹으면 괜찮을 거다’는 주치의의 말에 20살 이후로는 괜찮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대학 진학 후에도 걷기 힘들어하고 등이 조금씩 굽어 똑바로 눕지 못하게 됐다. 인산염 장기 복용 부작용인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받았다. 나날이 전신 통증이 악화돼 방에서 화장실까지 혼자 걷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그렇게 3~4년간 일상생활을 멈추고 누워만 지냈다. 진단 방랑이 이어졌고 2023년 지금의 주치의를 만났다. 고심 끝에 부갑상선 네 개 중 세 개를 절제했는데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고 혈액검사 수치 등이 좋아졌다.”-크리스비타 치료는 어떻게 받게 된 건가?“부갑상선 절제 수술 후 한 달이 채 안 돼 상태가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마지막 하나 남은 부갑상선에도 병이 생기면 호르몬 조절이 완전히 불가능해지면서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뼈에 실금이 가 재채기조차 버거워했고 다리를 혼자 들어 올리는 것도 불가능했다. 기존 경구약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주치의와 상의 끝에 원인 자체를 차단하는 크리스비타 주사 치료를 시작했다. 건강보험 급여가 안 되는 고가의 치료제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팔고 이사를 가면서 치료를 이어갔다. 치료 3개월 차부터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했던 아이가 목발을 짚고 걷기 시작했고, 누워있을 때 매번 머리에 손을 받쳐 일으켜 세웠었는데 혼자 벌떡 일어나더라. 팔다리에 힘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하루는 딸기잼 뚜껑을 혼자 땄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뼈가 튼튼해지고 밤에도 통증이 없어 잘 자기 시작했다. 다시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약값이 만만치 않은 걸로 아는데?“크리스비타는 몸무게에 맞춰 용량을 증량하는 약인데, 가격이 10mL당 300만원 꼴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몸무게가 30kg대라 한 달 약값이 1000만 원이다. 최근에는 뼈가 튼튼해지면서 걷기 시작하자 몸에 근육이 붙고 몸무게도 조금 늘었다. 몸이 좋아지는 건 분명 기쁜 일이지만 그만큼 약값이 불어나니 마냥 웃을 수만도 없다.”-환우회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2022년 크리스비타 건강보험 적용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진행했는데 공식 환우회가 없어 혼자 목소리를 내야 했다. 주변 도움을 받아 청원을 마무리했지만 개인보다는 조직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힘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아이가 국내에서도 드물 만큼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도 직접 나서는 계기가 됐다. 세브란스병원 이유미 교수,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다른 XLH 환우 가족들이 적극 협조해준 덕분에 환우회가 조직될 수 있었다.”-환우회 출범 1년을 앞뒀는데?“XLH 환우들이 골절·변형이 오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진단·치료 시스템을 잘 갖춘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 핵심은 성인 환자 건강보험 적용 확대다. 모든 환우들이 시기적절한 때에 필수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24일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성인 급여 확대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전달했다. 국제적인 활동도 시작했다. 올 봄 International XLH Alliance에 가입해 17일 화상회의에서 우리 환우회와 국내 치료 현실을 소개한다.”-XLH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XLH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니 숨기거나 주저하지 말고 꼭 진단, 치료 받기를 바란다. 다른 희귀질환과 달리 치료제가 있는 건 큰 축복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힘든 과정을 겪지 않고 일반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나라는 유전질환이나 희귀질환이 있으면 숨기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 잘못이 아닌데 죄인처럼 살아갈 이유가 없다. 마음을 열면 환우회를 비롯해 도움을 줄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함께 다독이며 소통하면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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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보양식으로 염소 고기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염소탕·염소전골 등을 여름철 메뉴로 내세운 식당이 늘고 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염소 고기 생산량은 6~8월에 전체의 약 30%(2023년 기준)가 집중된다. 여름철 기력 회복 음식으로 소비가 많다는 방증이다. 염소 고기의 영양적 효능은 어떨까?염소 고기는 붉은색을 띠며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 탕·수육·불고기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염소 고기가 체력 보강, 피로 해소, 소화 기능 향상에 좋다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 실제로 염소 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어 고단백·저지방 식단을 선호하는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또한, 염소 고기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 건강과 혈액 생성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E·B가 들어 있어 여름철 원기 회복에도 효과적이다.실제로 지난 2021년 국립축산과학원 분석 결과, 염소 고기 11부위의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9g으로 다른 육류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지방 함량은 8.6g으로 소고기나 오리고기보다는 적은 편이다. 다만, 염소 고기는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농촌진흥청은 지난 7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염소탕 조리법도 소개했다. 염소 고기는 조리 전 잡내를 줄이기 위해 찬물에 30분 담가 핏물을 빼고, 된장, 맛술, 월계수 잎을 넣어 끓인다. 고기가 익으면 손으로 먹기 좋게 찢고, 육수는 거름망으로 걸러 맑게 해둔다. 삶은 고사리, 배추 등 채소와 고추 양념을 넣어 다시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들깻가루를 넣으면 영양과 맛을 모두 살린 염소탕이 완성된다.농촌진흥청은 염소 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분할 정형 기준을 마련하고, 소매 상품화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 강근호 과장은 “염소 고기는 단백질과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많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며 “품질 좋고 위생적인 염소 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다만, 염소 고기를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염소 고기를 ‘열성(熱性)’ 식품으로 분류해 소양인, 염증성 체질, 허열이 있는 사람처럼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는 먹은 뒤 피부 발진이나 소화불량 등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고혈압이나 통풍 병력이 있는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교감신경이 자극돼 혈압이 오를 수 있고, 통풍 환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염소 고기가 요산 수치를 높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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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 건선이 9세 소녀에게 고리 모양 홍반 형태로 나타난 희귀한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일본 기후대학교 의학대학원(Gifu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Medicine) 의료진은 9세 여아 A양이 두 달 전 가슴 쪽에 홍반(피부가 붉게 변하는 것)이 발생, 점차 테두리가 진해지는 고리 모양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 병변은 이후 팔다리, 두피, 엉덩이, 몸통으로 퍼졌고 가벼운 가려움증도 동반됐다. 처음에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고리 모양 병변이 바깥쪽으로 확대되고 새로운 병변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A양은 규모가 큰 기후대학교 병원으로 의뢰됐다.기후대병원 의료진은 A양에게 피부 생검(피부 조직 일부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을 실시했다. 생검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학적 특징을 보고 의료진은 건선으로 확정 진단했다. 이에 건선치료제 ‘세쿠키누맙’을 투여, 2개월도 되지 않아 병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이후 6개월의 관찰 기간 동안 재발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의료진은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만성 면역 매개 염증성 피부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건선은 대부분 중년에 나타나며, A양처럼 소아에게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건선은 상당수가 면역 조절 유전자 문제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피부 각질 형성 세포의 증식, 염증 반응이 왜 지속되는지가 중요한데, 염증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건 몸의 면역 체계다. 염증이 스스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면역 체계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유전자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병은 아니다. 환경적인 요인들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 유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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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여성이 5개월 동안 20kg 감량에 성공한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지난 10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로쉘은 “폐경기 전후로 살이 많이 쪘다”며 “평소 먹는 거를 너무 좋아하지만,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흔한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인 간헐적 단식에 도전한 그는 “저녁 시간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건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2주 정도 실천하니까 점차 적응됐다”고 말했다.로쉘은 간헐적 단식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패스트푸드 섭취도 절제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술과 햄버거를 즐겨 먹었다”며 “지금은 패스트푸드 대신 샐러드로 배를 채우고 간식으로는 견과류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식단 외에도 꾸준히 근력 운동과 필라테스를 이어간 로쉘은 5개월 만에 20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이제는 원래 입던 옷들이 다 커져서 새로 사야할 정도”라며 “누구나 나처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폐경기에는 뱃살이 특히 찌기 쉽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전체적인 지방 분포와 관련이 깊은데, 이 호르몬이 적절하게 유지되면 지방은 주로 가슴, 엉덩이, 다리에 저장되지만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지방이 허리와 복부로 이동한다. 보통 여성은 배란기 때 체온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에너지 소모량이 5~15% 정도 증가한다.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에너지 소모량이 줄면서 살이 찌는 것이다.이때 로쉘이 실천한 간헐적 단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2~16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하루 중 정해진 8~12시간 내에 식사하는 방식이다. 공복 12시간이 지나면 체내 혈당이 소진되기 시작하고, 이후 저장된 체지방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전환된다.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김기덕 전문의는 “간헐적 단식은 혈당 상승을 억제해 인슐린 분비를 낮추고,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김기덕 전문의는 “식단을 한다고 단백질 섭취량까지 줄이게 되면 근육이 쉽게 감소할 수 있다”며 “게다가 폐경기에는 소화능력이 떨어져 단백질 흡수율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기, 달걀, 우유 등과 같은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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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발바닥에 원인 모를 가려움증 없는 구진(피부가 솟아오른 것)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매독 진단을 받은 20대 여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실렸다.인도네시아 고론탈로 주립대학교(Universitas Negeri Gorontalo) 의료진은 21세 여성 A씨가 손바닥, 발바닥에 대칭적인 빨간 구진이 발생했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증상은 지난 2주간 점차 확산됐으며 사타구니 주름, 슬와(무릎 뒤쪽 오목한 부분), 회음부까지 퍼졌다고 A씨는 고백했다. 또한 그는 무방비 성관계를 가진 후 약 4주 후부터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털어놨다.의료진이 자세히 살펴본 겨로가, 손바닥, 발바닥, 슬와에 경계가 뚜렷하고 약간의 각질 덩어리를 동반하는 렌즈 모양 빨간 구진이 대칭적으로 나타나 있었다. 생식기나 구강 등 점막에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처음부터 성병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혈액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2차 매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매독은 'Treponema pallidum' 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성관계로 인해 주로 전파된다. 크게 1, 2, 3차로 나뉜다. 1차 매독 주증상은 통증 없는 단일 궤양으로 주로 생식기에 나타난다. 하지만 입을 통한 성교를 하는 환자에서는 입술, 혀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2차 매독 단계에서는 주로 통증이 나타나고 증상이 여기저기 다발적으로 생기며 발진이 동반될 수 있다. 붉거나 흰 반점, 회백색 반점 등도 관찰된다. 3차 매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3차 단계에서는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의료진은 2차 매독을 확진한 후, A씨에게 페니실린을 근육에 주사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다행히 48시간 추적 관찰 검사에서 A씨의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진의 홍반이 옅어졌고,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생겼던 증상이 크게 사라졌다.의료진은 "2차 매독은 종종 1기 매독의 초기 궤양이 치유되고 4~10주 후에 발생하며, 면역학적으로 균 감염이 가장 활성화되고 증상이 심한 단계로 간주된다"고 했다. 이어 "A씨에게 나타난 것처럼 병변이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사타구니 주름에 발생한 것은 2차 매독의 상징적 증상이지만 간과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A씨는 구강이나 생식기 병변이 없어서 성병을 처음에 의심하지 못했다"며 "성생활을 하는 사람 중 설명하기 어려운 피부과적 병변이 생기면 매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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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세 번째로 높은 암이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지만 대장내시경만 잘 받으면 초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장 정결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내시경을 받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50세부터 필요, 고위험군은 45세부터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혈변, 체중 감소, 대변 굵기 변화 등이 있지만, 이는 치질이나 과민성장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해 증상만으로는 암을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복부 통증 등 증상이 발생하면 이미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있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없을 때 미리 발견하는 것이 치료 효과도 좋고 완치 가능성도 높다.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내시경 절제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암 중 하나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이유로 검진을 미루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이미 3기 이상으로 진행돼 수술뿐 아니라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까지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내시경은 일반적으로 5년마다 권장되지만, 용종이 있는 경우, 나이, 고위험군 등 본인 건강상태에 따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며 “또한, 50세 이상 성인은 국가암검진 사업에서 연 1회 분변잠혈검사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선종(샘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데에는 5~10년이 걸린다. 대장암은 5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하므로, 이 시점에 맞춰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면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의 선종을 발견·절제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50대 미만의 ‘젊은 대장암’ 발병도 늘고 있어,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45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으로 진료받은 50대 미만 환자비율은 2020년 9.6%에서 2024년 12.3%로 약 28% 증가했다. 만약 복통, 혈변, 체중감소, 대변 굵기 감소, 배변 습관 변화 등과 같이 대장암일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힘들어도 장 정결 제대로 해야 정확·안전 검사 가능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동시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검사다. 대장암 대부분은 ‘선종’이라는 폴립에서 시작되는데, 내시경 검사 중 폴립을 조기에 발견해 절제하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경험이 풍부한 내시경 전문의는 병변의 모양과 색, 혈관 분포만으로도 암 여부를 95% 이상 육안으로 예측할 수 있어, 숙련된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대장내시경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과정 중의 하나가 전날 시행하는 장세척 과정이다. 대장 정결이 불량하면 검사를 하더라도 질병을 놓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통증이 더 유발될 수 있고, 천공 위험도 높아진다. 차재명 교수는 “과거에는 4리터 장정결 약물을 복용했지만 최근에는 1리터까지 양이 줄었고 알약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 등 복용이 많이 간편해졌다”라며 “대장 정결은 일반적으로 약물 절반은 전날 복용하고, 절반은 검사 당일에 복용하는데, 나누어 복용하는 것이 대장 정결 효과가 훨씬 더 우수한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