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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5/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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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 패러다임이 수술에서 약물 치료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내 대규모 보험 가입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 비만 대사 수술율은 30% 이상 급감한 반면 GLP-1 약물 처방은 140%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및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비만, 과체중, 당뇨병을 진단받은 18세 이상(2004년 이전 출생) 익명 보험 가입자 1170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기별 비만 대사 수술 건수와 GLP-1 약물 처방률을 통계적 모델로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에 게재됐다.분석 결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비만 대사 수술 이용률은 전체적으로 34.1% 감소했다. 수술 감소세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돼 2023년에 전년 대비 약 14% 감소한 데 이어, 2024년에는 23% 더 가파른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리라글루티드, 세마글루티드, 티르제파티드 등 GLP-1 계열 약물 사용량은 140.4% 급증했다. 특히 치료 대상 환자 중 약 10%가 GLP-1 약물을 선택한 반면 비만 대사 수술을 선택한 비율은 0.4%에 그쳤다.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천연 GLP-1 호르몬을 모방해 작용한다. 이 약물은 소화기계 GLP-1 수용체를 활성화해 위 배출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고 오래 유지하도록 만든다. 또 혈당이 상승할 때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과 당뇨병 관리에 높은 효과를 보인다. 이로 인해 과거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대사 질환의 표준 치료법으로 시행되던 위 절제 등 비만 대사 수술의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의약품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만 치료 사각지대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 비만 및 당뇨병 환자 90% 이상은 수술과 약물 치료를 모두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비용과 건강보험 적용 한계다. 오젬픽, 위고비, 마운자로 등 최신 GLP-1 계열 약물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한 달 투약 비용이 1000달러(약 130만 원)를 상회한다. 비만 대사 수술 역시 높은 자가 부담금과 까다로운 사전 승인 절차로 인해 환자가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결국 고액의 비용을 전액 자부담할 수 있는 일부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혁신 신약의 혜택을 보기 어려운 구조다.이러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최근 고가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시범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체중 감량 목적의 비만치료제 보장을 법적으로 금지해 온 미국이 시니어 계층의 건강 지원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전향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는 ‘메디케어 GLP-1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메디케어 파트 D(외래환자 처방약) 수혜자 중 선별된 대상자에게 특정 GLP-1 계열 의약품을 월 50달러(약 7만5000원)에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장관 권한 하에 운영되는 이번 사업은 2026년 7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향후 정식 보장 모델인 ‘밸런스’로 전환을 위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5/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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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5/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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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고가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본격적인 시범 사업을 개시한다. 체중 감량 목적의 비만치료제 보장을 법적으로 금지해 온 미국이 시니어 계층의 건강 지원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전향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건강보험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메디케어 파트 D(외래환자 처방약) 수혜자를 대상으로 특정 GLP-1 계열 의약품을 월 50달러(약 7만5000원)에 제공하는 단기 시범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GLP-1 브리지'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 장관 권한 하에 운영되는 이번 사업은 2026년 7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적격 GLP-1 의약품에는 과체중 감량 및 감량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파운다요, 위고비 주사제 및 정제, 제프바운드 퀵펜 제형이 포함됐다. 미국 건강보험국은 기존 메디케어 파트 D 혜택과 별개로 단일 중앙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사전 승인, 청구 심사, 약국 지급 등을 집중 관리해 환자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의료 제공자가 환자 처방 시작 시점 기준 만 18세 이상이면서 특정 세부 임상 기준을 충족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 대상은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경우다. 30 이상인 경우에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만성신장질환 3a단계 이상 중 하나 이상을 동반해야 한다. 27 이상인 경우에는 당뇨병 전단계, 심근경색, 뇌졸중, 증상이 있는 말초동맥질환 중 하나 이상 진단을 받은 환자로 제한된다.미국 정부는 이번 시범 사업이 종료되는 2027년 이후, 2028년부터 해당 정책을 정식 메디케어 제도인 'BALANCE 모델' 내로 편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향후 비만치료 목적 GLP-1 의약품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현재 법제화 가장 큰 쟁점은 정부 의료재정 부담이다. 이에 따라 시범 사업 기간 비만 환자들이 GLP-1 약물을 복용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 합병증 치료비를 어느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가 향후 미국 의회 표결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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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을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남성 청소년까지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10년간 여성에게 한정됐던 HPV 무료 접종이 남성에게도 적용되면서 우리나라도 남녀 모두 접종이라는 전 세계 흐름에 동참하게 됐다.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6일부터 만 12세(2014년생) 남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그간 HPV는 자궁경부암 주원인으로 알려져 여성 위주 방역 체계가 구축돼 왔다. 그러나 HPV는 항문암, 외음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며 최근 남성에게서도 구인두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HPV 예방에 있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백신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고 보건 행정 당국 또한 남성 청소년 접종 도입에 신중했다. 하지만 영국, 호주, 미국 등 선진국들은 10여 년 전부터 남녀 모두에게 접종하는 젠더 뉴트럴 예방 전략을 채택해 암 박멸을 목표로 경쟁하고 있다. 남성은 HPV를 무증상으로 장기간 보유하며 타인에게 전파할 확률이 높아, 이번 남아 대상 접종 도입은 국내 암 예방 정책의 큰 전환점이다.한국MSD가 20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마련한 미디어 세션에서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는 HPV 예방을 '사회의 중추가 될 청년 세대를 위한 대의'로 정의했다.실제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내 HPV 신고 건수는 2020년 1만945건에서 2024년 1만4534건으로 약 32.8% 증가했다. 특히 남성 신고 건수는 같은 기간 117건에서 214건으로 82.9% 급증했다. 또 국내 남성 4만40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전체의 59%에서 HPV DNA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생식기 사마귀의 경우 지난해 국내 남성 환자 수는 4만8017명으로 여성 환자(9600명)의 약 5배 수준이었다.김 교수는 "과거 선진국과 달리 백신 보급이 늦었던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은 가정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인식됐다"며 "이제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항암 백신을 통해 젊은 세대의 건강을 능동적으로 보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은 HPV를 무증상 상태로 장기간 보유하며 타인에게 전파할 위험이 높다"며 "남성이 무슨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느냐는 인식은 과거 안전띠를 거부하던 시절의 논리와 같다. 본인의 항문암, 구인두암을 방어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와 가정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로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김동현 교수 일문일답Q. 만 12세가 아닌 남자 청소년이나 성인도 예방접종이 필요한가."남성 청소년에게 있어 12세를 넘긴 연령대라도 조기 접종의 이득은 유효하다. 국가 지원 대상은 아니지만 보호자 의지가 있다면 의학적으로 접종은 지극히 정당하다. 성인 남성 역시 첫 성 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것보다 효과가 낮을 수는 있지만, 여성과 달리 자연 면역 획득이 어렵다는 점에서 접종을 통한 이득은 분명히 존재한다."Q. 아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단순히 배우자를 위한 희생이라는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본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항문암, 음경암 등을 방어하는 본인 보호 측면의 이득이 명확하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12세 아동에게 의학적 기전을 설명하기 어렵다면, 부모가 접종의 필요성을 확실히 이해한 후 담당 의사와 상의해 자연스럽게 접종으로 이끄는 과정이 필요하다."Q. 중학교 입학 전, HPV 외에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접종이 있는가."만 12세 연령대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과 일본뇌염 사백신 5차 접종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있다.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연령 특성을 고려할 때, 접종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권장되는 다른 백신을 HPV 백신과 동시 접종하는 것도 효율적인 전략이다. 12세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을 마무리하는 시기인 만큼, 병원 방문 시 미접종 항목이 없는지 확인하고 함께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5/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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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장가린 기자2026/05/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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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5/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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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5/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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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아의료는 세계적 성과를 이뤘지만, 그 이면은 붕괴 중이다. 어른 기준으로 설계된 제도가 아이 진료를 옥죄고 있다.”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소아의료 인력 이탈, 필수의료 기반 붕괴, 제도적 모순 등 복합적인 위기를 지적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성과는 쌓였지만 제도는 후퇴… 치료 지연 불러한국 소아의료의 성과는 분명하다.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명대로 OECD 최상위 수준이며, 500g 미만 초미숙아도 살려내는 신생아중환자실 역량을 갖췄다. 소아암 5년 생존율 역시 85%를 넘어 주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그러나 현장은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 의원 662곳이 문을 닫았고, 전공의 지원율은 한 자릿수에 머문다. 소아혈액종양 세부전문의 양성 체계도 사실상 끊겼다. 최 회장은 “야간에 열이 39도까지 오른 아이가 갈 곳이 없어 응급실을 전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의 성과는 의료진의 희생으로 버텨온 결과일 뿐, 지속 가능한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문제로는 면역글로불린(IVIG) 급여 기준이 꼽힌다. 자가면역성 뇌염은 조기 치료가 필수지만, 국내 기준은 확진 이후 투여만 인정한다. 항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2~4주 동안 치료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국제 가이드라인은 ‘의심되면 즉시 치료’인데 국내 기준은 ‘확진 후 치료’”라며 “교과서대로 치료하면 삭감되고, 기준을 따르면 아이 뇌가 손상되는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초신경 자가면역 질환에는 IVIG가 인정되면서 뇌염에는 적용되지 않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성인 기준 그대로 적용… 검사할수록 적자문제의 핵심은 ‘어른의 잣대’다.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는 증상 표현이 어렵고, 검사·치료 방식도 성인과 다르다. 그러나 건강보험 기준은 사실상 성인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최 회장은 “아이에게 맞는 진료를 하면 부당청구로 몰리고, 기준을 따르면 적절한 치료를 못 한다”며 “문제는 현장이 아니라 제도”라고 했다.이 같은 구조는 수가에서도 드러난다. 2025년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X-ray는 평균 4만~9만 원 수준에서 제한 없이 청구된다. CT는 약 60만 원, MRI는 70만 원대다. 반면 사람 아기의 전신 X-ray는 낮은 건강보험 수가에 묶여 있을 뿐 아니라, 심사 과정에서 삭감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 회장은 “말도 못 하는 아기를 달래가며 최소한의 방사선으로 촬영하는 의료진의 노력 가치가 반려동물 검사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아이 의료의 가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문제”라고 했다.기본 진료에서도 적자 구조는 반복된다. 영유아 소변검사에 필수적인 ‘소변주머니’는 건강보험에서 ‘산정불가’로 분류돼 비용을 전혀 인정받지 못한다. 그는 “패치가 잘 떨어져 한 아이에 여러 개를 써야 하는데, 최근에는 검사비보다 재료비가 더 비싼 상황”이라며 “검사를 제대로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라고 말했다.정부의 어린이병원 신설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새 병원을 지어도 채울 의사가 없다”며 “기존 소아병원이 무너지면 지역 의료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축보다 현재 버티고 있는 병원을 살리는 지원이 더 시급하다는 설명이다.◇해법은 ‘소아 기준’… 독립 급여·전담 조직 필요협회는 해결책으로 ▲소아 독립 건강보험 기준 신설 ▲아동 건강권의 법적 보장 및 재정 지원 근거 마련 ▲보건복지부 내 전담 조직 신설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소아 진료는 불가항력적 변수가 큰데도 결과만으로 형사 책임을 묻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어떤 정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아이를 위한 제도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어린이날의 의미는 하루의 축하가 아니라, 365일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아이들이 응급실을 전전하지 않고, 아플 때 바로 소아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의료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며 “소아의료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점검하고, 이를 개선할 정책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의료계소식신소영 기자 2026/05/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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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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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김서희 기자2026/04/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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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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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재난과 트라우마 속에서 정신건강 대응 체계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 이후 단절되기 쉬운 정신건강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지속적이고 정밀한 대응을 위해 기술 기반 관리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24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 열린강당에서는 ‘2026 트라우마 치유주간’의 일환으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KSTSS)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의 트라우마·스트레스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난 정신건강 관리’ 심포지엄에서는 AI 시대에 맞는 대응 체계 변화와 기술 기반 관리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먼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오승훈 책임연구원은 재난 이후 정신건강 관리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AI 기반 통합 플랫폼을 제시했다. 그는 “재난 이후 트라우마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지만, 현재 재난 심리지원은 평가 도구 부족과 인력·부처 간 연계 미흡으로 지속 관리가 어렵다”며 현장이 여전히 수기와 비공식 채널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재난 경험자 발굴부터 평가·상담·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AI를 활용해 상태를 분석해 적합한 전문가를 자동 매칭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음성·텍스트 기반으로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수준을 정량화하고, 변화 추적 기능도 포함돼 회복 과정 장기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오 연구원은 “재난 정신건강 관리의 핵심은 결국 '지속성'”이라며 “AI와 플랫폼이 인력 한계를 보완해 맞춤형 개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는 바이오마커와 디지털 기술을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재난 대응 인력과 피해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평가·개입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석 교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타액 검사)과 심박변이도(HRV) 등 생체지표와 우울·불안·PTSD 설문을 결합해 정신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개입을 적용하는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특히 급성 스트레스군과 번아웃 중심의 만성 스트레스군을 구분해 차별화된 중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VR 기반 심리 안정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비대면 개입 가능성을 제시하며, “재난 전후 대응 인력의 소진 관리와 경험자 지원 모두에서 디지털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비대면(원격) 재난 심리지원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술 활용 못지않게 윤리적 기준 확립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한국트라우마교육연구원 이나빈 연구원은 “비대면 상담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이뤄지는 특성상 개인정보 유출, 보안 취약성, 위기 상황 대응 지연 등 고유의 위험을 동반한다”며 상담자의 전문성뿐 아니라 플랫폼 이해와 보안 관리 등 ‘기술적 역량’이 필수라고 했다. 또한 사전 동의를 통해 데이터 보호 방식과 위기 대응 절차를 충분히 안내하고, 상담 환경 역시 독립된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비대면 상담은 대면 치료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제한적 상황에서 활용해야 하며, 고위험군이나 위기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전환해야 한다. 특히 응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 연락체계 구축 등 체계적인 위기 대응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학술대회에서는 ‘국제갈등 관련 트라우마 관리에서의 정신건강전문가의 역할’, ‘집단트라우마의 사회적 영향과 정신건강전문가 역할’ 등 여러 주제의 심포지움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재난과 트라우마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인 만큼 국가와 지역사회, 민간 전문가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정호 교수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재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심리적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이 존중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학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의료계소식신소영 기자2026/04/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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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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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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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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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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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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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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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소식구교윤 기자2026/04/03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