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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불면증’도 있어요… ‘이런 패턴’ 반복되면 치료 받으라는데?

    ‘아침 불면증’도 있어요… ‘이런 패턴’ 반복되면 치료 받으라는데?

    봄철은 일조량이 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지만, 역설적으로 자살률이 높아지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국내 통계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된 가운데, 정신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수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봄철에는 일조량 증가와 기온 변화로 생체리듬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낮 시간이 길어지면 멜라토닌 분비 시점이 늦춰져 잠드는 시간이 지연되고, 일교차와 환경 변화로 인해 수면의 질도 떨어지기 쉽다. 여기에 학기·업무 변화 등 계절적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불면증이나 수면 유지 장애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불면증은 대표적인 수면 문제로 ▲잠들기 어려운 경우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 ▲지나치게 일찍 깨는 경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수면은 단순히 잠든 시간뿐 아니라 충분한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새벽에 반복적으로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면 전체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고 깊은 잠의 비율도 줄어든다. 특히 예정된 기상 시간보다 1~2시간 이상 일찍 깨는 상태가 지속되면 피로감,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대표적인 ‘조기 각성형 불면증’으로 분류된다.증상이 장기간 지속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면증 치료에서 약물에만 의존하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희 교수는 “수면제는 단기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 복용 시 내성이나 의존성, 인지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성 불면증에는 인지행동치료가 1차 치료로 권고된다”며 “잘못된 수면 습관과 인지를 교정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최근에는 이러한 인지행동치료를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인지행동치료’가 도입되면서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준희 교수는 “약물 복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약을 줄이고 싶은 환자에게 디지털 치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스스로 수면 습관을 교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한 번 패턴이 자리 잡으면 효과가 1~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일상 속 수면 관리 역시 중요하다.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은 항우울제에 준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이 교수는 “불면증과 함께 자해나 자살 충동이 들거나 학업·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한편, 암 경험자는 신체 질환과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봄철 정신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필요 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병행하면 우울, 불안, 불면 등 다양한 증상을 함께 관리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 역시 안전성이 높고 중독 위험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6/04/17 22:00
  • 에어프라이어 ‘이렇게’ 쓰면 암 위험하다

    에어프라이어 ‘이렇게’ 쓰면 암 위험하다

    에어프라이어는 고온의 공기로 튀김 요리를 만들어주는 가전제품이다. 기름이 튈 위험이 없어 부엌이 더러워지지 않고, 적은 기름으로도 바삭한 식감을 낸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를 잘못 사용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과학저널 ‘ACS ES&T Air’에 게재된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제대로 청소하지 않은 에어프라이어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과 초미세입자(UFP)를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70회 이상 사용 후 청소하지 않은 에어프라이어를 청소한 기기와 비교한 결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배출량은 23%, 초미세입자의 배출량은 2배 이상 늘어났다.미국 폐협회에 따르면,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제품 생산이나 공정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기체다. 페인트나 건축 자재, 살충제, 세척제 등에서 배출된다. 요리를 할 때 기름을 사용하면 지방이 산화되고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면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물질은 눈, 코, 목을 자극하고 심각한 경우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 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초미세입자는 직경 0.2μm 미만의 물질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일반적으로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을 사용해 직접 튀기는 방식보다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초미세입자를 훨씬 적게 배출한다. 그러나 사용한 에어프라이어를 청소하지 않으면 기기 내부에 기름 찌꺼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축적된다. 이 상태로 에어프라이어를 가동하면 잔여물이 다시 가열되면서 유해 물질이 주방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특히 고지방 식품을 조리하면 유해 물질이 더 많이 발생한다. 버밍엄대 연구팀은 “유해 물질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선 에어프라이어의 부품을 분리해 손이 잘 닿지 않는 곳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고 했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용 후 만져도 뜨겁지 않을 정도로 식었을 때 바로 닦아야 찌꺼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제품 설명서를 참고해 바스켓과 받침대 등 분리 가능한 부품을 최대한 분리한 뒤,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풀어 30분간 담가둔 후 스펀지로 문질러 닦는다. 본체 내외부는 연마성 세척제나 거친 수세미를 사용하지 말고 물티슈나 스펀지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라이프김보미 기자 2026/04/17 13:30
  • 사소한 실수 후에 ‘이런’ 반응 보이면, 평판 좋아진다

    사소한 실수 후에 ‘이런’ 반응 보이면, 평판 좋아진다

    넘어지거나 누군가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등 사소한 실수를 한 뒤, 당황하기보다 웃어넘기는 게 좋겠다. 자신의 실수를 웃어넘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능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인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3204명을 대상으로 사람들의 실수 대처 유형에 따른 평판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담을 읽도록 요청했다. 실수에는 유리문에 부딪히거나 엉뚱한 사람에게 손을 흔드는 등의 상황이 포함됐다. 이어서 실수를 저지른 뒤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여주는 영상도 시청했다. 인물들의 반응은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삼아 넘기는 경우, 당황해하는 경우, 이를 숨기려는 경우 등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자신의 사소한 실수를 웃어넘기는 사람을 당황하거나 숨기는 사람보다 더 따뜻하고 유능하며 진정성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 인물이 기본적인 능력이 갖춰져 있다고 인식될 경우 더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저지른 실수가 타인에게 최소한의 피해만 주거나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을 때만 이런 효과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실수로 발을 헛디뎌 동료의 팔을 부러트린 상황에서 스스로를 비웃은 사람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여겨졌다.연구를 주도한 오불 세제르 박사는 “사소하고 무해한 실수에 대해서는 가볍게 웃어넘기는 것이 사회적인 자신감을 보여주고 긴장을 완화하며 실수가 우발적이었음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는 대인관계 차원을 넘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웃음과 같은 긍정적 정서 표현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계를 완화하고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낮춘다. 스스로 실수를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반응하는 태도는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여 불안이나 우울 위험을 낮추며 장기적으로 심혈관 건강과 면역 기능 유지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리학회 학술지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최지우 기자2026/04/17 12:50
  • 진드기 드글드글할라… 아침에 일어나 곧바로 ‘이것’ 하지 마세요

    진드기 드글드글할라… 아침에 일어나 곧바로 ‘이것’ 하지 마세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몇 시간에 걸쳐 열심히 청소했다. 그런데 잘못 알고 있던 오해 때문에 자칫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 외신 ‘타임즈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가 오히려 더 더러워질 수 있는 잘못된 청소 상식 중 일부를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세정제를 많이 쓸수록 더 깨끗해진다는 믿음이다. 세정제를 많이 사용하면 더 깨끗해질 것 같지만 아닐 수도 있다. 세정제를 과하게 쓰면 표면에 끈적거리는 잔여물을 남기고, 이 막이 오히려 먼지나 박테리아를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표백제가 모든 것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잘못 됐다. 표백제는 강력한 소독제로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지만 먼지나 오염물질을 제거하지는 않는다. 표면이 깨끗해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정말 깨끗해진 게 아닐 수도 있다. 게다가 표백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올바른 방법은 먼저 청소한 다음에 소독하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다.  일어나는 즉시 침대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청소 방법은 아니다. 진드기는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한다. 그리고 밤새 누워 있던 자리에는 습기가 남는다. 이 상태에서 침대를 바로 정리하면 오히려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침대에서 떨어진 피부세포는 진드기의 먹이가 되고, 이는 알레르기나 천식 같은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침대를 바로 정리하기보다 잠시 그대로 두어 통풍을 먼저 하고,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깃털 먼지떨이를 쓰기도 한다. 이를 사용하면 부드럽게 먼지를 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공기 중에 흩날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먼지를 제대로 제거하려면 물에 적신 천이나 극세사 천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청소하는 모든 곳에 식초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식초는 산성이 강해 석재 표면이나 나무, 보호 코팅이 있는 재질에는 적합하지 않다. 대리석에 사용하면 특유의 광택이 사라질 수 있고, 나무 표면은 손상될 우려가 있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4/17 01:00
  • “불면 끝내는 조합”… 약학박사가 고른 두 가지 식품은?

    “불면 끝내는 조합”… 약학박사가 고른 두 가지 식품은?

    밤마다 머릿속이 복잡해 잠들기 어렵다면 두 가지를 준비해보자. 약학박사 학위를 소지한 이성근 약사가 뇌를 수면 상태로 부드럽게 이끄는 재료로 마그네슘과 따뜻한 우유를 들었다. 이성근 약사는 “아주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된다”면서 “머릿속이 복잡한 분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신경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그네슘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몸을 편안하게 만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조절해 긴장도를 낮춘다. 또한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활성화를 도와 우리 몸의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작용의 핵심에는 NMDA 수용체가 있다. NMDA 수용체는 뇌 속에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결합하는 통로로,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하지만 이 수용체가 과도하게 작동하면 신경이 흥분상태를 지속해 잠들기 어려워진다. 마그네슘은 이 통로를 적절히 차단해 뇌의 흥분을 억제한다. 마그네슘이 불필요한 신호를 막아 뇌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마그네슘의 형태다. 마그네슘 중에서도 트레온산 마그네슘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영양소가 쉽게 넘지 못하는 뇌혈관장벽을 잘 통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수면 개선 효과를 보고 싶다면 여러 마그네슘 종류 중에서도 트레온산 마그네슘을 택하는 게 좋다.   또 다른 재료인 따뜻한 우유에는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트립토판은 신경 안정에 필요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직접 관여해 수면을 유도한다. 이때 따뜻한 온도는 위장을 이완시켜 영양소 흡수를 돕고, 체온을 조절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이에 몸이 휴식할 준비를 금방 마치게 된다.   트립토판 역시 뇌혈관장벽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트레온산 마그네슘을 통해 유효 성분들이 뇌에 쉽게 유입되도록 한다. 수면 호르몬 생성과 신경 안정 작용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깊이 잘 수 있는 것. 다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는 우유를 피하고 마그네슘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4/16 22:20
  • 1주일에 딱 30분만 ‘이것’ 하면, 조기 사망 위험 절반 뚝

    1주일에 딱 30분만 ‘이것’ 하면, 조기 사망 위험 절반 뚝

    운동은 시간보다 강도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주일에 단 30분만 숨이 차게 움직여도 조기 사망 위험을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 당국이 권장해 온 주당 2.5~5시간의 운동량에 부담을 느껴온 이들에게 효율적인 건강 관리 노하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산하 심장운동연구그룹은 지난 20년간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울리크 위슬뢰프 교수는 2006년 6만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수행된 대규모 후속 연구들을 종합했다. 그 결과, 주당 30분의 고강도 운동은 심혈관 체력을 향상시키며 이는 조기 사망 위험을 40~50% 낮추고 30여 가지 이상의 생활습관병 발생 위험을 줄였다.연구팀이 정의하는 고강도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약 85%에 도달하는 수준이다. 별도 장비가 없다면 옆 사람과 짧은 대화는 가능하되 노래나 긴 대화는 불가능할 정도로 숨이 차는 상태를 기준으로 삼는다. 운동 방식에 대해 위슬뢰프 교수는 하루 30분을 한 번에 수행하는 것보다 여러 날에 걸쳐 나눠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운동 후 24~48시간 동안 혈압 및 혈당 조절 기능이 개선되는 급성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45초 고강도 운동 후 15초 휴식, 또는 20초 운동 후 10초 휴식을 반복하는 타바타 방식과 산소 흡수량 증대에 효과적인 4x4 인터벌 트레이닝이 권장됐다.체력 수준이 낮은 입문자는 빠른 걸음걸이만으로도 충분히 고강도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체력이 향상되기에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노화에 따라 심혈관 체력과 근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중장년층 이상에게는 근력 운동 병행이 필요하다.연구팀은 운동 강도를 수치화한 새로운 측정 지표인 'AQ'도 제시했다. 이는 걸음 수나 활동 시간이 아닌 심박수 상승 정도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주당 25 AQ 포인트 이상을 획득할 경우 생활습관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100 AQ 포인트 이상에서 최적의 효과가 나타났다. 위슬뢰프 교수는 "짧고 강렬한 운동은 시간 부족이라는 최대 장애물을 제거한다"며 "저강도 운동을 수백 분 지속하는 것보다 짧은 고강도 신체 활동이 더 큰 건강 이점을 제공한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적 운동 권고안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4/16 21:00
  • “목소리 치료 위해선 음성 전문가 ‘다학제 관리’도 중요”

    “목소리 치료 위해선 음성 전문가 ‘다학제 관리’도 중요”

    4월 16일 ‘세계 목소리의 날’을 맞아 국내 음성 관련 전문가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의학·재활·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국민의 목소리 건강을 위해 공동 대응하겠다는 ‘다학제 통합’을 선언하기 위해서다.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는 언어청각임상학회, 언어치료학회, 언어재활사협회, 발성교정협회 등 4개 단체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명하는 미래, 목소리로 생애를 잇다’라는 비전 아래 다학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수술 후 언어재활 받아야 목소리 회복음성 치료는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성대와 호흡, 발성 습관의 문제를 평가하고 교정하는 치료를 말한다. 성대결절, 성대폴립, 후두염 등으로 인한 쉰 목소리 등에 적용되며, 노화로 목소리가 약해지는 ‘노인성 음성장애’나 과도한 발성 습관으로 인한 기능성 음성장애에도 활용된다. 이승원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장(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과거에는 목소리 변화가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성 문제로 사회적 위축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상당 부분 호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목소리 치료가 어느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비인후과적 진단을 바탕으로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가 언어재활을 통한 발성 교정·호흡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김수영 한국언어치료학회장은 이를 스마트폰에 비유했다. 김 회장은 “이비인후과 의사가 수술로 하드웨어를 만들고 언어재활사가 OS(운영체제)를 구축하면 발성교정사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목소리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한국언어재활사협회 명예회장은 “과거에는 각자의 분야에서만 치료하느라고 환자에게 적합한 전문가를 연결하지 못해 치료가 분절되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문가 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서로의 영역을 지원하는 다학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언어치료 관리급여로 환자 피해 유의해야”하지만 이러한 통합의 움직임 이면에는 정부의 보건 정책이 현장의 전문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날 선 우려도 공존했다. 특히 최근 논의되는 언어치료의 ‘관리급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관리급여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등 사회적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 의료 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 행위를 ‘예비적’ 성격의 건보 항목으로 선정해 요양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비급여로서 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과잉 이용이 우려됐던 항목들이 관리 체계로 들어오게 된다. 다만 본인부담률이 높아져 환자 접근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제1차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 회의를 열고 언어치료에 대한 관리급여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이상혁 대한후두음성언어학회 부회장(강북삼성병원)은 과잉 진료를 막겠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관리급여 도입으로 인해 언어치료의 적응증이 제한되고 수가가 낮아질 경우 현장에서 헌신하는 언어재활사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양질의 의료 서비스 공급을 위축시켜 진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사는 ▲1부 ‘함께하는 울림’ ▲2부 ‘지식의 울림’ ▲3부 ‘즐거운 울림’으로 구성된다. 특히 1부에서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Voice 119’ 대국민 Q&A 토크쇼가 열려, 사전 접수된 음성 고민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해결한다. 2부에서는 음성 전문의와 재활·발성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의학 지견과 직업적 음성 관리 전략을 공유하고, 통합형 음성 건강 관리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콘서트에서는 성악가와 공연 예술가들이 참여해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6/04/16 18:18
  • ‘일이 잘 안 풀릴 때 여기 가라’… 유퀴즈 역술가가 콕 찝은 소원 명산

    ‘일이 잘 안 풀릴 때 여기 가라’… 유퀴즈 역술가가 콕 찝은 소원 명산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한 역술가가 “운이 안 좋을 때는 산의 기운을 받아보라”며 관악산을 언급한 이후, MZ 세대 사이에서 관악산이 ‘소원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연주대 정상석 앞에는 인증샷을 찍기 위한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SNS에는 ‘운 받으러 다녀왔다’는 후기와 함께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며 입소문을 타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세 번 올라야 효과가 있다”는 속설까지 퍼지며, 이른바 ‘N차 방문’ 사례도 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리적 만족감과 경험적 의미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관악산에는 총 6개의 등반 코스가 있다. 코스별 소요 시간은 1~4시간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악(岳)’자가 들어가는 산 이름에 걸맞게 경사가 가파른 구간이 많아 초보자나 고령의 등산객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이 때문에 등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코스가 바로 ‘서울 둘레길 11코스’다. 이 코스는 사당역–관음사–전망대–낙성대로 이어지는 자연탐방로로, 완만한 경사와 평지가 중심을 이뤄 약 2~3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해 초보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사당역에서 출발해 관음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예로부터 산의 기운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산길 곳곳에는 기도를 올리던 무당골 제사터의 흔적이 남아 있어 ‘명당’ 이미지를 더한다. 무당골을 지나면 전망대까지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져 산책하듯 오르기 좋다. 전망대에 오르면 관악구 도심이 한눈에 펼쳐지며, 맑은 날에는 한강 너머 북한산 능선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하산길은 낙성대를 지나 서울대 정문까지 이어진다. 특히 봄철에는 철쭉이 만개해 ‘꽃길 산책 코스’로도 손꼽힌다.
    라이프한희준 기자2026/04/16 17:00
  • ‘외로움’ 방치하면 심장 판막 손상된다

    ‘외로움’ 방치하면 심장 판막 손상된다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일수록 퇴행성 심장 판막 질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존의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나 유전적 영향과는 별개로 나타난 결과다.심장 판막 질환은 심장에 있는 4개의 판막 중 하나 이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퇴행성 심장 판막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판막이 딱딱해지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질환이다. 심하면 심부전으로 이어지거나 판막 교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대동맥판 협착 등이 있다.중국 중남대 연구진은 약 46만3000명이 참여한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정도를 설문으로 평가받았으며, 연구진은 평균 약 14년 동안 의료 기록을 추적해 심장 판막 질환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1만1000건 이상의 퇴행성 심장 판막 질환이 새롭게 진단됐다. 이 가운데 약 4200건은 대동맥판 협착, 약 4700건은 승모판 역류였다.분석 결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퇴행성 심장 판막 질환 위험이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동맥판 협착 위험은 21%, 승모판 역류 위험은 23% 각각 증가했다.반면 혼자 사는 것과 같은 '사회적 고립' 자체는 심장 판막 질환 위험과 뚜렷한 관련이 없었다. 즉, 사람들과의 접촉 여부보다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의 정도가 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난 것이다.연구를 이끈 자오웨이 주 교수는 "외로움은 퇴행성 심장 판막 질환의 독립적이면서도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일 수 있다"며 "환이 진행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수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위험 요인을 확인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공동 저자인 청웨이 박사는 "외로움은 비만, 흡연, 음주, 수면 부족, 신체활동 부족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과도 일부 관련이 있어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외로움이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라 신체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심장협회 소속 전문가 크리스탈 와일리 세네 박사는 "외로움은 혼자 견뎌야 할 문제가 아니라 건강 위험 요인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장기간 지속되는 외로움은 신체에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외로움은 단순히 주변에 사람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질'과 관련이 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온라인 중심의 관계 역시 충분한 정서적 연결을 주지 못할 수 있다.연구진은 외로움을 줄이려는 노력이 질병 진행을 늦추고, 판막 교체 수술 시기를 미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외로움이 심장 판막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다양한 인종을 포함한 추가 연구와 함께, 외로움과 질환을 연결하는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AHA)'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라이프장가린 기자2026/04/16 14:50
  • 스트레스 받으니 올라온 새치… 되돌리려면 ‘이렇게’ 하세요

    스트레스 받으니 올라온 새치… 되돌리려면 ‘이렇게’ 하세요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면 갑자기 흰머리가 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하얗게 센 머리카락이 다시 원래 색깔로 돌아올까?흰머리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생긴다. 스트레스로 인한 활성산소나 아드레날린이 흰머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드레날린이 모근 근처 혈관을 수축시키면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멜라닌 생성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쥐는 모낭에서 멜라닌을 생성하는 줄기세포가 소모돼 흰 털이 많이 났다.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쥐의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계를 지나치게 자극해 줄기세포의 분열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흰머리가 생겼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은 “멜라닌 생성이 일시적으로 멈춰 흰머리가 생긴 경우,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됐을 때 다시 검은 머리가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9~65세 참가자 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에게서 스트레스가 사라지자 모발 속 색소가 다른 모발 양만큼 회복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다만 스트레스에 노출된 기간과 흰머리가 난 기간이 길수록 회복 확률은 떨어진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김진오 원장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과 고단백 저지방식, 숙면, 금연 등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멜라닌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노화 속도를 늦춰야 스트레스로 인한 흰머리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흰머리가 생겼다면 머리카락을 뽑아선 안 된다.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으면 모낭이 손상돼 더 이상 모발이 나지 않는 견인성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흰머리는 뽑기보다는 뿌리 쪽에서 가위로 짧게 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이프김보미 기자2026/04/16 13:30
  • “주사제 아니면 소용없어”… 서울아산병원 의사가 말한 먹는 알부민

    “주사제 아니면 소용없어”… 서울아산병원 의사가 말한 먹는 알부민

    최근 ‘먹는 알부민’ 제품이 간 건강을 간편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인식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간 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계청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간질환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특히 40~50대에서 중요도가 높다.다만 전문가들은 먹는 알부민에 대한 기대가 실제 의학적 근거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간질환에서 알부민 수치는 단순한 영양 상태가 아니라 간 기능과 염증, 체액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성원 교수는 “간질환 환자에서 알부민은 단순한 영양 지표가 아니라 간의 합성 기능과 염증, 체액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며 “수치가 낮다고 해서 단순히 보충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알부민, ‘먹는 단백질’과는 다른 개념알부민은 간에서 생성되는 대표적인 혈장 단백질로, 혈관 내 수분을 유지하고 호르몬·약물·비타민 등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수치가 낮으면 부종이나 복수 등 전신 상태 악화를 시사할 수 있다.하지만 저알부민혈증이 반드시 단백질 섭취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간 기능 저하, 신장을 통한 단백질 소실, 염증 반응, 체액 증가에 따른 희석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정성원 교수는 “알부민 수치는 ‘얼마나 먹었느냐’보다 ‘몸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느냐’를 반영하는 결과에 가깝다”며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채 특정 성분을 보충하는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왜 효과 기대 어려울까?시중의 ‘먹는 알부민’ 제품 대부분은 계란 흰자에서 추출한 난백알부민을 원료로 한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서 기능성이 인정된 알부민 원료는 제한적이며, 이마저도 ‘혈중 알부민 증가’가 아닌 ‘식후 혈당 상승 억제’와 관련된 기능이다.무엇보다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섭취한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흡수되기 때문에, 먹은 알부민이 그대로 혈액 속 알부민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정성원 교수는 “먹는 알부민이 혈청 알부민으로 직접 이어진다는 개념은 생리학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알부민 수치는 염증, 감염, 간 기능, 신장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 섭취로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다만 영양 관리 자체는 중요하다. 대한간학회는 복수를 동반한 간경변 환자에게 하루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특정 제품이 아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영양 관리의 필요성을 의미한다.◇간질환 치료에서 ‘효과 입증’은 정맥 주사용 알부민간질환에서 알부민 치료 효과가 입증된 영역은 따로 있다. 정맥으로 투여하는 알부민은 특정 상황에서 명확한 치료 근거를 가진다. 대표적으로 대량 복수 천자 시 순환기 합병증 예방을 위해 사용되며,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에서는 항생제와 병용 시 신기능 악화와 사망률 감소 효과가 보고됐다. 간신증후군에서도 혈관수축제와 함께 치료의 일부로 활용된다.정성원 교수는 “간질환에서 알부민 투여는 단순 보충이 아니라 합병증의 기전을 겨냥한 치료”라며 “근거가 있는 상황에서 정맥 주사 형태로 사용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수치보다 중요한 건 왜 낮아졌는지”그렇다고 모든 저알부민혈증에 알부민 투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입원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알부민을 투여해도 감염이나 사망률 감소 효과는 없고, 오히려 이상반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미국소화기학회 등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합병증이 없는 단순 복수 환자에게 알부민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정성원 교수는 “알부민 수치가 낮을 때 중요한 질문은 ‘무엇을 먹을까’가 아니라 ‘왜 낮아졌을까’”라며 “복수, 감염, 신기능 저하, 영양 상태 등을 먼저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치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4/16 10:22
  • 90대에 운동 시작한 100세 남성… 근력 유지 비결은?

    90대에 운동 시작한 100세 남성… 근력 유지 비결은?

    90대에 운동을 시작해 100세가 된 지금까지 꾸준히 근력 운동을 이어가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독일 현지 매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인근에 거주하는 100세 남성 루돌프 괴츠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지팡이를 짚고 헬스장을 찾아 약 한 시간씩 운동한다. 별다른 준비 없이 곧바로 운동을 시작해 팔, 다리, 가슴, 어깨를 고루 사용하는 전신 서킷 트레이닝을 소화한다. 기구를 능숙하게 다루며 레그프레스로 40kg 무게도 무리 없이 들어 올린다. 트레이너 마르크 발도프는 "50~60대도 힘들어하는 무게를 거뜬히 해낸다"고 말했다.괴츠는 원래 운동선수가 아닌 은퇴한 목사다. 그는 91세에 처음 운동을 시작했으며, 당시에는 "몸이 약해지고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면서 점차 상태가 좋아졌고, 현재는 특별한 지병이나 인공관절 없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고령일수록 근력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근력이 약해지면 낙상과 골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하체 근육은 혈액순환을 돕고 균형을 잡아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스쿼트나 런지, 계단 오르기 같은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근력 운동은 전반적인 건강에도 좋다. 하버드 의과대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4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실천율은 낮은 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에 그쳤고, 절반 이상(58.1%)이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였다.과거 바쁜 일상으로 운동을 하지 못했던 괴츠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설교를 이어가며 사람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그는 "운동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가능한 한 많이 몸을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프장가린 기자2026/04/16 08:20
  • “환자 살리기 바빠 일일이 받을 겨를 없어” 응급실 의료 AI 도입 막는 ‘사용 동의서’

    “환자 살리기 바빠 일일이 받을 겨를 없어” 응급실 의료 AI 도입 막는 ‘사용 동의서’

    의료 기술은 사람의 건강과 긴밀히 연결된 동시에 헬스테크 산업계의 ‘밥줄’이기도 하다.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혁신 의료기술과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의 ‘환자 설명문·동의서’다. 산업계와 의료계는 환자에게 동의서를 받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해 의료기관에서의 의료 AI 활용도가 떨어짐에 따라 산업계의 성장 동력도 감소한다는 지적이 있다.◇혁신 의료기술·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환자 동의서 필수새로 등장한 의료기술을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시행하고 비용을 청구하려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통해 해당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신의료기술’로 등록부터 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려 새로 개발된 의료기술의 시장 진입이 늦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안전성이 확인된 일부 기술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과 ‘혁신 의료기술’로서 시장에 우선 진입할 수 있다. 2~5년간 현장에서 사용하며 임상 데이터를 누적, 이를 통해 추후 ‘본심’인 신의료기술 평가에 도전하게 한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료 AI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과 혁신 의료기술 형태로 의료기관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혁신의료기술이나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도입된 의료 AI를 사용하려면 의료진이 반드시 환자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관리 지침’과 ‘혁신 의료기술 실시에 관한 지침’에 관련 내용이 나와 있다. “사용자(실시 의사)는 혁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신의료기술을 시행하기 전에 환자 등 그 대상자에게 해당 의료기술의 특성, 근거 수준, 사용 목적, 시술·검사 방법, 시술·검사 비용, 본인 부담분,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문서로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부분이다. 이 과정은 원칙적으로 의사가 수행하게 되어 있지만, 해당 의료기술이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가 있는 수술·수혈·전신마취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실시 의사의 지도하에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도 수행할 수 있다. 영상 검사 이미지를 분석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 AI가 여기에 해당한다. ◇“동의서 필요하지만, 절차 과도해”환자에게 의료 AI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은경 교수는 “환자의 몸에 침습하지 않고,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를 분석함으로써 의사의 질병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 AI일지라도 반드시 환자에게 원리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이 혁신 의료기술이나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의료 AI가 추후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도 존재함을 환자가 알아야 하는데다가, ‘AI를 썼으니 절대로 오진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라는 식의 오해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문제는 의료 AI 사용에 걸리는 시간은 짧은데, 환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복잡해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데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코어라인소프트 박준민 CPO는 “의료영상 AI는 판독 소요 시간이 5~10분에 불과할 정도로 신속하게 가동되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 매번 환자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구해야 하는 절차는 의료진에게 많은 행정적인 부담을 만든다”고 말했다. 의료 AI를 도입해 사용 중인 김은경 교수는 “지금은 의사가 설명문과 동의서를 환자에게 처방하면, 간호사가 환자에게 동의서를 받아오는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진료 효율성을 높이려 의료 AI를 도입했는데, 동의서 절차 때문에 도리어 효율성이 떨어져 동의서 전담 인력을 따로 뽑아야 할지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건별 동의가 응급실의 의료 AI 도입 막아”의료기관에서 절차상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건별 동의’ 때문이다. 의료 AI를 도입하는 의료기관은 보통 다수의 AI를 함께 운용한다. 지금은 각각의 의료 AI에 대해 일일이 설명과 동의 절차를 따로 밟아야 한다.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관리지침’과 ‘혁신의료기술 실시에 관한 지침’에 나온 설명문과 동의서 참고 서식은 각각 2장씩, 총 4장 분량이다. 의료기관이 이 서식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사용하는 의료 AI가 하나 늘 때마다 환자가 검토해야 할 서류가 4장씩 늘어난다. 의료 AI 도입 수요가 큰 곳 중 하나는 늘 의료진 일손이 모자란 응급실이다. 그러나 동의서를 받는 절차 때문에 도입을 고민하다 끝내 고사하는 의료기관도 많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뇌출혈 진단 보조 AI인 에이뷰 뉴로캐드(AVIEW NeuroCAD)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에이뷰 뉴로캐드는 응급 상황에서 뇌출혈 여부, 위치, 출혈량 등을 신속하게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기능을 한다. 박준민 CPO는 “빠른 환자 처치에 도움이 된다는 의료진 평이 많지만, 동의서 취득의 문제로 결국 제품 도입이 반려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 치료가 최우선인 응급실에서 환자에게 어떤 의료 AI를 이용할 것인지 일일이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건별 동의에서 ‘사전 일괄 고지’로 변경해야그렇다고 동의서 받기를 생략할 수는 없다. 이에 의료계와 산업계에서 고안한 절충안이 바로 ‘기관 단위 사전 일괄 고지’ 제도다.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모든 의료 AI를 하나의 간소화된 동의서에 총망라한 다음 환자에게 한꺼번에 안내하고 동의받는 방식이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을 통하지 않고 의료기관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동의받는 절차도 거론된다.박준민 CPO는 “동의서를 받는 절차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의료기관에서의 실사용 빈도가 낮아져 신기술 개발 동력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며 “개별 건당 동의가 아닌 ‘기관 단위 사전 일괄 고지·설명’ 방식 등으로 전환하면 의료진이 환자 치료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동시에 환자의 알 권리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은경 교수는 “진단 보조 AI와 같이 몸에 침습하는 것이 아니라면, 진료를 접수하는 원무과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일괄적으로 동의받는 것도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자가 1~2년에 한 번씩 동의를 갱신하게 함으로써 알 권리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이해림 기자2026/04/16 08:02
  • “무릎·허리 지키려면 ‘이렇게’ 타야”… 정형외과 의사가 자전거 타는 법

    “무릎·허리 지키려면 ‘이렇게’ 타야”… 정형외과 의사가 자전거 타는 법

    4월 22일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자전거의 날’이다. 자전거는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이동수단일 뿐만 아니라, 심폐지구력 향상과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 유산소 운동으로 꼽힌다. 다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탈 경우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관절 부담 줄이고, 하체 근력 키워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이용 인구는 1300만 명을 넘어, 매일 자전거를 타는 인구도 330만 명을 넘어섰다. 자전거 타기는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근육을 발달시키는 국민 일상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관절질환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권장될 정도로 장점이 많은 운동이지만,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주행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이정훈 의무원장은 “자전거는 체중 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저충격 고효율 운동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게 운동의 힘과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대퇴부와 허리, 무릎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자전거는 심폐지구력을 높이고 심장 및 호흡 기능을 향상시킨다. 심폐 기능의 발달은 혈액량을 증가시켜 혈압과 심박수를 낮추며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 2016년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 등) 발생 위험이 11~18% 낮게 나타났다.자전거의 또 다른 장점은 관절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이면서 하체 근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걷기나 달리기는 착지할 때 발목과 무릎 관절에 체중이 그대로 실리지만, 자전거는 안장이 체중을 분산시켜 무릎 관절의 하중을 크게 줄인다. 또한 페달을 반복해서 밟는 과정에서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둔근 등 하체 주요 근육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돼 근력과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정훈 원장은 “이런 근육들은 무릎과 고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때문에 자전거는 평소 통증 때문에 걷기 운동이 힘든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나, 무릎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하체 근력을 키워야 하는 사람에게 비교적 적합한 운동으로 권장된다”고 말했다.◇허리 과하게 숙이면 요통 악화… 타는 자세 중요하지만 자전거 타는 자세나 잘못되거나 장시간 주행하면 특정 부위에 과부하가 쌓일 수 있다. 대표적인 부위가 회음부다. 폭이 좁고 뾰족한 안장에 오래 앉아 있으면 남성의 회음부를 압박하여 혈액순환이 감소하게 된다. 회음부 압박을 줄이려면 30분 안팎마다 한 번씩 안장에서 엉덩이를 들어주거나 잠시 쉬는 것이 좋다. 안장 앞부분이 과도하게 위로 향하지 않도록 조정하고, 가운데가 파여 있는 형태의 안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허리 근력 저하로 요통이 유발되는 사람은 자전거를 타면 다리, 골반 근육과 허리 주변 근육들이 운동이 되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디스크 환자나 퇴행성으로 척추 변형이 일어난 사람은 앉아서 타는 동안 척추가 압박되어 요통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를 주의해야 한다. 디스크 환자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디스크 내부 압력을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심한 급성기에는 운동을 삼가는게 좋다.회복기에 들어선 후 자전거를 탈 때는 상체를 과하게 숙이지 말고 등받이 있는 실내 고정식 자전거부터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강북힘찬병원 신경외과 정기호 병원장은 “실외에서 타는 자전거는 울퉁불퉁한 노면의 진동이 척추로 고스란히 전달되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의 경우 사고 발생 위험도 크다”라며 “반면 실내자전거는 속도 조절이 자유롭고 충격이 적으며, 환자의 허리 상태에 맞게 운동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안장 위치는 페달이 가장 아래에 있을 때 무릎이 15~20도 정도 살짝 굽혀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이 너무 구부러져 앞쪽 무릎에, 반대로 너무 높으면 뒤쪽 무릎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안장의 높이를 허리가 지나치게 앞으로 쏠리지 않게 조절하고, 안장과 페달의 거리도 맞춰야 한다. 턱이나 둔덕을 넘을 때는 페달을 멈추고, 다리에 힘을 주어 페달을 딛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준다. 자전거를 타는 중간에 간간히 엉덩이를 쉬게 해주고, 주행 중 상체 자세를 자주 바꿔준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4/16 06:20
  • “샤워했는데” 겨드랑이에서 계속 냄새 나는 이유

    “샤워했는데” 겨드랑이에서 계속 냄새 나는 이유

    옷차림이 가벼워질수록 체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샤워를 꼼꼼하게 했는데도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면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가 겨드랑이 악취 유발 원인을 소개했다. ◇아침에 땀 억제제 바르기땀 억제제는 겨드랑이에 있는 땀샘을 막아 땀 분비를 줄인다. 국제 다한증 협회에 따르면, 땀 억제제는 아침에 바르기보다는 취침 전에 사용하는 게 좋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마리사 가르식 박사는 “밤에는 땀 분비가 적고 땀샘이 비어있기 때문에 땀 억제제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샤워 후에도 겨드랑이 냄새가 계속 난다면 밤에 땀 억제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도록 설계된 땀 억제제는 다음날 아침 샤워 후에도 땀이 나는 것을 막아준다. 가르식 박사는 “냄새를 가려줄 뿐 땀 분비를 실제로 억제하지 못하는 데오도란트가 아닌, 땀 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겨드랑이 털땀 자체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와 섞이면 악취가 난다. 겨드랑이 털은 땀을 가두고, 땀이 박테리아와 더 오래 섞이도록 한다. 털로 덮인 피부는 깨끗하게 씻기가 어렵기 때문에 샤워를 하더라도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 겨드랑이 털이 많고 샤워 후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면 면도나 왁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레이저 제모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땀을 분비하는 아포크린샘은 모낭 옆에 위치해 있는데,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레이저가 모낭을 파괴하면서 아포크린샘도 같이 파괴해 냄새가 줄어든다.◇박테리아 증식가르식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피부에는 좋은 미생물과 나쁜 미생물이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이 균형이 깨져 유해한 미생물이 과도하게 증식하면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박테리아는 땀에 젖은 겨드랑이처럼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더 빠르게 번식한다. 평소 땀을 잘 흡수하는 옷을 입고, 샤워 후에는 겨드랑이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체취 유발 음식 섭취브로콜리·양배추·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 마늘, 양파, 붉은 고기, 카레 같은 향신료, 매운 음식, 술, 카페인은 체취를 강하게 만드는 음식이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는 체취를 유발하는 유황 성분을 방출하고, 카페인은 땀샘을 자극해 과도한 땀 분비로 인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체취가 걱정된다면 이러한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약물 부작용최근 새로운 처방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해당 약물이 땀 분비량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천식을 치료하거나 운동 중 호흡 곤란을 예방하는 알부테롤, 기분 조절에 도움을 주는 부프로피온, 감기나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기침과 코막힘을 치료하는 하이드로코돈 등의 약물이 땀 분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면서 땀 분비량이 늘어났다면,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피부 감염겨드랑이에 여드름이나 고름이 찬 부위가 생기면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샤워 후 한쪽 겨드랑이에서만 냄새가 나는 경우 감염 가능성이 크다. 제모를 하다 상처가 났거나 고름이 찬 부위가 있다면 상처 부위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제모를 멈추고, 자연적으로 치유되도록 기다리는 게 좋다. 감염이 심하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기저 질환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간 질환,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 감염과 같은 일부 감염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샤워를 꼼꼼히 해도 체취가 심해지거나 체취가 변할 수 있다. 폐경기인 경우에도 땀 분비량이 늘어 냄새가 날 수 있다. 건강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는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요소가 혈액으로 유입돼 몸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했다. 
    라이프김보미 기자 2026/04/16 01:40
  • 아이 우울증… 엄마는 임신 중, 아빠는 5세 이후 영향

    아이 우울증… 엄마는 임신 중, 아빠는 5세 이후 영향

    부모의 우울증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노출 여부만큼이나 노출 시기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중 엄마의 우울증은 자녀 성인기 정신병 증상과 직결됐고 아빠 우울증은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드는 5세 이후부터 영향을 미쳤다.영국 브리스틀대 연구팀은 에이번 부모 자녀 종단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성인 자녀 5329명(여성 61.5%, 남성 38.5%)을 대상으로 임신 시점부터 27세까지 3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에든버러 산후우울척도를 통해 부모 우울 증상을 반복 측정하고 자녀의 성인기 정신건강 상태와 상관관계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임신 32주 차에 발생한 엄마의 우울증은 자녀가 24세가 됐을 때 환각 등 정신병 경험을 할 위험을 20%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녀의 조현병 다유전자 위험 점수 등 유전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미했다. 또 임신 후기부터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지속된 엄마의 우울증은 자녀의 우울증 위험을 2.36배, 생후 8개월 이후 증상은 불안 장애 위험을 2.58배 증가시켰다.반면 아빠 우울증은 임신 중에는 자녀의 정신건강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다가 자녀가 5세(아동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영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년간 아빠의 우울증에 노출된 자녀는 성인기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2.13배 높았다.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생물학적 기전과 환경적 기전의 차이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임신 중 엄마의 우울증이 자녀의 정신병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태아 뇌 시냅스 형성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모체의 생물학적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달리 아동기 중반 이후 두드러지는 아빠의 영향은 부모 행동을 관찰하고 습득하는 사회적 모델링 등 환경적 경로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연구팀은 "부모 정신건강 지원이 산후 초기 1000일에만 집중될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4/15 23:40
  • 날마다 야식 당기는 사람… ‘이것’ 부족 신호

    날마다 야식 당기는 사람… ‘이것’ 부족 신호

    평소 수면량이 부족하면 단 음식이 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안드레아 스패 박사팀은 22~50세 건강한 성인 198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제한한 뒤 식사 변화를 살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수면 시간을 하루 약 네 시간으로 제한한 뒤 식사량과 시간대를 비교했다.연구 결과,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섭취 열량이 늘었으며, 특히 밤 시간(오후 10시~새벽 4시)에 약 550칼로리를 추가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가자에선 평균 약 1kg에 가까운 체중 이 늘어났다. 이런한 변화는 몸의 에너지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잠이 부족하면 피로를 보상하려는 반응이 커지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음식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밤 시간대 식사가 늘면 체중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연구팀은 "식단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먹는 것만 바꿀 것이 아니라 수면 상태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김서희 기자2026/04/15 22:20
  • 매일 악몽 꾼다는 우리 아이… ‘이렇게’ 하면 덜 꾼다

    매일 악몽 꾼다는 우리 아이… ‘이렇게’ 하면 덜 꾼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아이를 단순히 예민한 성격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만성 악몽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성장기 정서 및 인지 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성인기 정신 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아청소년기 악몽을 뇌의 학습 기전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모델이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미국 털사대 리사 드마니 크로머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슬립(Frontiers in Sleep)’에 소아청소년 맞춤형 악몽 유지 모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동의 악몽이 만성화되는 이유를 일곱 가지 요소로 분석했다. 이들 요소는 ▲생생하고 반복적인 꿈 내용 ▲악몽을 위험으로 인식하는 태도 ▲감정 조절 능력 부족 ▲침대를 무서운 곳으로 기억하는 뇌 ▲꿈을 이길 수 없다는 무력감 ▲불규칙한 수면 습관 ▲낮은 수면의 질 등이다.특히 핵심은 악몽에 대한 인지다. 아이가 악몽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고 믿는 순간 뇌는 침실 자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로 인해 잠자리에 드는 것을 피하거나 억지로 깨어 있으려 하고 수면 부족이 다시 강렬한 악몽을 유발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꿈 시나리오 바꾸기’부터 ‘걱정 상자’까지… 4단계로 해결연구팀은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4단계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꿈 시나리오 재구성이다. 아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꿈 내용을 현재 상황처럼 생생하게 말하게 한 뒤 결말을 아이가 원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직접 고치게 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꿈을 잊으려 애쓰는 게 아니라 뇌에 새로운 시나리오를 입력해 꿈을 바꾸는 과정이다.둘째는 긴장 풀기다. 낮 동안 쌓인 심리적 압박을 몸의 근육을 움직여 풀어냄으로써 수면 중 뇌에 가해지는 과부하를 줄이는 단계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양손에 신 레몬이 있다고 상상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가 툭 펴기’, 강아지가 배 위에 올라온 것처럼 ‘배에 힘을 줬다가 풀기’ 등의 동작을 권장했다.셋째는 침대와 친해지기다. 침대를 공포의 장소가 아닌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도록 시각적 도구를 활용하는 단계다. 실제 사례인 15세 소년은 산과 나무, 좋아하는 고양이를 직접 그려 넣은 베갯잇을 제작해 사용했다. 잠들기 전 본인이 그린 평온한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뇌의 공포 회로가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마지막은 걱정 상자 활용이다. 잠들기 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불안한 생각들을 종이에 적어 상자에 가두는 일종의 의식이다. 이를 통해 낮의 스트레스가 밤의 수면 환경으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격리하는 훈련을 한다.실제로 7년간 매주 수차례 악몽을 꾸며 자살 생각까지 했던 소아 환자에게 이 모델을 적용한 결과, 6주 만에 악몽 발생 횟수가 0회로 줄어드는 극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동 악몽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악몽의 수동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경험을 주는 것”이라며 “결말을 바꾼 꿈 내용을 매일 밤 읽고 베갯잇 그림 같은 시각 도구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약물 없이 만성 악몽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4/15 21:40
  • 운동도 타이밍… 생체리듬 맞추면 ‘혈당 조절’ 더 잘 된다

    운동도 타이밍… 생체리듬 맞추면 ‘혈당 조절’ 더 잘 된다

    운동 시간을 아침형·저녁형 등 개인의 생체리듬 성향(크로노타입)에 맞춰 조정하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 위험 요인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운동은 심장질환·뇌졸중·당뇨병 위험을 낮추며, 타고나는 기질인 아침형·저녁형 등 크로노타입은 운동 능력과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 크로노타입은 수면-각성 패턴, 호르몬 분비, 에너지 이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파키스탄 라호르대 아르살란 타리크 박사 연구팀은 40~60세 15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고혈압, 과체중·비만, 장시간의 좌식생활 등 최소 하나 이상의 심혈관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설문조사과 48시간 중심체온 측정을 통해 아침형 또는 저녁형으로 분류됐으며, 자기 크로노타입에 맞는 시간대(아침형=오전 8~11시, 저녁형=오후 6~9시)에 맞춰 운동하거나 반대로 맞지 않는 시간대에 운동하도록 무작위로 배정돼 12주간 주 5회, 회당 40분씩 빠르게 걷기 등 중간 강도 유산소 운동을 했다.분석 결과, 크로노타입에 맞춰 운동한 그룹과 맞지 않는 시간에 운동한 그룹 모두 심혈관 위험 요인과 유산소 체력, 수면 질이 개선됐지만, 개선 폭은 크로노타입에 맞춰 운동한 그룹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축기 혈압은 크로노타입에 맞춰 운동한 그룹이 평균 10.8㎜Hg 감소한 반면, 맞지 않는 시간에 운동한 그룹은 5.5㎜Hg 감소에 그쳤다. 초기 고혈압 환자의 감소 폭은 각각 13.6㎜Hg와 7.1㎜Hg로 차이가 더 컸다.수면의 질도 크로노타입에 맞춰 운동한 그룹은 점수가 평균 3.4점 상승한 반면, 맞지 않는 시간에 운동한 그룹은 1.2점 상승에 그쳤다. 공복 혈당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심박 변이도, 최대 산소섭취량 등 주요 심혈관·대사 지표에서도 크로노타입에 맞춘 운동 그룹이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연구팀은 이 연구가 라호르 공공병원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했고 중간형 크로노타입이 제외돼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 결과는 운동 시간을 개인의 생체시계에 맞출 경우 건강 이점이 더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크로노타입에 맞춘 운동이 골격근과 지방조직, 혈관 등에 있는 말초 생체시계를 더 효과적으로 동조시켜 대사 효율을 높이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개인의 생체시계에 맞춰 운동 시간을 계획하는 '크로노-운동' 접근법은 심혈관 및 대사 질환 예방을 위한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운동 처방에 크로노타입 평가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오픈 하트(Open Heart)'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신소영 기자2026/04/15 20:20
  • 직장에서 나누는 스몰토크… 뜻밖의 건강 효과

    직장에서 나누는 스몰토크… 뜻밖의 건강 효과

    지루한 주제로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가 예상보다 큰 즐거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스몰토크’를 피하지 않는 습관이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미국 미시간대·코넬대학교·인시아드 공동 연구팀은 총 18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9건의 실험을 진행해 대화에 대한 사전 기대와 실제 만족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연구팀은 대화 주제의 흥미도, 측정 시점, 대화 상대, 대화 환경 등을 독립 변수로 설정했다. 참가자들은 스포츠·영화·주식·환경 등 10가지 주제에 대한 선호도를 먼저 평가했다. 이후 무작위로 배정된 참가자들은 자신이 지루하다고 꼽은 주제 또는 흥미롭다고 꼽은 주제로 5분간 대화를 나눴다. 특히 두 사람 모두가 지루하다고 평가한 주제로만 대화하는 ‘지루함-지루함’ 쌍을 구성해 변수를 통제했다.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지루한 주제의 대화가 실제보다 훨씬 덜 즐거울 것이라고 일관되게 과소평가하는 예측 오류를 보였다. 대화 전 예측치보다 대화 후 실제 만족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패턴은 상대가 누구인지, 대면인지 비대면인지와 관계없이 모든 조건에서 동일하게 관찰됐다. 반면 흥미로운 주제의 대화에서는 사전 기대와 실제 만족도가 거의 일치했다.연구팀은 이런 예측 오류의 원인을 ‘정적 요소’와 ‘동적 요소’의 차이로 설명했다. 사람들은 대화 전에는 주제라는 정적인 정보에 집중해 대화의 가치를 낮게 평가한다. 그러나 실제 대화가 시작되면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몰입이라는 동적인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심리적 자극과 연결감을 경험하게 되며, 주제의 따분함을 충분히 상쇄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지루한 대화를 피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사회적 연결 기회를 줄이고 외로움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화의 핵심은 주제가 아니라 상호작용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를 만들고, 이는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고립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높이고 우울·불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사소한 대화를 하는 행위가 정신 건강을 지키는 보호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구의 제1저자인 엘리자베스 N. 트린 연구원은 “대화의 즐거움을 이끄는 것은 결국 상대방과의 참여와 교감”이라며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 반응하며 상대방의 일상에 대한 예상치 못한 세부 사항을 발견하는 과정은 아무리 따분한 주제라도 의미 있는 상호작용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김영경 기자2026/04/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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