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와 폐 조직이 서서히 손상을 받아 숨이 차게 되는 질환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는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만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 오르며, 좁아져서 공기의 흐름이 막힌 상태이다. 폐기종은 폐포가 손상을 받아 커지고 공기에서 혈액으로 산소를 전달하는 기능이 약해진 상태이다. 기관지염과 폐기종에 의한 손상은 비가역적이지만 담배를 끊으면 기침과 가래는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미국의 경우 1500만 명이 앓고 있으며, 네 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다.
증상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아침에 발생함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하루 종일 발생함
-가래 겨울에 호흡기계 감염이 잦아지며, 누렇거나 녹색의 가래가 나옴
-가슴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는데 특히 기침 후 심함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고 점차 심해짐
-나중에는 안정 시에도 숨이 참
↑ 위의 증상이 위에서 아래로 순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외에도 심한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일부 환자들은 비효율적으로 얕은 숨을 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산소 농도는 떨어지게 된다. 이런 환자들은 외관상 청색증이 있으며, 발이나 다리의 조직이 부어 있는 경향이 있다. 환자들의 상태가 심부전과 겹쳐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다. 공기 오염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질환은 산업화된 나라에서 더 흔하다. 먼지, 유해 가스등에 직업적으로 노출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만성 기관지염이 있으면 기도 점막이 담배 등에 의해 두꺼워져서 고기의 흐름을 막힌다. 점액선이 많아져 점액 분비가 증가하고, 정상적인 기도 청소 작용과 기침 반사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질환이 심해질수록 정체되어 있는 점액은 균에 감염되기 쉬 폐손상을 가중시킨다.
-폐기종에서는 담배와 공기 오염이 폐포 조직을 손상시킨다. 폐포는 탄력성이 떨어지고 폐가 팽창하여 폐포는 찢어지고 서로 합쳐져서 전체 폐포 면적이 줄어들고, 늘어난 폐포 안에 공기가 갇혀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한번 숨쉴 때마다 혈액으로 스며 들어가는 산소의 양이 감소하게 된다.
치료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의한 손상은 비가역적이지만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치료는 많다. 기관지 벽의 근육을 이완시켜 기도가 열려있도록 하는 기관지 확장제가 들어있는 흡입기를 처방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가쁜 숨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가정 산소 요법을 권하기도 한다. 심부전을 막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15시간의 지속적인 저용량 산소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환자의 발목이 부어있다면 저류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이뇨제를 처방할 수 있다. 폐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투여 받아야 한다. 매년 겨울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며 폐렴구균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 주사도 맞아야 한다. 이 두 가지 감염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일상생활 관리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담배를 피우는 경우 금연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단순히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병의 진행을 막기 어렵다. 가능하면 주변에 흡연, 공해, 먼지, 습기, 찬 공기 등이 없는 환경을 만들도록 애써야 한다. 가벼운 운동을 함으로써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 폐기종을 개선하지는 못한다. 의사에게 근처 병원에 호흡기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미리 문의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