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 chronic renal failure, CRF

정의
만성 신부전증은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만성 신부전증의 가장 큰 문제는 이 병이 계속 진행하여 결국 말기 신부전이 되면 투석이나 이식을 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이므로 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투석이나 이식으로 가는 것을 막거나 늦춰야 한다. 아쉽게도 현대 의학은 만성 신부전증의 악화를 완전히 억제하거나 그 기능을 원상회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열심히 치료하면 투석이나 이식을 시작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출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수명 동안에 투석이나 이식 없이 지낼 수도 있다.

증상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아 모든 장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원인
이 질환을 일으키는 병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염 등이 약 9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증, 요관 역류에 의한 만성 신우신염, 간질성 신염, 통풍성 신염 등이 차지한다.

치료
만성 신부전증의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합병증을 치료하는 것이고, 둘째는 악화요인을 정확히 알고 예방이나 주의를 하는 것이며, 셋째는 식이요법이다. 이러한 치료로 신부전증이 악화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투석이나 이식을 시작하는 시점을 최대한 뒤로 미룰 수 있다. 다음은 현재까지 알려진 만성 신부전증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다. 적절한 혈압 조절이 중요 신부전증의 진행에서 혈압을 조절하는 문제는 더 이상 강조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혈압을 적절히 조절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의 신부전증 진행 정도 차이와 혈압 조절이 잘 될 때의 신부전증 억제 효과는 이미 수많은 연구에서 증명되었다. 혈압은 얼마까지 낮추는 것이 좋을까? 현재까지 연구결과로는 환자가 견딜 수 있는 한 혈압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좋다고 되어있다. 특히 단백뇨가 많은 환자의 경우 혈압 조절로 신부전증의 진행 억제 효과를 더 톡톡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혈압 조절을 위한 특별한 고혈압약이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지만 신부전증과 연관되어 심장질환, 전립선 비대증, 천식, 당뇨병, 지질대사 이상 등의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지 여부와 각 고혈압제의 부작용 등을 감안하여 전문가가 혈압약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신부전증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단백뇨를 억제하는 혈압약이 있으므로 단백뇨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약을 선택해야 한다. 악화를 억제하는 약물 복용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신부전증의 악화를 억제하는 약제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혹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가 알려져 있다. 이 약물이 단백뇨를 줄여주고 신부전증의 악화를 유발하는 TGF-β라는 싸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해줌으로써 신부전증의 악화를 억제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약제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 고혈압제제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마른기침을 하거나 일시적인 신기능 감소, 고칼륨혈증, 빈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 단백질 섭취 줄여 식이요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단백질 섭취량이다. 단백질은 섭취 후 몸 안에서 대사되어 요독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신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신장을 상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과량의 단백질 섭취는 좋지 않다. 국내 일반 성인의 단백질 섭취량이 몸무게 1k당 1.2그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반해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는 0.7~0.8그람을 권장한다. 건강한 성인이 고기 두 점을 먹을 때 한 점 정도 먹는다고 보면 된다.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물로는 각종 고기류, 계란 · 우유 · 치즈 등의 유제품, 두부 · 콩비지 등의 콩으로 만든 식품이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미 혈액 속에 단백질이 적은 경우, 즉 영양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는 저단백 식이가 오히려 안 좋다. 이 때에는 오히려 저단백 식사로 생기는 영양실조 때문에 신장 기능도 더 악화되고 다른 합병증을 좀 더 빨리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이요법- 싱겁게 가능한 한 싱겁게 먹는 것이 신부전증의 악화를 억제하는 약물인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의 항단백뇨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국내 일반 성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5~6그람인데 반해 만성 신부전증에서 권장되는 나트륨 섭취량은 2~3그람이다. 즉 건강한 성인이 먹는 음식에 넣은 간의 절반만 넣어야 한다. 이러한 음식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아주 먹기가 곤란하겠지만 차츰 적응해 나갈 수 있으며, 소금대신 달거나 시게 혹은 조금 맵게 등 다른 방법으로 간을 하는 방법도 있다. 갑자기 음식을 싱겁게 먹으려다 오히려 식사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좋은 방법은 아니다. 자신이 견딜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다. 물은 소변량이 2리터를 넘을 정도로 과하게 섭취하지만 않으면 되고 너무 제한할 필요는 없다. 생활 속 주의 사항들 당뇨병 환자는 철저한 혈당 조절로 신부전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하고, 저비중지단백 콜레스테롤을 120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두말할 나위 없이 술과 담배는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므로 금해야 한다. 그리고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소염 진통제를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통제중 비스테로이드 계통 항염증제제(일반적으로 쓰는 대부분의 진통제)의 경우 한두 번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신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교정해야 한다. 만성 신부전에서 생기는 빈혈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신장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에리트로포이에틴」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이 호르몬을 직접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에리트로포이에틴 호르몬 투여는 국내 의료보험 규정상 투석 환자에서만 보험 인정이 되어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만성 신부전증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규칙적인 진찰과 혈액 및 소변 검사 등을 하면 의사가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위에 열거한 방법들을 충실히 지키면 만성 신부전증 환자도 투석이나 이식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춰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출처: 아주대병원 소식지(신장내과학교실 김흥수 교수)

* 본 질병정보는 참고자료이며,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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