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

천식 Asthma

정의
기관지들의 수축이 간헐적으로 발생하여 숨이 차고 숨을 쉴 때 휘파람 소리가 나는 난치성 기도 질환이다. 천식을 앓는 사람들은 숨이 차고 가슴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는 천식 발작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증상의 심한 정도가 매일 또는 매월 다르다. 일단 천식 발작이 시작되면 증상의 정도와 기간은 예측하기 어렵다. 심한 천식발작은 즉각 치료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천식이 모든 연력에서 발생 가능하나 대부분의 성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 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경우가 많다. 여아보다는 남아에서 흔하지만 성인에서는 여성이 더 흔하다. 천식은 성인 20명 중 1명, 어린이 7명 중 1명 꼴의 유병율을 보인다.

증상
천식의 증상은 점진적으로 발생하므로 심한 천식발작이 오기 전까지 모르고 지낼 수 있다. 휘파람 소리, 가슴이 조이는 느낌, 숨이 참, 숨을 내쉬기 어려움, 지속적인 마른기침, 두려움, 식은 땀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심해진다. 감기 또는 흉부 감염시 약간의 휘파람 소리가 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것은 천식은 아니다. 천식이 다른 호흡기계 질환과 구별되는 주요 특징은 증상의 심한 정도가 다양하게 변한다는 점이다. 심한 천식은 기관지가 매우 좁아져 공기의 소통이 적어지면 휘파람 소리가 거의 안들리게 되고,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며, 산소 부족으로 입술, 혀, 손가락, 발가락이 새파랗게 된다. 또 탈진, 혼돈, 혼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천식 발작 환자가 가까이에 있거나, 자신의 증상이 점차 심해짐을 느낀다면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원인
천식 발작 동안 기관지 평활근의 수축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진다. 기관지의 점막들도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기며, 점액 생산이 많아져 작은 세기관지들이 막히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이 기관지 변화를 유발한다. 이러한 알레르기성 천식은 어린이에서 발생하고, 습진 또는 건초열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감수성은 가족력을 보일 수 있으며 유전적인 경우도 있다. 특정 물질들은 알레르기성 천식을 유발하는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강아지의 침 등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는 우유나 계란, 땅콩, 밀과 같은 특정 음식이 알레르기성 천식의 원인일 수 있으며 어떤 천식 환자들은 아스피린에 매우 예민해서 아스피린 복용 후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성인기에 시작하는 천식은 대부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원인 물질이 없다. 첫 발작은 호흡기계 감염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 환자에게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찬공기, 운동, 담배, 스트레스나 불안과 같은 감정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공장이나 자동차의 매연이 천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천식 환자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 경우에는 직업적 환경에서 흡입되는 물질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직업성 천식이라 하는데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직업성 폐질환의 일종이다. 작업장에서 숨쉴때는 휘파람 소리가 나고 숨이 차지만, 작업장을 벗어나면 괜찮아진다면 직업성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200여가지 물질들이 직업성 천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착제, 레진, 라텍스, 일부 화학제, 특히 스프레이로 사용되는 아이소시아네이트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직업성 천식은 천식 증상이 발생하기 수주, 수개월 심지어 수년간 원인 환경에 정기적으로 노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치료
천식 치료법에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는 회피-환경요법, 원인물질을 알고 있으나 피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하는 면역요법, 그리고 약물요법이 있다. 약물요법은 증상이 없을 때에도 매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회피-환경요법과 면역요법은 의사의 구체적인 지침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 약물요법에 사용되는 흡입형 천식치료제는 순간적으로 좁아진 기도를 넓혀주는 속효성 완화제와 지속적으로 기도를 확장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조절제로 나뉜다. 완화제는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는 없으므로 호흡이 곤란한 응급상황에 적합하며, 평소에는 조절제를 꾸준히 쓰는 것이 좋다. 천명소리나 기침 등을 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좋을 때는 조절제를 아침-저녁에 한 번씩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운동유발성 천식이 있는 경우엔 운동전에 꼭 완화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렸거나 기침-천명 때문에 잠에서 깰 정도의 중증인 경우엔 1주일에 3번 이상 완화제를 쓴다. 천식증상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중증인 경우엔 15~30분 간격으로 완화제를 최대 4회까지 쓴다. 물론 이 때도 조절제는 계속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조절제는 도리어 사망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의식을 잃을 정도로 긴급한 상황일 경우엔 주변 사람이 앰뷸런스를 부른 뒤 도착시까지 3단계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첫째, 환자를 허리를 편 반듯한 자세로 앉힌다. 둘째 환자가 갖고 있는 완화제를 4번 주입힌다. 한 번 흡입할 때마다 환자로 하여금 4번씩 긴 호흡을 하도록 한다. 셋째, 4분을 기다려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땐 다시 2단계 조치를 반복한다.

* 본 질병정보는 참고자료이며,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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