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얼굴부위 감각을 주관하는 제5번 뇌신경(삼차신경)이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안신경통이라고도 한다. 한해 2000~3000명에게 발병하며,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난다.
증상
대표적인 증상으로 입 주변, 눈 아래 등 얼굴 일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간 갑자기 왔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 처음에는 얼굴의 반에 둔통을 느낄 정도이지만, 증세가 악화되면 몸을 움직일 때마다 얼굴에 찌르거나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있고, 입도 마음대로 벌릴 수 없으며,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른다. 심한 경우에는 밤잠도 잘 수 없고, 신경과민이 되어 쇠약해진다.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경과 의사의 문진에 의해서 진단할 수 있다.
원인
원인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만 혈관이나 뇌종양 등에 의한 골조직의 이상변형으로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실제 삼차신경통 환자의 거의 대부분은 뇌혈관의 불규칙적인 이상 박동에 의해 통증발작을 경험하고, 정밀검사 결과 10명중 1∼2명꼴로 뇌종양도 발견된다.이 때엔 뇌종양을 제거해주면 삼차신경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치료
삼차신경통은 약물치료, 수술 등으로 완치시킬 수 있다.
항경련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의 경우 환자의 80% 정도에서 통증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증상완화 효과만 있으며, 거의 대부분 약에 내성이 생겨 재발한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이다. 수술방법은 알코올이나 글리세롤을 삼차신경의 말단부에 주사해서 신경을 죽이는 말초신경절제술, 국소마취 후 고주파 열응고기를 이용해 신경을 태워 없애는 수술, 삼차신경절 부근의 혈관이 신경을 자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차신경과 혈관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재질(테프론)을 삽입하는 미세혈관감압술 등이 있다. 이 중 미세혈관감압술의 효과가 가장 좋다. 최근에는 방사선치료장비인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수술이 재발률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