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방광점막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방광은 골반에 존재하는 고무풍선 모양의 소변을 저장하고 배설하는 장기로 방광의 점막은 이행상피(移行上皮:transitional epithelium)로 덮여 있다. 방광암의 대부분은 이행상피세포암이며, 전체 방광암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행상피세포암보다 예후가 나쁜 선암(腺癌:adenocarcinoma), 편평상피세포암(扁平上皮細胞癌:squamous cell carcinoma) 및 육종(肉腫:sarcoma) 등이 드물게 있다. 방광암은 방광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표재성 방광암과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침윤성 방광암 그리고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눈다. 방광암은 비뇨기계 영역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암이다. 서양에서는 매년 인구 10만 명당 16.5명이 발병하는 데 비하여 한국에서는 4.5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서양인들에 비해서는 발생률은 낮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방광암은 40세 이상 특히 50~60세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고 남녀비는 대략 3~4:1이다.
증상
초기 증상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초기 증상의 하나로 하복부 통증을 들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해도 잘 치유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방광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방사선검사와 방광내시경검사를 시행한다. 방광암의 특성은 암 덩어리가 다발성으로 생길 수 있다는 것이며 침윤정도에 따라서 표재성(表在性) 방광암과 침윤성(浸潤性) 방광암으로 구분한다.
표재성 방광암은 재발을 잘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침윤성 방광암은 전신으로 전이(轉移:metastasis)하는 경과를 보인다. 표재성 방광암의 치료는 내시경을 통하여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방법을 일반적으로 적용한다.
침윤성 방광암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전신전이 여부를 확인한 뒤에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침윤성 방광암의 치료는 방광 전체를 제거하고 요로전환을 하는 수술을 시행하든지 항암약제를 사용하게 된다.
방광암이 퍼져서 요관 입구가 막히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까지 내려가지 못하게 되어 요관과 신우가 확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수신증이라고 한다. 수신증에 걸리면 둔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방광암은 방광경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소변세포검사도 효과적이다.
표재성 방광암 중 20% 이하에서 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되며, 조기의 침윤성 방광암은 적절한 치료를 하였을 때 5년 생존율이 40~50%에 이르며, 방광 주위로 침범되었을 때에는 5년 생존율이 10~17%, 다른 내장 장기로 전이되어 있을 때에는 얼마 생존하지 못한다.
원인
대부분의 암처럼 방광암의 발생도 여러 가지 종류의 발암물질이 오랜 기간 동안 작용하여 유발된다. 특히, 염료 ·고무 ·가죽제품 ·섬유 ·페인트 ·유기화학약품을 취급하는 직업인들과 과다 흡연자들은 방광암의 위험도가 높다.
치료
방광암 치료는 외과적 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제를 사용한 화학요법, BCG 혹은 항암제의 방광내 주입요법 등이 있다. 외과적 치료란 방광경을 통해 암을 절제하는 방법과 전신 마취 후 방광 자체를 적출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전이가 있는 진행된 방광암은 화학요법의 대상이 된다. 방광내 상피내암이나 다수의 유두상의 암이 있는 경우에는 방광내에 BCG를 주입해 면역방응을 높힘으로써 암을 치료하거나 항암제를 주입하여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