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만 나도 '찔끔'… 밤낮 괴로운 '과민성 방광'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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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0 14:40

    화장실 들어가는 여성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사람들이 있다. 과민성 방광 환자들이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이나 배뇨신경 등에 이상이 생기는 것인데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고 ▲​참기 어려운 정도의 요의가 있고 ▲​밤중에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한두 번 이상 깨는 증상이 나타난다.

    ◇과민성 방광 환자, 병원 방문율 10% 불과
    과민성 방광 환자는 매일 밤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야 해 피로가 누적되고, 언제 샐지 모르는 소변을 걱정하느라 일상에 큰 지장을 받는다. 과민성 방광을 앓는 사람은 국내 성인의 12.2%(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나 된다. 여성은 14.3%, 남성은 10%가 과민성 방광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전체 환자의 12% 정도로 드물다. 전문가들은 단순 노화 탓으로 생각하거나 병원을 찾기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는 "과민성 방광은 치료하지 않으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질환으로 일상이 망가지지 않으려면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해진 시간 배뇨하는 습관 길러야
    과민성 방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쓴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주사치료 등을 할 수 있다. 약은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 작용을 막는 약을 쓰는 경우가 많다. 행동치료는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는 습관을 기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주사치료는 보톡스 치료가 대표적이다. 보톡스로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전문적인 치료를 해도 평소 배뇨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어, 평소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야 한다. 윤하나 교수는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 작용이 있는 식품은 되도록 제한하고 방광 근육을 늘려주는 케겔 운동,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효과가 나타났다고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의적으로 치료 중단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속 과민성 방광 관리법>
    1. 수분 섭취는 하루 1.5~1.8 리터 내외(체중 60 kg 성인 기준)로 하고, 야간 빈뇨가 있다면 잠자기 4시간 전부터 수분 섭취를 제한한다.
    2. 커피,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삼간다.
    3. 3~4시간 간격으로 배뇨하는 습관을 기르고, 갑자기 소변이 참기 어려울 땐 최대한 참아본 뒤 천천히 배뇨한다.
    4. 규칙적으로 골반 수축 운동을 시행한다.
    5. 배뇨 습관을 평가할 수 있도록 배뇨 일기를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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