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환자 절반 이상 '어깨근육 파열' 겪는다

입력 2016.02.05 11:34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김양수, 이효진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양수·이효진 교수팀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 절반 이상이 회전근개 파열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성모병원

오십견 환자들은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고 심한 어깨 통증을 겪지만 노화로 생각해 파스만 붙이는 등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의 절반 이상이 회전근개(어깨근육) 파열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로 치료할 수 잇지만, 오십견으로 착각해 방치하면 인공관절수술까지 해야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팀이 어깨관절 질환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환자 1598명을 분석한 결과, 회전근개 파열 929명, 오십견 310명,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을 동시에 진단받은 환자는 3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 중 오십견 동반 비율은 27.9%, 오십견 환자 중 회전근개 파열 동반비율은 53.7%였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의 염증으로 관절이 서로 붙어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만일 손을 들어 머리를 빗기 어렵고, 손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기 힘든 경우,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통증 환자의 약 70%, 60대 이상 일반인의 50% 이상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레저 스포츠의 유행으로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회전근개 파열 환자수는 57만 명으로 2010년 36만 명에서 4년 새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수 교수는 "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스트레칭이나 어깨운동을 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파열된 근육을 최대한 쓰지 말아야 하는 회전근개 파열 치료법이 상반돼 제대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의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이 한 환자에 동시에 발생한 경우 두 질환을 동시해도 효과가 좋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치료 간 시간 차이를 두어 두 질환을 하나씩 치료했으나, 환자가 오십견 치료 기간 동안 파열된 어깨근육의 통증을 참아야 하고, 치료기간이 길어 환자의 불편감이 심했다. 김양수·이효진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이 동반된 63명의 환자 중 회전근개 수술과 오십견 수술을 동시에 실시한 33명의 환자와 6개월동안 오십견 치료 후 회전근개 수술을 시행한 30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분류 비교한 결과 두 환자군의 수술 21개월 후 관절운동범위와 회복, 기능회복, 재파열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북미관절경학회 학술지 2015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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