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폐렴 입원률 25% 줄여

입력 2015.06.24 09:00

65세 이상, 무료로 맞을 수 있는데 접종률 절반 남짓

폐렴구균 예방접종
질병관리본부 제공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병에 쉽게 걸리고 합병증도 잘 생긴다. 가장 많이 생기는 합병증이 폐렴이고, 폐렴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역시 사망자의 직접 사인(死因)은 모두 폐렴이다.

폐렴은 수많은 원인 병원 균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흔한 것(약 30% 차지)이 바로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은 환자의 콧물이나 기침할 때 튀는 침(飛沫)으로 감염된다.

폐렴에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폐렴구균 백신을 맞아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백신은 폐렴구균을 싸고 있는 다당질만 뽑아 만든 '다당질 백신'으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무료 백신은 23 종류의 폐렴구균 감염을 막는 효과를 보인다. 지금까지 밝혀진 폐렴구균의 종류는 90여 종인데, 이 백신이 막는 23종류의 폐렴구균으로 인한 감염이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으로 폐렴에 의한 입원률은 25%, 폐렴구균으로 인한 사망률은 59% 줄이는 효과가 있다. 지난 2013년 5월부터 무료접종이 시작됐는데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접종률은 52.2%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전국 보건소, 보건지소에서 맞을 수 있으며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주사를 맞으면 접종부위에 통증이나 빨갛게 붓는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2~3일 이내에 사라진다. 30여 년간 전세계적으로 접종되고 있을 만큼 안전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패혈증이나 중이염 같이 폐렴구균이 일으키는 중증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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