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유독 빨리 늙어… '손 나이' 못 속이는 이유

입력 2023.06.07 21:30

손등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은 외부에 노출돼 있어 자외선, 더위와 추위, 오염물질 등에 시달린다. 얼굴 피부만큼 꼼꼼하게 관리하지도 않아 손은 노화에 취약한 편이다. ‘얼굴 나이는 속여도 손 나이는 못 속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손등 빨리 늙는 이유
손이 노화하면 손등에 검버섯 등 노인성 반점과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얇아진다. 손의 노화를 막거나 되돌릴 방법은 없을까?

먼저 손바닥과 손등은 달리 봐야 한다. 손바닥 피부는 두껍다. 예를 들어 손바닥의 표피 두께는 1.6mm로 전체 피부 표피의 평균 0.1mm의 10배 이상일 정도로 두껍다. 그래서 노화도 더디다. 하지만 손등 피부는 다르다. 손등 피부 두께는 뺨, 가슴 등 다른 부위보다 얇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은 “피부가 얇으면 자외선, 오염물질 등에 의해 손상될 확률이 높고 주름도 더 쉽게 생긴다”며 “특히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한 여성들은 콜라겐 합성이 줄어 피부 두께가 얇아진다”고 했다. 노인들의 경우 손등 피부가 종이처럼 얇아져 푸르스름한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는 사례들도 있다.

게다가 손등 피부는 피지샘 숫자가 적다. 인체 피부에 분포하는 약 200만 개의 피지샘에서 지방의 일종인 피지를 분비한다. 피지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보습과 항산화, 항균 작용을 하며, 머리카락 등 모발의 탄력도 지켜준다. 피지샘은 두피와 얼굴의 이마와 코 등 ‘T존’에는 ㎠당 400~900개로 많이 분포한다. 하지만 손, 팔, 다리 등의 다른 부위 피부는 ㎠당 평균 100개 안팎이다. 피지샘이 적은 피부는 피지도 적게 분비된다. 손등은 피부가 얇고 피지의 보호도 많이 받지 못해 검버섯, 주름 등의 노화가 잘 일어난다.

◇손등 피부 젊음 되찾으려면
손등 피부의 젊음을 되찾는 방법으로는 평소 손을 미온수로 씻고,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그래야 손을 씻는 과정에서 손에 더해진 수분을 가둘 수 있다. 보습제는 세라마이드나 글리센 등 성분이 들어있는 게 좋다. 손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는 얼굴 피부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특히 야외활동을 장시간 할 때는 손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장갑, 손등토시 등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미 손등에 검버섯이 생겼다면 피부과 치료 밖에는 되돌릴 방법이 없다. 멜라닌 색소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레이저를 쏘는 것과 동시에, 냉각 가스를 실시간으로 도포해 피부 손상을 막는 치료가 대표적다.

김영구 원장은 “얼굴 피부는 잘 관리하는 사람도 손등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외선 차단제, 장갑, 손등 토시 등을 착용해 손등 피부의 자외선 손상을 막고 보습제를 적절히 발라야 한다”고 했다. 자외선 외에 담배,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 손등 피부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