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로골절은 일반 골절과 달리 외부 충격 없이 생긴다. 근육 문제로 생각해 운동으로 풀려고 하면 더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준비운동 없이 스윙 금물
피로골절은 뼈가 아주 부러지지는 않고 금만 가는 것을 말한다. 준비운동 없이 과도한 운동을 할 때 잘 생긴다. 근육이 충격흡수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충격이 고스란히 뼈로 가고, 이 때문에 피로해진 뼈에 실금이 가는 것이다. 실내 운동할 때 준비운동을 소홀히 하면 흔히 일어난다.
특히 스크린골프를 칠 때는 대부분 준비운동을 하지 않는 데다가 좁은 공간에서 앉아 있다가 바로 스윙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채를 들어 올릴 때 늑간근(갈비뼈 사이의 근육)이 갈비뼈를 꽉 잡고 있다가 다운스윙할 때 갈비뼈를 잡아 틀면서 피로골절을 일으킨다.
피로골절의 20~25%는 하체에 생긴다. 무리하게 조깅하면 무릎뼈 바로 밑, 축구나 농구 등 점프가 필요한 운동을 하면 발목에 흔하다. 뼈는 비교적 말랑한 해면골과 두꺼운 피질골로 이뤄져 있는데, 해면골이 많이 분포한 관절 부위가 피로골절에 취약하다.
◇근육통 오인해 계속 운동하면 안 돼
가벼운 늑골 피로골절은 충분히 쉬기만 해도 저절로 뼈가 붙는다. 하지만 근육통으로 잘못 알고 계속 운동을 하면 뼛조각이 떨어져 폐를 다칠 수도 있다.
피로골절은 증상만으로는 근육통과 구분하기 어렵다. 근육통 증상이 생겨서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해도 1주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면 피로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로골절은 엑스레이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금만 가고 뼈가 어긋나지 않았으면 깁스만 하면 된다. 피로골절이 진행돼 뼈가 어긋난 경우는 철심을 박아 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한편, 피로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운동 전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