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시야는 '노화 신호'… 눈 영양제라도?

입력 2020.07.15 06:40

황반색소 밀도 갈수록 줄어 '황반변성'까지
자외선 차단 중요… 루테인·지아잔틴 도움

흐릿한 시야는 '노화 신호'… 눈 영양제라도
게티이미지뱅크
눈은 우리 몸에서 '노화'가 가장 빠른 부위다. 실제 중장년에 접어들면 시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각종 질환이 생겨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눈에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분인 '황반'이 변성되는 것이다. 황반의 주변부에는 '루테인', 중심부에는 '지아잔틴'이라는 색소가 밀집돼있는데, 나이 들수록 색소 밀도가 감소하면서 세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실제 50~60대의 황반색소 밀도는 20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사물 가운데가 검거나 비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황반변성을 의심하고 검사받아보는 게 좋다.

눈의 노화로 생긴 질환은 대부분 원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눈이 조금이라도 흐릿하고 침침하면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껴서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금연하고, TV를 시청하기보다 야외에서 먼 거리를 바라보며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된다. 혈압, 혈중 지질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는 루테인, 지아잔틴을 식품으로 보충하는 게 좋다.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하루 10~20㎎의 루테인 지아잔틴 섭취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