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부르는 '망막질환', 80%가 50대 이상… 의심 신호는?

입력 2017.05.08 10:57
눈 사진
황반변성(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라는 신경조직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으로 출혈이 생긴 눈/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실명을 부르는 망막질환 환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망막질환 환자가 2010년 83만3000명에서 2015년 125만1000명으로 5년 새 약 50% 늘었다. 연평균 8.2% 증가한 수치다. 또한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27.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60대(27.5%), 50대(22.3%)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약 77.4%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70대 이상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시력 손상을 유발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 혈관폐쇄, 황반원공이나 망막전막과 같은 주요 망막질환들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망막은 안구 뒤쪽 내벽에 벽지처럼 붙어있는 얇은 신경조직이다. 우리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의 필름과 유사한 작용을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망막질환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밤에 눈이 잘 안 보이거나 ▲비문증(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 같은 증상)이 생기거나 ▲시야가 가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안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망막질환은 당뇨로 인해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이나 고혈압으로 생기는 '고혈압 망막병증'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망막은 눈 속 깊숙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외부 검사만으로는 이상 여부를 알기가 어렵다. 특수장비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시력검사와 안압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이며, 이 외에도 환자에게 나타나는 징후에 따라 도상검안경을 이용하거나 안저 촬영을 포함한 안저검사, 시신경 검사, 시야검사, 형광안저촬영 및 빛간섭단층촬영 (OCT)을 이용하여 진단한다.

망막질환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최근 좋은 치료 결과로 주목받고 있는 안내주사 치료법과 유리체절제술, 공막돌륭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 레이저 치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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