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거주 노년층 영양 불량 더 심각

입력 2019.12.18 09:44
65세 이상 노년층의 영양 상태는 불량하다. 노화로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치아가 부실해져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기 어려워져서다.

어떤 지역에 거주하는지 따라, 노년층 영양 상태는 차이 난다. 특히 도시보다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노년층의 영양 상태가 나쁘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2017년 발표한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논문에 따르면 농촌에 거주하는 노년층은 도시에 거주하는 노년층보다 ▲우유· 유제품 ▲과실류 ▲물 섭취가 유의하게 적었다. 영양소로 보면 비타민A·C 섭취량은 낮은 대신, 나트륨 섭취량은 높았다. 최근 한국영양학회지에 실린 동덕여대 임상영양학과·한양대 예방의학교실 연구에서는 농촌 거주 노년층 절반 이상(51.1%)이 비타민D가 충분하지 않다고 나타났다.

농촌 거주 노년층은 1인 가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영양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삼시세끼를 잘 챙겨먹되, 찌개·밥·김치 등으로만 식단을 구성할 게 아니라 유제품·달걀· 콩·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곁들여야 한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 견과류 같은 간식을 먹어도 좋다. 유제품과 과채류, 견과류에는 농촌 거주 노년층에게 부족한 비타민이 풍부하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국이나 찌개는 국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어떻게 먹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고령자 식생활 건강 교실'을 방문해보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 보건소·경로당 등과 함께 알맞은 건강 식단을 교육해주고, 때에 따라 건강 밥상을 제공하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도청에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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