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 중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늘었지만, 운동이나 금주를 실천하는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오는 21일인 '암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암예방 인식 및 실천 행태 조사'에 따르면,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인지율이 2007년 53%에서 2016년 66.8%로 늘었다. '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의 실천을 결정했거나 이미 구체적이 노력을 하는 경우'인 암 예방 실천율도 2007년 39.3%에서 2016년 49.9%로 늘었다. 암 예방을 위한 10대 수칙인 '국민암예방수칙'에 대한 인지도 역시 2007년 45.6%에서 2016년 68.5%로 증가했다.
반면 운동을 포함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7년 55.1%에서 2016년 54%로 감소했다.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실천율의 절반 수준인 25.7%에 불과했다. 실천의지는 높으나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이다.
한편, 국민암예방수칙은 음주와 관련해 '하루 한 두잔 이내로 마시기'를 2016년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바꿨는데, 이로 인해 음주 관련 항목 실천율도 2007년 69.1%에서 2016년 56.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나 과일을 충분하게 먹는 비율도 2008년 71.6%에서 2016년 69.3%로 낮아졌고, 탄 음식을 먹지 않는 비율도 2008년 92.4%에서 2016년 87.8%로 낮아졌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1995년부터 이루어진 보건의료계 전문가들과 정부의 합심된 노력으로 암 발생률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4년 10만 명당 300명 미만으로 감소한 289.1명을 기록하였고, 5년 상대 생존율은 10년 전보다 약 16.4%p 증가한 70.3%에 달하는 등, 암은 이제 퇴치하거나 오랫동안 관리할 질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가 암관리를 위해 예방, 검진, 호스피스 등 네 분야에 대한 정책 강화 의지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첫째, 암 예방을 위해서 신체활동, 절주 등 예방수칙의 준수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암예방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고, 둘째, 암검진과 관련 지난해 간암 검진주기 6개월 단축 및 자궁경부암 검진 연령을 20세로 낮춘데 이어 올해는 국립암센터 등 전국 10여개 기관에서 30갑년 이상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셋째로, 올해 8월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면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자가 말기암환자 뿐만 아니라 AIDS,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등 비암성 질환에 대해 확대되고, 서비스 제공 유형도 입원형·가정형·자문형으로 다양화되어, 현재 15% 수준인 호스피스 이용률을 2020년 25%까지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복지부는 암 정복을 위한 국제 협력 연구도 활성화 해 한미일 3국간 암 역학 정보 및 예방, 검진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폐암, 위암, 대장암 환자 총 1만명의 유전체 자료 확보 및 정밀의료를 활용한 항암 임상실험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암 예방 수칙>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암 예방을 위해서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