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포커스] 무증상성 뇌경색

무증상성 뇌경색은 발병 당시 환자에겐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MRI 사진에서만 발생시기를 알 수 없는 만성 허혈성 병변이 관찰되는 경우다. 두통, 어지럼증, 기억력 감퇴, 목 부위 통증, 손발저림 같은 증상 때문에 병원에 와서 뇌 MRI를 찍어보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병 당시 환자가 뇌경색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전형적인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부위에 생겼기 때문이다. 환자가 당초 병원에 올 때 호소하던 증상은 무증상성 뇌경색과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증상성 뇌경색은 고령자일수록 많이 발생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일반적인 뇌경색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더 많이 발견된다.

무증상성 뇌경색이 발견됐는데 당장 큰 불편이 없다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급성 뇌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2~3배 높고, 치매 발병률도 2~3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무증상성 뇌경색을 겪은 사람은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제 약물 처방 등 급성 뇌경색 발병을 예방하는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무증상성 뇌경색으로 약물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2년에 한 번 뇌MRI를 찍어서 이전의 뇌 상태와 비교해 봐야 한다.
최근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뇌 MRI를 찍었다가 무증상성 뇌경색이 발견되서 신경과로 의뢰되는 환자가 많다. 검진 결과만 보고 환자 본인이 아스피린을 복용하면서 오는 사람도 종종 있다. 예방치료 방침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환자 임의로 약을 사먹지 말고,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면담한 뒤에 치료법을 결정하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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