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맞춤형 워킹화를 신어야 하는 이유
걷기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운동할 때는 물론 평소에도 신을 수 있도록 설계된 워킹화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 워킹화는 오래 신으면 발에서 열이 나고 피로함을 느끼기 일쑤였다. 왜 그럴까? 이 현상에 대해 족부재활의학 박사들은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워킹화를 신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발에 맞지 않는 워킹화를 신고 운동하면 걷기 효과를 100%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심하면 발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85%는 발뒤꿈치가 안쪽으로 휘어지는 후족부외반 증상이 있다.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후족부내반은 9%에 불과하다. 이는 전 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발 변형의 유형이다. 발은 걸을 때 뒤꿈치에 50%, 엄지발가락에 25%, 나머지 4개 발가락에 25%의 힘이 들어간다. 굳은살, 티눈이 생기는 것은 그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생겨나는 증상이다.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발가락 변형을 일으키고 발이 점점 더 휘게 된다. 발이 휘면 몸의 무게중심이 흔들려 발등이 솟아오르는 요족,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
족부재활의학 박사이자 오산대학 제화패션산업과 김동엽 겸임교수는 “신발을 고를 때는 먼저 안정성과 발 보호 기능의 유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판 워킹화는 안정성보다 디자인 위주로 신경을 쓴다. 김 교수는 “시중에 나와 있는 토닝화, 기성 워킹화의 경우는 안정성 면에서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잠시 신는 것은 괜찮지만 하루 종일 신는 것은 오히려 발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Mini Interview 1 주식회사 학산 김지언 상무의 조언
"전문 슈피터가 있는 매장을 찾으세요"
슈피터(Shoefitter)는 족부의학적 지식을 기본으로 사람의 발에 맞는 신발을 제작 및 찾아 주는 신발처방사다. 서양에서는 건강에 좋은 신발을 고르기 위해 신발 매장마다 신발 전문가인 슈피터를 배치해 양발의 치수를 정확히 측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영국·일본·미국 등지에서는 21세기 유망직종으로도 꼽힌 전문 직업으로 한국 역시 한국슈피터협회를 통해 다양한 경력과 지식을 지닌 슈피터들이 배출되고 있다. 현재 각 매장마다 전문 슈피터를 배치해 맞춤형 워킹화를 제작하고 있는 주식회사 학산의 김지언 상무는, “비트로의 각 매장에는 슈피팅(Shoe fitting) 전문 교육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슈피터가 직접 족압 측정 후 발 상태에 맞게 신발을 제작해준다.”고 설명했다.
#2 발에 맞는 워킹화를 찾아라
내 발에 꼭 맞는 워킹화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스포츠 전문 브랜드 ‘비트로’의 도움을 받아 발에 꼭 맞는 워킹화를 찾아보기로 했다.
Step 1 워킹화를 맞추기 위해서는 먼저 발의 모양, 아치 정도 등을 정확하게 측정한다. 신발 전문가인 슈피터(Shoefitter)가 발 측정 기구인 포도그래프(Podograph)를 이용해 발을 그대로 찍어 낸다. 포도그래프를 이용하면 발모양, 압점, 압력분포도, 걸을 때 무게중심, 양발의 전족길이, 아치 길이, 너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Step 2 전문 슈피터가 포도그래프를 보고 개인별 발상태를 진단해 워킹화 제작에 반영할 발의 중요 포인트를 짚어낸다.
Step 3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일명 7서포트라 불리는 웨지 4개, 패드 3개를 인솔(안창)에 적용한다. 걸을 때 체중 부하로 발의 볼, 길이, 뒤꿈치 넓이 등이 변화하기 때문에 완성된 워킹화를 신고 매장 내에서 걸어본다.
Mini Interview 2 족부재활 전문의 김동엽 박사의 조언
“내 발에 꼭 맞는 신발 고르는 법, 3가지만 기억하세요”
-신발 안에서 발가락으로 숫자를 셀 수 있는지 확인한다
보통 사람들은 꽉 끼는 신발을 신는데, 신발 안에서 발가락으로 숫자를 셀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건강한 신발이다. 발가락 위 공간이 2cm , 발볼이 끼지 않고 넉넉한 신발이면 된다.
-발이 꺾이는 위치를 확인한다
신발의 허리인 허리쇠 부위가 절대로 움직여선 안 된다. 사람들이 잘 확인하지 않는 부분인데, 반드시 신발을 구부려 보았을 때 어느 부위가 꺾이는지 확인하고 구입한다.
-한 번 신은 신발은 절대 다음날 신지 않는다
똑같은 신발을 매일 신는 것은 발의 변형을 초래하는 지름길이다. 최소 격일로 신발의 앞코 모양이 다른 신발을 신는다. 가능하면 오전·오후 신발 앞코가 다른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오전에 발가락이 모이는 신발을 신었다면 오후엔 스퀘어 모양의 앞코를 지닌 신발을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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