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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연휴 기간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한 곳은 무대가 아닌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이었다. 그들이 운동장에 모인 이유는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 특집 방송 때문. 녹화 당일 2PM과 2AM, 슈퍼주니어를 비롯해 샤이니, 손담비, 애프터스쿨, 미쓰에이 등 최근 활동 중인 내로라하는 아이돌그룹이 모두 참여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100m 달리기를 비롯해 계주, 허들,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선수들이 하는 주요 육상 종목 경기가 치러졌다. 2AM의 조권을 비롯한 몇몇 연예인들은 그동안 길러온 탄탄한 체력으로 체육인 못지않은 운동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걸그룹 씨야의 이보람은 얼굴로 넘어지는 ‘안면낙법’을 연달아 보여줬고, 김신영 등 많은 스타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육상선수처럼 날렵한 아이돌의 변신이 반가운 마음보다는 행여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운 ‘꽈당 아이돌’ 체육대회이기도 했다.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을운동회이다. 위험천만하게 넘어졌던 아이돌 스타의 모습처럼 학교 운동회나 회사 체육대회 등과 같은 자리에 참여한 사람들이 운동을 하다가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이한경 용인대 스포츠미디어학과 교수는 갑작스런 운동으로 부상을 입는 것과 관련해 “환경변화에 충분히 적응할 만큼 준비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체온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신체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면 정상 체온이 아닌 건강이 위험한 상태라고 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운동부상을 가져오게 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우리 몸을 미리 ‘예열’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한경 교수는 “특정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면서 땀이 난다는 것은 ‘운동을 시작해도 좋다’는 신체의 신호와 같다”고 말했다. 반면 준비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온이나 심장박동에 변화가 없을 시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근육과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며 상해를 입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은 체온을 통해 운동을 해도 좋은 상태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운동 전 워밍 업(warm-up)을 자동차의 시동에 비유한다면, 차가운 겨울철 차를 움직이기 전에 시동을 걸어 차의 온도를 미리 높이는 것과 같다. 서늘한 가을 날씨의 운동에 앞서 확실한 체온 조절을 해두는 것이 다치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람마다 건강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근육 발달 정도와 신체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하고 일정한 운동량을 가지는 사람이라도 매일 몸 상태는 달라지기 때문에 운동 전 자신의 신체 상태를 생각하며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을 쉬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우에도 갑작스러운 해외 훈련이나 대회 때문에 신체 리듬을 잃고 체온이 급격히 변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일이 빈번하다. 즉, 그날그날 몸 상태를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다치지 않기 위한 준비운동으로 환경의 변화에 익숙해지기 위한 발열활동과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굳어진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인대와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과 진영수 교수는 “준비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걷기부터 관절 스트레칭, 가벼운 뜀뛰기 등 단계적으로 밟아나가야 한다”며 “몸을 움직이면서 체온이 높아지지만 땀이 식을 때 체온이 다시 낮아질 수 있으므로 반팔 형태의 운동복 대신 신축성과 보온성이 좋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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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중금속(카드뮴) 실태조사 결과 발표 최근 낙지․문어의 카드뮴 검출과 관련해 식약청이 실시한 연체류(낙지, 문어) 및 갑각류(꽃게, 홍게, 대게)에 대한 중금속(납 및 카드뮴)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식약청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산 109건과 수입산 87건, 총 196건(낙지 67건, 문어 46건, 꽃게 47건, 홍게 21건, 대게 15건)을 수거하여 검사한 결과, 현행 기준(내장 제외)에 따라 검사한 낙지와 문어는 납과 카드뮴 모두 기준(각 2.0ppm이하)을 초과하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꽃게․홍게․대게 및 내장을 포함한 낙지의 납․카드뮴은 위해우려 수준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낙지 67건(국내산 22건, 수입산 45건)과 문어 46건(국내산 34건, 수입산 12건)의 내장을 제외한 몸체는 모두 현행 납과 카드뮴 기준치(2.0ppm)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낙지와 꽃게․홍게․대게의 경우 몸체와 내장을 같이 먹더라도 납과 카드뮴으로 인한 인체 위해발생우려가 낮고, 문어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내장부위를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했다. 단, 대게(수입산)와 홍게(국산)의 경우 다른 연체류·갑각류에 비해 내장에 카드뮴이 축적되는 양이 4~5배 높으므로 해당 부위만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은 앞으로 국민 식생활 변화 패턴을 고려하여 연체류·갑각류의 경우 통상적으로 섭취되는 내장부분도 검사대상에 포함하여 모니터링 할 것이며,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연체류·갑각류의 중금속 기준 변경 및 신설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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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얼마나 웃고 사는가?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씩씩하고 활기차다. 거침없고, 좀처럼 끝날 줄을 모른다.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즐겁다. 웃음의 긍정적인 효과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웃음을 '방향과 목적이 없는 운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실컷 웃는 큰 웃음, 귀여운 미소, 쓰러지게 웃는 박장대소, 간지러운 눈웃음, 참을 수 없는 웃음, 푸념 섞인 허탈한 웃음, 기분 나쁜 비웃음, 심지어 비겁한 승리 뒤의 간교한 웃음, 웃지 않아야 할 때 웃는 실소까지 도대체 웃지 않는 때가 없는 것 같다.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웃고 사는가. 뜻하지 않는 상황에서 웃음을 경험하는 때가 있다. 심각한 진료실에서 웃음이 나온다. 왜 절망에 빠진 환자마저 웃는가?간혹 전쟁의 참상을 보여 주는 사진이나 영상을 TV에서 본다. 폐허가 된 시가지 속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말 그대로 '전쟁 속에서 핀 희망의 모습'이다. 중증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웃음도 마찬가지이다. 위암으로 위 수술을 받은 환자가 외래에서 배가 아프다며 불평한다."선생님 눈은 풍년인데 입은 흉년입니다. 먹을 수가 없어요, 아른아른 먹고는 싶은데." 이 말을 듣고 한참을 웃었다. 어찌 이리도 좋은 비유가 있을까? 간절히 먹고 싶은 마음, 그러나 먹을 수 없는 현실을 댓구를 이용하여 더도 덜도 없게 간결하게 표현한다. 아픈자가 웃는다. 배고픈 사람이 미소 짓는다.암의 전이와 재발은 의사와 환자 모두를 힘들게 한다. 마치 사형 선고라도 받는 것처럼 환자는 말이 없고 진료실에서는 긴장이 흐른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 "안 좋아졌다" "나빠졌다"고 해야 하나.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는 오히려 환자를 더 절망에 빠뜨릴 것 같다. 난감한 시간은 길기만 하다. 5분이 5년 같다. 그런데 환자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저 웃는다. 어린아이의 웃음은 신체적 혹은 심리적 만족의 상태에서 나온다. 지극히 단순하다. 하지만 어른들의 웃음은 그 보다 훨씬 복잡하다.그 의미가 각양각색이다. 말기암이라는 말에 웃음을 띠는 환자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는 괜찮다'는 의미인지, '이제 할 만큼 했으니 쉬고 싶다'는 의미인지. 유한의 삶을 살면서 무한을 추구하는 어리석음을 깨우치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절망의 순간에 웃음이 나온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그 웃음에서 희망의 씨를 본다. 감옥에도 꽃이 피고,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사랑이 익어간다. 실컷 울다가 지치면 웃음이 나오지 않는가? 한바탕 신나게 웃으면 얼마나 개운한가?환자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 아프지 않은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위로 받아야 할 사람은 환자가 아니고 웃음을 잃어버린 우리들이다. 걱정하며 할 말을 잃은 나를 위로하는 말기의 환자를 보면서 병이 육신을 힘들게 했지만 정신은 더 강해져 우뚝 선 그들에게서 무한한 가르침을 받는다. 제대로 웃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이 더 초라하고 볼품 없다. 나의 진료실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아픈 사람도 웃고, 병이 진행되고 있는 사람도 웃는다. 그들의 웃음에 나는 작아지기만 한다. 오늘도 나만 심각해서 찡그린 얼굴로 환자를 바라본다. 진료실이 언제나 웃음으로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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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모(38ㆍ대전광역시 유성구)씨는 보름 전 다섯살 난 딸아이가 기침과 함께 고열을 동반해 동네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감기로 진단을 내렸고 해열제 등을 처방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열이 내리기는커녕 눈과 입술이 빨갛게 변해 있었다. 급한 마음에 딸을 데리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을 찾은 이씨는 아이가 '가와사키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받았다.◆발병 원인 모르며 흔히 감기로 착각가와사키병은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급성 열성 질환이다.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가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이경일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증상 관찰과 혈액 검사를 병행해야 진단할 수 있다"며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고 병명조차 낯설어 일반인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가와사키병은 통상 38.5도 이상의 고열과 부종, 결막 충혈, 입술의 홍조, 딸기 모양의 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심하게 보채고 경우에 따라 설사, 복통, 두통, 소화장애, 기침 등을 보인다. 심해지면 심장의 관상동맥 병변, 뇌수막염, 위장관 장애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나흘 정도 입원 치료하면 크게 나아진다. 빨리 발견해 치료할 수록 합병증 가능성이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해 치료한다. 한 번에 12시간 정도 맞는다.그러나 모든 환자가 면역글로불린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이경일 교수는 "10% 가량의 환자는 면역글로불린이 효과가 없는 데다가 심한 염증을 갖고 있어 심장 합병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환자 10%는 면역글로불린으로 치료 안돼이 교수는 최근 지난 8년 동안 치료한 가와사키병 환자 229명 가운데 면역글로불린에 반응하지 않은 23명(불응군)에 대한 치료법을 소개했다.이들은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 뒤에도 백혈구수 와 C-반응 단백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일단 추가로 면역글로블린을 투여한 뒤, 두 차례의 면역글로블린에도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제(메틸프로드니졸론)를 사용해 치료했다.이 교수는 "중증 가와사키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한 번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 뒤 염증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투약량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추가 면역글로불린의 경우 환자에 따라 1g/㎏또는 2g/㎏을,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10㎎/㎏~30㎎/㎏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이런 지표 없이 무작정 많은 양을 투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이 교수는 부연 설명했다. 이 교수가 찾아낸 적정 투약 용량은 유럽의 권위있는 소아청소년과 학술지인 'Archives Disease in Childhood' 인터넷판에 게재됐다.◆투약 지표 따라 치료하면 10일 이내에 완치가와사키병으로 입원 치료받는 경우 보통 4일 정도면 증상이 완화되며, 중증 환자는 10일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이 교수는 "투약 지표를 따라 진료하면 중증 가와사키 환자도 열흘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퇴원 후 한 달 뒤 심장초음파검사를 해 봐서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으면 완치로 본다"고 말했다.가와사키병에는 아스피린도 사용한다. 가와사키병 자체가 혈소판을 증가시키므로 혈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된다. 입원 치료받을 때보다 퇴원한 뒤 1개월 가량 복용한다.이경일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염증이 최고점에 달하는 시기가 발열 6일째라는 내용 등의 가와사키병 관련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10편 이상 발표하는 등 이 분야에 임상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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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은 1989년에 병원체인 바이러스가 발견된 비교적 '최신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에 해당하는 1억7000만명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약 1%가 감염된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C형 간염은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5~85%에서 만성화하며, 10~20%는 간경변으로 진행하고, 간경변증 환자의 1~4%는 매년 간암이 발생한다.과거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주요한 감염 경로는 수혈이었다. 그러나 1992년 수혈 혈액에 대해 이 바이러스 검사가 보편화한 뒤로는 수혈로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다. 전체 보균자의 40% 정도는 아무런 감염 위험요소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전파 경로가 아직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 입을 통해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고, 가족끼리 감염되는 빈도도 매우 낮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침이나 바늘, 성적 접촉 등이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C형 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C형 간염은 평균 7~8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대부분은 아무 증상이 없고 20% 정도에서 황달이 발생한다. 드물게 피로감, 소화불량, 오심, 허약감, 체중감소가 동반한다. 전형적인 급성 C형 간염은 4~6개월 이내에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6개월이상 자각 증상이 있거나 간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 간염으로 이행된 상태이다.C형 간염은 만성으로 이어져도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다. 따라서 평소 잘 모르다가 정기 건강검진이나 헌혈시 우연히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 본인이 C형 간염인지 모른 채 수십 년을 살다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발생한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일으키기 까지의 진행속도는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B형 간염보다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아 고령의 환자가 많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이가 많거나 술을 많이 마신 사람, 다른 간염 바이러스와 중복 감염된 경우 등은 간경화 등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C형 간염에 걸려도 간기능 검사수치의 하나인 혈청 ALT는 약간만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고, 아예 정상인 경우도 적지 않다. C형 간염은 항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1차적으로 검사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있으면 인체가 방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지만, C형 간염 표면 항체는 방어 능력은 없고 단지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만 알려준다. 과거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저절로 나은 경우에도 C형 간염 항체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확진을 위해서는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HCV RNA)가 필요하다.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기간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전에 환자의 유전자형 검사가 필요하다.만성 C형 간염은 인터페론 주사와 리바비린이라는 먹는 항바이러스 약제를 함께 투약해 치료한다. 최근 기존 인터페론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주 1회 주사로 간편해진 페그인터페론이 도입돼 치료 효과가 좋아졌다.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간 치료한다. 유전자 1형에서 50% 이상, 2형에서 70% 이상의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은 부작용이 있다. 독감 유사증상(발열·오한·근육통), 우울증, 불면증, 혈액변화(백혈구·혈소판 감소, 빈혈), 갑상선 기능장애, 가려움, 탈모 등이 대표적이다.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다. 따라서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와 세면도구 등을 공유하면 안되고,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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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사는 직장인 강모(42)씨는 최근 갑자기 살이 빠지는 것이 이상해 병원을 찾았다가 알코올성 간염 판정을 받았다. 더위가 끝나고 회식이 잦아지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술을 마셔댔던 것이 화근이었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갈 준비를 하던 강씨는 계획을 아예 접어야 했다. 온 가족과 친척들이 모인 곳에서 '술 한 잔의 유혹'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이 상태로 술을 더 마시면 간경변에 간암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강씨는 연휴기간 동안 집에서 푹 쉬기로 결심했다.가을로 접어들며 술로 인한 간 손상이 우리 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선선해진 날씨는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던 여름과 달리 높은 도수의 알코올을 찾게 만들어 간 손상을 부추긴다.간은 알코올을 포함해 몸에 들어온 다양한 물질을 흡수→대사→저장하는 '인체 내의 화학 공장'이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대사물질이 간 손상의 주범이다. 술을 지나치게 자주, 많이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될 시간을 갖지 못해서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행한다.안영용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성 간염은 대개 하루 40~80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 10년 이상 마셨을 때에 발생하지만, 개인차가 많다"며 "더 적은 양을 마셔도 알코올성 간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더 많은 양을 섭취해도 큰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알코올성 지방간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초기 형태로, 증상은 거의 없으나 간혹 간이 비대해지면서 상복부 불편감, 피로감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대부분 병원에 갔을 때 간기능 검사나 간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 이상소견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은 수시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대체로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적인 과다 음주자 거의 대부분(90~98%)에서 발생하고, 이 중 10~35%은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한다.◆알코올성 간염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이다. 상습적으로 과음하는 사람은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보이는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식욕감소, 구역감, 구토,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으며 심할경우 황달, 복수 등이 생길 수 있다. 가벼운 알코올성 간염은 금주로 호전되지만 술을 계속 마시면 간염이 진행돼 간경변과 같은 진행성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은 폭음 후 갑자기 생길 수 있고, 빠르게 악화돼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알코올성 간경변정상 간조직이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켜 딱딱한 결절이 된 상태이다. 증상은 알코올성 간염과 비슷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진행하면 심각한 합병증(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 등)이 동반된다. 일단 간경변으로 딱딱해진 간조직의 손상은 되살릴 수 없지만 술을 끊으면 더 이상 진행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든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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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시경센터에 전문의 8명 상주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개원과 더불어 소화기내시경센터를 개설해 내시경 검사의 전문화를 추구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리모델링으로 센터를 확장해 공간이 쾌적해지고 더욱 넒어졌다. 3개였던 내시경 검사 장비는 6개로, 수면시 환자 대기 병상도 8개에서 11개로 늘었다.이와 같은 최신 시설을 기반으로 1일 평균 위내시경 평균 100건, 대장내시경 30건을 실시 중이다. 내시경 환자 수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위내시경은 2006년 1만7000여건에서 지난해 2만1000여건, 대장내시경은 3592건(2006년)에서 6421건(2009년)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외래 환자가 방문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가 판단해 내시경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한다. 총 8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전문간호사도 배치했다. 내시경센터는 상부위장관내시경실 대장내시경실 초음파내시경실 캡슐내시경실 등을 갖췄다. 부속실은 상담실 대기실 환자갱의실 전처치실 주사실 회복실 세척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내시경을 이용한 각종 소화기 질환 최신 치료도 실시하고 있다. 상부위장관 출혈의 내시경적 치료, 하부 위장관출혈의 내시경적 치료, 위장관 이물질 제거, 위·대장 용종의 내시경적 제거술, 내시경적 담석 제거술, 조기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캡슐내시경·협대역내시경 등 최신 장비 활용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각종 첨단 내시경을 구비하고 있다. 캡슐내시경이 대표적이다. 지름 11㎜, 길이 26㎜ 알약 크기의 캡슐내시경을 삼키면 구강에서 직장까지 장의 영상을 초당 2장씩 촬영한다. 촬영한 영상은 몸 밖에 있는 수신기에 전송되며 컴퓨터가 판독한다. 마취가 필요없고 구토 등의 불편한 증상이나 통증 등이 없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의 내시경으로는 보기 힘들었던 소장 검사에 유용하게 쓰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고가인데다가 장폐색과 장협착증이 의심되는 환자, 임산부, 유아 등은 피해야 한다.기존 내시경초음파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고 평가받는 '선형배열 내시경초음파' 또한 주목된다. 일반적인 내시경은 장의 벽 표면을 보는 것에 그쳤지만 선형배열 내시경초음파를 이용하면 장 벽 내부의 구조와 내부에 발생한 종양의 침윤 정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내시경으로는 어려웠던 췌담도 질환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이 병원은 빛의 파장을 이용한 '협대역 내시경'도 구비했다. 빛의 파장을 영상화해 악성종양과 정상조직의 경계를 관찰하는 것으로, 위나 대장 표면 점막의 미세한 구조나 작은 모세혈관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내시경으로 조기 위암이나 기타 판단이 불분명한 병소가 발견되면, 해당부위에 색소를 뿌려 주변 조직과 경계를 나타냈다. 그러나 협대역 내시경은 색소를 뿌리지 않아 비용과 시간이 절약된다. 식도암, 조기 위암, 십이지장 유두부 종양 등의 검사에 적합하다.◆소화기질환 관련 진료과와 유기적 협진소화기내시경센터는 영상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관련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간 질환과 위장관 질환, 췌장 및 담도 질환 등을 분야별로 나눠 진료한다. 위장 질환은 상부 내시경을 이용, 기능성 위장 장애와 위식도 역류 질환, 위염, 위ㆍ십이지장 궤양, 식도암, 위암 등을 진단한다. 초기 위암은 개복 수술을 하는 대신 내시경으로 종양을 간단히 제거한다.대장 질환은 과민성 대장 질환과 대장 용종, 대장암 등을 발견하는데 주력한다. 초기 대장암은 점막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이 밖에 담낭염, 담석증, 담도암, 췌장염 및 췌장암 등도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한다.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간 질환은 소화기내과에서 복부 초음파, 복부 CT 및 MRI, 혈관조영술 등을 병행해 암 검사를 하는 등 다양한 검진법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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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부산 여중생 납치 및 성폭행,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김길태(33)가 발작증상을 일으키는 '측두엽간질'과 '망상장애' 등의 진단을 받았다. 부산고법이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 의뢰해 김길태의 정신 상태에 대한 2차 감정을 한 결과 측두엽간질과 망상장애, 반사회적인격장애(사이코패스)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검찰 수사와 1심 재판의 그의 정신 상태 감정 결과에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외에 특별한 증상이 발견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밝혀진 김길태의 측두엽간질은 극심한 경우 형법상 '심신장애'에 해당된다. 재판 중에 성범죄 흉악범이 심신장애에 해당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감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각과 감정에 문제가 생겨서 비현실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망상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달리, 측두엽간질은 뇌파 측정을 통해 물리적으로 확인된 병이다. 측두엽간질 발작이 일어나면 헛것을 보고 환청을 듣기 쉽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지각적인 체험을 하는 것을 환각(Hallucination)이라 설명하는데, 환각은 정신분열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앞쪽 두뇌의 활동량이 줄어들고 왼쪽 측두엽의 뇌활동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생긴다.뇌의 측두엽에 병변이 있으면 맛과 냄새의 환각이 나타나고, 후두엽에 병변이 있으면 환시가 나타나는 등 병소 부위에 따라서 환각의 양상이 달라진다. 메디어트 신경정신과 조철래 원장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환각 증세는 착각과 혼동되는데 착각은 외부의 자극이 있을 때 이 자극을 왜곡되게 인식하는 경우이므로 순간적이고 일시적”이라고 전한다.측두엽의 안쪽은 뇌의 감정 회로를 이루는 '변연계'의 일부로, 특히 이곳에는 '편도체'라 불리는 호두알 만한 구조물이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감정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이곳에 자극이 생기면 공포, 우울 같은 증상을 경험한다. 측두엽간질이 있는 사람은 이 부근의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간질에 따른 여러 증상이 유발된다.김이 범행 당시에도 발작 중이었다면,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공포나 우울감에 사로잡혀 난폭한 행동을 저지른 뒤 발작이 끝나고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은 검거 직후 "범행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해온 바 있다. 김은 2005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뒤 간질약을 먹었지만 범행 전까지 수년에 걸쳐 간질약을 제대로 못 먹고 출소 후에는 그나마도 관리가 안 돼 흉악범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과 같은 흉악범이 심신장애로 판명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측두엽간질발작은 심신장애로 인정돼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형량이 줄어들어 사형을 면하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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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서너 명 중한 명 꼴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근종이 계속 자라도 모르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은 그대로 방치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많은 여성이 자궁근종 진단을 받으면 "자궁을 들어내야 하느냐"고 두려워한다.그러나 최근 자궁은 보존하면서 근종만 간단히 치료하는 시술법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자궁근종클리닉은 호르몬주사를 이용한 약물 치료와 환자 개개인에 맞춘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제공한다. 이 중 '자궁근종색전술'과 '자궁근종용해술' 등은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며, 흉터가 남지 않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크다.◆자궁근종색전술: 근종으로 가는 혈관 차단자궁근종색전술은 근종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아직 출산을 마치지 않아 임신 능력을 유지해야 하는 여성에게 자궁적출술 대신 많이 시술한다.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자궁근종클리닉은 영상의학과와 협진하면서 첨단 혈관조영 장비를 통해 자궁근종색전술을 시술한다. 먼저 허벅지 옆의 동맥에 직경 1~2mm 크기의 가는 선을 넣어 골반 전체의 혈관에 대한 조영술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자궁근종에 혈류를 공급하는 비정상적인 혈관을 찾아낸 후, 약물을 투입해 혈관을 폐쇄시킴으로써 자궁근종에 혈류 공급을 중지시킨다.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근종은 저절로 괴사한다. 김태응 자궁근종클리닉 교수는 "자궁근종색전술은 자궁을 보전하고, 근종만 치료할 수 있고 절개하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으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 자궁 보존을 원하는 환자에게는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치료"라고 말한다.◆자궁근종용해술: 고주파로 근종 괴사시켜자궁근종용해술은 고주파로 근종을 녹여버리는 방법이다. 초음파 영상기기로 근종을 보면서 복강경이나 질을 통해 고주파 전극을 근종에 접근시킨다. 그 뒤 고주파를 가하면 전극 끝에서 섭씨 약 80~100도의 고온이 발생해 근종을 괴사시킨다. 괴사한 근종은 조금씩 정상 조직 내에 흡수되며, 이에 따라 근종의 크기가 서서히 줄어든다.근종이 작아지면서 월경과다, 생리통, 골반압박감 등 환자의 증상도 호전된다. 시술이 비교적 간편하고, 자궁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개복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출혈이 없어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자궁건강 지키는 지름길, 조기검진어느 날 전에 없던 생리통이나 허리통증이 심하게 생기거나, 생리 양이 증가하거나, 빈뇨나 심한 변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 검사를 받아 자궁근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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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을 방치하면 고혈압, 뇌졸중, 대사성 질환, 심부정맥, 심부전증, 만성피로, 주간 과다졸음증,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최근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수면무호흡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해온 이상학<사진> 성바오로병원 호흡기센터장(호흡기내과 교수)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경우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15배 이상 높고, 숙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불면증 환자처럼 낮 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이상학 교수는 국내 호흡기내과 분야에서 가장 먼저 수면 연구를 시작한 문화식 성바오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뒤를 이어 이 병원 호흡기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 간편하게 수면무호흡을 치료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는 치료법 개발을 위해 연구 중에 있다.그는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지속적양압공급 치료는 기계와 마스크로 이뤄진 치료 장비를 취침시마다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현재 환자들이 간편한 방법으로 숙면을 취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을 고치는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동시에 수면무호흡이 고혈압이나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는 연구도 하고 있다 .이상학 교수가 수면무호흡증과 함께 가장 관심 있게 연구하는 것은 폐암이다. 이 교수는 미국 연수 시절 폐암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암이 어떻게 발병하는지, 또 어떤 치료법이 최상인지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폐암은 사망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라며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일찍 찾아내는 검사법 개발과 함께 일단 발견된 암을 환자의 특성에 맞춰 치료하는 방법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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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 정도가 잠잘 때 코를 곤다. 그 중 심한 수면무호흡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약 10%. 10명중 한명이 불면증 환자처럼 잠을 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면 중 반복되는 무호흡, 저호흡, 코골이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 및 합병증을 야기하는 질환을 수면 무호흡 증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중무호흡증으로 '구개인두성형술(속칭 코골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06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깊은 잠(REM 수면)에 빠지지 못해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증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숨을 쉬지 않는 동안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심장과 폐에 부담을 주게 된다.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당뇨 그밖에 다른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수면의 질과 양을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로 잡아낸다.◆수면 중 발생하는 신체 현상을 종합 분석해 진단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호흡기센터는 수면의 구조와 기능, 수면 중 발생한 사건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 분석하여 수면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해 준다.환자가 수면을 취하는 8시간동안 뇌파, 안구운동, 수면 중 호흡상태, 코를 고는 정도, 근전도, 흉곽과 복벽의 호흡운동, 심전도, 동맥혈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하여 분석한다. 수면무호흡 증 뿐 아니라 코골이와 같은 수면과 관련된 호흡장애는 물론 불면증, 기면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형태의 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를 시행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한다.◆'지속적양압공급'이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지속적양압공급, 수술, 약물치료 등이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법이 지속적양압공급이다. 잠을 잘 때 전기 모터와 연결된 특수한 마스크를 얼굴에 쓰면, 모터가 산소를 발생해 비강을 통해 기도에 불어넣어 준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개선돼 낮에 졸리지 않고 또렷한 정신으로 생활할 수 있다. 이 밖에 아래턱의 위치를 고정시켜서 기도를 확보하는 투명한 마우스피스 형태의 바이오가드를 착용하기도 한다. 구개인두성형술 등 수술 치료는 기도 중 잠잘 때 폐쇄되는 부분을 넓혀주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환자는 심혈관이나 호흡기 계통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전문센터의 협진으로 확실한 치료성바오로병원 호흡기센터의 강점은 전문 진료과목이 함께 모여 한 환자를 진료하는 협진 시스템과 수준높은 의료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병원에 오면 한국순환기센터, 뇌졸중센터, 사지혈관센터, 당뇨병센터 등 전문센터와 정신과, 이비인후과의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원인을 밝혀내고 통합 치료를 담당한다. 이 병원 호흡기내과는 우리나라에서 수면의학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수면무호흡 연구를 진행해 온 문화식 교수와 현재 수면무호흡증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는 이상학 교수 등이 진료를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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