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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과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의 한 형태로, 최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지방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 케이스’까지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많지 않았다.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김민홍 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 1881명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했다. 지방간 여부는 지방간지수(FLI)를 이용해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눴다.그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혈관이 막혀 치료가 필요한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심장 혈류가 감소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발생 위험은 지방간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 1.34배, 여성 1.44배 높았고, 고위험군에서는 남성 1.35배, 여성 1.16배 증가했다.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 역시 중간 위험군에서 남성 1.30배, 여성 1.42배, 고위험군에서 남성 1.29배, 여성 1.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간 위험도가 높을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비율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20만 명 이상을 장기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로, 단순 진단명이 아닌 실제 시술이나 수술이 시행된 환자를 기준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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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돌처럼 굳어 담낭, 담관 등에 쌓이는 질환으로, 최근 몇 년간 환자 수가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 환자 수는 2020년 21만9786명에서 2022년 24만7653명, 2024년 27만7902명으로 늘었다. 담석증의 최종 치료는 담낭절제술로, 지난해 9만1172명이 수술을 받았다. 전체 환자 중 약 3분의 1만 수술을 받은 셈인데 치료 여부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될까. 담석은 담즙 성분 불균형이나 담낭 운동 기능 저하로 인해 생긴다. 특히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거나 담즙 정체가 지속될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일산백병원 외과 정성원 교수는 “최근 국내 담석 환자의 약 53.8%가 과도한 콜레스테롤 누적이 원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특히 50세 미만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라고 말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복부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GLP-1 비만 치료제 사용 증가도 새로운 원인으로 꼽힌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담즙 정체를 초래해 담석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자마(JAMA)’에 GLP-1 제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담낭·담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으며 특히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발생 위험이 2.3배 높았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증상 유무, 합병증 위험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정성원 교수는 “담석증 환자의 80% 이상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며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이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무증상 담석의 경우, 연간 증상 발생률은 2~3%, 합병증 발생률은 0.1~0.3%로 비교적 낮다. 반면, 담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담도산통’으로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위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기름진 음식 섭취 후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쥐어짜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정 교수는 “복통이 반복되거나 황달,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담석으로 인한 복통이 발생했거나 ▲급성 담낭염 ▲담관염 ▲담석성 췌장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이 권고된다. 이외에 담낭 벽이 석회화된 ‘도자기 담낭’이 있거나, 3cm 이상의 큰 담석, 담낭 용종이 동반된 경우에는 예방적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고령이거나 고위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도 예방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증상이나 합병증이 있는 담석증의 표준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다.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고해상도 3차원 영상과 정밀한 기구 조작이 가능한 로봇 담낭절제술도 일부 환자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염증이 심하거나 비만 환자, 과거 복부 수술로 복강 내 유착이 예상되는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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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 진단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대사 이상이 지방간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남성 환자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20년 36만1847명에서 2023년 43만4801명으로 3년 만에 약 20% 증가했다.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성 환자는 같은 기간 21만1324명에서 26만127명으로 23.1% 늘어난 반면, 여성 환자는 15만523명에서 17만4674명으로 13.3% 증가해 남성 환자의 증가 폭이 더 컸다.광명21세기병원 신권철 원장(내과 전문의)은 "이러한 차이는 지방 분포와 호르몬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복부 내장지방이 쉽게 쌓인다. 내장지방은 유리지방산을 많이 방출해 간으로 지방이 유입되기 쉽고, 이 과정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지방간 위험도 높아진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유의한 음주나 다른 간 손상 원인이 없는 경우에 진단된다. 임상에서는 보통 남성 하루 30g 미만(소주 3~4잔), 여성 하루 20g(소주 2~3잔) 미만의 음주를 ‘유의한 음주가 아닌 수준’으로 본다.질환이 진행되면 단순 지방 축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변, 간세포암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라는 새로운 용어도 등장했다.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과의 연관성을 강조한 개념이다.지방간 관리의 핵심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신권철 원장은 “체중 조절, 식습관 관리, 규칙적인 운동이 기본적인 치료 전략”며 “체중의 3~5%를 줄이면 간 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고, 7~10% 감량하면 간 염증과 섬유화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줄이면 간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점진적인 감량이 권장된다.식사는 채소, 통곡물, 생선, 견과류 중심의 식단이 도움이 된다. 설탕이 많은 음료, 정제 탄수화물, 가공식품, 튀김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모두 간 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체중이 크게 줄지 않더라도 꾸준한 운동 자체만으로 간 지방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신 원장은 “지방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쉽다”며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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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이나 기침 등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더라도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면 패혈증(감염으로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간 병변처럼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경과 관찰 과정에서 추가 검사를 통해 질환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토대로, 간농양(간 조직 안에 고름이 차는 질환)이 의심됐던 환자가 이후 장천공과 패혈성 쇼크로 사망하면서 발생한 의료분쟁 사건을 정리했다.◇사건 개요70대 남성 김씨는 호흡곤란과 발열, 기침 증상으로 2020년 4월 A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흉부 CT 검사에서는 폐 아래쪽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 병변과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기관지확장증이 확인됐다. 복부 CT 검사에서는 간농양이나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여러 개의 간 병변이 발견됐다. 이에 김씨는 입원해 항생제 등 약물 치료를 받았다.입원 기간 중 위내시경 검사에서는 역류성 식도염과 만성 위염이,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는 감염성 대장염이 확인됐다. 간 초음파 검사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에서도 간농양이나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병변이 확인됐다.의료진은 초음파를 보며 간 조직을 채취하는 간생검을 시행했다. 검사 결과 담즙이 정체된 급성 간염 소견만 확인됐고, 간농양이나 악성 종양을 시사하는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환자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판단돼 퇴원했다.그러나 약 한 달 뒤 외래 진료를 받던 중 김씨는 다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실에 내원했다. 검사 결과, 장에 구멍이 생긴 장천공으로 인해 복강 전체에 염증이 퍼진 범복막염이 확인됐다. 폐렴과 흉막삼출(폐를 둘러싼 흉막 사이에 액체가 고이는 상태), 신부전(신장 기능이 떨어져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상태)도 함께 나타났다. 김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진단서에는 패혈성 쇼크와 간농양 의증(의심되지만 확진되지 않은 상태)이 사인으로 기재됐다.◇유족 “간농양 의심됐는데 적극적 검사·치료 없었다” vs 병원 “적절한 검사·치료 후 경과 관찰”이에 김씨 유족은 “초기 검사에서 간농양이 의심됐음에도 충분한 조직검사나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퇴원 후 외래 진료에서도 간농양 가능성을 간과해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시켰고,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렀다”며 의료분쟁 조정을 신청했다.반면 병원 측은 “폐렴과 뇌수막염, 진균 농양(곰팡이 감염으로 생긴 고름 주머니), 림프종 등 다양한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 항생제 치료와 배양 검사, 간 조직검사를 시행했다”며 “검사 결과 감염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 퇴원 조치를 했고, 외래에서도 감염 소견이 없어 경과 관찰을 계획했지만 질환이 갑자기 악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의료중재원 “외래 경과 관찰 더 적극적이었어야”의료중재원은 “감정 결과 초기 진단 검사와 치료 과정은 일반적인 의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다만 간 병변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았던 만큼 외래 경과관찰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인 검사와 진료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일정 기간 뒤 영상 검사를 계획하는 데 그치기보다 간 병변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추가 검사와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했을 것으로 봤다.또한 의료중재원은 김씨의 간 병변이 흔히 나타나는 화농성 간농양으로 보이지 않았고 간농양 역시 의증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료진의 주의 태만으로 치료 시기를 놓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환자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장천공으로 인한 범복막염과 패혈성 쇼크로 보여, 의료진의 조치가 사망 결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조정위원회는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병원이 유족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양측이 이에 동의하면서 사건은 합의로 마무리됐다.◇원인 불명 간 병변, 외래에서도 면밀한 관찰 필요이번 사례는 간농양이나 악성 종양 등 여러 질환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된 경우, 퇴원 뒤 외래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상 검사에서 이상 병변이 반복 확인됐다면 일정 기간 뒤 검사를 다시 하는 데 그치기보다,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추가 검사와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T나 MRI를 다시 촬영하거나 필요하면 간 조직검사를 시행해 병변의 성격을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감염과 종양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경우에는 증상 변화와 검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 질환 악화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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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해돼 온몸이 노랗게 변한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6일(현지시각) 외신 미러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 주 출신 션 홀랜드(27)는 18세 때 불안 장애와 공황 장애를 달래기 위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는 “술이 자신감을 주는 느낌이 들어 지속적으로 술을 마셨고, 음주량이 점점 늘었다”고 말했다.21세 무렵 홀랜드는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손이 떨리는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조경사로 일하면서도 몰래 술을 마셨고, 24세에는 맥주로 기별조차 가지 않아 하루 와인 6병을 마시는 수준까지 늘었다. 25세에는 아침부터 보드카를 마시며 하루 2~3리터를 생으로 들이키는 지경에 이르렀다.2025년 3월, 그는 자신의 생일날 호텔방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이후 널브러진 빈 술병을 보고 술을 끊겠다고 결심했으나, 갑작스러운 금주로 금단 발작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그는 간경화, 간염, 신장 손상, 비장 비대, 췌장염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당시 간 기능 저하로 온몸의 피부와 눈의 흰자까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났고, 사람들로부터 “심슨 캐릭터 같다”는 놀림을 들었다. 소변은 피가 섞인 듯한 짙은 갈색으로 변했다. 그의 증상은 입원 치료 후에도 3개월이나 지속됐다.현재 그는 심각한 지방간 상태지만 재활 치료를 거쳐 11개월째 단주를 유지하고 있으며, 알코올 의존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상담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션 홀랜드가 겪은 알코올 중독의 정확한 명칭은 ‘알코올 사용장애’다. 이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뇌의 보상회로가 술에 의해 과도하게 자극되면 술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지고 의존 상태에 빠지게 된다.알코올 사용장애로 인한 장기간 음주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지방산이 간세포에 축적되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뇌 기능 저하도 문제다. 알코올은 전두엽 기능을 저하해 판단력과 언어 능력을 떨어뜨린다. 만취 상태에서 기억을 잃는 일시적 기억상실 현상이 반복되면 해마가 손상되고,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약화해 알코올성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금단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해 제독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이후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성명을 통해 “건강에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선언했다. WHO는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첫 한 잔부터 암과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에 따르면 유럽 지역 내 알코올 관련 암의 절반은 소량~중등도(하루 1.5리터 맥주 미만)의 음주로 인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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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설명되지 않는 간 수치 이상이 지속된다면, 자가면역성 간염을 포함한 면역성 간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자가면역성 간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간세포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만성적인 간 염증을 일으키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후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성 간염은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환자의 약 3분의 1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수치 상승이 확인돼 정밀 검사 과정에서 진단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자가면역성 간염은 무증상 상태에서도 질환이 진행될 수 있어, 진단 시점에 이미 간경변증이 동반된 환자를 적지 않게 경험한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간염과 유사한 전격성 임상 양상으로 발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임상 양상이 다양해 간 수치 이상을 단순한 검사 소견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자가면역성 간염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간 효소 수치 상승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동시에 항핵항체, 평활근 항체 등 자가항체의 출현 여부를 평가한다. 그러나 혈액검사만으로는 간의 염증 정도나 섬유화 단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간의 염증 활성도와 섬유화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간 조직검사가 필요하다.자가면역성 간염 치료의 목표는 면역 반응을 조절해 간 염증을 최소화하고,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데 있다. 현재 표준 치료는 스테로이드제(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면역억제제(아자티오프린)를 병용하는 치료다.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한데, 이 경우 관련 진료과 간 협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치료를 통해 간 기능 수치가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질환이 완전히 소실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가면역성 간염은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재발률은 약 20~50%에 이른다. 최 교수는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장기간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다”며 “치료 효과가 나타난 이후에도 유지 용량의 약제를 지속하고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는지가 장기 예후를 좌우한다”고 했다.자가면역성 간염은 유전적 소인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재까지 명확한 예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원인 불명의 간 수치 이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 이를 단순한 이상 소견으로 넘기지 않고 조기에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교수는 “자가면역성 간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하면 장기간 관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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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손상 발생 후 24시간이 지나도 SLIT2 단백질을 투여하면, 간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간세포 괴사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은 우리가 섭취한 약물을 해독하는 장기다. 약물 종류나 용량이 부적절하면 ‘약물 유발 간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급성 간염의 약 10%, 급성 간부전의 최대 50%를 차지한다. 간 손상 치료를 위해 원인 약물을 중단하고 항산화제 ‘N-아세틸시스테인(NAC)’을 투여한다. 그러나 NAC 효과는 간 손상 발생 12시간 이후엔 약효가 급격히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아주대병원 노화중개연구센터 박태준 교수 연구팀(종양혈액내과 최용원 교수∙인플라메이징 연구센터 김영화 교수∙최재호 교수)은 약물 유발 간손상에서 ‘SLIT2/ROBO4 신호축’이 간세포를 보호하는 핵심 기전임을 규명해 기존 치료제 NAC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SLIT2 단백질이 간세포에서 ROBO4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반응인 ‘NF-κB 신호’를 억제하고, 독성 대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CYP2E1’ 발현을 낮춤으로써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기능을 규명했다. 아세트아미노펜, 티오아세트아미드, 담관결찰 등 다양한 간손상 동물모델과 독성 간질환 환자 혈청 분석을 통해 SLIT2 단백질이 간손상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구팀이 SLIT2를 임상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ROBO4 결합부에 기반한 ‘SLIT2 유래 펩타이드(SP5)’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것이다. SP5는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 괴사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며 전체 SLIT2 단백질과 유사한 간보호 효과를 나타냈다.흥미로운 점은, 전체 SLIT2 단백질과 SP5 모두 간손상 발생 시점 24시간 이후에 투여해도 치료 효과를 상당히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NAC 치료가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시점에 투여하더라도 임상적으로 간손상을 완화할 수 있고, 흔히 발생하는 아세트아미노펜 독성도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팀은 “간손상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ROBO4 특이적 펩타이드 전략은 기존 단백질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접근으로, 향후 다양한 간 염증성 질환으로 확장되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olecular 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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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의료 현장에서의 주사기와 약물 관리가 감염 예방의 핵심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감염 관리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환자가 예기치 않게 중대한 감염병에 노출되면서 의료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토대로,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에 걸린 한 60대 여성의 의료분쟁 사건을 정리했다.◇사건 개요60대 여성 김씨는 200X년부터 201X년 5월까지 A의료기관(의원)에 지속적으로 내원하며 수액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201X년 7월, B의료기관에서 독성간염 의증으로 진료를 받던 중 C형 간염바이러스 RNA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으로 의뢰됐다. 독성간염 의증은 약물, 건강기능식품, 한약, 술, 화학물질 등 외부 물질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상태를 말한다. 상급종합병원(C의료기관)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 김씨는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HCV Ab) 양성으로 확인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혈액검사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 RNA가 검출됐고, 유전자 검사 결과 C형 간염 1a형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퇴원 후에도 간효소 수치와 바이러스 수치에 대한 추적 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만성 C형 간염으로 진단돼 약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환자 “주사기 재사용으로 감염”김씨는 A의료기관에서 수액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주사기가 재사용됐고, 이로 인해 C형 간염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의료조정을 신청했다. 감염 이전에는 C형 간염 병력이 없었고, 장기간 동일 의료기관에서 반복적인 주사 처치를 받아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A의료기관은 주사기를 재사용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책임 범위에 대해서는 조정을 통해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감정 결과 “주사기 재사용, 감염 인과관계 인정”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전문 감정 결과에 따르면, A의료기관은 환자에게 여러 항생제와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혼합해 수액이나 주사로 투여해 왔다. 그러나 감정위원회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부족해, 해당 처방이 의학적으로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문제로 지적된 것은 주사기와 약물의 재사용 관행이었다. A의료기관 의료진은 수액 세트의 고무 부위에 주사기를 연결해 약물을 투여했고, 하나의 주사기를 여러 환자에게 반복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정위원회는 이러한 행위가 혈액을 통한 감염균의 교차 감염 위험을 높이는 부적절한 의료행위라고 봤다.조정위원회는 김씨가 장기간 A의료기관에서 반복적인 주사 치료를 받았고, 이후 타 의료기관 검사에서 C형 간염이 확인된 점을 종합해 주사기 재사용과 C형 간염 감염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김씨의 상태는 만성 C형 간염으로,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씨는 이번 의료사고로 71억 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고, 조정 결과 A의료기관은 1600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김씨는 향후 이 사건과 관련해 민·형사상 추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의료기관의 명예나 평판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반드시 1인 1회 사용 원칙 지켜야김씨가 겪은 C형 간염은 급성 감염뿐 아니라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질환이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백신이 없어 의료 현장에서의 감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주사기와 주사용 약물은 반드시 1인 1회 사용 원칙을 지켜야 하며, 남은 약물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료기관 역시 감염 관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과 점검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환자 또한 반복적인 주사 치료를 받을 경우, 사용 기구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의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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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불화화합물(PFAS)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일수록 간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불화화합물은 체내에 쉽게 분해되지 않고 오래 남는 환경 유해물질로, 과거 일부 프라이팬 코팅, 의류, 식품 포장재, 소방용 거품 등에 널리 사용돼 왔다.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리다 차치 교수팀은 PFAS 노출과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SLD) 발생 위험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 다른 연령대의 두 개 독립 코호트 자료를 분석했다.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은 과도한 음주와 무관하게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비만·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진행되면 피로감이나 오른쪽 윗배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지방간염을 거쳐 간경화로 악화할 수 있다.연구 대상은 8~13세 청소년 162명을 6년간 추적 관찰한 ‘SOLAR 연구’ 참여자와, 17~23세 청년 122명을 포함한 ‘Meta-AIR 연구’ 참여자였다. 연구팀은 혈액에서 PFAS 8종의 농도를 측정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간에 축적된 지방의 비율을 평가했다. MASLD는 간 지방 비율이 5.5%를 초과하면서, 체질량지수(BMI), 공복 혈당,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HDL) 등 심혈관·대사 관련 위험 요인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로 정의했다. 또한 PFAS 노출 효과가 연령, 생활습관(흡연·음주·신체활동·수면 시간), 간 지방 축적과 관련된 PNPLA3 유전자형에 따라 달라지는지도 함께 분석했다.그 결과, 청소년 그룹에서는 혈액 속 과불화옥탄산(PFOA) 농도가 두 배 증가할 때 MASLD 발생 위험이 약 2.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불화옥탄산은 PFAS에 속하는 대표적인 화학물질로, 체내에 들어오면 쉽게 분해되지 않고 오래 남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강해졌으며, 특히 간에 지방이 잘 쌓이는 PNPLA3 위험 유전자를 가진 청소년에서 위험이 더 컸다. 반면 청년층 전체에서는 PFAS와 MASLD 간의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흡연자에 한해서는 과불화데칸산(PFDA)·과불화헵탄설폰산(PFHpS)·과불화노난산(PFNA) 농도가 높을수록 MASLD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청소년기 PFAS 노출이 이후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연령, 유전적 요인,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이 PFAS에 대한 개인의 취약성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 대상자 수가 제한적이고, 관찰 연구라는 특성상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우리나라에서는 PFAS 가운데 일부 물질이 단계적으로 규제돼 왔다. 대표적인 PFAS인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은 2009년 스톡홀름협약에 따라 지속성유기오염물질로 지정된 이후 국내에서도 사용이 제한됐다. 과불화옥탄산(PFOA) 역시 2019년을 전후해 환경·유해화학물질 관리 대상에 포함되며 규제가 강화됐다. 다만 PFAS 전체가 일괄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며, 현재도 일부 PFAS는 대체 물질 형태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물질별 관리와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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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 혈액검사 지표는 낮지만 간경직도가 높은 경우, 실제 간 섬유화가 더 심하고 향후 간 합병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다. 전 세계 인구 약 3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현재 진단 가이드라인은 먼저 혈액검사를 통해 섬유화지표(FIB-4 지수)를 평가한 뒤, 간경직도 측정 검사를 통해 위험군을 선별하는 ‘2단계 접근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두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른 위험도를 나타내는 경우가 적지 않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이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이혜원 교수 연구팀은 홍콩 중문대학교를 비롯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6개 기관과 다국적 공동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FIB-4 지수와 간경직도의 불일치 정도와 이로 인한 예후 차이를 분석했다.1만2950명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약 30%에서 FIB-4 지수와 간경직도 수치를 통한 위험군의 분류가 일치하지 않았다.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 간부전, 간세포암, 간 이식, 간 관련 사망 등을 포함한 중증 간 합병증 발생 위험은 FIB-4와 간경직도가 모두 낮은 환자군에 비해 FIB-4는 낮고 간경직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약 4배 이상 높았다.두 지표가 모두 높은 환자군에서는 위험도가 2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FIB-4만 높고 간경직도가 낮은 경우에는 간 관련 합병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김승업 교수는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를 경우 FIB-4 수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안심할 수는 없다”며 “간경직도가 높은 경우에는 실제 간 섬유화가 더 진행되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교수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위험도 평가에서는 FIB-4와 간경직도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두 검사 결과가 불일치할 경우 보다 정밀한 검사와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간학회의 저널(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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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지선의 아들 래퍼 시바(20, 본명 김정훈)가 간 건강 문제를 고백했다.지난 18일 시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몇 주 전부터 계속 헛구역질하고 토하고 이상해서 피검사를 받아 보니 간수치가 정상의 5배 이상 높다고 하더라”며 “이 정도 수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하는데 어찌어찌 잘 버티고 있다”는 멘트를 남겼다. 이어 “내일 피검사로 바이러스성 급성 간염인지 아닌지 결과가 나오고, 간염이라면 이번 주 공연 끝내고 바로 입원하기로 했다”며 “최악일 경우에는 간 이식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데 잘 이겨내 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실제로 시바의 간수치는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그는 이어진 스토리를 통해 “두 달 전에 간수치가 정상인이 0~40인데, 내가 170이 나왔다”며 “어제 간수치가 250이었다”고 밝혔다.간수치는 일반적으로 간세포에 다량 존재하는 효소인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값이다.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손상돼 세포막이 파괴되면 이 효소들이 혈액 속으로 빠져나와 수치가 상승한다. AST·ALT는 모두 정상 범위가 40IU/L 이하이며, 두 수치 모두 급성 간염일 때 급격하게 증가한다. 또한 지방간, 음주, 약물, 건강기능 식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한편, 급성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 약물, 독소 등으로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간 내 염증 또는 손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되는데, 6개월 미만인 경우 급성 간염,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간염이라고 한다. 급성 간염은 보통 급성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다. B형, C형, D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A형과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입을 통해 감염된다.급성 간염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원인에 따라 황달과 짙은 소변, 저혈압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손상된 간 조직의 회복을 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급성 간염 상태에서는 약물을 정상적으로 대사시킬 수 없어 약물 투여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완전하게 회복될 때까지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 된다. 회복기에 접어들더라도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3~6개월 후까지 정기적으로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급성 간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 예방접종과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서도 급성간염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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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40)가 “임수향이 나 때문에 간염에 걸렸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지현우는 “수향씨가 얼마 전에 ‘라디오스타’에 나왔었는데, 기사 제목이 제가 술을 자제해서 수향씨만 먹고 간염에 걸렸다는 식으로 돼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은 제가 다음 날 촬영이 있어서 술을 자제한 거고, 수향씨가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마셨다”고 말했다. 당시 임수향이 술을 마시고 걸렸다는 간염, 어떤 병일까?알코올성 간염은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따르면, 과음을 하는 사람의 80%에서 지방간이 발견되고, 15%에서 20%는 알코올성 간염을 경험한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들이 간세포를 직접 손상한다. 또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알코올은 장 점막을 약화해 장내 세균 독소가 간으로 유입되게 해 염증을 악화시킨다.알코올성 간염 치료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절대적 금주이다. 실제로 미국 질환 연구 학술지 ‘Hepatology’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염 진단 후 금주를 유지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47% 감소했다. 그만큼 금주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금주가 어려운 경우 전문가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사망 위험이 큰 중증 환자에게는 염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치료를 사용하기도 한다.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알코올로 인한 식욕 부진, 흡수 장애로 심각한 영양 결핍 상태인 경우가 많다.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을 섭취해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간세포의 복구와 재생에 필수적이다. 특히 알코올에 의해 쉽게 부족해지는 비타민 B1, 엽산, 아연 등의 미세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와 음주 욕구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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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클리닝 세제에 쓰이는 화학물질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이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은 주로 동물실험이나 산업 현장에서 고농도에 노출된 근로자를 대상으로 간 독성이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에서 일반인에게서도 간 손상 위험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20세 이상 성인 1614명의 혈액 속 PCE 농도와 간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간의 단단함(경직도)을 측정하는 탄성초음파 검사를 이용해, 8.2kPa 이상을 ‘간 섬유증이 있는 상태’로 정의했다. 이후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음주 여부 등 건강 관련 요인을 보정해 PCE 노출이 간 손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혈액에서 PCE가 검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이 딱딱해질 가능성이 약 3배 높았다. 또 PCE 농도가 높을수록 간 섬유증 위험이 커지는 ‘농도 의존 관계’도 확인됐다. 실제로 PCE 농도가 1ng/mL 늘어날 때마다 간 손상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다른 유기화합물 노출 지표를 함께 비교했지만, 이런 연관성은 PCE에서만 뚜렷하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일반인에게서도 PCE 노출이 간 섬유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생활 속 화학물질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간 질환의 환경적 요인을 밝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며, 이번 결과가 화학물질 관리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PCE는 드라이클리닝 세제 외에도 금속 부품 세정제, 페인트 제거제, 접착제, 일부 에어로졸 제품 등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일상생활에서는 드라이클리닝한 옷에서 남은 냄새를 통해 흡입하거나, 세정제·접착제 사용 시 발생하는 증기를 마시거나,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소량이 체내로 들어올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러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바로 옷장에 넣지 말고, 비닐을 제거한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둘 것을 권장한다.이번 연구는 국제간연구협회 공식 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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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인의 간은 약 1.2~1.5kg에 달하며 단백질 합성, 영양소 저장, 독소 분해 등 인체의 여러 기능을 담당한다. 이처럼 간은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하며 약물이나 유해 물질을 해독한다.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불필요한 약물 복용과 과도한 음주 피해야먼저 대한간학회는 불필요한 약물 복용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반 의약품뿐 아니라 건강 보조식품과 생약제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흔히 ‘간에 좋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이나 생약제는 대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간염 환자의 경우 부작용 위험이 커 더욱 조심해야 한다.과도한 음주 역시 간질환의 주범이다. ‘간에 좋은 술’은 없으며 간 건강을 위해서는 음주를 절제해야 한다. 과음 후 해장술을 마시거나 불필요한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행위는 간 손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간 건강에 좋은 음식 섭취하는 것도 방법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는 강남 차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영양소와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손상된 간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규칙적인 식습관과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고 했다.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다만 이때도,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자몽=자몽 한 개에는 약 70mg의 글루타티온이 들어 있다. 글루타티온은 간 해독 효소 생산을 돕는 단백질로, 간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자몽의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블루베리=동의보감에서는 “눈은 간에 속해 있다(目屬肝)”며 블루베리를 간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소개한다.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수퍼푸드 중 하나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강력한 항산화제로 꼽힌다. 안토시아닌은 빨간색이나 보라색 색소로 나타나는 성분이다.▶견과류=샐러드에 넣으면 바삭한 식감을 더해주는 견과류는 간 건강에도 좋다. 건강한 지방, 항산화 성분, 비타민 E, 그리고 유익한 식물성 화합물이 풍부하며, 글루타티온과 오메가-3 지방산이 해독 작용을 돕는다. 지방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올리브 오일=지중해식 식단의 대표 식재료인 올리브 오일은 관상동맥질환과 일부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체내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며, 심장 및 대사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건강한 지방으로 인정받는다.이 외에도 포도, 지방이 풍부한 생선, 백년초, 귀리 등이 간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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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질환인 간은 형태가 변하기 시작하는 초기엔 대부분 무증상이다. 간을 망가뜨리는 주요 원인을 미리 파악해 고위험군이라면 제때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간경변증 환자 30%는 간암 발전간경변증은 간이 오랫동안 손상을 입으면서 정상 조직이 굳은 섬유 조직으로 변하고 재생 결절이 생기며, 결국 간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섬유 조직이 많아지면 간으로 혈액이 유입되지 않아 간 문맥압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복수, 정맥류 등이 발생하고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적어지면 단백질 합성, 해독 작용 등의 간 기능 장애로 인한 합병증(황달, 간성 뇌증)이 발생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는 “간은 재생력이 뛰어나지만,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다 섬유화가 진행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 어렵다”며 “특히 간 전체에 걸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간경변증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간경변증 환자의 3분의 1은 간암이 생길 수 있고, 간암 환자의 80% 이상이 간경변증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의 48~70%는 B형 간염, 10~15%는 C형 간염이 원인이다. 나머지는 음주나 다른 질환 때문인데, 최근에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다.유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 치료제 개발과 예방접종 사업으로 바이러스 간염 유병률이 감소하면서 앞으로는 음주와 비만, 당뇨 등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질환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섬유화 회복은 어렵지만 악화 막아야간암과 마찬가지로 간경병증 역시 증상만으로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 흔한 소화기 증상만 나타날 뿐이다. 병이 진행되면 황달, 손바닥 발적, 거미 다리 모양 혈관, 남성의 여성형 유방, 여성의 생리 불순 같은 특징적인 변화가 생긴다. 복부 팽만, 토혈, 의식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진행된 간섬유화를 역전시키기는 어렵지만 초기에 잘 치료하면 악화하는 건 막을 수 있다. 진단은 초음파, CT, MRI 같은 영상 검사와 간 섬유화 스캔,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치료의 핵심은 원인 질환 관리다. B·C형 간염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하고,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또 체중 조절, 식습관 개선, 운동으로 대사질환을 관리해야 하며, 합병증이 심하면 간이식을 고려한다.유 교수는 “B·C 감염 환자를 비롯해 간경변증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간경변증과 간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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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여성이 과음으로 인해 간이 과도하게 커지고, 다발성 신경병증, 신부전(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해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발성 신경병증은 말초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신경학적 장애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뻗어 나오는 신경 가지를 말한다.지난달 22일(현지시간) CNN-뉴스18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제4임상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례적인 의료 사례가 확인됐다. 환자는 걷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의료진은 진찰 과정에서 정상보다 훨씬 커져 있는 간을 발견했다. 보통 성인 여성의 간 크기는 세로 20~23cm, 두께 10~12cm, 가로 15~17cm인데, 이 여성의 간은 각각 모두 두 배에 달했다. 여성은 진행성 알코올성 다발성 신경병증 진단을 받았다. 알코올성 다발성 신경병증은 장기간 과음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돼 감각, 운동, 자율신경 기능에 각종 이상이 생긴 것이다.서울부민병원 응급의학센터 박억숭 과장은 “음주를 지속하면 간의 크기가 변할 수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간이 정상보다 1.5~2배까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질환이 진행되면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하고, 이 단계에서도 간은 커진다”며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와 활성산소가 간 세포를 손상시키면서 염증이 생기고, 부종이 생겨 간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음주가 지속돼 말기 단계에 이르면 오히려 간이 작아질 수 있다. 박 과장은 “이때는 간경변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간이 작아진다”며 “반복적인 손상과 재생 과정에서 간 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경변 말기에는 복수가 차고, 식도 정맥류, 황달 등 간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갑자기 술을 많이 마신 뒤 간 관련 문제로 사망한 경우, 호흡 중추 억제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억숭 과장은 “과음 후 구토물을 흡인해 기도가 막혀 질식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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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바이러스, 술, 약물 등으로 전체의 70~80%가 손상돼도 별다른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암 발병자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2020 암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평소 간이 안 좋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잘 인지하고, 관리해야 한다.간의 해독 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피로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간에 쌓인다. 그러면 외부의 공격에 대항하는 힘이 떨어져 염증이 잘 생긴다. 간염이 커지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가 되고, 이게 지속되면 간암이 될 수 있다. 간에 이상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구역질이 자주 나고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지거나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 깨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거나 ▲여성은 생리불순, 남성은 성 기능 장애가 생기거나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몸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가렵거나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거나 ▲손톱이 하얗게 변하거나 줄무늬가 생기거나 ▲입술 색이 변하면서 바짝 마르는 것 등이다. 증상이 생기고 지속된다면 한 번쯤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 이상이면서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이거나, 연령에 상관없이 간경변증을 진단받았다면 6개월 단위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암은 수술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으로 높은 만큼 간암 치료 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CT나 MRI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금주다. 과도한 음주를 장기간 하면 90% 이상이 지방간을 갖게 된다. 이 중 10~30%는 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발전하며, 이 중 10~20%는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일단 간경변증이 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고, 매년 2~4%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다. 고단백, 고 비타민 식품을 먹으면 좋은데,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등을 섭취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이미 간경변이 있다면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타민B군은 간 효소의 구성 성분이다. 간 대사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간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 부추, 미나리, 쑥갓, 브로콜리, 달지 않은 과일을 통해 간에 필요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