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결핵, 초기 치료만 잘하면 막을 수 있다

입력 2010.10.01 09:05

최근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슈퍼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슈퍼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717명으로 건보심사평가원의 2007년(2천330명)자료에 비해 16.6%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결핵에 감염돼도 감기와 증상이 같아 자칫하면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호흡기센터 이상학 교수에게 슈퍼결핵의 증상과 원인, 치료와 예방법을 들어본다.

◆ 슈퍼결핵이란 무엇인가?
슈퍼결핵이란 결핵치료에 중요한 약제에 내성이 생긴 결핵을 말하는 것으로, 정식 의학용어로는 ‘다제내성결핵’이나 이보다도 더 심각한 내성을 보이는 광범위내성결핵을 의미한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서처럼 국내에서도 슈퍼결핵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렇게 결핵약제에 내성이 있는 균이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결핵자체의 발병률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내성이 생긴 결핵균의 발생빈도는 증가하고 있다.

◆ 슈퍼결핵 왜 걸리나?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치료 중에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규칙적으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결핵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결핵균이 약제에 내성을 갖게 되어 슈퍼결핵으로 변종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 슈퍼결핵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나?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결핵에 걸렸을 때 일차적인 치료를 잘 받는 것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약을 복용한다면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결핵도 완치될 수 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잘 받을 경우 내성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 일차 치료에 실패하고 한번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불가능한가?
이러한 경우에도 경험있는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다면 한번 정도는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마저 불규칙한 약물 복용으로 놓치게 된다면 약물치료로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 슈퍼결핵에 바로 감염될 수도 있나?
결핵균은 환자의 폐에 있다가 기침을 하면 비말 입자의 형태로 외부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 이 비말 입자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게 되면 폐로 들어가 전염이 된다. 결핵에 감염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약으로 치료가 가능한 결핵에 걸리지만, 슈퍼결핵 보균자로부터 나오는 비말 입자를 흡입하게 되면 곧 바로 슈퍼결핵에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슈퍼결핵은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슈퍼결핵 환자와 그 부인이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자식에게 까지 감염된 사례가 있다.

◆ 슈퍼결핵 어떻게 진단하나?
결핵은 흉부 엑스레이 상으로도 어느 정도 판별이 가능하지만, 슈퍼결핵인지의 여부는 병원을 찾아 결핵균 배양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

◆ 슈퍼결핵의 증상은 무엇인가?
슈퍼결핵과 일반결핵의 증상은 다르지 않다. 결핵에 감염돼도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로 오인해서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이 오래갈 때는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밤에 식은땀이 나고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슈퍼결핵 어떻게 예방하나?
슈퍼결핵이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흔한 질병은 아니다. 결핵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조기에 진단을 받고 공중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결핵은 치료를 잘 받으면 전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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