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아이헬스케어 ‘이동형 하이브리드 CBCT’, 산업부 혁신제품 지정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초저선량·고화질 3-in-1 이동형 하이브리드 CBCT ‘DeteCT’가 산업통상부의 ‘2026년 상반기 혁신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혁신제품 제도는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기술을 발굴해 초기 시장 안착과 판로 개척을 돕는 정책이다. 이번에 산업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며 DeteCT는 향후 3년, 연장 시 최대 6년까지 공공조달 시장에서 국가·지자체 등 수요기관과 직접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 기관 실무자들의 고가 장비 도입 부담은 ‘구매면책’ 제도로 덜고, 각 기관의 ‘구매목표제’를 통해 우선 도입을 장려할 수 있다.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제품을 선구매해 현장에 보급하는 시범구매사업 참여 자격까지 확보했다.■메디아나, 퓨리오사AI·엑스와이지와 병원형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셀바스AI 계열사 메디아나가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AI 로봇 전문기업 엑스와이지(XYZ)와 병원형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메디아나와 퓨리오사AI가 추진하는 병원형 의료 AI 플랫폼은 병원에서 생성되는 대용량 바이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위해 NPU 기반 AI 추론 환경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자의 심전도(ECG), 혈압, 산소포화도(SpO₂) 등 바이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퓨리오사AI는 병원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의료기관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구조를 적용해 의료 데이터의 보안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NPU 기반 AI 추론 기술을 활용해 병원별 AI 분석 환경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엑스와이지의 AI 로봇 플랫폼도 연계된다. 병원 내 AI 서버가 환자 상태와 병동 운영 정보를 분석하면 AI 로봇이 검체·혈액 이송, 의료물품 운반, 병동 물류, 환자 안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통합 운영 환경 구축을 추진한다.■파마리서치, 산부인과 리더스 포럼에서 신제품 ‘자이너’ 소개재생 의학 전문 기업 파마리서치가 산부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개최한 ‘제2회 A.R.I.A 리더스 포럼(A.R.I.A Leaders Forum)’을 열고 여성 회음부용 창상피복재 ‘자이너(Gyner)’의 임상 적용 사례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자이너’는 여성 회음부 등 피부 손상 우려가 있는 부위에 사용하는 전용 창상피복재로, 미세출혈이나 삼출액이 적은 창상 부위에 밀착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위생적인 관리를 돕도록 설계된 의료기기다. 파마리서치의 특허 성분 ‘DOT® PN(Polynucleotide)’주사제를 활용한 질 건조증 등 부인과 질환 치료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자이너’를 중심으로 한 산부인과 주요 의료진과의 학술 네트워크를 확고히 다지고, 자이너와 DOT® PN 기반 제품군의 부인과 병행 적용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뉴로핏, AAIC 2026서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 공개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6)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뉴로핏은 이번 학회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관련 뇌 영상 종합 분석 솔루션인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Neurophet AQUA AD Plus)’를 선보인다.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는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치료제 투약 전 환자의 처방 적격성 판단, 투약 중 부작용 모니터링, 투약 후 치료 효과 분석까지 치료 전 주기를 아우르는 영상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또한, 부스 전시를 통해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와 함께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공개한다.■젠큐릭스, 보건복지부 저출산 극복 기술개발사업 선정정밀 의료 진단 기업 젠큐릭스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2026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중 저출산 극복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한유정 교수팀이 연구책임자로 주관하며, 젠큐릭스는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총 11억 2500만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젠큐릭스는 자회사 지노바이오의 지노CTC 장비를 활용해 산모 혈액 내 태아 세포 분리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노CTC 장비는 항원-항체 반응으로 표적 세포를 선택적으로 포획하는 면역 친화 기반 분리 기술과, 자기장 조건을 정밀하게 조절해 희귀세포 분리 효율을 높이는 자기장 제어 기술을 적용한 장비다. 이번 연구는 임신 초기 산모 혈액에 극소량 존재하는 순환 태아 세포(CFC)를 분리한 뒤, 태아 세포가 보유한 비분절화 태아 DNA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으로 분석하는 세포 기반 비침습 산전진단(cell based NIPT)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기존 산전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고 태아 염색체 수적 이상뿐 아니라 미세결손, 단일유전질환 등 고해상도 분석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엘앤씨바이오, 골재생용 이식재 ‘메가디비엠 에스’ 미국 특허 등록인체 조직 재생 의학 전문 기업 엘앤씨바이오가 골재생용 이식재 ‘메가디비엠 에스(MegaDBM® S)’에 대한 미국 특허를 등록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디비엠 에스에 대해 이미 국내 특허와 중국 특허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특허는 ‘골 무기질 성분을 함유하는 복합 탈회골 조성물과 그 제조공정’에 관한 것으로, 회사의 29번째 등록 특허이자 미국 특허로는 메가덤(MegaDerm), ZAG 펩타이드에 이어 세 번째 등록 특허다. 메가디비엠 에스는 인체 유래 뼈로부터 얻은 탈회골기질(DBM)과 골무기질 성분을 기반으로 한 생체재료 이식재다. 골 결손 부위를 채워 대체하는 동시에 골유도능과 골전도능을 함께 고려해 개발된 제품으로, 기존 단일 성분 DBM 제품 대비 골형성에 필요한 복합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료장비이해림 기자 2026/07/07 10:48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30일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을 일부 개정해 독감(인플루엔자), 마약류 자가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 2개 품목을 신설했다.기존에 자가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임신, 혈당 측정, 코로나19 등 9개 품목에 한해 허용돼있었다. 그러나 식약처는 자가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소비자 단체 등과의 논의를 통해 품목 신설 개정안을 마련하고 지난 3월 행정예고를 실시했다. 이번에 신설된 독감 자가검사키트는 감염 초기 증상자를 신속히 선별함으로써 감염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고, 의료 체계의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약류 자가검사키트는 마약류의 비의도적 노출 여부를 확인해 선제적 대응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행정예고된 개정안에는 포함돼있었으나 실제 품목 신설로까지 진행되지는 않은 ‘성매개감염체(성병)’ 품목의 경우, 대한의사협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에서 제출한 의견을 반영해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할 계획이다.식약처는 일반인의 잘못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제품의 외부 포장에 ‘자가검사용’ 제품임을 나타내는 문구와 함께, ‘확진용이 아닌 보조검사용’이라는 주의 사항을 표기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검체 채취부터 결과 판독까지 전 과정을 소비자가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도 강화한다.식약처는 “이번 품목 신설이 감염병 확산 방지와 마약류 오남용 예방에 기여하고 국민의 건강 자기 결정권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가검사키트는 전문가 도움 없이 일반인이 제품 설명서에 의거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국민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의료장비이해림 기자2026/07/03 17:07
의료장비구교윤 기자2026/07/03 15:04
■뷰노,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HATIV P30’ 중동 5개국 판매 계약뷰노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중동·아프리카 최대 심장 분야 학술대회 ‘카디오알렉스(CardioAlex)’에서 헬스케어 전문기업 헬스아레나(Health Arena)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고, AI 기반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HATIV P30’ 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서 이집트·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 등 5개국에 대한 HATIV P30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뷰노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연 교수 연구팀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 194명을 대상으로 표준12유도, HATIV(6유도), 스마트워치(단일유도) 검사를 시행한 다음 부정맥 전문의 2인이 독립적으로 평가한 결과 표준12유도와 비교했을 때 HATIV(98.6%)와 스마트워치(96.9%) 모두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HATIV는 조기박동(APC·VPC), 심방조동(AFL), 방실차단(AV block) 등에서 단일유도보다 높은 민감도를 보이며, 미세한 심장 신호를 더 안정적으로 포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로엔서지컬, 미국 원격의료플랫폼 기업 소바토와 MOU 체결신장결석 수술 로봇 개발사 로엔서지컬이 미국의 원격수술 플랫폼 기업 소바토와 원격수술 통합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로엔서지컬 신장결석 수술 로봇 ‘자메닉스’를 소바토 의료망에 결합해 확장 가능한 원격수술 생태계를 만든다. 소바토는 수술 로봇 ‘다빈치’의 모태인 컴퓨터 모션과 원격의료 기업 인터치 헬스를 연쇄 창업한 율런 왕 박사 등이 공동 설립한 캘리포니아 소재 기업이다. 22건 핵심 특허를 바탕으로 특정 수술 기기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셀바스AI, 의료진 전용 플랫폼 ‘인터엠디’와 협력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기업 셀바스AI가 약 5만 명의 의사 회원을 보유한 의료진 전용 플랫폼 ‘인터엠디’와 협력해 의료 AI 음성인식 솔루션 ‘셀바스 메디보이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터엠디 회원들은 플랫폼 내에서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제품과 동일한 환경의 셀바스 메디보이스를 이용하며 판독·차팅 업무에 활용할 수 있고, 제품의 성능과 활용성을 확인한 뒤 도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셀바스 메디보이스는 셀바스AI의 음성인식(STT)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판독, 진료기록, 차팅 업무에 특화된 의료 AI 음성인식 솔루션이다. 영상의학과 전문 용어를 한글과 영문으로 구분해 인식하며, 반복 입력을 줄이는 다양한 사용자 기능을 지원한다.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 기존 병원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하다.■노을,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유통사와 마이랩 공급 계약 체결AI 기반 혈액·암 진단 전문 기업 노을이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유통사와 AI 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노을은 말라리아 분석 솔루션 ‘miLab MAL’과 혈액 분석 솔루션 ‘miLab BCM’의 UAE 시장 공급을 본격화한다. 노을의 AI 기반 통합 진단 플랫폼 ‘miLab’은 기존 진단 검사실에서 분절적으로 수행되던 검체 전처리, 디지털 이미징, AI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소형 장비에 통합했다. 노을이 독자 개발한 하이드로겔 기반 고체 염색 기술을 적용해 기존 현미경 검사 과정에서 최대 25단계에 달하던 수기 공정을 5단계로 줄였으며,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로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른 결과 편차 최소화를 통해 검사 품질을 표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샤페론, 폐섬유증 치료제 ‘누풀린’ 유럽 특허 등록면역 혁신신약 기업 샤페론이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누풀린(NuPulin)’의 유럽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샤페론은 유럽에서 누풀린의 핵심 권리범위를 2043년까지 확보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 불명의 폐 조직 섬유화가 진행되며 폐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누풀린은 기존 치료제와 기전이 달라 단독 투여는 물론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셀비온, 포큐보타이드 사테트라세탄 제3상 임상시험계획 신청셀비온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Lu-177-DGUL(포큐보타이드 사테트라세탄)의 제3상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Lu-177-DGUL(포큐보타이드 사테트라세탄)은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으로 하는 방사성의약품 후보 물질로, 이번 제3상 임상시험은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군과 비교한 유효성과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확증 임상이다.■입셀, 중기부 ‘유니콘브릿지’ 최종 선정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재생 의료 기업 입셀이 중소벤처기업부 ‘유니콘브릿지’ 사업의 최종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니콘브릿지는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잠재 유니콘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신설된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1차년도에 글로벌 시장 개척자금 6억 원과 최대 100억 원의 특별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1차년도 성과 우수 기업은 2차년도에 정부지원금 10억 원과 최대 100억 원의 특별보증을 추가로 연계 받을 수 있다. 입셀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대표 파이프라인인 ‘MIUChon™’의 글로벌 사업화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MIUChon™은 iPSC에서 분화한 연골세포를 3차원 구형 세포집합체 형태로 제조한 관절강 직접 주사형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의료장비이해림 기자2026/07/01 14:01
의료장비이해림 기자 2026/07/01 13:18
의사가 콘솔을 움직이면, 여러 개의 관절을 지닌 로봇팔이 환자의 몸속에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의사는 수술 부위를 맨눈 대신 10배 확대된 선명한 영상을 통해 확인한다. 환자에게는 통증과 회복 부담이 적은 덕에, 의사에게는 손 떨림을 보정하고 넓은 수술 시야를 제공하는 덕에 국내 로봇 수술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제는 로봇 수술의 의학적 장점을 넘어 사회적 장점까지 논해야 할 때다. 인튜이티브서지컬 코리아는 30일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봇 수술이 바꾸고 있는 국내 의료 환경과 그 사회적 의의를 발표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1995년 ‘다빈치’ 로봇 보조 수술 시스템을 개발,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도입된 것이 시작이었다. 한국은 인튜이티브서지컬 본사가 있는 미국을 제외하면 다빈치 신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출시되는 국가다. 2018년 출시된 다빈치 SP와 2024년 출시된 다빈치 5 모두 미국을 빼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렇듯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인 덕에 다빈치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국내 누적 수술 건수는 2026년 50만 건 달성을 앞두고 있다.인튜이티브서지컬 코리아 최용범 대표는 “로봇 수술이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의료 환경에 대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의 투자가 그중 하나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국내 병원의 임상 연구와 의료기술 발전을 위해 67억 원을 지원했으며, 국내 연구진들이 차세대 로봇 수술 제어와 자동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다빈치 플랫폼’을 서울대, 연세대, 대구과학기술대(DGIST), 고려대구로병원 등에 설치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와 수술혁신센터를 운영하며 의료진 교육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역사회 지원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 사회의 의료 비용을 단축하고, 부족한 의료진 수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집도된 다빈치 수술 건수 310만 건을 기준으로 산출했을 때, 2025년 한국에서 다빈치 로봇 수술은 환자들이 배를 가르는 ‘개복술’을 받는 일을 5100건 방지하고, 재원 일수를 4만 3220일 단축했으며, 재입원을 605건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범 대표는 “기존 복강경 수술은 장기를 들어 올리거나 내시경을 들어주는 등의 보조 인력이 집도의를 지원해야 했다”며 “그러나 로봇수술을 하면 집도의 한 명으로 충분하므로 의사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로봇 수술이 인력의 효율적 운영에 도움될 수 있다”고 했다. 여성 질환 치료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는 현재까지 총 1395례의 로봇 수술을 집도했다. 2017년에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수술 중 94.4%를 로봇 수술로 시행했다. 이정렬 교수는 “가임력과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부인과 수술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며 “로봇 수술기가 집도의에게 제공하는 향상된 시야 그리고 정밀한 조작 기능이 수술 결과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했다.최근 다빈치 5에는 포스 피드백 기능이 추가됐다. 수술 중 기구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을 집도의 손에 전달함으로써 시각 정보를 넘어 촉각 정보까지 전달하는 것이다. 수술 중 조직에 과도하게 힘이 가해지는 일을 방지할 뿐 아니라 숨은 병변을 탐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정렬 교수는 “포스 피드백 기능을 껐을 때와, 기능의 강도를 높게 설정했을 때 수술 시 조직에 가해지는 힘이 22.7%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직 안에 숨어서 맨눈과 초음파로는 탐지되지 않은 자궁 근종을 포스 피드백 기능을 활용, 로봇팔로 조직 표면을 쓸어서 확인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소아 수술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소아비뇨기 전문의인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이종훈 교수는 “아이들은 신체 조직 크기가 작은데다가 조직이 연해 수술이 까다롭다”며 “포스 피드백과 손 떨림 보정 기술 그리고 10배 확대된 상태의 선명한 시야가 소아 수술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은 이종훈 교수가 생후 3개월 환자에게 수신증(소변 배출 경로가 막혀 신장에 소변이 고이는 상태) 수술을 로봇으로 집도한 사례가 소개됐다. 환아는 키가 60cm, 복부 너비는 13cm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교수가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요로의 폐색된 부분을 잘라낸 다음 정상적인 부분을 콩팥에 연결해주는 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 후 17개월이 지난 후 콩팥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현재 전국에 소아비뇨기 전문의가 9명에 불과해 생기는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에도 로봇수술이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빈치5는 인텔리전스 기능을 추가해 수술의 모든 순간을 영상과 데이터로 기록한다. 이에 의사가 ‘마이 인튜이티브 앱’을 통해 수술 내용을 복기하며 학습을 이어갈 수 있으며, 전 세계 다른 의사들이 다빈치를 이용해 어떻게 수술을 집도했는지도 영상 자료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 이종훈 교수는 “학습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어 로봇 수술을 하고자 하는 의사라면 누구나 쉽게 수술을 배울 수 있다”며 “한 명의 소아비뇨기 전문의가 감당할 수 있는 수술 건수에 한계가 있는데 로봇 도입을 통해 수술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의료장비이해림 기자2026/06/30 15:23
압도적 기술력을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것이 필수가 된 시대. 바이오테크 분야에서만큼은 한국이 타 선진국보다 뒤처지고 있다. 현재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영국, 독일, 인도, 호주, 캐나다의 뒤를 이어 한국은 세계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건의료데이터 관련 특별법이 없어, 수많은 일반법이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탓에 정보 관리와 활용도 비효율적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건의료정보 활용 지원에 관한 법률’은 기업들의 보건의료정보 활용도를 높일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3월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후 계류 중인 가운데, 법안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견해를 청취하는 공청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전 세계는 양질의 보건의료정보를 축적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올 오브 어스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데이터를 제공할 다양한 인종과 배경의 미국인 58만 명을 모집 완료했으며, 총 100만 명 모집을 목표하고 있다. 일본 바이오뱅크는 2002년에 데이터 수집을 시작해 30만 명분을 확보했으며, 여전히 모집을 진행 중이다. 핀란드의 핀젠에는 인구의 10%인 50만 명이 참여해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했다. 중국은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인 정준의료계획을 통해 100만 명의 유전체 정보 수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뱅크를 보유한 영국은 일반인 50만 명, 희귀질환자 10만 명에 대해 데이터 수집을 완료했다. 총 500만 명의 게놈(한 개체가 지닌 모든 유전자와 비유전자 영역을 포함한 유전 정보 총합)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사업을 확대한 상태다.한국 역시 2024년부터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을 통해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 사업 1단계 기간인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77.2만 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2단계인 2029~2032년까지 총 100만 명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목표다. 보건의료 통합 빅데이터의 본격적 구축에 있어 첫발을 늦게 뗐다는 점에서 정부와 산업계는 조바심을 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건의료정보 활용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구축과 활용의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해당 안은 디지털헬스케어를 ‘지능정보기술이나 보건의료정보를 활용해 질병의 예방·진단·치료, 건강관리, 연구 개발, 사후 관리 등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일련의 활동과 수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지원 기본 계획 시행 방안 ▲보건의료정책 수립과 보건의료서비스 질 향상 그리고 공공·정밀 의료 활성화를 위한 보건의료정보 활용 방안 ▲보건의료정보의 가명처리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골자다.보건의료정보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법안은 개인의 의료정보를 통계 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의 목적이라면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가명처리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정보 주체(국민)가 자신의 보건의료정보를 본인이나 정보 활용을 원하는 기관에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의료정보를 관리·분석해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하려는 기업은 개인보건의료정보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야 한다는 안전장치를 뒀다. 보건의료정보의 흐름을 원활히 함으로써,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은 기업이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여러 곳에 분산된 건강 관련 데이터를 한데 모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로써 일명 ‘건강정보 고속도로’ 운영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국 총 1363개소 의료기관 ▲3개 공공기관(질병관리청,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삼성 헬스, 아이폰 건강 어플리케이션 등이 생성한 데이터를 이용자 동의하에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에 제공, 데이터 기반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용자 역시 곳곳에 분산된 자신의 건강 정보를 직접 확인·활용할 수 있다.다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 공청회에서는 의사·간호사 등 여러 보건의료인이 임상 현장에서 생성한 보건의료정보를, 어느 수준까지 개인보건의료정보관리 전문기관에 전송해야 하는지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약사회 이윤표 정보통신이사는 “각종 검사 결과 등 건강 상태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만 공유 대상인지, 의사나 약사 등 의료 전문가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린 임상적 판단도 공유 대상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의사회 김형갑 정보통신이사 역시 “현재의 법안에는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생성한 의무기록에 대한 공유 요청이 있을 때, 어디까지 공유해줘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며 “제공 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고 했다.기업이 ‘정보 이용료’를 지불해야 함을 법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보건의료정책연대 박시은 대변인은 “의료데이터는 의사·간호사·약사·구급대원 등 수많은 보건의료인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므로 주인이 누구인지, 사기업이 활용 시 누구에게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참여 주체마다 다르다”며 “사기업이 의료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발생한 가치를 정보 생성 과정에 참여한 주체들에게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병원협회 양문술 제2정책위원장은 “핀란드는 데이터 제공 기관에 비용 보상을 하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치가 의료기관과 환자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 보상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정보 이용료 관련 규정이 필요함에 대해서는 산업계도 동의했다. 네이버 차동철 의료혁신센터장은 “기업은 양질의 건강 관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보건의료정보가 필요하지만, 정작 의료기관으로서는 법적으로 제공하게 되어 있다는 것 이외에는 산업계에 보건의료데이터를 적극 제공할만한 동력이 없다”며 “데이터에 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보건의료정보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한곳에 모일 경우 해킹 피해에 지나치게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보험사 등 일부 사기업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조건 환자들의 보험 가입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높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서준범 교수는 “산업계의 정보 유출과 오용에 대한 의견이 많지만, 보건의료정보를 활용했을 때에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분명 있다”며 “일부 기업이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건의료정보 데이터가 모여도 안 되고 활용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하기에는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의료장비이해림 기자2026/06/23 10:43
수많은 기업이 인공지능(AI)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발부터 제품화 그리고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소모되는 시간과 돈이 막대하기에, 성능 경쟁에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의료 영역에서도 다양한 AI가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듯 특정 영역에 특화된 AI들은 한 번쯤 챗지피티(ChatGPT)나 제미나이(Gemini)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성능 비교를 당한다. 범용 LLM의 사용 비용이 의료 AI보다 훨씬 저렴하다 보니, 성능 경쟁에서 뒤지는 이상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도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범용 LLM과 의료 특화 AI, 비슷한 수준으로 활용돼범용성이 큰 제미나이나 챗지피티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달리, 의료·금융·법률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를 버티컬 AI라고 한다. LLM은 광범위한 데이터를 학습하지만,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분야의 고유 전문 지식과 심층 정보를 학습한다.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 영상을 다량 학습함으로써 병변을 탐지하고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 AI가 버티컬 AI의 대표적인 예다. 범용 LLM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지만, 의료·법률·금융 등 전문 영역에서는 정밀한 정보 제공이 어렵다는 것이 통상적인 인식이다. 의료 AI의 경우,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요약해 주는 AI 소프트웨어 ▲영상 검사 이미지나 생체 신호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의 질병 진단을 보조하는 AI 소프트웨어 ▲신약 후보 물질을 설계하는 AI 플랫폼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의사들은 의료 AI와 범용 AI를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의사 2125명을 대상으로 의료 AI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7%가 의료 AI를, 51.5%가 범용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AI를 사용해본 의사들의 83.3%(복수응답 가능)는 ‘영상 판독 AI’, 56.8%는 ‘생체 신호 분석 AI’, 54.9%는 ‘텍스트 기반 지원 AI’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된 활용 목적으로는 진단(68.0%, 복수응답 가능)과 선별(51.2%)이 꼽혔다. ◇진단 성능 차이는? “의료 AI가 더 뛰어나”챗지피티나 제미나이의 경우, 구독료가 의료 AI보다 저렴해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그리고 범용 AI인 만큼 영상 검사 이미지나 생체 신호 데이터를 올린 후 의심되는 질환의 종류와 실제 질환을 진단받을 가능성을 물어볼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챗지피티·제미나이가 의료 AI보다 질환 진단을 더 잘 하는 것 같다”는 이용 후기도 들려온다. 그러나 둘의 진단 성능을 비교한 논문들의 대답은 반대다. 2025년 학술지 ‘영상의학(Radi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영상 검사 데이터를 학습시킨 의료 AI가 챗지피티의 이미지 분석 기능인 지피티-4V보다 진단 성능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4명이 의료 AI와 지피티-4V의 보고서를 검토해 ‘수정 없이 자신의 판독 보고서로 승인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더니, 의료 AI가 내놓은 결과 보고서의 수용률은 70.5%인 반면 GPT-4V 보고서의 수용률은 29.6%였다. 실제 진단 보고서와의 일치율도 의료 AI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2025년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JMIR)’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지피티-4, 제미나이 2.5 프로, 심전도 판독 의료 AI인 ECG 버디의 진단 성능을 비교한 결과 정확도는 각각 65.95%, 29.63%, 96.98%로 나타났다. 의료 AI 업계에서는 제도권 진입 측면에서도 의료 AI가 범용 AI보다 유리하다고 본다. 이미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선례가 누적된 의료 AI와 달리, 범용 AI는 아직 허가 사례가 없다. 흉부 엑스레이 판독 AI 개발사 뷰노의 주성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의료 특화 AI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이력이 충분히 쌓여, 규제 기관과 개발사 사이에 임상적 유효성을 어떻게 입증하고 평가할지에 대한 방법론이 어느 정도 확립됐다”며 “범용 LLM은 아직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사례가 없고 평가의 틀 자체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의료기기로서의 진입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ECG 버디를 개발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는 “의료 특화 AI는 검증된 데이터로 특정 과제를 직접 학습하기 때문에 정량적이고 재현 가능한 결과를 낸다”며 “반면 범용 LLM은 범위가 넓고 대화가 자유롭지만, 진단 정확도, 재현성, 허가 측면에서는 아직 의료기기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LLM 지휘 하에 다양한 의료 AI 사용하게 될 것범용 AI의 진단 성능이 의료 AI에 뒤지지 않는다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말은 왜 들리는 것일까. 주성훈 CTO는 “소수 사례에 대한 주관적 경험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범용 AI의 진단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개별 사용자의 인상에 남은 몇몇 사례가 있을 수 있지만, 진단 난도가 높은 사례에서는 오히려 범용 LLM의 성능이 떨어진다”며 “쉬운 사례에서 그럴듯한 답을 내는 것과, 임상적으로 어려운 사례를 정확히 판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고 말했다. 정확한 성능 평가는 순간의 인상보다 ‘다수의 데이터를 이용한 정량 평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중희 교수는 “충분한 수의 실제 심전도 데이터로 직접 평가(18일 기준)해보면, 가장 최신의 범용 AI 모델조차 아직 기계판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의사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범용 AI가 의료 AI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중희 교수는 “범용 LLM을 진단 영역에서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인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업무 분장’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다. 주성훈 CTO는 “범용 LLM이 중앙 제어 소프트웨어 역할을 맡고서, 진단·판독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다양한 의료 특화 AI를 필요에 맞게 호출하고 불러 쓰는 구조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의료장비이해림 기자2026/06/21 09:04
의료장비이해림 기자 2026/06/18 18:09
의료장비이해림 기자 2026/06/18 14:40
한국은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돼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양질의 의료 데이터는 의료 AI 발전의 자양분이 된다. AI 성능을 향상하려면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한 학습이 필수기 때문이다. AI뿐 아니라 각종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에도 데이터는 반드시 필요하다. 개발하려는 제품의 시장성이 충분한지 파악하고,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에 데이터가 근거를 제공한다. 보건의료데이터는 의료 AI 산업의 토대이자 기업의 의사 결정 근거이기 이전에 민감한 개인정보다. 최근 티빙 그리고 CU 택배 운영사 BGF네트웍스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며 정보 보호에 관한 관심이 각별해졌다. 국민으로부터 수집된 의료 정보는 어떤 보호 아래 활용되고 있을까.누적된 보건의료데이터를 관리·활용하고, 필요 시 기업들에 전달하는 기관 중 하나가 바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다. 심평원은 2015년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자신의 수요에 맞게 보건의료빅테이터를 참고·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에는 보건의료분야 가명 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서로 다른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명 정보를 결합해 반출함으로써 보건의료 정책과 학술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암 환자의 합병증과 만성질환 예측 연구’를 위해 ▲전국 암센터와 병원으로부터 수집한 암 치료 임상 정보 ▲건강보험공단에서 보유한 진료 정보 ▲통계청에서 보유한 사망 원인 정보 등을 결합해 연구 기관인 국립암센터로 전달한 것이 한 예다. 심평원은 진료비청구포털, e-평가자료 제출시스템, 보건의료자원 통합신고포털, 의약품안전사용(DUR), 영상자료제출시스템, 진료의뢰회송중계포털, 요양기관업무포털시스템, 보완자료제출시스템, 의약품안전관리종합정보센터 등의 창구를 통해 요양기관, 의약품 수입·제조업체, 정부·공공기관으로부터 보건의료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로써 의료질평가정보, 의약품정보, 의료자원정보, 자동차보험정보, 치료재료정보, 진료행위정보, 비급여정보 등 7종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일차적으로는 요양급여와 건강보험 수가 심사 그리고 의료질 적정성 평가 등 내부 업무에 활용한다. 국민, 연구자, 산업계, 공공기관에 데이터를 개방할 시 보안을 위해 별도로 구축한 외부망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15일 열린 2026 경기도 의료협력포럼에서 심평원 이승범 팀장은 “수집한 데이터를 내부 업무에 활용할 때에도 환자 이름이 그대로 보존된 실명 정보는 활용하지 못한다”며 “모든 정보는 익명 정보나 가명 정보 형태로 내부에서 활용되거나 외부에 제공된다”고 했다. 익명 정보는 주어진 정보에 다른 정보를 추가해도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정보로, ‘2025년 1월에 서울에서 방광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에 대한 연령별 통계’ 따위가 이에 해당한다. 익명 정보는 개인정보 일부 혹은 전부를 삭제·대체한 것이라, 추가 정보가 있어야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특정 개인에게 부여된 질병 코드, 연령, 처방받은 약 등에 관한 정보는 보존하되 개인의 이름을 A와 같은 식으로 가명 처리해 활용하는 것이 한 예다. 현재 심평원은 환자 성별, 주 상병 코드, 입내원일수 원외처방일수, 1회 투약량 등 등 급여 비용 청구 명세서에 나오는 데이터를 가명 처리해 제공하고 있다.정부는 보건의료빅테이터 AI를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를 여는 등 보건의료데이터의 적극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접속하면 크게 ‘보건의료빅데이터’ ‘의료통계정보’ ‘공공데이터’ ‘데이터결합’ 등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의료통계정보’는 의약품, 의료자원, 질병 현황 등의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프와 도표 등을 제공한다. ‘공공데이터’는 심평원이 진료정보, 의약품, 치료재료, 의료자원, 병원평가, 의료영상판독 등에 관련해 구축한 데이터를 엑셀 파일이나 오픈 API(소프트웨어 개발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표준화한 것)형태로 제공한다. ‘보건의료빅데이터’는 심평원 소유 정보를 사용자가 사용 목적에 따라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필요로 하는 정부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경우 ‘데이터 결합’ 메뉴에서 결합을 신청할 수 있다. 정보는 보안을 위해 외부 폐쇄 분석망을 통해 제공되므로 신청자도 이 망 내에서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자신의 결과물을 외부로 반출할 수 있다. 심평원에서 제공한 원자료는 외부로 반출이 불가능하다. 이승범 팀장은 “대한민국 주민등록 인구 수 만큼인 5100만여 명 규모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수집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며 “심평원 데이터는 실제 의료 환경과 제도를 반영하고 있는 동시에 의료 행위에 대한 전반적 데이터를 포괄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을 바란다”고 했다.
의료장비이해림 기자2026/06/16 16:39
의료장비이해림 기자2026/06/11 09:16
의료장비이해림 기자 2026/06/08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