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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깨는 약은 없다. 다시 물어봐도 대답은 똑같다. 그런 약은 없다. 숙취해소 음료는 식품이며 약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약간의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약으로 승인받을 정도로 두드러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술 안 깨는 약은 실재한다. ‘디설피람’이라는 약이다.우리가 술로 섭취하는 알코올은 주로 두 종류의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1단계로 작용하는 알코올 분해 효소와 여기서 생겨난 아세트알데히드를 해독하는 2단계 알데히드 분해효소이다. 숙취가 일어나는 정확한 원인이 뭔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간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독 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뇌와 여러 기관에 영향을 주는 것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술 안 깨는 약은 이러한 현상을 거꾸로 이용한 것이다. 디설피람을 복용하면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를 막아서 음주를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만들어준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심장이 더 빨리 뛰고, 구역, 구토를 경험하기도 한다. 심하게는 혈압이 떨어지거나 호흡곤란을 느낄 수도 있다(일부 항생제를 복용 중에도 이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술과 섞어서 좋을 약은 거의 없지만, 이런 약을 복용 중일 때는 특별히 더 음주를 피해야 한다). 알코올의존증 치료 중인 사람들의 경우에는 금주에 도움이 되는 부작용이다. 술을 마시지 말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한 아침녘에 약을 먹고 나면, 저녁에 술을 마시려는 유혹이 강해져도 약 복용 중에 술을 먹으면 느낄 고통이 떠올라 음주를 포기할 거라는 이론이다. 이런 생각이 화려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디설피람은 1949년 남용을 막는다는 의미를 지닌 ‘안타부스(Antabuse, ‘반대’라는 뜻의 ant와 ‘남용’이란 뜻의 abuse의 합성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되었다.한국인 10명 중 1명, 술 안 깨는 유전자 갖고 있다여기서 잠깐 멈추어 생각해보자. 사실 우리 주위에는 디설피람이라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술만 마시면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구역·구토를 경험한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술 안 깨는 약의 기능을 유전자 속에 미리 장착하고 태어난 사람들이다. 비유하자면 한국인 열 명 중 한 명은 태어날 때부터 술 안 깨는 약을 매일 복용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며, 나머지 아홉 중 넷은 술 안 깨는 약을 반 알 정도 먹고 있는 셈이다.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용적이고 서로 음주를 권하는 사회에서 억지로 음주량을 늘리게 되는 수가 많지만, 술 안 깨는 유전자를 내장한 사람들이 음주를 계속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그냥 얼굴만 빨개지고 머리가 아프게 만드는 물질이 아니라 공인된 1군 발암물질이다.아세트알데히드는 세포의 DNA를 파괴해서 암 유발 위험을 높인다.게다가 아세트알데히드가 간에서만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우리의 입안과 장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도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하여 위험을 가중시킨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엽산도 망가뜨린다. 엽산은 DNA와 RNA의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으로, 부족하면 손상된 DNA의 복구에 문제가 생기고 암 유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더해 알코올 자체도 자극성이 있어 위와 목의 점막을 손상시킨다 (도수가 센 술을 마시면 목이 화끈해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때 손상된 세포가 복구하려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암세포가 생겨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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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으로 지정받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의료진의 실력은 기본이고,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장비 등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며,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 이전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인증을 받은 상태여야 한다. 인증 평가는 총 549개 항목으로 돼 있어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의 치료 성적이 우수해야 하는 건 두 말할 것도 없다. 대구 W(더블유)병원은 2011년에 수지접합 전문 병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관절 분야에서도 전문병원이 됐다.◇정형외과 전문의 14명 있는 '관절 전문병원'관절 전문병원이 되려면 치료 성적과 관련해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 수술을 집도하는 집도의와 마취통증의학과·내과 전문의들의 협진 체계가 잘 갖춰져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 W병원에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14명이 있다. 이들은 정형외과관절센터, 수부미세재건센터에 각각 포진해 있으면서 관절 질환이나 외상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치료한다. W병원 족부족관절센터 안희찬 원장은 "우리 병원은 한 질환만 특화된 게 아니라, 손·발과 관련한 다양한 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의사가 여러 명 있다"며 "어디에든 통증이 생겨 우리 병원을 찾으면, 원인이 무엇이고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적합한 지 등을 의료진이 모여 찾아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발에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어깨 관절에도 문제가 있거나 무릎·발목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노화나 통증을 유발한 생활습관 등이 여러 부위 관절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발을 보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어깨 관절을 주로 진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치료법을 상의하거나, 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의뢰하는 식으로 협진이 이뤄진다.발목 관절에만 문제가 있는 환자라면, 이 환자의 상태는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할 지 등을 의료진끼리 논의한다. 그 후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 정확히 시행한다. 안희찬 원장은 "일차적으로는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꼭 수술이 필요하다면 발목관절내시경수술 등 최소로 절개하는 방법을 적용한다"고 말했다.◇국내 최초 팔이식 성공한 '수지접합 전문병원'보건복지부 지정 수지접합 전문병원 네 곳 중 한 곳인 W병원은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에 성공한 병원이기도 하다. 이 병원에서 시행한 '발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만들어 접합한 수술'에 대한 논문은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Hand Surgery'에 실린 바 있다. 2011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발가락 세 개를 이용해 오른손이 완전히 절단된 환자에게 손을 만들어 주는 수술에도 성공했다. 같은 해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지접합 분야 수술 및 진료 건수가 전국 1위였다. 대한미세수술학회·대한수부외과학회에서 14년 연속으로 우수·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고,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은 SCI급 학술지에 18편에 이르는 수부외과 미세수술 관련 논문을 실었다.수부(手部)에 생긴 질환 치료에도 힘쓴다. W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천호준 원장은 "손·손목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주상골골절, 인대손상, 삼각섬유연골파열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며 "이런 질환은 엑스레이로 찾아내기 힘들어서,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고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W병원에선 이런 경우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로 검사한 후 손목관절내시경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 수술을 시행해 관절 내부를 들여다보며 원인을 정확히 파악, 치료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치료·검사 장비를 갖추고 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매년 16만명 넘는 환자 전국서 찾아와W병원 의료진은 연 평균 1만3000건 이상의 수술을 한다. 전국에서 매년 16만명이 넘는 환자가 이 병원을 찾고, 입원하는 환자는 7만명이 넘는다. W병원은 총 300병상, 여덟 개의 수술실을 갖췄다. 이중 두 곳은 무균실이다. 일반 수술실보다 시설비가 다섯 배 이상으로 들지만 2차 감염을 막는 등 환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 수술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시행하기도 한다. 병원 건물 10~11층에는 의료진들의 연구실이 있다. 의료진이 마음껏 연구하며 의술을 닦을 수 있다. 환자들의 상태와 수술 기법 등에 대해 모든 의료진이 매일 아침 한 시간가량 회의한다. 의료진의 학술 연구 활동 관련 소식은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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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인 한길안과병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안과전문병원이다. 국내 환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도 많다. 한길안과병원은 지난해 8월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병원은 5곳 밖에 되지 않는다.◇러시아·카자흐스탄 의료진, 환자 보내한길안과병원이 외국인 환자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02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면서부터이다. 2001년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IACD(아시아문화협력개발기구)라는 NGO 단체에서 연락이 왔다. 우즈베키스탄은 모래 바람이 많아 백내장 환자가 많기 때문에 환자 진료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었다. 의료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데다 고려인도 적지 않았다. 한길안과병원 의료진들은 '한 번 해보자'고 했고, 의료봉사단을 꾸려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다. 이렇게 시작한 해외 의료봉사가 계속되면서 2003년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자선병원인 '한길우즈베크안과병원'까지 개원했다.한길안과병원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의료진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러시아 등의 안과 의사들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해외 의료진이 환자를 보내주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외국인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다른 병원과 달리 대행사(브로커)를 통해 외국인 환자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외국인 환자는 주로 백내장 수술, 망막 수술, 시력교정술, 사시·약시 치료를 위해 한길안과병원을 방문한다.한길안과병원 이상언 진료부장은 "현지 병원 의료진은 백내장 수술은 가능하지만, 그보다 고난도인 망막질환, 녹내장, 눈물길 수술 등은 잘 하지 못한다"며 "이런 질환들을 수술받기 위해 우리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한길안과병원에는 안과 전 분야의 전문의가 포진하고 있어 여러 안과질환을 동시에 당일 진료 받을 수 있다.◇각종 인증… 외국인 환자 신뢰도 높여한길안과병원은 외국인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2015년 1월 국제진료팀을 개설하고 시스템을 보완·강화하고 있다. 병원 코디네이터가 한국 방문 전부터 환자의 질환이나 증상을 파악해 예약을 하고 체류 기간을 정한다. 한국에 오면 1대1로 붙어다니면서 진료를 돕고 있다.이상언 진료부장은 "우리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3가지 제도인 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 인증,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을 모두 통과한 병원"이라며 "외국인 환자의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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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종류가 다양하다. 대표적인 지방은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다. 불포화지방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상당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어떻게 건강에 좋은지, 또 어느 식품에 풍부한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욱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이들도 많다. 각 지방의 특징과 올바른 섭취법을 알아본다.◇불포화지방, 혈액순환 돕는 착한 지방불포화지방은 주로 우리 몸의 세포막을 형성하며, 뇌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부족할 경우 건망증,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불포화지방을 착한 지방이라고 부른다. 불포화지방은 크게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으로 나뉜다. 오메가3지방산이 부족하면 세포가 경직되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또한 오메가6지방산이 부족하면 모발 성장과 피부 세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오메가3지방산은 꽁치, 고등어, 삼치 같은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푸른색 채소, 해조류 등에 풍부하다. 오메가6 지방산은 해바라기씨유, 옥수수기름, 콩기름 등에 풍부하다.◇포화지방,상온에서 고체인 동물성 지방지방 분자는 탄소(C), 산소(O), 수소(H) 등 세 원소가 연결된 구조로 이뤄져 있다. 탄소를 중심으로 가지가 뻗은 모양이다. 가지 끝에 수소(H)가 붙어 있는데, 가지에 수소가 꽉 찬 구조가 포화지방산이고, 수소가 군데군데 비어 있는 구조는 불포화지방산이다.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은 형태도 다르다. 포화지방은 상온에서 고체이지만, 불포화지방은 액체 상태다. 그래서 포화지방은 동물성 지방으로 고기 비계라고 이해하면 쉽다. 육류 지방, 버터, 치즈, 마요네즈, 크림, 코코아, 가공기름, 라면 등에 많다. 포화지방은 인체 피하지방층의 일부를 이루며 적당량의 피하지방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과 합성하는 성질이 있어 과다섭취할 경우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트랜스지방, 복부비만 초래하고 이상지질혈증 유발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의 일종이다. 그런데 포화지방보다 인체에는 더욱 해롭다. 그 이유는 몸속으로 들어오면 불포화지방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복부 질환을 초래하며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낮추고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수치를 높여 동맥경화·이상지질혈증 같은 각종 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전립선암·위암·대장암 같은 암도 유발한다. 트랜스지방은 체내에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으므로 섭취를 최대한 제한하는 게 최선이다.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마가린, 쇼트닝, 케이크, 도넛, 튀김감자, 팝콘, 비스킷 등이다. 재미있는 점은 식용유는 튀기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트랜스지방이 증가한다. 따라서 5회 이상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려면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으로 먹고 지방 섭취는 가급적 자제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다 보면 그 속에 트랜스지방이 포함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꼭 필요한 지방만 채소, 견과류와 콩류, 씨앗류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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