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14명 협진 활발… 통증 원인 찾아 최적의 치료 적용
수술 年 1만3000건, 최소 절개로 미세수술 관련 SCI급 논문 십여편
◇정형외과 전문의 14명 있는 '관절 전문병원'
관절 전문병원이 되려면 치료 성적과 관련해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 수술을 집도하는 집도의와 마취통증의학과·내과 전문의들의 협진 체계가 잘 갖춰져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 W병원에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14명이 있다. 이들은 정형외과관절센터, 수부미세재건센터에 각각 포진해 있으면서 관절 질환이나 외상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치료한다. W병원 족부족관절센터 안희찬 원장은 "우리 병원은 한 질환만 특화된 게 아니라, 손·발과 관련한 다양한 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의사가 여러 명 있다"며 "어디에든 통증이 생겨 우리 병원을 찾으면, 원인이 무엇이고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적합한 지 등을 의료진이 모여 찾아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발에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어깨 관절에도 문제가 있거나 무릎·발목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노화나 통증을 유발한 생활습관 등이 여러 부위 관절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발을 보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어깨 관절을 주로 진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치료법을 상의하거나, 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의뢰하는 식으로 협진이 이뤄진다.
발목 관절에만 문제가 있는 환자라면, 이 환자의 상태는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할 지 등을 의료진끼리 논의한다. 그 후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 정확히 시행한다. 안희찬 원장은 "일차적으로는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꼭 수술이 필요하다면 발목관절내시경수술 등 최소로 절개하는 방법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팔이식 성공한 '수지접합 전문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수지접합 전문병원 네 곳 중 한 곳인 W병원은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에 성공한 병원이기도 하다. 이 병원에서 시행한 '발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만들어 접합한 수술'에 대한 논문은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Hand Surgery'에 실린 바 있다. 2011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발가락 세 개를 이용해 오른손이 완전히 절단된 환자에게 손을 만들어 주는 수술에도 성공했다. 같은 해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지접합 분야 수술 및 진료 건수가 전국 1위였다. 대한미세수술학회·대한수부외과학회에서 14년 연속으로 우수·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고,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은 SCI급 학술지에 18편에 이르는 수부외과 미세수술 관련 논문을 실었다.
수부(手部)에 생긴 질환 치료에도 힘쓴다. W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천호준 원장은 "손·손목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주상골골절, 인대손상, 삼각섬유연골파열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며 "이런 질환은 엑스레이로 찾아내기 힘들어서,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고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W병원에선 이런 경우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로 검사한 후 손목관절내시경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 수술을 시행해 관절 내부를 들여다보며 원인을 정확히 파악, 치료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치료·검사 장비를 갖추고 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16만명 넘는 환자 전국서 찾아와
W병원 의료진은 연 평균 1만3000건 이상의 수술을 한다. 전국에서 매년 16만명이 넘는 환자가 이 병원을 찾고, 입원하는 환자는 7만명이 넘는다. W병원은 총 300병상, 여덟 개의 수술실을 갖췄다. 이중 두 곳은 무균실이다. 일반 수술실보다 시설비가 다섯 배 이상으로 들지만 2차 감염을 막는 등 환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 수술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시행하기도 한다. 병원 건물 10~11층에는 의료진들의 연구실이 있다. 의료진이 마음껏 연구하며 의술을 닦을 수 있다. 환자들의 상태와 수술 기법 등에 대해 모든 의료진이 매일 아침 한 시간가량 회의한다. 의료진의 학술 연구 활동 관련 소식은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