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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히 오래 살려면 혈관부터 관리해야 한다. 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다. 전체 사망자의 30%인 1700만명이 매년 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혈관이 망가지면 심장은 물론 뇌까지 망가지면서 급성 뇌졸중 등을 겪을 수 있는 게 문제다.혈관 건강을 제대로 돌보려면 콜레스테롤 수치만 신경 써서는 안 된다. 그 못지않게 '혈관벽 두께'를 살펴야 한다. 혈관벽 두께는 혈관 가장 안쪽과 가장 바깥쪽 사이 중간막 두께를 말한다.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인 '경동맥'의 경우 두께가 0.6~0.7mm가 정상이다.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작은 변화에도 쉽게 막히거나 터진다. 미국심장협회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 두께가 1mm 이상이면 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2배, 뇌졸중 위험이 5.5배까지 늘어난다. 혈관벽 두께가 0.1mm 두꺼워질수록 5년 후 치매 발병 위험이 25% 늘어난다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이유로는 고혈압, 스트레스, 흡연 등이 꼽힌다. 이들로 인해 혈관 내벽 조직에 상처가 생기고, 그곳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침투해 쌓이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혈액 중 지질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이나 당뇨병 환자도 혈관 내벽이 잘 손상되고, 이로 인해 혈관벽이 두꺼워지기 쉽다. 나이가 5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고, 혈관벽 두께를 측정하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경동맥 초음파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하면 혈관벽 두께와 경직도 등을 알 수 있다. 경동맥 상태로 뇌와 심장혈관 상태를 추정할 수 있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각한 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 지표로 활용된다. 혈관은 다 연결돼 있어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졌다면 다른 부위 혈관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유추 가능하다.경동맥 초음파 검사 절차는 간단하다. 누운 상태에서 경동맥 부위에 초음파 검사 도구를 갖다 대면 끝이다. 쇄골 부위에서 귀밑까지 양쪽 모두 검사하고, 10분 정도 소요된다. 마취나 조영제 사용도 하지 않는다. 한편, 한 대학병원에서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던 성인 1만7281명에게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5.5%가 경동맥 협착증 소견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적 있다. 증상이 없어도 혈관벽을 두꺼워졌을 수 있는 고위험군은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추가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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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대개 고기나 버터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식물에서 얻는 지방도 있다. 바로 견과류다. 견과류에는 육류에서 얻는 포화지방과 달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 견과류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중량의 50~70%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방 함량이 높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견과류는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적절할까?견과류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지방이 풍부하다. 지방은 모든 세포를 구성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장기를 보호한다. 이외에도 각종 호르몬을 만들고,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다. 특히 견과류에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을 높인다. 고밀도콜레스테롤은 혈중 중성지방을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미국심장학회의 연구결과, 일주일에 5번 이상 견과류를 섭취한 사람의 협심증 발병률이 반으로 줄었다. 또 견과류의 비타민E와 오메가3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뇌 신경세포를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최근 견과류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단, 견과류의 칼로리는 40g당 190kcal 정도로, 높은 편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비만해지거나, 위장장애·설사 등을 겪을 위험이 있다. 견과류를 많이 먹은 날엔, 다른 음식을 줄여 1일 칼로리 권장 섭취량(약 2000kcal)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견과류마다 영양소가 다르므로, 한 종류를 많이 먹는 것 보다 여러 종류를 골고루 먹는 게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1일 분량의 종합 견과류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견과류는 하루 30g 정도가 적당하다. 손으로 쥐었을 때 한 줌 정도이며 아몬드는 23알 내외, 땅콩은 10알 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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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가운데 명치 부분이 반복적으로 쓰리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에 있던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쪽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고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국내 성인 10%가 이로 인해 약을 먹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무려 100만명의 환자가 증가하기도 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과체중, 흡연, 음주, 과식, 편식, 야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위식도 역류질환을 치료하려면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거나 항역류수술을 받아야 한다. 위산분비억제제는 말 그대로 위산 분비를 억제해 식도로 역류하는 위산량을 감소시켜 식도염을 치료한다. 다만 음식물 자체의 역류를 막는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박성수 교수는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의 99.9%는 약물치료에 의존한다”며 “증상이 가벼울 경우 약물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지만 중증이상으로 괴롭게 되면 반드시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항역류수술은 위의 상부(위저부)를 이용해 식도하부를 강화시켜 역류자체를 방지한다. 박성수 교수는 "위와 식도의 경계를 근처 위 조직으로 둘러 감싸주어 느슨해진 식도 근육을 다시 조인다"며 "환자가 수술의 위험성을 많이 궁금해하는데, 이는 표준화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치료법으로, 복강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고, 2~4주간 유동식위주로 식사하면 된다. 의료보험급여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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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숙면을 취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인삼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 인삼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는 대표적인 면역력 증강 식품이다. 진세노사이드(사포닌의 일종)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서, 먹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인삼은 가공하는 방식에 따라 진세노사이드의 양 등이 달라진다. 그 중에서도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최대화한 것이 흑삼(黑蔘)이다. 흑삼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인삼 아홉 번 찌고 말린 흑삼인삼을 아홉 번 찌고 말리면 흑삼이 된다. 증기를 이용해 아홉 번씩 쪘다가 말리는 방식을 '구증구포'라 하는데, 구증구포하는 것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불로장생 물질'을 조제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여겼다. 구증구포 과정을 거치면서 색깔이 검게 변해서 흑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런 과정은 까다로워서 흑삼을 만들기까지 40여 일이 걸린다고 한다.흑삼은 국내 삼(蔘) 농축액 원료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DI(건강기능신소재원료에 대한 안정성) 승인을 획득한 유일한 소재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 다섯 가지 기능성을 인정 받았다.◇Rg3 성분, 홍삼의 20배한 번만 찌고 말리는 홍삼과 달리, 흑삼은 찌고 말리는 과정이 아홉 번으로 훨씬 길어서 진세노사이드 성분도 풍부하다. 진세노사이드는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그 양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이 흑삼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진세노사이드 함량의 변화를 관찰한 연구 결과가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적이 있다.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 성창근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홍삼에는 진세노사이드 중 Rg3라는 물질이 0.37㎎/g 들었지만 흑삼에는 7.51㎎/g 들어 있었다. 20배로 많은 것이다. Rg3는 암세포 전이를 방해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동물 실험 결과).흑삼에는 홍삼에 없는 물질인 Rg5와 Rk1도 들었다. 기억력·혈당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 혈액순환 촉진, 지방 축적 억제 등의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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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은 신체에 한 번 유입되면 배출되지 않고 축적돼 건강장애를 일으키는데,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정상인보다 중금속 농도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곽병원 가정의학과 이재만 과장 연구팀이 만 20세 이상 성인 1827명을 대상으로 한국 성인의 중금속 농도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419명)이 정상인(1408명)보다 혈중 카드뮴 농도가 0.16㎍/L 더 높았다. 납은 0.26㎍/L, 수은은 0.62ng/L 더 높았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중금속 농도는 카드뮴 0.97㎍/L, 납 2.13㎍/L, 수은 3.77ng/L였다.중금속은 소량이라도 몸 밖으로 배출이 안 돼 장기간에 걸쳐 건강에 해를 입힌다. 카드뮴과 납이 몸 안에 쌓이면 혈관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점점 굳게 만들어 고혈압을 발생시킨다. 수은은 중성지방을 쌓이게 해 복부비만을 키운다. 실제로 카드뮴, 납, 수은 등 중금속 노출은 대사증후군 요소인 비만과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켰다.연구에 따르면 중금속 혈중 농도가 높은 상위 50% 이상의 그룹과 하위 50% 이하 그룹을 서로 비교한 결과, 상위 50%에서 비만 위험이 19~22% 높았고,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31~32%나 증가했다. 고혈압 위험도 28~29% 높았다.이재만 과장은 "최근 미세 먼지 유입, 중금속이 축적된 생선 섭취, 농약 사용 증가 등으로 인체 중금속 노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참치 등 큰 생선 섭취를 과도하게 하지 않는 등 중금속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통해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