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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전 했던 ‘이 행동’ 하나로 심장은 망가지는 중

    자기 전 했던 ‘이 행동’ 하나로 심장은 망가지는 중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는 심장병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이다. 전 세계 사망자 3명 중 1명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심혈관질환은 사망 원인 2위로,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65.7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전문가들은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식습관과 운동뿐 아니라 '잠들기 전 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해켄색 메리디안 저지 쇼어대 병원의 심부전 전문의 신시아 코스 박사는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수면은 몸과 뇌가 회복되는 시간"이라며 "이때 심박수와 혈압이 낮아지면서 심장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면이 불규칙하거나 질이 떨어지면 혈당과 식욕 조절이 흐트러지고, 비만과 당뇨병 위험이 커져 결국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코스 박사는 특히 심장 건강을 위해 취침 전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불규칙한 취침 시간=매일 다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 생체시계가 흔들리면서 혈압과 심박수 조절이 어려워진다. 이 경우 밤에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혈관에 부담이 쌓이고, 장기적으로 심장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은 체중이 증가하고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늦은 밤 식사=늦은 시간에 먹는 습관도 심장에 좋지 않다. 2023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밤 9시 이후 식사하는 사람은 더 이른 시간에 식사를 마친 사람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더 컸다. 특히 식사 시간이 늦어질수록 뇌졸중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저녁 이후 공복 시간을 충분히 유지하면 위험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 코스 박사는 "취침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고, 특히 알코올과 카페인, 당분이 많은 음료,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러한 음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박수와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나쁜 수면 환경=잠자는 환경도 중요하다. 방이 너무 덥거나 시끄러우면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실제로 침실 온도가 24도 이상인 환경에서는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침실을 서늘하고 어둡게, 조용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TV 사용=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습관도 문제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몸을 각성 상태로 만들고,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숙면을 방해한다. 코스 박사는 "잠들기 최소 한 시간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혈관일반장가린 기자2026/03/31 00:20
  • 아이들 심혈관 관리에는 음식도 운동도 아닌, ‘이것’ 가장 중요

    아이들 심혈관 관리에는 음식도 운동도 아닌, ‘이것’ 가장 중요

    수면이 청소년 심장대사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청소년(자정 이후에 자서 오전 8시 이후에 기상)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총 섭취 칼로량이 높고 간식을 더 많이 먹으며 신체활동량이 적다는 분석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의과대 연구팀이 12~23세 373명을 대상으로 수면 양상이 식사, 운동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손목에 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수면 일지를 작성했으며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참여자들의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총 수면량 ▲수면 중간 시점(잠든 시각과 기상 시각의 중간값) ▲수면 불규칙성 ▲수면 효율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 등 수면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음식 섭취량과 신체 활동량도 추적했다.생애주기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어린 시절에 비해 저녁형(자정 이후에 자서 오전 8시 이후에 기상)이 되어 늦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 각성도와 활동성이 가장 높으며 등교 시간, 학업 스트레스,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여러 요인에 직면하다 성인이 되면 안정기에 접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이전 연구에서 청소년이 수면 부족에 시달릴 경우 신체 활동량이 줄고 식습관이 불규칙해져 심혈관·대사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수면 시간을 비롯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수면을 분석해 청소년 심장 대사 건강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분석 결과, 청소년기에 수면 시간이 자정 이후로 늦어질수록 하루 동안 섭취하는 칼로리가 많고 신체활동량이 적은 경향을 보였다. 기상 시간이 늦어져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고 늦은 오후나 밤에 간식을 즐겨 먹었다. 특히 짧은 수면과 긴 수면을 번갈아 하는 청소년의 경우는 신체활동량이 가장 적었다. 수면 시간이 늦어지면 생체시계가 어긋나면서 식사 시간이 뒤로 밀리게 되고 밤 시간대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식 섭취 기회가 늘어난다. 수면 리듬이 깨지면서 식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이 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은 줄어들어 더 많이 먹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분석이다. 낮 동안의 피로까지 더해지면 신체활동은 줄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페르난데스-멘도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에 늦게 자는 수면 패턴이 많이 먹고 덜 움직이는 생활습관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장기적으로 누적되면 심장 대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청소년들의 수면 패턴을 학기 중과 방학 중으로 나눠 추가 분석했다. 그 결과, 학기 중 수면 패턴이 방학 중일 때보다 생활습관에 약 두 배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 참여한 발레스터-나바로 박사는 “부모 등 보호자가 학기 중에는 아이가 가급적 일찍 자고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도록 돕고 방학 기간에는 늦은 시간 간식 섭취나 장시간 좌식생활을 줄이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수면 건강(Sleep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최지우 기자2026/03/28 16:02
  • ‘부아앙’ ‘빵빵’ 짜증 유발 교통 소음, ‘이 병’ 위험 높인다

    ‘부아앙’ ‘빵빵’ 짜증 유발 교통 소음, ‘이 병’ 위험 높인다

    교통 소음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교통 소음을 비롯한 각종 소음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기존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최근 미국심장학회 학술지에는 장기간 도로 교통 소음에 노출될 경우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미국 메소디스트 병원 연구팀은 교통 소음과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휴스턴 지역에 거주한 성인 환자 120만명 이상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각 연구대상자들의 거주지 소음 노출 정도 평가하기 위해 미국 교통부에서 제작한 ‘교통 소음 지도’를 사용했으며, 소음은 데시벨에 따라 ▲조용한 소음(45데시벨 미만) ▲중간 소음(45~54데시벨) ▲큰 소음(55데시벨 이상)으로 분류했다. 55데시벨은 일반적인 대화나 배경 음악 정도의 소음으로, 단기간 청력 손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엔 수면을 방해하는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연구 결과, 교통 소음이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조용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장마비·뇌졸중 발생 위험과 관상동맥 재개통술(막힌 동맥을 열어주는 시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 소음은 이 같은 위험을 17% 높였으며, 철도 소음은 10%, 도로 소음과 비행기 소음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16%가량 위험이 상승했다. 철도 소음의 경우 10데시벨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14%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연구팀은 소음에 의한 수면장애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밤에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되면 잠든 상태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자드 아르다카니 박사는 “밤에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소음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도로 소음에 비해 크고 간헐적인 철도 소음의 경우, 진동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교통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지역 사회의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도로나 철도 인근 지역에 주택을 지을 때는 소음 노출 정도를 고려해 자재를 선택하고, 주변에 나무를 심어 소음을 줄이는 식이다. 각 가정에서는 밤에 소음이 심하다면 창문을 닫거나 방음 시설을 설치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아르다카니 박사는 “소음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 중 개선 가능한 요인일 수 있다”며 “개인의 소음 노출 정도를 살펴보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ACC2026)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심혈관일반전종보 기자2026/03/25 23:40
  • 링거 줄에 보이는 공기 한 방울… 놔둬도 괜찮나?

    링거 줄에 보이는 공기 한 방울… 놔둬도 괜찮나?

    링거를 맞을 때, 수액제가 몸에 들어가는 관에 공기 방울이 들어있을 때가 있다. ‘공기가 혈관으로 들어가면 사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의사나 간호사를 다급하게 찾기도 한다. 수액을 맞을 때 공기가 유입돼도 괜찮은 걸까?환자들이 걱정하는 상황은 ‘공기 색전증’이다. 공기 색전증은 혈관으로 들어간 공기가 혈액의 흐름을 막는 현상이다. 심장이나 뇌 등 주요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뇌경색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 곤란이나 가슴 통증 등도 동반된다.그러나 우리가 흔히 링거를 맞을 때 들어가는 소량의 공기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약물은 보통 정맥에 주사하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유경헌 교수에 따르면, 정맥에 흐르는 혈액이 폐를 거칠 때 폐 모세혈관이 미량의 공기를 대부분 걸러낸다. 동맥은 소량의 공기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팔이나 다리에 놓는 링거는 말초정맥주사인 경우가 많아, 공기 방울이 심장까지 가기 전에 흩어진다.수액제를 다 맞은 뒤, 병이나 팩 속에 있던 공기가 관을 통해 들어갈 가능성도 희박하다. 정맥에는 압력이 있기 때문이다. 인공적으로 밖에서 압력을 가하는 등 혈관 내외부의 압력 차이가 생기지 않는 이상 외부의 공기가 자연적으로 혈관으로 들어가기는 어렵다.유경헌 교수는 “말초정맥을 통해 50~100mL 이상의 공기가 유입되면 위험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수액 관 속 미량의 기포만으로 공기 색전증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했다. 공기 색전증은 주사보다는 수술이나 부상으로 동맥이나 정맥이 열려 공기가 유입되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경우 발생한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수면으로 빠르게 올라오면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아지면서 혈액에 녹아 있던 산소가 기포를 만들기 때문이다. 공기량이 많을 경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압 치료를 통해 혈관 속의 공기 방울 크기를 줄이는 것이 응급처치의 한 방법이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3/25 23:00
  • “이맘때 특히 조심” 법의학자가 꼽은 ‘돌연사’ 대표 원인

    “이맘때 특히 조심” 법의학자가 꼽은 ‘돌연사’ 대표 원인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다. 날이 따뜻해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지난 13일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혈압 스파이크의 위험성을 알렸다. 그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뇌출혈과 급성 뇌졸중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환절기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순간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혈압 스파이크는 짧은 시간 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이다.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자율신경계 균형이 흔들리고, 교감 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심박수가 빨라지고 말초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빠르게 오른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위험이 더 커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해 혈압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데, 이때 찬 공기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혈압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일시적인 반응으로 끝날 수 있지만, 혈관이 약해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으로 손상된 혈관은 탄력을 잃고 ‘유리질화’ 상태가 되는데, 이때 혈압이 급격히 오르면 혈관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파열될 위험이 크다. 실제로 법의학 현장에서도 환절기에는 외상이 없는 뇌출혈 사례가 꾸준히 관찰되며, 50~70대에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뇌출혈은 혈관이 터지면서 혈액이 뇌 조직으로 퍼지는 질환으로, 혈액의 독성으로 인해 심각한 뇌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따라서 환절기에는 혈압 변동성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게 좋다. 기상 직후 바로 외출하기보다 실내에서 몸을 천천히 깨우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 변화를 최소화한다.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격한 운동 역시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고강도 운동을 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크게 올라 혈관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최소 5분 이상 준비운동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준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환절기에는 지나친 음주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해 혈액 점도를 높이고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반복시켜 혈압 변동성을 키운다. 유 교수는 “자연 환경이 급격히 변하는 시기인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균형도 쉽게 흔들린다”며 “특히 혈압이 급격히 변동하는 시기에는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심혈관일반최소라 기자2026/03/22 12:30
  • 美 심장협회 새 지침 보니… “콜레스테롤 낮추려면 ‘이것’ 꼭 해라”

    美 심장협회 새 지침 보니… “콜레스테롤 낮추려면 ‘이것’ 꼭 해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새로운 콜레스테롤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심장협회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첫 업데이트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이상지질혈증에 중점을 뒀다. 새 가이드라인은 ▲조기 검사를 통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심장 질환을 줄이기 위한 개인별 맞춤 치료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구체적으로는 만 19세 이상 성인의 콜레스테롤 검사를 권장하고, 5년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는 많은 고콜레스테롤 관련 질병이 조용하게 혈관을 손상하며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이나 증상을 겪기 전까지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밝혔다.가이드라인은 젊은 성인에게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권장했다. 채소, 과일,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먹고, 당류, 가공된 지방, 소금을 줄일 것을 제시했다. 또 중간 이상 강도의 운동을 주 150분 이상 꾸준히 할 것을 권장했다. 또 고중성지방혈증을 겪고 있는 성인에게는 비만, 음주 등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추가로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평가하는 코호트 평가 방법인 PCE 점수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도도 수정했다. PCE는 나이, 성별, 인종, 혈압, 콜레스테롤 등 8개 임상 정보를 활용해 40~79세 성인의 향후 10년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계산하는 예측 모델이다. 새롭게 수정된 모델은 향후 10~30년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측정하고, PCE 지수가 3% 이하면 저위험군, 3~5%는 경계선, 5~10%는 중등도 위험군, 10%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또 지질 단백질, 아포리포단백질B, 관상동맥 칼슘 검사 등을 활용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더 정확히 평가하기를 권장했다.미국심장협회 가이드라인 작성위원회 의장 겸 존스홉킨스 시카로네 센터 디렉터 로저 블루멘탈 박사는 “우리는 80% 이상의 심혈관 질환이 예방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안다”며 “건강한 생활 습관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첫 번째 단계다”고 말했다.
    심혈관일반이아라 기자2026/03/17 11:45
  • 햄버거 덩그러니… 119 신고하고 숨진 대구 공무원, 사인은?

    햄버거 덩그러니… 119 신고하고 숨진 대구 공무원, 사인은?

    119에 구조 요청을 했지만 7시간여 동안 방치됐다가 숨진 대구 수성구 소속 30대 공무원의 사인이 ‘대동맥박리’라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지난 1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공무원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사인을 대동맥박리로 판단했다.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 45분쯤 대구 수성구청 별관 4층 사무실에서 환경미화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먹다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햄버거도 발견됐다. A씨는 발견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야근 중 건강 이상을 느껴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토 증세로 대화가 어려워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대동맥박리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보내는 대동맥 내벽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중증 응급질환이다.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대동맥 파열이나 주요 장기로의 혈류 차단으로 이어져 목숨을 위협한다.치료는 우선 항고혈압제를 투여해 혈압을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 박리 부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급성 상행 대동맥 박리의 경우 대동맥 치환술을 시행하며, 하행 대동맥 박리라도 주요 장기로 가는 혈류가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대동맥 치환술은 내막 열상 부위를 절제한 뒤 인조 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대동맥박리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칼로 찢는 듯한 극심한 가슴 통증이나 등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증은 박리가 진행되는 방향을 따라 가슴에서 시작해 등, 허리, 복부나 다리 쪽으로 뻗어 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박리 부위가 뇌혈관이나 심장 주위를 침범할 경우 의식 소실, 마비, 저혈압 등이 동반될 수 있다.가장 주요한 원인은 고혈압이다. 지속적으로 높은 혈압이 대동맥에 부담을 주면서 내막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외에 노화에 따른 혈관의 퇴행성 변화, 유전적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 외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혈압 관리가 필수적이다. 평소 염분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을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 벽을 약하게 하므로 금연해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
    심혈관일반김영경 기자 2026/03/17 11:02
  • 아침에 ‘이것’ 먹었더니… LDL 콜레스테롤 수치 줄었다

    아침에 ‘이것’ 먹었더니… LDL 콜레스테롤 수치 줄었다

    콜레스테롤 관리는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활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청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영양학자 엠마 더비셔 박사는 외신 매체 랭크스 라이브를 통해 “심장 건강은 더 이상 노년기에 걱정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관심을 가져야할 일상적인 문제”라며 “작지만 꾸준한 습관이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습관을 소개했다. 엠마 더비셔 박사가 소개한 각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칼륨 섭취 늘리기 칼륨 섭취를 늘리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인 상태인 고혈압은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와도 관련 깊다. 높은 혈압과 혈관 내 지방 축적이 지속되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동맥경화가 진행될 위험이 커진다. 이에 더비셔 박사는 “칼륨은 체내 나트륨 균형을 유지하고 혈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잎채소, 콩류 등을 통해 칼륨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늘리면 좋다”고 했다. ◇좋은 지방 섭취하기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면 혈중 지질 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포화지방산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염증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페인 나바라대 연구팀의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나 견과류를 중심으로 한 식단을 실천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비셔 박사는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견과류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으로 꼽았다. ◇아침에 오트밀 먹기 아침으로 오트밀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오트밀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 베타글루칸이 LDL 콜레스테롤과 흡착해 배출을 돕는다. 미국 영양학회 학술지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4주간 베타글루칸을 꾸준히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비셔 박사는 “오트밀에 함유된 수용성 섬유질과 베타글루칸이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베리류과일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면 좋다고 했다. ◇근력 운동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 역시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근력 운동은 체내 근육량을 늘리고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지방과 혈중 지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근육은 삶의 질과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대사 기능뿐 아니라 몸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미국 심장협회는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는 습관으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더비셔 박사는 “꾸준한 근력 운동은 혈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대표적인 운동으로 필라테스를 꼽았다. 
    심혈관일반최소라 기자2026/03/14 05:00
  •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데, 우유 마셔도 괜찮을까?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데, 우유 마셔도 괜찮을까?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식품이다. 그러나 우유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인식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우유를 마시지 말아야 할까?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와 함께 우유와 심혈관 건강 간의 연관성을 짚어봤다.체내 콜레스테롤 농도는 음식으로 섭취한 양과 간에서 합성된 양을 통해 정해진다. 식품에 들어있는 양보다는 간에서 생성되는 양이 전체 콜레스테롤 농도의 70%를 차지한다. 우유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다만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지방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서다. 특히 포화지방은 간에 있는 LDL 수용체 활성을 저하시켜 LDL 콜레스테롤이 간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준다. 박계영 교수는 “우유 100mL에는 지방이 3~4g 포함돼 있다”며 “우유 속 콜레스테롤보다는 지방 때문에 체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우유 섭취를 피할 필요는 없다. 박계영 교수는 “우유는 칼슘과 비타민D 등 다른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며 “적정량 섭취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우유를 비롯해 고기, 오일, 버터 등에 포함된 포화지방의 총 섭취량이 전체 열량의 7~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한다면,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우유 섭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일반 우유에 비해 지방 함량과 열량이 낮은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도 물처럼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3/11 03:40
  • “아기 오래 안아 아픈줄 알았는데”… 패혈증·혈전증 고통 겪은 30대 女

    “아기 오래 안아 아픈줄 알았는데”… 패혈증·혈전증 고통 겪은 30대 女

    출산 후 나타난 어깨 통증을 단순한 ‘육아 근육통’으로 방치했다가 생명을 잃을 뻔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6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에 따르면 영국의 조이 맥그로티(32)는 지난 2023년 4월 딸 데이지를 출산했다. 그는 분만 직후 과다 출혈을 겪었지만, 응급 처치를 받아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이후 오한을 느끼고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병원에 연락했지만 의료진은 직접 진료하지 않은 채 전화 상담만으로 독감을 의심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후 맥그로티의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다. 1주일간 그는 숨이 너무 가빠 걷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가 됐고, 결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검사 결과, 그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감염으로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패혈증 진단을 받았고, 집중 치료 끝에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그는 퇴원했다.맥그로티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퇴원 이틀 후, 오른쪽 어깨에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그는 다시 병원에 연락했지만, 의료진은 “아기를 안느라 어깨 근육이 놀란 것이거나, 패혈증 후유증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 악화되자 맥그로티는 병원을 직접 찾았고, 당시 그의 쇄골 부위는 심하게 부어올라 쇄골 뼈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검사 결과 오른쪽 팔 부위 정맥에서 총 6개의 혈전이 발견됐고, 결국 그는 심부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맥그로티는 이후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며 치료받고 있다. 향후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으며, 수술하지 않을 경우 평생 혈액 희석제를 복용해야 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 맥그로티는 “출산 이후 과정이 나를 완전히 공포로 몰아넣어 다시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자신의 직감을 믿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임신·출산 이후 높아지는 정맥혈전 위험심부정맥혈전증은 심부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체의 정맥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나타난다. 다리는 심장에서 가장 먼 부위라 움직임이 줄어들면 혈액이 정체돼 혈전이 생기기 쉽다. 수술 후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나 고령, 마비로 오랫동안 누워 있는 경우 혈전 위험이 커진다. 임신이나 경구피임약 사용 역시 위험 요인이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의 여성은 혈전 발생 위험이 평소보다 훨씬 높아지는데, 우리 몸이 분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을 더 잘 응고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팀이 국내 임산부 정맥혈전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산모 연령이 높거나 다태아 임신, 제왕절개 분만인 경우 정맥혈전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산 평균 연령이 높아지며 30대, 40대 산모의 분만이 전체 분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정맥 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다리 붓고 통증 생기면 의심해야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은 보통 한쪽 다리부터 나타난다. 혈관을 따라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지고 발목을 움직일 때 종아리가 아플 수 있다. 다른 쪽 다리보다 둘레가 커지고, 부은 부위를 눌렀다 떼면 오목하게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맥그로티의 경우처럼 피부가 붉거나 어두워질 수도 있다.심부정맥혈전증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다리에 생겼던 혈전이 떨어져나와 혈관을 타고 올라온 후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이다. 폐혈관이 막히면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에 통증이 생긴다. 혈전이 심장으로 이동해 폐동맥 일부나 전체를 막는 경우, 저혈압이나 쇼크,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심부정맥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장시간 업무, 비행 등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주기적으로 일어나 다리를 움직이고 스트레칭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혈액이 지나치게 끈적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심혈관일반최수연 기자 2026/03/11 00:20
  • “92세인데 혈관은 50대”… 혈관외과 의사가 알려준 ‘의외의’ 비결

    “92세인데 혈관은 50대”… 혈관외과 의사가 알려준 ‘의외의’ 비결

    엄격한 식단이나 강도 높은 운동보다 혈액이 계속 흐르게 하는 생활 습관이 장수의 핵심일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활동하는 혈관외과 전문의 레마 말릭 박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오래 사는 환자들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특징은 혈액이 '정체되지 않게' 생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92세 환자를 진료하면서 장수와 혈관 건강의 관계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했다.◇92세인데 '50대' 혈관… 핵심은 '혈관 탄력성'말릭 박사는 최근 진료한 92세 환자의 혈관 상태에 놀랐다고 했다. 혈관 초음파 검사 결과, 혈관이 나이에 비해 매우 깨끗하고 유연해 50대 수준의 혈관 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장수 인구를 연구할 때 사람들은 보통 식단이나 스트레스, 유전 요인을 많이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혈관외과 의사인 나는 무엇보다 혈관 초음파 영상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환자의 혈관은 매우 깨끗하고 탄력이 있었는데, 일상생활을 물어보니 장수 연구에서 자주 언급되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있었다"고 했다.말릭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혈관 내피 탄력성'이다. 이는 혈관이 상황에 따라 부드럽게 늘어나고 다시 수축하는 능력을 말한다. 혈관 탄력이 유지되면 혈액이 몸 전체로 원활하게 흐르면서 산소와 영양소가 장기에 잘 전달된다. 동시에 동맥에 지방 찌꺼기인 플라크가 쌓이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심혈관 건강을 위해 강도 높은 운동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말릭 박사는 이런 생각이 오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헬스장에서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 하루 종일 앉아서 지내는 생활은 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하루 동안 몸을 조금씩 계속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혈관 건강 돕는 생활 습관 세 가지말릭 박사는 혈액순환을 돕는 간단한 생활 습관 세 가지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식사 후 10분 걷기다. 저녁 식사를 한 뒤 약 30분 안에 1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면 혈액순환을 돕고 식후 혈당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걷는 동작이 펌프처럼 작용해 혈액을 몸 곳곳의 작은 혈관까지 보내기 때문이다.두 번째는 샤워 마지막에 30초 정도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말릭 박사는 "혈관도 근육처럼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한 뒤 잠깐 찬물에 노출되면 혈관이 빠르게 수축했다가 다시 확장한다.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마지막은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자세다. 저녁에 약 15분 정도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면 다리에 모여 있던 혈액이 몸 중심으로 돌아가기 쉬워진다. 이는 다리 혈관의 압력을 줄이고 하루 동안 쌓인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말릭 박사는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혈액순환의 정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혈류를 유지하는 비결은 가끔 하는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작은 움직임에 있다"며 "중요한 것은 혈관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생활 습관"이라고 말했다.
    심혈관일반장가린 기자 2026/03/08 10:00
  • “대동맥 파열 전 늘어난 단계일 때 치료 서둘러야”

    “대동맥 파열 전 늘어난 단계일 때 치료 서둘러야”

    ‘응급실 뺑뺑이’ 끝에 환자가 사망했다는 기사가 종종 나온다. 이때 구급차가 이송하는 환자 다수가 대동맥 박리증이다. 혈관에서 뻗어나온 굵은 혈관인 대동맥의 내벽이 갈라진 것으로, 골든 타임을 말하기조차 어렵다. 혈관이 완전히 찢어지기 전에 처치해야 한다.반면에 대동맥이 박리되기 전, 혈관이 풍선처럼 늘어난 대동맥류 단계에서 발견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대동맥 질환의 치료법과 대동맥류 조기 발견법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장 류상완 교수에게 물었다.- 대동맥은 어떤 혈관이고, 몸에서 무슨 역할을 하나?“대동맥은 심장에서 뻗어나온 크고 굵은 혈관이다. 가슴과 배를 지나는데, 이 대동맥에서 여러 혈관 분지들이 몸 곳곳으로 뻗어나와 있다”- 관상동맥 질환과 대동맥 질환의 차이는 무엇인가?“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나온 혈관 가지다. 심장도 혈액으로부터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심장이 뿜어낸 혈액이 관상동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전달된다. 관상동맥질환이든 대동맥질환이든  원인은 같다. 바로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탄력을 잃는 ‘동맥경화’다. 그러나 관상동맥질환은 혈관이 좁아져서 문제가 되고, 대동맥질환은 혈관이 지나치게 늘어나다가 찢어지거나 터지는 것이 문제가 된다”- 대동맥 질환 발생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은 무엇인가?“첫째는 동맥경화다. 심장에서 막 뿜어져 나온 혈류의 강한 압력이 대동맥에 가해지는데, 동맥경화가 진행된 상태라면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 이에 혈관 벽이 점차 늘어나다가 갑자기 파열될 수 있다. 파열 전 단계에 혈관 내막이 찢어지며 두 층으로 분리되는 박리증이 생기기도 한다. 둘째는 운동선수에게서 종종 관찰되는 마르판증후군이다. 마르판증후군 환자들은 유전자 이상으로 팔다리와 손·발가락이 굉장히 긴 모습을 보인다. 선천적으로 대동맥 박리에 취약한 것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대동맥 질환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이 있지만, 유전적 요인이 없는 일반 성인에게서 대동맥 질환이 발생한다면 80% 이상은 동맥경화가 원인이다”- 대동맥 박리증과 대동맥 파열이 치명적인 이유는? “대동맥 박리증이 발생한 환자 40%가량이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한다는 미국 통계가 있다.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처치가 1시간 늦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1%씩 증가한다. 대동맥 박리증이 생기면 피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장기가 괴사할 수도 있다. 이에 박리증 수술을 잘 마쳐도 괴사한 장기 때문에 사망할 위험도 있다. 대동맥 파열이 발생하면 피가 밖으로 다 새버려서 환자가 거의 5분 안에 사망한다. 그래서 몸속에서 무언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방문하는 대동맥 질환 환자 대부분은 대동맥 박리증이다. 둘다 사망 위험이 크니 대동맥류 단계에서 미리 발견하고, 박리증이나 파열로 이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동맥류 단계에서 조기 발견할 방법이 있나?“대동맥류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복부 대동맥류는 환자가 인지할만한 증상이 있다. 배꼽 쪽에 손을 대 보았을 때, 무언가 퉁퉁 뛰면서 맥박이 느껴지면 복부 대동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체지방이 극도로 적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 부위에서는 원래 복부 대동맥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흉부 대동맥류는 이상 증상이 거의 없다. 아주 드물게 특이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긴 하다. 내 환자 중 한 명은 이비인후과와 내과에서 아무리 치료해도 목이 쉰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대학병원 호흡기내과로 의뢰돼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는데, 여기에서 직경 9cm 크기의 대동맥류가 발견됐다. 정상적 대동맥은 지름이 3cm이다. 비대해진 대동맥이 성대를 짓누른 탓에 목이 쉰 것이었다. 국가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려면, 폐 부근을 찍는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도움된다. 흉부 CT를 찍으면 폐 주변의 혈관도 찍힌다. 조영제를 쓰지 않을 경우 혈관 상태를 아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폐 주변 혈관이 동맥경화 때문에 석회화된 상태인지 정도는 판독할 수 있다. 흉부 CT를 찍었다면 의사에게 ‘가슴 쪽 혈관은 괜찮으냐’고 넌지시 물어보라. 대동맥류가 발견됐으나 건강 보험 적용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환자들은 일단 수술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이 경우 최초 발견 시점으로부터 6개월 후에 CT를 한 번 찍어보고, 별 변화가 관찰되지 않으면 그 후로부터는 1년마다 한 번씩 찍어서 추적 관찰을 한다. 건강 보험 급여는 ▲흉부 대동맥류이면서 직경이 5.5cm 이상일 때 ▲복부 대동맥류이면서 직경이 5.0cm 이상일 때 ▲대동맥류 직경이 4~5cm이면서 6개월에 0.5cm 이상 직경이 증가할 때 적용된다”- 대동맥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나?“문제가 생긴 혈관을 잘라낸 다음 그 부분을 인조 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 원래 혈관에다가 스텐트를 넣어 피가 바깥으로 새지 않고 원래의 통로로만 가게 하는 시술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대동맥 질환이 생긴 위치와 양상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느 방법을 선택할지가 결정딘다. 심장에서 가까운 대동맥에 대동맥류나 박리증이 생겼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심장에서 멀어져 몸 아래로 내려가는 하행 흉부 대동맥이나 배 부근의 복부 대동맥의 경우, 수술보다 시술을 우선 해보는 경우가 많다”- 대동맥 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첫째는 고혈압 환자다. 혈압약을 제대로 복용해서 반드시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살다 보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오르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자칫 대동맥 박리증이 생길 수 있다. 둘째는 흡연자다. 담배는 대동맥뿐 아니라 몸의 모든 혈관에 해롭다. 셋째는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다. 가족 중에 대동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고위험군이다. 대동맥 질환이 아닌, 다른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또 본인이 당뇨병·고혈압 환자라면 한 번쯤은 CT를 이용한 혈관 검사를 받아보라”- 고강도 운동을 하다가 대동맥 질환이 생기기도 하나?“겨우내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봄에 마라톤을 신청하고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매우 위험하다. 달리기 대회를 하다가 갑자기 심근경색증이나 대동맥 질환이 생겨 실려오는 환자가 꽤 많다. 마라톤을 신청할 당시에 내게 이상 증상이 없다고 해서 내 혈관과 심장이 건강한 것이 아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서 CT를 이용한 혈관 검사나,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한 다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만 해야 한다”- 대동맥류가 있지만, 아직 수술하지 않고 있는 환자들이 들여야 할 습관은?“적당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동맥경화와 대동맥류 악화를 억제하므로 하는 것이 좋다. 적합한 운동 강도는 환자 몸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주치의와 상의해서 정해야 한다. 혈관에 해로운 것은 무엇이든 멀리한다. 담배, 술, 혈당을 잘 올리는 탄수화물 식품이 대표적이다”- 대동맥 질환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심혈관 질환은 전신 질환이다. 심장 마비 가족력이 있대서 심장만 관리하다가, 나중에 뇌졸중으로 중풍이 생겨서 오는 사례가 종종 있다. 어느 종류의 심혈관질환이든 가족력이 있다면 전신의 혈관을 관리해야 한다.대동맥류 환자 역시 심근경색 등 다른 심장 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완치되는 것이 아니고, 계속 관리하지 않으면 몸 어딘가에서 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평생 관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심혈관일반이해림 기자2026/03/02 08:33
  • [의학칼럼] "허리 디스크인 줄 알고 참았는데"...다리 절단 부르는 '이 질환'

    [의학칼럼] "허리 디스크인 줄 알고 참았는데"...다리 절단 부르는 '이 질환'

    “원장님, 조금만 걸으면 종아리가 아파서 못 걷겠어요. 근데 좀 앉아 쉬면 또 멀쩡해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요?” 진료실에서 흔히 듣는 이 호소에는 무서운 진실이 숨어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 노화나 근육통, 혹은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을 오해해 파스를 붙이거나 엉뚱한 수술을 고민한다. 하지만 걷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이른바 ‘간헐적 파행’은 척추가 아닌 ‘혈관’의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의학적으로 이를 ‘혈관성 파행(Vascular Claudication)’이라 부른다. 다리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하지동맥폐색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다리 통증, 혈관 질환의 신호”말초동맥질환은 전신 동맥경화의 한 형태로, 팔과 다리 등 말초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류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특히 다리로 가는 동맥이 협착되거나 폐색된 경우를 하지동맥폐색증이라 하며, 보행 시 필요한 혈류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통증이 나타난다.다리 혈관이 좁아졌다면 단순히 다리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동맥경화는 전신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리 통증이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신 혈관 이상 신호일 수 있다.진단은 간단하지만, 놓치기 쉽다! 척추 질환과의 감별이 진단의 핵심하지동맥폐색증 환자들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가장 큰 이유는 허리 질환과의 혼동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오인한다.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통증의 양상은 다르다. 협착증은 자세에 따라 통증이 변하며 서 있기만 해도 아픈 경우가 많고, 하지통맥폐색증은 자세에 상관없이 걸으면 아프고, 쉬면 낫는 특징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하지동맥검사(말초동맥검사)를 고려해야 한다.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선별 검사로 할 수 있다. 발목-상완지수(ABI) 측정이 대표적이다. 팔과 발목의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 비율을 계산하는 검사로, 다리 혈관이 좁아져 있는지 여부를 간단히 평가할 수 있다. 일반 혈압을 측정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돼 통증이나 부담이 거의 없다.이후 1차 선별이 되면 혈관 초음파, 혈관 CT, 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협착의 위치와 범위, 중증도를 평가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방치하면 다리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어하지동맥폐색증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증상으로 시작하지만, 혈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검게 변색되기도 한다. 작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고 궤양이나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하지 절단까지 이어질 위험도 있다.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하면 치료의 부담은 줄고,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리 통증 외에도 몸이 보내는 다른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다리가 유독 차갑게 느껴지거나 양쪽 좌, 우 온도 차이가 뚜렷한 증상, 발목이나 발등에서 맥박이 약하게 만져지거나 잘 느껴지지 않는 증상도 중요한 단서다.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와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대한 엄격한 조절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과 운동 요법이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이며, 반대로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새로운 ‘측부 혈관’을 생성시켜 증상을 호전시킨다.만약 협착 정도가 심해 보행 장애가 뚜렷하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단계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혈관 내 시술(풍선확장술, 스텐트 삽입술)이나 외과적 우회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조직이 괴사하여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다.걷는 기쁨, 혈관 건강에서 시작된다백세 시대에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내 발로 걷는 즐거움’이다. 다리는 전신 혈관의 건강 상태를 비추는 거울이다. 다리 혈관을 지키는 것이 곧 심장과 뇌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걸으면 아프고 쉬면 괜찮아지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혈관 질환에 대해 선별검사부터 정밀 진단, 혈관 내 치료까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혈관 검사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칼럼은 변승재 청맥병원 혈관외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심혈관일반변승재 청맥병원 혈관외과 원장2026/02/27 10:11
  • “심근경색과 달라 진단 늦어… 서서히 막히는 혈관, 치료 전략 신중하게”

    “심근경색과 달라 진단 늦어… 서서히 막히는 혈관, 치료 전략 신중하게”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자동차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며, 이 혈관이 좁아지면 협심증이 생기고 혈전으로 갑자기 막히면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반면 혈관이 서서히 막혀 3개월 이상 완전히 폐쇄된 상태를 ‘관상동맥 만성 완전 폐쇄성 병변(CTO)’이라고 한다. CTO는 급성 심근경색과 달리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또한 일반적인 관상동맥 협착 치료보다 시술 난도가 높아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전략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문동규 교수를 만나 CTO의 최신 치료법에 관해 물었다.-CTO를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운동 시 흉통이나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 혈관이 막힌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해당 혈관이 담당하는 심장 근육의 기능이 저하돼, 심부전으로 인한 호흡곤란이나 폐부종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부종은 폐에 물이 차면서 산소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갑자기 숨이 매우 가빠지는 상태를 말한다.”-CTO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비교해 왜 치료가 더 어려운가?“일반적인 협심증은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진 상태이고, 심근경색은 혈전이 갑자기 생겨 혈관이 막힌 경우다. 이런 병변은 비교적 부드러워 유도 철선(가느다란 철사)이 통과해 스텐트 시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CTO는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된 병변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석회화가 진행돼 콘크리트처럼 딱딱해진다. 이 때문에 유도 철선을 병변 안쪽으로 통과시키기 어렵고, 병변을 지나 풍선이나 스텐트를 보내는 과정도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CTO 시술은 일반적인 관상동맥 시술과 달리 환자 상태에 맞춘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그럼 CTO 시술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시술 전 CT나 관상동맥 조영술로 병변의 길이와 모양, 주변 혈관 구조를 먼저 분석한다. 이후 대동맥 쪽에서 막힌 혈관으로 정방향 접근하는 ‘순행적 접근’을 우선 시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병변이 길거나 진입 경로가 불분명해 순행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른 혈관을 통해 거꾸로 들어가는 ‘역행적 접근’을 선택하기도 한다. 시술이 복잡해질수록 혈관 파열이나 심낭압전(심장을 둘러싼 주머니에 피나 체액이 급격히 차 심장이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하는 상태)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가능한 한 단순한 방법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막힌 부위를 통과하는 경로가 확보되면 유도 철선을 따라 풍선을 넣어 먼저 혈관을 넓히고, 이후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지지한다. 필요하면 혈관 안을 직접 확인하는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스텐트가 제대로 펴졌는지도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막힌 혈관의 혈류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CTO 시술의 기본 치료 과정이다.”
    심혈관일반유예진 기자2026/02/23 08:00
  • ‘이 조미료’ 조금 줄였더니…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감소

    ‘이 조미료’ 조금 줄였더니…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감소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의 소금 함량을 조금만 줄여도 심장병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기 쉽다. 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등 여러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대부분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프랑스는 국가 차원의 소금 섭취 감소 정책을 추진해 왔다. 프랑스 정부는 2019년 국민 소금 섭취량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2022년에는 제빵업계와 협력해 2025년까지 빵의 소금 함량을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빵은 프랑스 국민이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식품 중 하나다.프랑스 연구진은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 국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국가 보건 자료와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소금 섭취 감소가 혈압과 질병 발생에 미치는 효과를 추정했다. 분석에는 2014~2016년 전국 조사에서 수집한 35세 이상 성인의 혈압과 소금 섭취량 자료, 2022년 기준 입원·외래 진료·사망률을 포함한 국가 의료 데이터가 사용됐다. 소금 섭취량은 참가자들이 최근 24시간 동안 먹은 음식을 여러 차례 회상해 답하는 방식으로 추정했다.그 결과, 빵처럼 자주 먹는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금씩 낮추는 것만으로도 국민 전체의 평균 혈압이 개선되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입원이 의미 있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정책이 완전히 시행될 경우 국민 1인당 하루 소금 섭취량이 평균 0.35g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매년 1000명 이상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피할 수 있고, 허혈성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도 각각 약 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효과는 여성보다 소금 섭취량이 많은 남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비슷한 결과는 영국 정부의 나트륨 감축 정책을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영국은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에 포함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2024년까지 식품군별 나트륨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영국 연구진은 전국 식단 조사 자료를 활용해, 포장식품과 외식 음식이 정부가 제시한 나트륨 감축 목표를 모두 충족할 경우 국민의 소금 섭취량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빵, 치즈, 육류, 스낵류 등 84개 가공식품과 햄버거, 피자, 카레 등 24개 외식 메뉴가 포함됐다. 참가자 약 1000명은 3~4일 동안 음식 일기를 작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식품 소비량과 나트륨 섭취량을 계산했다.그 결과, 나트륨 감축 목표가 모두 달성될 경우 영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6.1g에서 4.9g으로 약 17.5%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보면 20년 동안 허혈성 심장질환 약 10만3000건, 뇌졸중 약 2만5000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국민 건강 수준이 개선되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의료비 부담도 약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 98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소금 섭취를 조금 줄이는 작은 변화라도, 인구 전체에 적용되면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개인이 식탁에서 소금을 덜 넣는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에 숨어 있는 '숨은 소금'을 줄이는 정책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음식의 소금 함량을 낮추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모두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최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장가린 기자2026/02/18 15:00
  • 젊어지는 이상지질혈증… 더 길게 보고 치료해야

    젊어지는 이상지질혈증… 더 길게 보고 치료해야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이제 약을 그만 먹어도 되지 않나요?"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의료진이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당장 불편한 증상이 없고, 검사 결과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어왔으니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이상지질혈증을 '일시적 수치 이상'으로 오해하는 위험한 인식이다. 실상은 개인별 위험인자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에 따라 치료 목표, 즉 정상 수치 범위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콜레스테롤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하면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하루 콜레스테롤 필요량의 4분의 3은 간장(肝臟)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만으로는 수치 조절에 한계가 있다. 실제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약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LDL 콜레스테롤이 다시 증가해 혈관 손상이 발생한다. 높은 콜레스테롤은 마치 '복리 이자'처럼 누적해 혈관 손상을 일으키므로 중단 없는 관리가 필수적이다.이상지질혈증은 전세계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국내 20세 이상 성인 5명 중 2명이 해당할 만큼 유병률이 높으며, 특히 20대 남성의 26.6%, 30대 남성의 40.8%가 이미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여성 유병률 역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이상지질혈증이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며, 젊은 나이부터 수십 년에 걸쳐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의미기도 하다.그럼에도 환자의 약 30%는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방치한다.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LDL 콜레스테롤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진다.특히 젊은 층은 혈관 손상 노출 기간이 길어 고령자보다 합병증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위험 인자가 있거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다면 재발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의료진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해 환자별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설정하며, 수치가 높으면 즉시 식단 관리 등 치료를 시작한다. 기본이 되는 약제는 '스타틴'이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추며, 중성지방 감소와 항산화효과 등 추가적인 심장·혈관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스타틴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 의료진은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 수치, 동반 질환, 심혈관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제와 용량을 선택한다.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에제티미브'를 병용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치 미만으로 조절한다. 중성지방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금주, 식단 관리와 함께 다른 약제를 우선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치료의 중심은 스타틴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지속적인 관리다.문제는 수치가 정상화된 이후의 태도다. 약 복용을 중단하면 대개 2~3개월 내에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전 수준으로 반등하며, 약이 제공하던 혈관 보호 효과도 사라진다. 즉, 수치가 좋아진 것은 약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이지, 질환이 완치돼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결국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완치'가 아닌 '평생 관리'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약물 복용 중 경미한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우려될 경우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하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 혈액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 개인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분석을 기반으로 한 콜레스테롤 목표치 설정, 적절한 스타틴 약제·용량 선택,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하는 장기간 지속적인 치료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다.
    심혈관일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상현 이사장(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2026/02/12 09:48
  • ‘나 홀로 집에’ 엄마 캐서린 오하라… “직접 사인은 폐색전증”

    ‘나 홀로 집에’ 엄마 캐서린 오하라… “직접 사인은 폐색전증”

    영화 ‘나 홀로 집에’ 시리즈에서 케빈의 어머니 역할로 유명한 배우 캐서린 오하라의 사인이 공식 확인됐다.지난 9일(현지시각)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오하라의 직접적인 사인이 폐색전증이며, 근본 원인은 직장암이라고 밝혔다. 진단서에 서명한 종양 전문의는 “오하라를 지난해 3월부터 치료해 왔으며, 마지막 진찰은 지난 1월 27일이었다”고 말했다.195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오하라는 1970년대 토론토의 코미디 극단 ‘세컨드 시티’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1990년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주인공 케빈의 어머니 역을 맡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2015년에는 시트콤 '시트 크릭 패밀리'에서 모이라 로즈 역을 맡아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오하라의 사인으로 확인된 폐색전증은 다리의 굵은 정맥에 생긴 혈전이 떨어진 후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폐동맥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폐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기체 교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중 산소가 부족해지고, 폐순환 중 오른쪽 심장에서 피를 보낼 때의 저항도 커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가해진다.폐색전증의 위험 요인으로는 외상, 수술, 장기간 움직임 제한, 암, 색전증 가족력 등이 꼽힌다. 임신과 출산, 피임약 복용, 호르몬 보충 요법, 비만 역시 발병과 연관이 있다. 특히 암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을 분비하고 항암 치료와 부동 상태를 유발해 핵심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실제로 새롭게 폐색전증이 발견된 환자에게서 예상치 못한 암이 확인되는 사례도 있다.폐색전증 환자에서 암 동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정재우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폐색전증 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은 2006년 16.7%에서 2015년 42.2%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폐색전증 환자의 7.8%가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 1위 역시 암(35%)이었다. 박인원 교수는 “지난 10년간 국내 폐색전증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폐색전증 발병 증가의 주된 요인이 암 환자의 증가로 인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호흡곤란과 빠른 호흡이다. 실신이나 청색증은 대량 폐색전증을 시사하며, 흉막성 통증·기침·객혈은 비교적 작은 폐색전증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한쪽 다리의 통증이나 부종, 열감 등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치료는 혈전이 막고 있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항응고제인 헤파린이나 와파린은 혈전의 추가 형성을 막는다. 폐색전증이 환자가 일정 기간 움직이지 않아서 생긴 경우라면 약 3개월간 항응고 요법을 계속하고, 폐색전증이 심하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폐로 가는 주요 동맥에 문제가 있다면 혈전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이 시행된다.
    심혈관일반최수연 기자 2026/02/10 11:30
  • 고지혈증에 스타틴과 폴리코사놀 병용… 시너지 효과

    고지혈증에 스타틴과 폴리코사놀 병용… 시너지 효과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스타틴과 폴리코사놀을 함께 사용하면, 각각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혈중 지질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이델 HDL 연구원이 고지혈증과 고혈당이 유발된 제브라피쉬를 대상으로 아토바스타틴과 폴리코사놀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두 성분을 병용 투요할 때의 효과와 부작용을 12주간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아토바스타틴은 콜레스테롤 강하제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스타틴계의 약물이며, 레이델 폴리코사놀은 쿠바를 원산지로 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한국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식품이다.연구 결과, 병용 투여군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감소 폭이 아토바스타틴 단독군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틴을 단독 투여했을 때 감소했던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병용 투여군에서 증가했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인 LDL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또한 병용 투여군에서는 간과 신장 조직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줄고, 뇌와 망막 조직의 손상도 완화되는 경향도 관찰됐다. 생식 기능과 관련된 지표 역시 병용 투여군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연구를 진행한 레이델 HDL 조경현 원장은 “폴리코사놀과의 병용 투여를 통해 스타틴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간독성, 두뇌독성, 시력손상, 생식 독성 등을 최소화하면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치료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는 것에 본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harmaceutic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최소라 기자2026/02/09 18:18
  • '침묵의 암살자' 대동맥류… 배·가슴 절개 없이 '스텐트(금속 그물망) 시술'로 치료

    '침묵의 암살자' 대동맥류… 배·가슴 절개 없이 '스텐트(금속 그물망) 시술'로 치료

    70대 남성 한모씨는 최근 극심한 복통과 혈압 저하 증세를 보이며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대동맥 벽이 터지기 시작한 '복부 대동맥류 파열'이 확인됐다. 혈압이 불안정해 개복 수술이 어려웠지만, 의료진은 다학제 협진 끝에 절개 없이 허벅지 혈관으로 인조혈관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출혈을 막았고, 환자의 혈압도 곧 안정됐다. 한씨는 이틀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만큼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한씨와 같은 고령·고위험 대동맥류 환자에게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을 시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시술은 혈관 내로 인조혈관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앞서 한씨의 시술에 참여한 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 권세환 교수는 "기술의 발전으로 고령 대동맥류 환자도 큰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치료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자각 어려워… 고위험군 정기 검사 필수대동맥류는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대동맥의 벽이 약해지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환자의 약 90%가 65세 이상인 대표적 고령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흉부 대동맥류 환자 수는 2014년 2850명에서 2024년 7805명으로 약 2.7배 증가했다.대동맥류 발견이 늦어 혈관이 파열될 경우 사망률이 80~90%에 이른다. 문제는 파열 전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미세한 신호조차 간과해선 안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상이면서 ▲대동맥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자 ▲만성질환자 ▲결합조직질환자 등에 해당된다면, CT·초음파 등 정기적인 영상 검진이 권장된다. 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 최현일 교수는 "정밀한 영상 평가를 바탕으로 한 맞춤 치료와 의료진의 경험, 병원 시스템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심혈관일반신소영 헬스조선 기자2026/0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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