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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모 안 했는데 매끈한 종아리…혈관에 문제 생겼을 수도

    제모 안 했는데 매끈한 종아리…혈관에 문제 생겼을 수도

    제모를 한 적도 없는데 털이 없는 매끈한 종아리가 되었다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혈관외과 전문 부산 청맥병원 변승재 원장에게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말초동맥질환은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류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이때 다리 근육과 피부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털 줄고 피부 매끈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병이 진행되면 일정 거리를 걸을 때 종아리 혹은 허벅지가 아프거나 저려서 쉬어야 한다. 여기에서 더욱 악화하면 쉬고 있을 때도 발이나 발가락이 아프고,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피부괴사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절단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이와 더불어 털이 줄어들거나 피부가 유난히 매끈해지는 것도 말초동맥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적인 변화 중 하나다. 털은 지속적으로 혈액이 공급되어야 정상적으로 자라는데, 혈류가 감소하면 모낭으로 가는 영양 공급이 줄어 점차 가늘어지고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털이 안 나는 증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털이 원래 적게 나는 체질이거나 노화만으로도 모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털이 예전보다 덜 나는 것 외에 보행 시 통증이나 다리 근육 위축, 발의 냉감 등이 동반하는지를 보고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말초동맥질환이 의심되면 기본적인 검사로 발목혈압지수(ABI) 검사를 받아야 한다. 팔과 발목의 혈압을 비교하여 다리 혈류가 감소했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고, 통증 없이 몇 분만 투자하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이후 필요에 따라 혈관 초음파, 혈관조영술 등을 시행하여 막힌 위치와 정도를 확인한다.◇흡연이 가장 큰 위험인자말초동맥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말초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병의 진행도 빠른 편이다. 이와 더불어 ▲65세 이상 고령 ▲당뇨병 환자 ▲고혈압 환자 ▲고지혈증 환자 ▲만성콩팥병 또는 투석 환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신경병증 때문에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일반김경림 기자 2026/07/10 20:30
  • 옥스퍼드대 연구팀, ‘스타틴 부작용’ 예측 도구 개발

    옥스퍼드대 연구팀, ‘스타틴 부작용’ 예측 도구 개발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기 위해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복용 후 근육통이나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치료를 망설이거나 약을 중단하기도 한다. 스타틴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근육 질환 위험을 개인별로 예측하는 도구가 개발됐다.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스타틴 치료 대상자의 심각한 근육 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정확도를 검증했다. 연구에는 영국 임상진료연구 데이터의 전자건강기록이 활용됐다. 스타틴 치료 대상에 해당하는 50세 이상 남성과 6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개발과 검증 과정에는 총 560만명 이상의 의료 데이터가 사용됐다.연구진은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기존 질환, 과거 근육 관련 문제, 비타민D 결핍, 복용 약물 등 22개 정보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스타틴 복용 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근육 질환 위험을 1년·5년·10년 단위로 예측했다.스타틴 복용 후 나타나는 근육 관련 이상 반응은 근육통이나 불편감처럼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근육 세포 손상으로 신장 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까지 다양하다. 이번 연구에서 예측한 대상은 이 가운데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근육 질환 발생 위험이다.분석 결과, 검증 대상자의 99.6%는 10년 동안 심각한 근육 질환 위험이 10% 미만으로 예측됐다. 실제 분석에서도 심각한 근육 질환은 전체 대상자의 0.3%에서 발생했으며,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고려한 10년 누적 발생률은 0.45%로 낮았다.지금까지 스타틴 치료 여부는 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연구진은 이번 예측 도구를 활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뿐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이상 반응 위험까지 함께 고려할 수 있다고 봤다.옥스퍼드대 너필드 보건과학부 팅 차이 박사는 “심각한 근육 질환은 스타틴 치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우려 중 하나지만 실제 발생 위험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매우 낮다”며 “개인별 위험 정보를 활용하면 환자와 의료진이 치료 효과와 위험을 균형 있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조재윤 기자2026/07/10 14:30
  • 모닝 커피는 절대 ‘이렇게’ 마시지 마라… 의사, “심장마비 위험” 경고

    모닝 커피는 절대 ‘이렇게’ 마시지 마라… 의사, “심장마비 위험” 경고

    기상 직후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이는 우리 몸의 생체시계인 일주기 리듬 때문이다. 아침에는 신경 호르몬 변화와 교감신경계 활성화로 인해 혈압이 높아진다. 이 때 일주기 리듬에 교란이 일어나면 심혈관에 부담이 된다. 실제로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에 심근경색 위험이 40%, 심장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29%, 뇌졸중 위험이 49% 높아진다는 논문도 있다.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침 습관을 살펴봤다.◇모닝커피에 설탕 넣지 않기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산제이 보즈라즈 박사는 모닝커피에는 설탕을 넣지 않는다고 했다. 공복 상태에서 당류 섭취량이 늘어나면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흰 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곁들이면 혈당이 더 빨리 올라간다. 고혈당이 계속되면 인슐린을 합성 및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혈액이 끈적해져 혈관 벽이 손상된다. 염증 반응을 유발해 혈관이 좁아지고,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심장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아침식사에 베이컨 빼기베이컨이나 소시지, 햄 같은 가공육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많아 심혈관 질환을 부른다. 포화지방은 혈관 벽에 축적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을 딱딱하게 만든다. 나트륨은 혈액량을 늘려 혈압을 높인다. 가공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역시 산화 스트레스와 전신 염증을 유발해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약 12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하루 50g 섭취할 때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이 4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에는 가공육 대신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 생선, 콩류, 견과류를 먹으면 포만감을 유지하면서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에너지 드링크 마시지 않기아무리 피곤해도 아침부터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선 안 된다. 보즈라즈 박사는 “에너지 드링크는 심박수와 혈압을 높일 수 있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아침은 몸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활성화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양학 리뷰(Nutrition Reviews)’ 저널에는 에너지 드링크가 건강한 성인의 혈압 변화를 가져온다는 논문이 실렸다. 수축기 혈압은 섭취 60~80분 후 가장 뚜렷하게 상승했고, 평균 4.71mmHg 높아졌다. 이완기 혈압은 120분 후 4.51mmHg 증가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이 평균 연령 22.6세의 참가자 159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또다른 연구에서는, 에너지 드링크 섭취 후 60.9%에서 심박수 증가, 53.8%와 61.5%에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증가 현상이 관찰됐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7/05 07:00
  • 수면무호흡의 괴롭힘… 심장은 낮까지 괴롭다

    수면무호흡의 괴롭힘… 심장은 낮까지 괴롭다

    심방세동 환자의 심장 리듬 변화가 깨어 있는 낮에 더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이 심장 리듬에 미치는 영향이 시간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심방세동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심전도를 이용해 심장 박동 간격의 변화를 나타내는 심박수 변동성을 분석했다. 모든 대상자는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았으며, 수면무호흡증이 확인된 환자에게는 지속적 양압기(CPAP) 치료를 시행한 뒤 심장 리듬 변화를 비교했다.연구진은 수면 중 반복되는 무호흡으로 인해 심박수 변동성이 밤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뜻밖이었다. 심박수 변동성은 수면 중보다 깨어 있는 낮에 더 크게 변화했다.워싱턴대 의과대학 수면의학 리나 메흐라 박사는 “예상과 달리 심장 리듬 변화는 수면 중이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가 밤사이 반복된 무호흡으로 인한 심장 부담이 누적되면서 낮에 더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 시간의 활동 증가 역시 이러한 변화를 더 크게 드러나게 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CPAP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는 심박수 변동성이 정상 범위에 가까워지는 변화도 관찰됐다. 이는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심방세동 환자의 심장 리듬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심방세동 진단과 치료 접근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심장 상태를 수면 중뿐 아니라 낮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부정맥 저널(Journal of Arrhythmia)’에 지난달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조재윤 기자 2026/07/03 17:00
  • 잘 때 베개 하나 더 베야 편하다면… 심장 이상 신호일 수도

    잘 때 베개 하나 더 베야 편하다면… 심장 이상 신호일 수도

    밤에 잘 때 베개를 하나 더 베거나 상체를 약간 세워야 숨쉬기 편하다면 몸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수면 습관일 수도 있지만, 누웠을 때 숨이 차는 증상인 '기좌호흡'과 관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영국 응급의학과 전문의 알렉스 위벌리 박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심장 이상 신호 중 하나로 '밤에 베개를 하나 더 베야 편한 증상'을 언급했다. 그는 "평소보다 상체를 세워야 호흡이 편해졌다면 심장 기능 저하와 관련된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기좌호흡은 똑바로 누웠을 때 숨이 차고, 앉거나 일어나면 호흡이 나아지는 증상을 말한다. 누운 상태에서 마른기침이나 쌕쌕거림이 나타나다가 상체를 세우면 완화되기도 한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베개를 더 베거나 상체를 높여 자게 되지만, 이를 단순한 습관 변화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이런 증상은 심장이 혈액을 처리하는 데 부담을 느낄 때 나타날 수 있다. 낮 동안 다리 쪽에 고여 있던 체액은 밤에 누우면 가슴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때 폐 주변 압력이 높아지면 숨이 차거나 기침이 생길 수 있다. 위벌리 박사는 "응급실에서는 이런 증상을 심부전을 의심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로 본다"고 했다.심혈관질환의 초기 신호는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계단 한 층만 올라도 유난히 피곤하거나, 예전보다 쉽게 숨이 차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바쁜 생활, 운동 부족, 노화 탓으로 넘기기 쉽다. 위벌리 박사는 "심장질환의 초기 증상은 대개 매우 평범해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심장에 부담이 계속되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질 수 있다.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 혈액을 강하게 내보내는 힘은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지만, 박동 사이에 심장이 충분히 이완되는 기능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일반적인 심전도 검사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 평소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다만 베개를 더 베고 잔다고 해서 곧바로 심장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다. 역류성 식도염, 코골이, 수면무호흡, 비염, 폐질환 등도 누웠을 때 답답함이나 호흡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상체를 높여야 숨쉬기 편해졌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참·가슴 답답함·심한 피로감·다리 부종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혈압을 확인하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처럼 일정한 리듬으로 지속하는 유산소운동은 혈관 건강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식사는 정제 탄수화물과 짠 음식을 줄이고, 채소·통곡물·단백질·건강한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일반장가린 기자2026/07/03 00:01
  • ‘심장 건강해지는 운동법’ 따로 있다… 가벼운 무게로, 여러 번

    ‘심장 건강해지는 운동법’ 따로 있다… 가벼운 무게로, 여러 번

    근력 운동은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 미국 심장협회(AHA)도 일주일에 2번 근력 운동을 할 것을 권고한다. 이 때, 무거운 무게보다는 가벼운 무게로 운동을 하는 게 좋다.◇근지구력 키우면 심장 건강해져 미국 마운트 시나이 병원 스포츠 의학 전문가 조셉 헤레라 박사에 따르면, 심혈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면 무거운 덤벨을 들어올리고 반복 횟수를 줄이는 것보다 가벼운 무게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는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꾸준히 몸을 움직여 현재의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AHA의 근력 운동 가이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근력은 근육이 힘을 생성하는 능력이고, 근지구력은 근육이 반복적인 수축을 수행하거나 장시간 수축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다. 근육을 움직이면 혈압, 혈당, 지질, 체성분을 개선하며, 심폐 기능과 내피 기능을 향상시킨다. 근지구력이 강할수록 향후 10년간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나타내는 수치가 유의하게 낮았고, 근지구력과 심폐체력이 좋은 사람들이 중성지방,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 질환 위험 점수가 낮았다는 대만과 한국 연구 결과도 있다. ◇유산소 운동 함께하면 좋아근지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량을 한 번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의 40~60%로 정한다. AHA에서는 벤치 프레스, 체스트 프레스, 레그 프레스, 스쿼트, 크런치 등 웨이트 머신, 덤벨과 바벨, 저항밴드를 활용한 운동이나 맨몸운동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주요 근육군을 사용하는 8~10가지 운동을 1~3세트, 세트당 8~12회 반복한다.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운동 강도를 낮추고 반복 횟수를 늘려야 한다. 운동에 익숙해진 후 세트 수나 훈련 빈도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안전하다.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비만,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국제심장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최대 산소 섭취량이 향상돼 심부전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두 운동을 병행했을 때 체중, 허리둘레, 이완기 혈압, 중성지방, 총 콜레스테롤, 혈당, 인슐린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줘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중국 연구 결과도 있다.AHA는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고, 이틀 정도는 근력 운동을 추가할 것을 권고한다.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숨이 가쁘지만 대화는 가능할 정도로 빨리 걷기, 에어로빅, 복식 테니스, 시속 16km 미만으로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고강도 유산소 운동으로는 오르막길 오르기, 달리기, 단식 테니스, 줄넘기 등이 있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2026/06/30 16:00
  • “중성지방 수치 낮추는 효과” 매일 따르면 좋은 세 가지 습관

    “중성지방 수치 낮추는 효과” 매일 따르면 좋은 세 가지 습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 중 하나인 중성지방은 몸속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그 양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H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늘려 동맥경화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 평소 수치를 정상 범위(150mg/dL 미만)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간식·외식은 신중하게정제 탄수화물이나 가당음료 같은 식품은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 섬유질이 풍부한 자연식품과는 달리 소화·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이다. 몸에서 쓰이고 남은 당분은 글리코겐이나 중성지방으로 변환돼 저장된다. 포화지방 섭취량도 혈중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악영향을 준다. 흰 빵·과자·주스·탄산음료·각종 기름진 식품 섭취는 자제하고, 식사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는 생선류·견과류·통과일·통곡물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술은 하루에 두 잔 이하로몸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간은 지방 분해보다 알코올 대사를 우선시해 혈중 지방 농도를 높인다. 미국심장학회는 하루 약 28g의 알코올 섭취가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5~10%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소주 두세 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포화지방이 많은 안주를 곁들이거나, 알코올에 시럽·주스·탄산음료를 섞어 당분과 칼로리가 높은 음료를 마시면 상승폭이 더 커진다. ◇식사 후 누워있지 말아야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싶다면 몸을 움직이자. 매일 최소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다. 미국지질학회는 유산소 운동이 지방산 산화 능력을 높이고, 운동 중 추가적인 에너지 발생을 위해 중성지방 분해를 촉진한다고 했다. 운동을 하면 중성지방 수치가 최대 11%까지 줄어들고, 식후 고지혈증 증상도 완화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 체중을 감량하면 더욱 좋다. 몸무게를 줄이면 중성지방 수치를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 1kg를 감량할 때마다 중성지방 수치는 2%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6/27 12:02
  • “혈압 올라 동맥경화 위험”…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치명적인 습관’

    “혈압 올라 동맥경화 위험”…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치명적인 습관’

    혈압 관리를 위해선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했던 습관이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아침 식사 거르기아침 식사는 신체의 생체 시계를 맞추는 역할을 한다. 아침을 자주 거르면 대사 리듬이 흐트러지거나 혈압 조절이 어려워진다. ‘생리학 및 행동(Physiology & Behavior)’ 저널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그룹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이완기 및 수축기 혈압이 모두 높았다. 연구진은 습관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스트레스와는 무관하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코르티솔 수치에 악영향을 주고,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아침 식사를 거르는 습관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거른 그룹은 동맥경화 발생 가능성이 컸고, 허리둘레와 체질량 지수, 혈압, 혈중 지질 및 공복 혈당 수치도 높았다. 연구진은 아침을 거르면 점심이나 저녁 때 영양학적으로 부실한 식사를 하거나 음주, 흡연을 할 가능성이 높아져 심혈관 질환의 발생 및 진행을 악화한다고 분석했다. ◇간식으로 초가공식품 먹기출출할 때 과자나 사탕 같은 초가공식품을 먹으면 혈압이 높아진다. 초가공식품은 나트륨, 첨가당, 포화지방 함량이 많고 칼로리도 높다.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물리적, 화학적 구조가 변형된 식품은 혈중 지질 농도와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로 인해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혈관 내피 기능 장애와 혈당 조절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을 부른다. ‘고혈압(Hypertension)’ 저널에 따르면, 5957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2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간식을 먹을 때는 초가공식품보다는 식이섬유와 칼륨, 마그네슘이 함유된 식품을 고르는 게 좋다. 이런 영양소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당을 완만하게 오르도록 한다. 미국심장협회는 당근과 셀러리 스틱 같은 채소, 기름이나 나트륨, 첨가당이 들어가지 않은 팝콘, 무지방·저지방 플레인 요거트와 과일 등을 먹는 게 좋다고 했다.◇오래 앉아있기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척추나 관절 뿐 아니라 혈관에도 무리가 간다. 한 번에 1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체질량 지수에 무관하게 심혈관 질환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다리 혈관 내피 기능이 2.12% 떨어진다. 실제로 의학 저널 ‘큐레우스(Cureus)’에 따르면, 1시간 이상 앉아있을 경우 다리 체액이 축적되고, 온몸을 순환한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흐름에 방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심박출량이 떨어지면 노르아드레날린이 방출되고 혈압이 올라간다.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앉아 있는 자세를 바꾸거나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전화를 받으면서 걷거나 다리를 가볍게 들어올리는 것처럼 하체 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움직임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하지 않기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우리 몸은 심장 박동 수를 빠르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한다.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킨다. 대개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신체 반응도 사라지만,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과도한 긴장 상태로 만든다.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은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면 면역 체계가 악화되고 염증이 늘어나 심혈관 질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스트레스성 폭식은 과체중, 당뇨, 고혈압을 부른다.미국심장협회는 심장 건강을 위해서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족, 친구 또는 직장 동료와 대화하는 것, 하루에 15~20분 시간을 내 심호흡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다. 친구와 함께하면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꾸준히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2026/06/18 04:00
  • 알츠하이머 발병에,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영향 더 커

    알츠하이머 발병에,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영향 더 커

    다양한 심혈관 질환과 위험요인이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으며, 특히 저혈압이 가장 강력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은 오랫동안 치매 위험 요인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저혈압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은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지 않았다.미국 미시간공과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와 미국 ‘올 오브 어스(All of Us)’ 연구 프로젝트에 등록된 성인 약 79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고혈압, 저혈압, 심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심근경색 등 10가지 심혈관 질환과 위험요인,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이후 연령, 흡연, 신체 활동, 2형 당뇨병 유무 등 생활습관 및 건강 요인을 보정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각종 위험 요인 중 저혈압이 알츠하이머병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에서 저혈압 환자는 저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올 오브 어스 연구에서도 저혈압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약 2배 높게 나타났다.고혈압 역시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 데이터베이스 모두에서 고혈압 환자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1.6배 높았다.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 위험은 1.5~1.85배 증가했으며, 심방세동 환자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근경색의 경우 알츠하이머병과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인종별 차이도 확인됐다. 심혈관질환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은 백인보다 흑인·히스패닉 참가자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고혈압의 영향이 두드러졌다.연구팀은 기존 연구를 토대로 혈압 이상이나 뇌졸중 등으로 뇌 혈류가 감소하면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고, 이 과정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축적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의료기록 코드를 기반으로 분석해 진단이 누락되거나 잘못 기록된 사례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 주저자 미시간공과대 에일리 토일리 연구원은 “그간 저혈압은 고혈압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 연구도 부족한 편”이라며 “알츠하이머병과 심혈관질환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가 추가로 이뤄진다면, 질환 발생 이전에 개입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최수연 기자 2026/06/17 06:30
  • 정맥 탄력 떨어지면 피로·통증 심화… 오래 앉아 있지 말아야

    정맥 탄력 떨어지면 피로·통증 심화… 오래 앉아 있지 말아야

    40~50대 여성의 건강 고민은 대개 호르몬 변화나 주름, 체중 증가, 느려진 신진대사에 집중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이 잘 모르고 지나치는 또 다른 변화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혈액순환과 정맥 건강의 변화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활동하는 혈관외과 전문의 레마 말릭 박사는 최근 SNS를 통해 "40대가 되면 혈액순환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중년 여성들이 알아야 할 혈관 변화 세 가지를 소개했다.◇임신 후 수십 년 지나 나타나는 '임신의 흔적'말릭 박사는 첫 번째 변화로 이른바 '임신세(Pregnancy tax)'를 꼽았다. 임신 당시 늘어난 혈액량과 정맥에 가해진 부담이 수십 년 뒤 다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임신 중에는 태아와 산모를 위해 혈액량이 크게 증가한다. 이때 다리 정맥은 중력을 거슬러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높은 압력을 받는다. 대부분은 출산 후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맥 속 판막이 약해질 수 있다. 이 판막은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다리에 고이면서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붓고, 통증이나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말릭 박사는 "20~30대에는 몸이 이런 변화를 잘 보상하지만, 40대 이후에는 중력과 노화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드러날 수 있다"고 했다.◇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로 정맥 탄력 저하두 번째 변화는 폐경 이행기와 관련이 있다. 에스트로겐은 생식 기능뿐 아니라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관 벽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40대 이후 폐경 이행기에 접어들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정맥의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 결과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기능이 약해져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붓거나 정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말릭 박사는 "이미 다양한 호르몬 변화로 몸의 변화를 겪는 시기인 만큼 혈관 이상 증상도 단순한 갱년기 증상으로 오해하기 쉽다"고 말했다.◇거미양 정맥류, 단순 미용 문제 아닐 수도세 번째는 발목이나 종아리, 무릎 뒤쪽에 보이는 가느다란 보라색·파란색·붉은색 혈관이다. 흔히 '거미양 정맥류(Spider veins)' 또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불리며 미용상의 문제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릭 박사는 "갑자기 발목이나 무릎 뒤쪽에 거미양 정맥류가 많이 생겼다면 만성 정맥부전의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만성 정맥부전은 정맥이 약해져 혈액을 심장으로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질환이다. 혈액이 다리에 머물면서 혈관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그 결과 피부 표면에 거미줄처럼 가는 혈관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며 임신, 호르몬 변화, 유전, 장시간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생활 습관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다리 무겁고 자주 붓는다면 점검 필요"말릭 박사는 "만성 정맥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다리 통증이나 부종, 욱신거림, 피로감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기 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정맥 건강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몸은 나이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다리 통증을 참고 살거나 다리를 숨기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하거나 붓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심혈관일반장가린 기자 2026/06/15 17:20
  • 7세 혈압이 좌우한 미래 건강… 심혈관 사망 위험 증가

    7세 혈압이 좌우한 미래 건강… 심혈관 사망 위험 증가

    어린 시절 혈압이 높았던 아이는 성인이 된 뒤 심혈관질환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최대 5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혈압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또래 평균보다 혈압이 다소 높은 수준만으로도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알렉사 프리드먼 교수 연구팀은 7세 아동의 혈압과 성인기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1959~1965년 미국 12개 지역에서 태어난 아동 3만8252명의 자료를 활용했다. 이들은 7세 때 측정한 혈압 수치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분류한 뒤 국가사망지수를 이용해 평균 54세까지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2016년까지 전체 참가자 중 2837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504명은 심혈관질환이 원인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7세 때 수축기혈압이나 이완기혈압이 같은 연령·성별·키를 가진 또래보다 높은 아이일수록 성인이 된 뒤 심혈관질환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혈압이 상위 10%에 속한 아동에서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혈압이 90~94백분위수에 해당하는 혈압 상승 그룹과 95백분위수 이상인 고혈압 그룹은 정상 혈압 아동에 비해 심혈관질환 조기 사망 위험이 약 40~50% 높았다.눈에 띄는 점은 정상 범위 안에서도 혈압이 평균보다 다소 높은 경우 위험이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수축기혈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동은 심혈관질환 조기 사망 위험이 13%, 이완기혈압이 높은 아동은 1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형제·자매 150개 집단을 별도로 분석했다. 같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더라도 7세 때 혈압이 더 높았던 형제·자매가 성인이 된 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가족력이나 성장 환경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혈압 자체 영향이 존재한다는 의미다.알렉사 프리드먼 교수는 "어린 시절 고혈압이나 혈압 상승은 이후 수십 년 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동기부터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7세 시점 혈압을 한 차례만 측정한 자료를 활용했다는 점, 연구 대상이 주로 흑인과 백인으로 구성돼 다른 인종 집단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한계로 제시했다.
    심혈관일반구교윤 기자2026/06/13 15:00
  • 고혈압·당뇨병 따로 봤는데… 미국서 진료 방식 바꾼 이유

    고혈압·당뇨병 따로 봤는데… 미국서 진료 방식 바꾼 이유

    고혈압, 당뇨병, 만성콩팥병은 서로 다른 질환으로 분류된다. 진료하는 과도 다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주요 의학단체들은 이들 질환을 따로 떼어 관리하는 방식으로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최근 ‘CKM 증후군’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첫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CKM 증후군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만성콩팥병처럼 심장·신장·대사 건강과 관련된 질환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이드라인은 이들 질환을 개별적으로 접근하기보다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만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고, 당뇨병은 혈관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신장 기능 저하는 다시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겉으로는 다른 질환처럼 보이지만 위험은 서로 이어져 있다는 얘기다.가이드라인 작성위원회 위원장인 존스홉킨스대 의대 치아디 은두멜레 박사는 "심장질환, 신장질환, 대사질환은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심각한 합병증이나 주요 심혈관질환이 나타나기 전에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가이드라인은 위험도를 4단계로 구분해 조기에 개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과체중이나 당뇨병 전단계부터 이미 심혈관질환이 발생한 단계까지 위험 수준에 따라 관리 전략을 달리 적용하도록 한 것이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신장 기능까지 함께 평가하도록 권고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생활습관 개선을 기본으로 하면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와 체중 조절을 함께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일부 비만 또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GLP-1 계열 치료제를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심장과 신장, 대사질환을 개별 질환이 아닌 하나의 위험 축으로 바라봤다.
    심혈관일반조재윤 기자2026/06/11 13:30
  • 40대 임원, 유행하는 운동 도전하다 심혈관 망가져… 무슨 사연?

    40대 임원, 유행하는 운동 도전하다 심혈관 망가져… 무슨 사연?

    인도 벵갈루루에 거주하는 40대 중반인 기업 임원이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가 도리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전해졌다.  외신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에 따르면 장시간 사무직에 종사하던 A씨는 체력 개선을 목표로 울트라 마라톤(장거리 달리기)을 시작했고, 미국 울트라마라톤 대회 완주를 목표로 훈련 강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였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다. 그러나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검사 결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심각한 협착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랜 기간 운동을 멀리 하다가 갑자기 고강도 훈련을 시작할 경우 숨어 있던 질환을 수면 위로 올릴 수가 있다. 특히 40대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수년에 걸쳐 쌓이는 사이에도 별다른 증상은 없어 스스로 건강하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러한 상태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2020년 국제학술지 ‘의학저널(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중년층이 무리한 수준의 마라톤을 지속할 경우, 운동유발성 고혈압이 나타나 관상동맥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경우라면 느리게 걷기부터 시작해 빠르게 걷기, 조깅, 달리기로 단계별 진행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안전하다.또한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사 직후 고강도 운동을 피하고 최소 두 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 
    심혈관일반김경림 기자 2026/06/10 19:30
  • 하지정맥류 있는데, 압박스타킹 신어야 치료될까?

    하지정맥류 있는데, 압박스타킹 신어야 치료될까?

    하지정맥류는 정맥 판막 기능 저하로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 안쪽의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 도움이 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일반 스타킹과 달리 부위별로 가해지는 압력이 다르다. 심장에서 가장 먼 발목 쪽의 압력이 가장 높고, 허벅지 쪽으로 올라올수록 낮아진다. 이 압력 차를 이용해 정맥혈이 심장 쪽으로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외과센터장과 함께, 압박 스타킹 착용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봤다.◇압박 스타킹이 하지정맥류를 없애줄 수 있을까?압박 스타킹은 외부에서 압력을 줘 정맥 직경을 줄이고 혈액이 고이는 현상을 줄여 준다. 특히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이 사용하면 다리 부종과 피로감, 무거움,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압박 스타킹은 질환 악화를 늦춰 주는 보존적 치료 수단으로, 손상된 정맥 판막을 회복시키거나 이미 발생한 하지정맥류를 없애 주지는 못한다. 혈관이 심하게 돌출됐거나 통증, 피부 변색, 궤양 등이 나타나는 등 관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시술·수술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어떤 모양의 스타킹을 고르는 게 좋을까?배병구 센터장은 대부분의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무릎 아래까지 오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압력이 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제품은 아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과 혈관 상태를 점검하고, 이에 맞는 강도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허벅지 위쪽으로 침범한 경우에는 허벅지까지 올라오거나 팬티스타킹 형태의 제품이 필요할 수 있다. ◇잘 때 착용해도 괜찮을까?압박 스타킹 착용 시간을 무작정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다리에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 특히 잘 때는 스타킹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에 의한 혈액 정체가 감소해 정맥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하지정맥류 수술이나 혈관 시술 직후에는 출혈이나 부종을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취침 중 압박 스타킹 사용을 권고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타킹을 벗고 자는 게 바람직하다.◇올바른 착용 방법은?압박 스타킹은 다리가 가장 덜 부어 있는 아침에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배병구 센터장에 따르면, 기상 직후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이나 세안 후 신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신는 게 가장 좋다. 특히 출근, 외출, 장시간 운전, 비행기 탑승 등 다리에 부담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스타킹을 신을 때는 발목부터 천천히 끌어올려 접히거나 말린 곳이 없도록 해야 한다. 스타킹이 다리에 주름 없이 밀착돼야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돼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거나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스타킹을 신었는데도 다리 통증이나 부종이 지속되고, 혈관 돌출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2026/06/10 18:10
  • “가슴 철렁 내려 앉는다”는 느낌 잦은데… 심장에 무슨 문제가?

    “가슴 철렁 내려 앉는다”는 느낌 잦은데… 심장에 무슨 문제가?

    무엇인가를 보거나 들은 뒤 깜짝 놀라는 모습을 두고 ‘가슴이 철렁한다’는 표현을 쓴다. 만약 놀랄 일이 없는데도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거나 두근거리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부정맥이란 심장의 전기 신호 생성 및 전달에 이상이 생겨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정상적인 맥박수는 분당 60~100회다. 심장 박동이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경우를 ‘빈맥’이라고 한다. 전기적 현상 이상, 허혈성 심질환이나 심근병증 등의 심장질환, 폐색전증 등 폐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픈 심계항진이 발생한다.반대로, 맥박이 분당 50회 미만인 것을 ‘서맥’이라고 한다. 대한부정맥학회에 따르면, 심장이 뛰는 전기신호가 만들어지지 못하거나 신호가 심실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연결 통로가 되는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서맥이 나타난다. 심장이 느리게 뛰면 혈액과 산소가 전신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피로, 현기증, 어지럼증, 졸도와 비슷한 증상이 동반된다. 빈맥과 서맥이 반복되는 것은 ‘혼합형부정맥’이라고 한다. 심계항진과 어지러움, 실신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부정맥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심전도 측정을 받아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발생했을 때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난 순간 심전도 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작은 심전도기계를 환자의 몸에 연결해 24시간 동안 심장 박동 상태를 기록하는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단 후에는 항부정맥제를 사용하거나, 심장 내부에 규칙적인 전기리듬을 발생시키는 심장박동조율기를 심어 치료한다.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음주나 흡연 등 심장에 해로운 습관은 피해야 한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하고, 강도가 낮은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운동 도중 혈압이나 두통, 어지러움, 팔다리에 이상이 생기면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 2026/06/09 15:00
  • “매일 저녁 사용해라” 심혈관질환 막아주는 ‘아주 작은’ 물건

    “매일 저녁 사용해라” 심혈관질환 막아주는 ‘아주 작은’ 물건

    귀찮다는 이유로 칫솔질만 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치실을 사용하면 구강 건강 뿐 아니라 심혈관 건강도 지킬 수 있다.◇잇몸 질환 줄여 심혈관 질환 예방한다치실은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와 잇몸 아래의 플라크, 음식물 찌꺼기, 박테리아를 제거한다. 미국 치과 전문의 샌딥 사차르 박사에 따르면,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은 치아 건강뿐 아니라 수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차르 박사는 “만성 잇몸 질환은 심혈관 질환, 당뇨 합병증, 알츠하이머병, 특정 암을 포함한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 사이 연관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국제 치과 저널(International Dental Journal)’에 따르면,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3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잇몸 질환이 있으면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손상시켜 심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양치질, 치실 사용,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2025년 국제 뇌졸중 학회에서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치실을 사용하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및 부정맥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22%, 심방세동 위험은 12%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소우빅 센 박사는 “치실 사용은 구강 감염과 염증을 줄여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잠 자기 전에 사용하면 효과 있어사차르 박사에 따르면 치실은 하루 한 번, 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량이 줄어 치태와 박테리아가 치아와 잇몸에 오랫동안 접촉하게 되기 때문이다. 치실을 사용하면 이러한 현상을 일부 예방할 수 있다. 치실은 되도록 양치 전에 사용해야 한다. 잇몸 깊숙한 곳의 혐기성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치실을 쓸 때는 30~40cm 분량을 잘라, 길이가 2~3cm가 되도록 양손 중지에 감아 고정한다. 잇몸 안쪽까지 깊숙이 밀어 넣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하면 된다. 피가 난다고 치실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치주염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치실로 인한 출혈은 대부분 1~2주 안에 사라지지만, 2주 이상 피가 난다면 치과를 찾아 검진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심혈관일반김보미 기자2026/06/08 23:00
  • “집 근처에 많을수록 좋아” 심혈관 지켜주는 ‘이것’ 정체는?

    “집 근처에 많을수록 좋아” 심혈관 지켜주는 ‘이것’ 정체는?

    집 주변에 공원과 녹지가 많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과 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 김은지·권준현·정윤재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 32만1999명을 대상으로 2010~2012년부터 2019년까지 장기 추적 관찰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전체 면적 가운데 공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산출한 뒤 이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추적 기간 동안 거주 지역 유형이 바뀌지 않은 사람들로 한정했다.분석 결과, 공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연간 1000명당 3.59건이었지만, 공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는 2.60건으로 낮았다. 연령, 성별, 소득 수준, 흡연 여부, 장애 유무, 동반질환 등 주요 변수들을 보정한 뒤에도 결과는 유지됐다.연구팀은 공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거주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지역 거주자보다 17%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심근경색, 심부전, 뇌혈관질환 등 세부 질환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녹지 비율이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6%씩 감소하는 '용량-반응 관계'도 관찰됐다. 녹지가 많을수록 건강 효과도 커진다는 의미다.효과는 대도시에서 더욱 뚜렷했다. 서울과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는 공원 비율이 높아질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반면 농촌 지역에서는 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구간에서만 유의한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도시와 농촌의 환경적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도시는 인구 밀도와 교통량이 많아 대기오염, 소음, 열섬현상 등 각종 환경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공원과 녹지가 제공하는 건강상 이점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농촌은 행정적으로 지정된 공원 면적이 적더라도 산과 들, 농지 등 자연환경이 풍부해 공원 면적만으로 실제 녹지 노출 수준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연구팀은 공원이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이유로 신체활동 증가를 꼽았다. 일반 녹지에는 접근이 어려운 산림이나 농경지 등이 포함될 수 있지만, 공원은 주민들이 쉽게 찾아 걷고 운동할 수 있는 생활 기반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추가 분석에서도 주거지 주변 공원이 주민들의 신체활동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신 건강 개선 효과도 중요한 기전으로 제시됐다. 자연환경에 노출되면 만성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으며, 공원은 산책과 여가활동, 이웃 간 교류를 촉진해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정신·사회적 안정은 자율신경계 균형을 개선해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대기오염과 소음 감소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도심의 나무와 식물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소음을 줄이는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대기오염과 소음은 모두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환경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건강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 역시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흡연은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 중 하나였다. 연구팀은 공원이 잘 조성된 지역일수록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돼 흡연율이 낮아지거나 스트레스 감소를 통해 흡연 의존도가 줄어드는 간접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은지 교수는 "이번 연구가 공원이 심혈관질환을 직접 예방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인구집단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일관된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도시계획과 토지 이용 정책을 통해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한 공중보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생 및 환경보건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giene and Environmenta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신소영 기자2026/06/03 15:01
  • 34세 운동 습관, 63세 혈관 건강 좌우

    34세 운동 습관, 63세 혈관 건강 좌우

    젊은 시절 꾸준히 관리한 체력이 훗날 혈관 건강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일반적인 건강 지표보다, 생애 초기부터 쌓아온 체력 수준이 노년기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종단적 연구인 SPAF-1958 데이터를 기반으로 425명의 피험자를 34세, 52세, 63세 시점에 각각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자전거 타기 운동을 통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평가하고 혈액 속 지방 성분을 분석 후 63세가 됐을 때 혈관이 얼마나 딱딱해졌는지(동맥 경직도)를 비침습적 방식으로 측정했다.분석 결과 34세와 52세에 심폐 기능이 좋았던 사람은 63세에도 혈관이 훨씬 유연하고 탄력적이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혈압, 체중, 흡연 여부,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기존의 심혈관 위험 요인들을 모두 고려한 뒤에도 변함없이 나타났다. 반면, 콜레스테롤 수치 자체는 노년기 혈관의 탄력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안드레아 트리포노스 카롤린스카 연구소 의학부 박사후 연구원은 "젊은 시절의 좋은 체력이 나이가 들어서의 혈관 건강을 결정짓는 독립적인 요인"이라며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혈액 검사 수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정기적인 운동의 장기적 효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성인기 초기부터 체력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노년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68세 시점의 후속 연구를 통해 평생에 걸친 체력 변화가 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심혈관일반구교윤 기자2026/05/29 07:40
  • “다리 붓고, 손에는 멍”… 도널드 트럼프, 또 건강 이상설?

    “다리 붓고, 손에는 멍”… 도널드 트럼프, 또 건강 이상설?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지난 25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세 번째 정례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임일 기준 역대 최고령으로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곧 만 80세가 된다. 그는 월터리드국립군의료센터에서 치과 검진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지난 2024년 트럼프는 미국 대선 기간 자신보다 약 3살 많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나이와 인지 능력에 대해 ‘슬리피 조(Sleepy Joe)’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을 두고 적극 해명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다. 의료인을 포함한 미국 대중들은 트럼프의 손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멍, 다리 부종, 졸음이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심장 주치의였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백악관이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백악관은 대통령의 어떤 신체적인 병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으나, 나이가 들면 의학적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대통령은 지금 80살이 다 되었다”고 말했다. 라이너는 특히 트럼프의 발이 눈에 띄게 부은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 2025년 7월 백악관은 트럼프가 만성 정맥 부전을 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의 손등에서 포착된 멍에 대해서 백악관은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의 신호가 아니며, 아스피린 복용과 잦은 악수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이너는 “만약 아스피린을 과하게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며 백악관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왼쪽 손에서 때때로 비슷한 멍들이 보이는데, 나는 오른손잡이인 트럼프가 왼쪽 손으로 악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만성정맥부전증은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해 발생한다. 몸의 혈액은 심장에서 동맥으로 내보내진 뒤,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다리 정맥 혈액은 중력을 거슬러 아래에서 위로 흘러야 해서 다리 정맥 판막과 근육의 수축 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정맥 판막이 약해지면 혈액이 중력에 의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다리로 내려와 문제가 생긴다. 만성정맥부전증이 있으면 다리가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며, 저리고 쑤시는 등 통증도 생긴다. 오래 방치하면 발목 주변 피부가 흑갈색으로 변하고 딱딱해지거나 피부에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초음파를 통해 혈액이 0.5초 이상 역류하는지 확인해 진단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걷기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하지 정맥류가 동반된다면 약물 복용 주사요법 정맥 절제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멍이 자주 생기는 것도 노화의 흔한 증상이지만,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멍은 혈관 안에 있어야 하는 적혈구가 밖으로 나와 피부 아래쪽에 뭉쳐 생기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 표피와 진피층이 얇아지고, 혈관 주변 조직이 약해져 충격이 혈관에 그대로 전달돼 멍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다만, 외부의 충격이 없거나 매우 약한데도 멍이 든다면 ▲간기능 저하 ▲혈소판 감소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면 항응고제가 피를 묽게 해 적혈구가 혈관에서 쉽게 빠져나와 멍이 더 자주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복통, 관절통, 출혈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졸음이 자주 생기는 것도 노화의 증상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이 일찍 분비되고 전체적인 분비량도 줄어들어 초저녁에 졸리고 새벽에 일찍 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노화로 대뇌 바깥쪽 신경세포 층인 대뇌 피질이 얇아지고 신경 전달물질에 변화가 생겨 깊은 수면을 생성하는 회로가 약해져 수면의 질이 떨어져 깊게 잠들지 못하고, 낮이나 초저녁에 졸릴 수 있다. 다만, 복용 중인 약 중에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거나 인지 능력 저하로 뇌의 수면과 각성 리듬이 붕괴돼 졸음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 두 시간 이상 길게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이 더 빠른 인지 저하와 높은 치매 위험과 연관됐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턴세일럼 의과대학의 연구도 있다.
    심혈관일반이아라 기자2026/05/27 15:00
  • 심근경색 겪은 사람, 인지기능 빨리 떨어진다

    심근경색 겪은 사람, 인지기능 빨리 떨어진다

    심근경색을 겪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기억력과 사고력 등 인지기능이 더 빨리 저하되고 인지장애 위험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오하이오주립대(OSU) 모하메드 리드하 교수 연구팀은 과거 심근경색 병력과 인지기능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 '뇌졸중의 지역·인종 차이 원인 연구' 참가자 2만92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63세였고, 모두 연구 등록 시 인지장애는 없는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2003~2007년 등록 당시 의료 면담과 심전도 검사를 통해 과거 심근경색 여부를 평가받았고, 연구팀은 이후 10년(중앙값) 동안 매년 전화 기반 6문항 선별검사를 통해 인지기능 변화 등을 추적 관찰됐다. 과거 심근경색 증거가 확인된 참가자는 전체의 10.4%였다.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성별, 인종, 교육 수준, 소득, 음주·흡연, 당뇨병 등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사람은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인지장애 발생 가능성이 연평균 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경향은 남녀와 흑인·백인 모두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전에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심전도 검사에서 흔적이 확인된 '무증상 심근경색' 참가자들도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미국심장협회(AHA) 심혈관 건강 필수 8요소는 건강한 식습관,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 체중·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등을 권장한다며 이 연구는 심혈관 건강 유지가 장기적인 뇌 건강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심혈관질환은 혈류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쳐 뇌 기능 저하와도 관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저자인 리드하 박사는 "이 연구는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들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집단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며 "심근경색 생존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예방 방법에 대한 상담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존스홉킨스대 의대 엘리자베스 마시 교수는 "과거 심근경색은 심장뿐 아니라 몸 전체 혈관에 광범위한 혈관 질환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다만 실제로 무엇이 이런 연관성을 유발하는지, 다양한 혈관 손상이 뇌 건강 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 잘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 산하 뇌졸중협회 학술지 '뇌졸중(Stroke)'에 최근 게재됐다.
    심혈관일반신소영 기자2026/05/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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