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박동하며 몸 전체 혈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여러 요인으로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한다. 그 중 몸에 충분한 혈액을 전달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은 5년 생존율이 유방암과 대장암보다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약 13만3000명이었던 심부전 환자가 2022년에는 16만6000명으로 5년 새 약 25% 증가했다. 심부전 유병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국내 심부전 환자 유병률은 60대 미만에서 약 1% 지만 80대 이상 연령대는 12.6%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원호 전문의는 “심부전은 발병 후 5년 내 사망률이 50%에 이르지만 중증도에 대한 인식이 낮고, 노화라고 생각해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심부전 중증도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병 키워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상태가 나빠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발병한다. 또한 심근경색, 고혈압 등 만성 질환과 기타 심장 질환으로 심장이 나빠지면 최종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라고도 불린다.심부전이 오면 장기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손상이 발생하고 심장으로 들어오지 못한 혈액이 저류 되며 발목, 다리에 부종이 생긴다. 악화되면 계단을 오를 때, 밤에 누워있을 때 숨이 차는 호흡곤란 증상이 심하다.심부전은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 원인이 가장 크며 판막질환, 부정맥, 심근증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최근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원인으로 발병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비만, 고지혈증, 고혈당 등은 만성 염증 상태를 일으키고 심근과 혈관을 손상시켜 심부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노화로 심장 기능이 나빠지며 생기기도 한다.중증 심부전 환자는 절반이 5년 내 사망하며 25%는 1년 이내, 10%는 한 달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문제는 심부전 중증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아 병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한심부전학회가 지난 2022년 발표한 ‘2020 심부전 인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심부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약 84%에 달했으나, 실제 심부전이 어떤 병인지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한 사례는 51.7%에 불과했다. 또 중증도 관련, 응답자의 25%만이 위험도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조기 진단과 꾸준한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어심부전은 진행성 질환으로, 발견이 늦을수록 심장 기능이 나빠져 예후가 좋지 않다. 반대로 조기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부전이 의심되면 혈압측정, 혈액검사, 심전도 및 심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고 질환에 따라 운동 부하 검사, CT, MRI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심부전은 약물치료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데 이는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ACE 억제제, 베타-차단제, 이뇨제, 혈관 확장제 등이다. 상태가 중증이면 심장 이식 수술, 심장판막술, 심실 보조장치(인공심장) 이식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 혈압조절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운동은 심부전 위험을 크게 줄여주므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심부전 환자는 하루 7~8g 이하의 소금 섭취를 권고하고 있어서 국물 섭취나 나트륨이 많은 빵, 국수는 삼가야 한다.최원호 전문의는 “심부전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만성 신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빈혈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며 “약물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되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좌심실 박출률이 좋아져도 약물 치료는 필요하다”고 했다.
-
-
필리핀에서 10대 소녀가 개 물림 사고 후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21일 필리핀 매체 GMA뉴스에 따르면, 마닐라 톤도 지역에 거주하던 13살 소녀 세라스페는 지난 2월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던 도중 길에서 개 물림 사고를 당했다.당시 세라스페는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선에 긁혀 상처를 입었다고 이야기했으며, 별다른 치료도 받지 않았다.세라스페는 두 달 뒤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요통, 발열 증상과 함께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고, 물을 섭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했으나, 몇 시간 만에 재발하는 등 건강이 계속 악화됐다.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세라스페는 그때서야 부모에게 개에 물린 사실을 털어놨다. 세라스페의 어머니는 “딸이 ‘2월에 개에 물렸고, 광견병에 걸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바로 말해주지 않은 이유를 묻자,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했다.병원 도착 당시 세라스페는 심한 고통 때문에 몸부림을 칠만큼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였다. 의료진이 팔·다리를 침대에 고정시킨 뒤 치료를 실시했지만, 결국 병원 도착 12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세라스페의 어머니는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아직도 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세라스페의 사인은 광견병이었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돼 뇌와 척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리면 감염 동물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일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씩 잠복기를 거치며, 물을 두려워하는 증상과 함께 발열, 두통, 무기력, 식욕 저하, 구역, 구토, 기침 등을 겪는다. 병이 진행되면 경련,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혼수상태·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세라스페의 어머니는 다른 부모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며 “광견병은 가볍게 볼 수 없는 병이다. 아이에게 고양이·개에 긁히거나 물린 상처가 있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즉시 어른들에게 알리도록 가르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주인들은 동물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달라”며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세라스페를 물었던 개는 같은 달 다른 지역 주민 7명을 공격한 뒤 포획됐으며,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뒤 8일 만에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국 보건부 산하 보건의료 자원과 서비스 관리국(HRSA)에서는 매일 평균 17명이 장기이식을 대기하다 사망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해 약 3000명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9년 사이 이렇게 사망하는 사람이 무려 2.5배나 늘었다(보건복지부). 장기 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기증자 수는 제자리걸음 중이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다른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이다.이종장기이식 시대의 개막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인간에게 돼지 콩팥을 이식했다.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말기 콩팥 질환을 앓던 리차드 슬레이먼(Richard Slayman, 62)은 유전자가 변형된 돼지 콩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고, 2주만에 퇴원했다. 지금까지도 큰 문제없이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장기이식 시대의 온전한 개막은 언제쯤이 될까? 우리나라에서는 기술 발달이 어디까지 된 걸까? 이와 관련,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23일 '난치병 환자의 새 희망, 이종장기이식 현황과 미래' 콘퍼런스를 열었다.◇이종이식 시도 벌써 60년… 면역거부반응 조절이 난제이종장기이식이란 말 그대로 세포, 조직, 장기 등을 한 종에서 유전적으로 다른 종으로 이식하는 것이다.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건 '돼지'다. 돼지의 각막, 췌도, 신장, 심장, 간, 폐 등 다양한 장기가 연구되고 있다. 그 이유는 장기의 크기, 형태 등이 유전학적, 해부 생리학적으로 인간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돼지 심장 크기는 인간의 94%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장기이식 개념이 나온 건 무려 60여 년 전이다. 1963년 미국 케이스 레임스마(Keith Reemtsma)가 최초로 침팬지 콩팥을 6명의 환자에게 이식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종장기이식이 상용화되지 못한 건, 그만큼 많은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면역 반응이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물질이 들어오면 공격 시스템이 작동된다. 같은 종인 사람에게 이식을 받아도 이식 거부 반응이 나타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약 3개월간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다른 종이기까지한 동물의 장기를 이식했을 땐 당연히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난다. 국내 이종장기이식 연구기업 옵티팜 김현일 대표는 "이종장기이식은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유전자 변형 과정을 거친 형질변환돼지를 이용한다"며 "실제로 형질변환돼지로 이식했을 때 생존 기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아무리 유전자 조작으로 면역 반응을 최소화해도 거부 반응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대한이종이식연구회 회장인 건국대병원 외과 윤익진 교수는 "이종장기이식이 상용화되려면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동종 이식 수준으로 맞추고 허가받은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종이식에서 면역억제제 사용은 동종이식보다 복잡해, 맞춤형 면역 억제제를 개발하고 허가를 받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도 또 다른 난관이다. 돼지의 면역 체계로는 억제됐지만, 사람의 면역 체계로는 억제되지 않는 바이러스나 미생물 등으로 감염질환에 걸릴 수 있다. 실제로 메릴랜드대에서 지난 2022년 1월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이식 거부 반응 없이 회복했지만, 두 달 후 사망했다. 이유는 돼지 심장에서 발견된 돼지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PCMV)가 이식 이후 인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
-
영국에서 비용 때문에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은 세계에서 담뱃값이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다. 최근에는 정부가 직접 2009년생부터 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만드는 ‘금연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담뱃값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비용 때문에 금연 고려 증가영국 유니버티시칼리지런던(UCL) 연구팀은 흡연자들의 금연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8년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의 ‘흡연 툴킷 연구(Smoking Toolkit Study)’를 분석한 것이다. 해당 연구에는 금연 동기, 기간은 물론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자녀 유무 등에 대한 설문 내용이 포함됐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0만1919명의 설문조사 응답자 중 1만7812명이 지난 1년 동안 흡연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1만7031명(96%)이 지난 12개월 동안의 금연에 대해 생각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5777명(34%)은 실제로 한 번 이상 진지하게 금연을 시도했다고 답했다.금연을 시도했던 응답자 중 52%가 건강이 동기라고 응답했다. 이중 35.5%는 미래 건강에 대한 우려, 19%는 현재의 건강 문제로 금연을 시도했다고 답했다.5777명 중 23%는 비용 때문에 금연했다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 사회적 인식(19%), 의료전문가의 조언(12%), 담뱃갑에 적힌 경고 문구(4%) 등의 순서였다.흥미로운 사실은 연구 기간, 금연을 시도한 비율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비용으로 인해 금연을 시도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비용 탓에 금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8년 3월까지만 해도 19%에 그쳤지만 2023년 5월엔 25.5%로 증가했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여러 산업이 위태로워졌고 고용 불안정 및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흡연 등 부수적인 것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심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흡연자들에게 금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이익에 대해 알리는 게 효과적인 보건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 공중 보건(BMJ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한국 담뱃값, OECD 국가 중 가장 저렴한 수준영국은 담뱃값이 비싼 나라에 속한다. 2023년 기준 한 갑당 약 15.8달러(한화 약 2만원)다. 호주(25달러), 뉴질랜드(22달러)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뱃값과 흡연율의 상관관계는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담뱃값을 올렸을 때 흡연율이 변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이전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대체로 담뱃값 인상은 흡연율 감소로 이어졌다. 영국의 성인 흡연율은 13~15%로 보고된다. 여기에 더해 영국 정부는 최근 ‘비흡연 세대’를 만들겠다며 담배 판매를 제한하는 금연법을 발의했다. 담배를 살 수 있는 연령이 1년씩 상향 조정되는 게 핵심 내용으로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09년생부터는 사실상 담배를 구매할 수 없다. 해당 법안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하원의 2차 독회에서 383대 67의 찬성으로 통과돼 하원 심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간 상태다.반면,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담뱃값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갑당 4500원으로 OECD 38개 국가 중 34등이다. 한국보다 담뱃값이 낮은 나라는 코소보, 튀니지, 방글라데시, 아제르바이잔, 네팔, 북마케도니아, 볼리비아, 케냐,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지난 1월, 곧 담뱃값이 8000원으로 인상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정부가 직접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자는 중에 소변이 마려워 밤잠을 설칠 때가 있다. 보통은 물을 많이 마시고 잘 때 이러한 ‘야간뇨’가 나타나는데, 반복된다면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어떤 질환을 의심할 수 있을까?◇당뇨병당뇨병이 있으면 밤에 자다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높아진 혈당이 신경에 손상을 일으켜 방광을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당뇨병 환자는 ▲빈뇨 ▲잔뇨감 ▲급박뇨 ▲요실금 등 각종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한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과민성 방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만약 갈증이 나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체중이 빠지며,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사람은 한 번쯤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혈압고혈압이 있는 사람도 야간뇨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야갼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 높았다. 또 야갼뇨 횟수가 잦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 섭취가 늘어 밤중에 소변이 마려운 것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벽을 수축시키고, 혈액 중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린다. 한편, 고혈압약에는 이뇨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스트레스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밤에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는 상황이 잦을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이 19~103세 남성 9만2626명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에서 야간뇨 경험자 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남성보다 1.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좋다. 카페인과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자극하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전립선비대증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 노화하면서 앓게 되는 질환인데, 요도가 눌려 소변이 자주 마렵기 때문이다. 빈뇨와 야간뇨 외에도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을 다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등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여러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까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
머리를 빗을 때나 감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탈모가 아닌지 걱정될 때가 있다. 특히 머리카락 끝에 있는 하얀 젤리가 없으면 탈모 신호일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머리카락을 뽑아도 안 아프고 하얀 젤리가 없는데 탈모인가요” “머리카락을 뽑으면 붙어 있는 하얀 게 없어요” “머리카락 끝에 매달려 있는 하얀 젤 없는데 안 좋은 건가요”라는 질문 글이 올라와있다. 머리카락 끝에 붙어있는 하얀 것의 정체는 무엇이고, 탈모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머리카락 끝에 하얀 젤리처럼 붙어 있는 것의 정체는 뿌리 쪽에 머리카락을 만드는 세포들이 붙어 있는 모간(hair shaft)으로, 머리카락을 뽑으면 뜯겨 나온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머리카락이 자라는 모발 주기가 있다. 각각의 모낭은 5년을 자라고, 3개월을 쉬었다가 또 5년을 자라고를 반복한다”며 “머리카락을 뽑았을 때 성장기에 있는 머리카락에서 흰색 모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머리카락을 뽑았을 때 어떤 거는 붙어 있고, 어떤 거는 붙어 있지 않는 이유는 성장기에 있는 머리카락이냐, 아니냐의 차이 때문이다.그렇다면, 탈모를 유추할 수 있다는 말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권오상 교수는 “일반적으로 모낭 뿌리의 굵기와 머리카락의 굵기는 비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머리카락 끝에 하얗게 보이는 모간이 희미하고, 가늘면 그만큼 머리카락을 만드는 힘이 약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나무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굵은 나무는 뿌리가 굵은 반면, 가는 나무는 뿌리 역시 가늘다. 즉, 탈모가 진행될 때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탈모 신호를 유추할 수는 있다. 다만, 무조건 탈모가 진행된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개인마다 머리카락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머리카락이 굵은 사람도 있고 가는 사람이 있으며 30살이 넘어가면서 노화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 가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오상 교수 역시 “개인 차가 있기 때문에 100% 탈모 신호로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머리카락을 뽑으면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두피 모낭에서 평생 생기는 머리카락의 개수는 정해져 있다. 정해진 개수를 넘어서면 더는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다. 다시 말해 머리카락을 뽑으면 머리카락이 안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
-
-
-
-
-
4월 제철 채소로는 ‘햇양파’가 있다. 봄에만 나오는 양파 품종인데, 종류와 상관없이 양파는 모두 혈관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특히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데, 양파의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혈액순환·혈압 관리에 도움양파에는 혈액순환에 좋은 여러 성분이 들어있다. 양파의 톡 쏘는 맛을 유발하는 황화합물의 일종인 유화아릴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체온을 상승시킨다. 양파 속 퀘르세틴은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낮춘다. 그리고 혈압 수치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에 풍부한 알리신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해주고, 혈당수치를 감소시킨다. 게다가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막고 혈관 내 섬유소 용해 작용을 도와줘서 혈전이나 뇌졸중 위험을 줄인다. 양파는 지방분해에도 효과적이라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햇양파, 더 아삭하고 달아요즘 제철인 햇양파는 일반 양파와 영양 성분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햇양파는 더 신선하고, 수분함량이 많아 아삭하고 단맛이 강하다. 매운맛도 덜 느끼게 해 생으로 먹어도 거부감이 적다. 햇양파는 4월에 수확해서 출하되는 양파를 말하며, 수분이 많기 때문에 한 달 안에 먹어야 한다. 반대로 일반 양파는 6월부터 수확해서 1년 동안 저장해놓고 먹을 수 있는 품종이다.양파는 썬 직후 조리하기보다 실온에 15~30분 정도 놔둔 후에 조리하는 게 좋다. 양파가 산소와 접촉하면 양파의 매운 성분인 황화합물이 체내에 유익한 효소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파에 들어 있는 영양 성분은 열에 강해 굽거나 끓이거나 튀겨도 손실이 크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햇양파는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고 수분이 풍부해 양파김치, 초절임 등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
미국에서 9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피부과 의사가 공개한 피부 관리 비법이 화제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틱톡에서 9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뉴욕 피부과 의사 마크 스트롬은 자기 피부를 완전히 변화시킨 4가지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약 31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마크는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레티놀 제품 사용 ▲립밤 바르기 ▲데오도란트 사용을 자신의 피부 관리 비법으로 뽑았다.▷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자외선 차단제는 주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주름·기미·검버섯을 비롯해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인 UVA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에 탄력을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한다. 이에 따라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름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 PA 지수가 높은 것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의 개수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눈 밑까지 꼼꼼히 바르면 다크서클도 예방할 수 있다. 눈 밑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얇고 피부 재생세포가 적어 자외선에 취약해 색소 침착이 되기 쉽다. ▷레티놀 제품 사용=마크는 영상에서 "레티놀은 피부를 균일하고 탄탄하게 한다"며 "남은 생애 동안 피부를 위해 한 가지 방법만 사용할 수 있다면 보톡스나 레이저보다 레티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극찬한 레티놀은 비타민A의 한 종류다. ▲주름 개선 ▲미백 ▲피부결 정돈 ▲피부 손상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레티놀이 피부 세포와 만나면 레티노산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콜라겐을 합성하고 탄력섬유를 재생한다. 또 레티놀은 세포 분화를 조절해 여드름, 건선 등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탁월하다.▷립밤 바르기=립밤은 보습 성분이 있어 입술을 촉촉하게 만들어주고, 각질을 없앤다. 입술의 건조함을 완화하려면 바셀린·라놀린 등의 보습 성분이 100%이거나 비타민E 성분이 함유된 립밤을 쓰는 것을 권한다. 향을 내기 위해 첨가 성분을 넣은 제품, 색을 내는 립밤은 가려움증과 부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각질이 많이 올라왔다면 충분한 양의 립밤을 입술에 바른 뒤 랩을 씌우고 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면봉으로 닦아내면 된다. 그러면 입술 손상 없이 각질이 쉽게 벗겨진다. 샤워나 세수할 때 입술 각질을 충분히 불린 후, 면봉을 이용해 입술 주름을 따라 문질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데오도란트 사용=데오드란트는 화학성분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땀샘을 막아 땀 분비를 억제하는 제품이다. 데오드란트의 알루미늄염 성분이 모공을 막고 데오드란트의 트리클로산은 피부 세균 증식을 억제해 세균이 만들어 내는 땀 냄새를 억제한다. 데오도란트는 옷을 입기 전에 바르고, 완벽하게 말리는 게 중요하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통해 제품을 잘 닦아낸다. 알루미늄염은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염증이나 신장질환을 부를 수 있다. 트리클로산 성분이 들었다면 호르몬 교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적당량만 사용한다. 데오드란트는 하루에 1~3번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하게 사용하면 피부염,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대통령실이 오는 25일 정부, 의료계, 환자단체, 시민단체,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계가 참여하지 않아도 특위는 진행할 것이라고 사실상 선전포고를 해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의료개혁특위는 각계 의견을 모아 의료개혁 4대 과제의 실천방안을 구체화하고 신속하게 실행해 나가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의료개혁특위는 6개 부처 정부 위원과 민간위원 20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장에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내정됐으며,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복지부 전담 지원 조직도 설치된다.장상윤 수석은 "사회적 협의체에 의사협회는 참여를 거부하고 있고, 전공의협의회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위 출범 전까지 의협과 전공의협의회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라도 의대증원 규모에 대해 합리적, 과학적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면 논의의 장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단,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장 수석은 "정부는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협,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단체에 의료계-정부로만 구성된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만 주장하며 1 대 1 대화도 거부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료계는 지금이라도 어떤 형식이든 무슨 주제이든 대화의 자리에 나와 정부와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의료개혁특위는 정부인사와 민간인사를 포함해 총 2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현재 25명이 확정됐다. 의협과 전공의협회 두 자리가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