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 뺀 사람, 다이어트 중 정체기 늦게 온다

입력 2024.04.23 20:30
체중계 올라간 사람
하루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비만대사 수술이나 체중감량 약물을 통한 체중 감량보다 정체기가 두 배 빨리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비만대사수술이나 약물을 통한 체중 감량보다 정체기가 두 배 빨리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 케빈 홀 연구팀은 성인 238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방법에 따른 일반적인 체중 감량 멈춤 시점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소와 동일하게 식사하는 그룹과 25% 칼로리 제한 식단을 하는 두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눠 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칼로리 섭취를 줄인 그룹은 평균적으로 약 7.25kg의 체중을 감량했지만 정상 식단을 따른 그룹은 약 0.9kg 증가했다. 또한 칼로리 섭취를 줄인 그룹은 연구를 시작한 지 12개월쯤 처음과 마찬가지로 식욕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체중 감소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제한만으로 감량을 지속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줄어든 체중 1kg당 83칼로리를 추가로 요구하는 식욕 증가를 어느 순간부터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줄어들자 식욕이 다시 왕성해졌고 체중 감량이 멈추는 정체기에 들어간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은 섭취하는 칼로리와 소모하는 칼로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체중을 조절한다. 칼로리를 소비하거나 줄여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하기 시작하면 식욕이 발동하여 더 많이 먹으라고 신호를 보낸다.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할수록 식욕은 더 강해져서 처음에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 노력을 상쇄하고 때로는 완전히 되돌릴 때까지 식욕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술과 약물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이유 중 하나는 정체기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두 배로 늘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적인 방법은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다이어트 법보다 더 오랫동안 체중 감량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저자 케빈 홀 박사는 “사람마다 체중 감량 정체기는 다를 수 있다”며 “이러한 피드백 메커니즘이 체중 감량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