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마려워 자꾸 깬다면... ‘병’ 때문일 수도

입력 2024.04.23 19:30
잠 설치는 여성
반복적인 야간뇨는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는 중에 소변이 마려워 밤잠을 설칠 때가 있다. 보통은 물을 많이 마시고 잘 때 이러한 ‘야간뇨’가 나타나는데, 반복된다면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어떤 질환을 의심할 수 있을까?

◇당뇨병

당뇨병이 있으면 밤에 자다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높아진 혈당이 신경에 손상을 일으켜 방광을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당뇨병 환자는 ▲빈뇨 ▲잔뇨감 ▲급박뇨 ▲요실금 등 각종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한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과민성 방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만약 갈증이 나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체중이 빠지며,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사람은 한 번쯤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고혈압

고혈압이 있는 사람도 야간뇨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야갼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 높았다. 또 야갼뇨 횟수가 잦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 섭취가 늘어 밤중에 소변이 마려운 것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벽을 수축시키고, 혈액 중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린다. 한편, 고혈압약에는 이뇨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밤에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는 상황이 잦을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이 19~103세 남성 9만2626명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에서 야간뇨 경험자 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남성보다 1.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좋다. 카페인과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자극하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전립선비대증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 노화하면서 앓게 되는 질환인데, 요도가 눌려 소변이 자주 마렵기 때문이다. 빈뇨와 야간뇨 외에도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을 다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등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여러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까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