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에 보약이란 ‘이 채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소화불량 심해져

입력 2024.04.23 22:00
양배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화 불량이 심하다면 평상시 먹는 음식을 점검해봐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삼겹살, 감자튀김, 도넛 등 고지방 식품이다. 그러나 의외로 채소류도 위장 운동을 방해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콩·양배추 같은 채소들은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소화기질환 학술지에 실린 5편의 연구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식습관 등을 비교 분석하니 콩·양배추 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이 소화불량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이섬유는 위에서 분해되지 않아 장에 있는 세균에 발효되며 소화된다. 이 과정에서 메탄가스 등이 많이 발생하면 속이 더부룩해진다. 양배추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위염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소화불량 증상에는 큰 효과가 없다.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가스 때문에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다.

속이 더부룩할 땐 쌀과 생강을 먹는 게 낫다. 이 둘은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위장병학과운동학술지에 의하면 쌀은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흡수되므로 메탄 등 가스를 적게 생성한다. 생강은 식후 더부룩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24명의 성인에게 생강으로 만든 캡슐을 먹게 한 뒤 위의 변화를 살폈더니, 생강이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빠르게 배출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대만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식사할 때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음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소화불량이 잦은 편이라면 식사 일지를 써보는 게 좋다. 식사 시간, 섭취한 음식, 식사하는 데 걸린 시간, 소화불량 증상 여부 등을 7일 정도 적어보는 것이다. 특정 식품을 먹은 후 더부룩함이 2회 이상 나타나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