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는 펫페어에 다녀온 적이 있다. 어림잡아 절반 정도의 부스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도움되는 ‘기능성 사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면역개선 ▲비만방지 ▲피모건강개선 ▲장 기능 개선 ▲구강건강 ▲뼈건강 ▲관절건강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부스를 돌아다닐 때마다 “건강할 때부터 기능성 사료를 먹여야 나이 들어 안 아프다”는 말이 들렸다. 기능성 사료에 그 정도 효과가 있는 걸까?◇건강한 반려동물 특별 관리용 O, 질환 치료·예방용 X우선, 기능성 사료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특정한 건강 효과를 내려 관련 성분을 첨가한 사료를 통상적으로 ‘기능성 사료’라 하지만, 이것이 법적인 용어는 아니다. 사람은 ‘일반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이 법적으로 구분돼 있다. ‘식품위생법’ ‘축산물이용관리법’ 소관인 일반 식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법’의 적용을 받으며 어떤 것을 ‘건강기능식품’이라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규정도 있다. 그러나 기능성 사료는 별도의 법이 없다. 현재로선 영양제, 기능성 사료, 질환 관리용 처방 사료 모두가 일반 사료와 마찬가지로 ‘사료관리법’ 소관이다. 현행 사료관리법엔 어떤 사료를 ‘기능성 사료’나 ‘처방 사료’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관한 규정이 없다. 다만, 처방 사료는 일반 사료와 법적으로 구분되지 않아도 현장에선 다르게 취급되고 있다. 반려동물 정보 전문 크리에이터 현철민 수의사는 “건강한 반려동물에게 급여하는 일반 사료와 달리, 처방 사료는 아픈 반려동물의 증상을 경감하거나, 질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질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영양소 함량과 급여 시 주의사항이 달라, 법이 없을 뿐 수의계 등 관련 업계에선 일반 사료와 처방 사료를 구분해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능성 사료는 어떨까? 반려인들은 기능성 사료를 ‘처방 사료보단 못하지만 일반 사료보단 몸에 좋은 사료’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 사료보다 몸에 좋다’는 데 과도한 기대를 걸면 안 된다. 기능성 사료를 꾸준히 먹여도 질환이 치료되거나 예방되진 않기 때문이다. 현철민 수의사는 “기능성 사료가 일반 사료와 처방 사료의 중간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질적인 기능은 일반 사료에 더 가깝다”며 “기능성 사료는 ‘조금 더 신경 쓴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지, ‘질환을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므로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진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모질이 이미 양호하나 윤기를 더해주고 싶을 때 ‘모질 개선 기능성 사료’를 급여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취약 질환 있다면, 수의사 지도 하에 처방식 급여가 나을 수도기능성 사료의 자격을 규정한 법이 없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기능성 사료 중 ‘알짜배기’는 어떻게 골라내야 하는 걸까. 한국수의영양학회 김종민 총무이사는 ▲사료에서 내세운 기능성과 관련된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그 성분의 함량이 적정 수준인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할 때 실제 사례를 근거 삼고 있는지 살펴볼 것을 권한다.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기능성 사료는 반려동물이 건강한 상태지만,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하고 싶은 곳이 있을 때 급여한다. 반려동물에게 이미 질환이 있거나, 종 또는 가족력을 고려했을 때 특정 질환에 특히 취약하다면 처방 사료가 나을 수 있다. 현철민 수의사는 “건강한 반려동물에게 기능성 사료를 먹일지는 온전히 보호자 자율”이라며 “다만, 이미 질환이 있거나 질환 발생에 취약한 상태라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처방 사료를 구매하는 게 더 좋은 선택지다”고 말했다.처방 사료는 수의사 지도에 따라 구매해야 한다. 적합하지 않은 처방 사료를 급여했다간, 반려동물의 상태가 오히려 악화할 위험이 있어서다. 김종민 총무이사는 “반려동물이 특정 질환을 앓고 있다면, 보호자 임의 판단으로 사료를 선택하기보다 수의사 진료를 받은 후 조언을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기능성 사료 섞어 먹일 수는 있지만, 과잉 급여 경계해야관절을 신경 쓰다 보면, 어쩐지 치아를 놓치는 것 같다. 이에 여러 기능성 사료를 조금씩 섞어서 급여하는 반려인도 있다.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유럽펫푸드산업연합(FEDIAF)의 영양소 기준을 만족하는 사료라면 섞어서 급여해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 단, ▲특정 영양소가 과잉 공급되진 않는지 ▲사료가 적정량 급여되고 있는지 꼭 살펴야 한다. 현철민 수의사는 “기능성 사료를 과잉 급여할 경우 전반적인 영양소 균형이 깨지거나, 열량 탓에 과체중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사료를 섞어 먹였다간 각 제품의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사료의 건강 기능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참가된 기능성 성분을 일정 수준으로 섭취해야 한다. 제조사의 의도보다 덜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기능성 사료를 조금씩 섞어 먹이면, 개별 사료의 섭취량이 그 사료만 단독으로 먹일 때보다는 줄어든다. 각 사료의 기능 성분이 제조사가 의도한 만큼 섭취되지 않을 수 있다. 현 수의사는 “특정 기능성 사료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보고 싶다면, 해당 사료를 단독으로 급여하길 권한다”며 “여러 기능을 동시에 취하고 싶다면 애초에 복합 기능성(multi-function)으로 출시된 사료를 선택하는 게 나을 것”이라 말했다.아무리 몸에 좋은 영양소라도, 과도하면 반려동물의 몸에 독이 된다. 사람이 영양제를 지나치게 먹으면 간에 부담이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영양제나 처방 사료를 선택했다면, 특히 과잉 급여에 주의해야 한다. 영양제는 기능성 사료보다 영양소가 많이 농축돼 있는 만큼 영양소 과다 섭취로 이어지기가 쉽다. 처방 사료는 철저한 계산에 따라 먹여야 하므로 수의사의 지시에서 벗어나는 방식으로 급여하면 안 된다.
-
-
-
-
-
-
-
-
-
-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벌레물림약이 필수다. 특히 야외활동 후 산모기에 물리거나 여러 부위에 모기를 물리면 가려움증이 너무 심할 땐 효과 좋은 약이 간절해진다. 시중엔 현대약품 '버물리', 녹십자 '써버쿨', 신신제약 '물린디' 등 다양한 벌레물림약이 있다. 이 중 어떤 약을 사용해야 가장 빨리 가려움을 없앨 수 있을까?◇증상 따라 효과 좋은 약 차이… 30개월 미만은 반대자극제 사용 금지가장 좋은 약이 단 하나면 기억하기도 좋겠으나 모기물림약은 그렇지 않다. 모기물림 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좋은 제품은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모기물림 약은 매우 다양하고, 약의 성분에 따라 효능·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모기나 벌레에 물린 후 사용하는 약에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디펜히드라민 등) ▲자극을 줄여주는 국소마취제(디부카인 등) ▲피부에 자극을 줘 가려움증을 줄이는 반대자극제(멘톨, 캄파) ▲통증 등을 완화하는 진통·소염제 (살리실산메틸, 에녹솔론 등)▲염증완화 효과가 있는 부신피질호르몬(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등이 있다. 제품마다 이 성분들이 서로 다르게 들어있다.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모기에 물리면 기본적으로 간지럽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이 들어 있으면서 추가 성분이 적절하게 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기·통증이 있으면 살리실산메틸 등이 든 제품을, 열감이 있으면 멘톨 등의 성분이 포함된 복합제를 사용해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백 이사는 "시중에 판매 중인 벌레물림약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제외하면 모두 복합제로 판매되고 있다"며 "약사와 상담 후 증상에 따라 적절한 복합제를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단, 30개월 미만 아이라면 반대자극제인 멘톨, 캄파, 국소마취제인 디부카인 성분이 든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대한약사회 김성철 학술위원(약사)은 "멘톨이나 캄파, 디부카인 등은 신경계에 작용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며 "30개월 미만 아이는 이 성분이 든 약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은 피부가 약한 10세 이하 아이들은 살리실산메틸 성분이 든 제품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다. 김성철 위원은 "살리실산메틸은 각질용해 효과가 있어 여드름 치료제에도 사용하는 성분이라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성분을 꼼꼼히 살핀 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30개월 미만 아이의 경우, 소아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백영숙 이사는 "30개월 미만 아이에겐 항히스타민 성분에 덱스판테놀과 같은 피부 재생효과가 추가된 어린이 전용 크림 제품을 사용하거나 벌레물림 부위를 시원하게 해주는 하이드로겔 패치 등 패치형 제품을 사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김성철 위원은 "소아전용 제품은 일반 모기물림약에 비해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고 효과적 좋진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소아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모기물림약도 소용없을 땐 스테로이드 연고 고려여러 가지 약을 사용해봐도 소용이 없을 땐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백영숙 이사는 "산모기 등에 물리는 등 유독 가려움증이 심한 상태일 땐 일단 여러 성분이 등 복합제를 사용해보고, 복합제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성분이 약하게 든 일반의약품 연고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이사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고도 효과가 없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항히스타민제를 모기에 물린 즉시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스키터 증후군'이다. 스키터증후군은 모기에 물렸을 때 심하게 붓고 열이 오르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일반적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붓고 발열,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체계가 약한 어린아이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김성철 위원은 "스키터 증후군은 외용제의 효과가 거의 없고, 심하게 가렵다보니 긁는 과정에서 이차감염으로 인한 괴사성 근막염 등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만일 아이가 스키터 증후군이거나 스키터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시키고, 병원에 가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등을 사용한 치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진물 등 이차감염 의심 땐 항생제 연고약을 바르더라도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지 않기는 어렵다. 긁은 부위는 종종 진물이 생기거나 부기와 열감이 더해지는데 이때는 항생제 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한다. 이차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백영숙 이사는 "특히 아이들의 경우 약을 발라줘도 무의식중에 가려운 부위를 긁기 때문에 이로 인해 이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차감염이 발생한 부위에 벌레물림약을 바르면 매우 따갑고 쓰릴 수 있으므로 항생제 연고를 함께 사용해 증상 완화를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
-
-
건강을 위해 7년 째 맨발로 걷는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한겨울에도 신발을 신지 않는 이 여성은 맨발로 걷기 시작한 뒤부터 만성피로와 감기, 관절통 등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잉글랜드 동부 첼름스퍼드에 거주하는 카트리나 셴스턴의 사연을 소개했다. 카트리나는 7년 전 인도 여행을 다녀온 뒤부터 매일 맨발로 생활하고 있다. 실내는 물론, 길을 걸을 때도 양말과 신발을 신지 않는 그는 사람들로부터 가난한 노숙자로 오해를 받거나 신발을 선물 받는가 하면, 운동화를 신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육관 출입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카트리나는 “맨발로 걷는다고 체육관에 설명했지만, 규정에 따라 맨발로 출입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안내받았다”며 “그러나 맨발로 걷는 건 자연과 훨씬 더 많이 접촉하는 것으로, 신발이 없다고 발이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맨발로 걷기 시작한 뒤부터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만성피로와 관절통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감기 또한 걸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카트리나는 “항상 고관절 통증이 있었고 만성피로증후군을 앓았는데, 신발을 신지 않은 뒤로 모두 괜찮아졌다”며 “감기에 걸린 적도 없다.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면역 체계가 향상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겨울에도 맨발로 걷는 카트리나는 발이 금세 추위에 적응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발바닥 피부가 딱딱하게 굳은 상태로, 부상에 대비해 항상 깨진 유리 조각, 가시 등을 살피며 걷고 있다. 그는 “신선한 눈 속을 맨발로 걷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겨울은 추위 때문에 더 힘들지만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발이 더 빨리 따뜻해지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정원이나 해변 외에 다른 장소에서는 맨발로 다니지 못한다”며 “발을 다치거나 세균 감염을 걱정하지만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한편, 맨발 걷기는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 개선을 돕는 등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아무 곳에서나 신발을 신지 않고 걸으면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지면 온도가 높은 시기에는 맨발로 길을 걷다 발바닥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맨발로 걷고 싶다면 실내 또는 깨끗하고 매끈한 길에서만 잠시 걷고, 당뇨병이나 족저근막염이 있는 사람은 맨발 걷기를 피하도록 한다.
-
생산 중 토지 유실, 온실가스 배출 등이 적은 친환경 식재료가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친환경 식단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심장병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5%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하버드대 영양학과 연구팀은 친환경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지구건강식단지수(PHDI, Planetary Health Diet Index)를 이용해, 미국인 10만명의 식단을 1986년부터 2018년까지 분석했다. 그중 4만 7000명이 사망했다. PHDI는 의학전문가 37명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랜싯-이트(EAT)'가 개발한 지수로, 만성 질환 위험과 식단을 짤 때 배출되는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점수를 매긴다.연구팀은 ▲통곡물 ▲과일 ▲양배추 등 전분 없는 채소 ▲견과류 등 불포화지방 식품 등을 친환경 식품으로, ▲붉은 고기 ▲가공육 등을 비 친환경 식품으로 분류했다. 분류 기준은 이전 연구 결과를 따랐다.분석 결과, PHDI에서 상위 20%에 해당한 참가자는 하위 20% 참가자보다 30년 후 모든 원인에 의해 사망할 가능성이 25% 더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 PHDI가 높을수록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50%, 신경퇴행성 질환에 의해서는 20% 암이나 심혈관질환이 사망 원인일 가능성은 15%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 제 1저자 린 부이(Linh Bui)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통합해 친환경 식품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PHDI 지수가 높은 식단에 대해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연구팀은 "특정 식품문화에 PHDI를 적용해 실제로 만성질환, 탄소 발자국, 물 발자국, 토지 사용 등 환경적인 영향과 어떤 연관관계를 보이는지 추후 정밀 검증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
-
영국에서 20대 여성 아멜리아 마르틴을 위한 치료 모금 운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17세에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병을 진단받고 6년 넘게 투병 중이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어떤 병이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걸까?◇하루만에 사지 마비, 감각 상실 발생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 캔터베리 출신 아멜리아 마르틴(23)은 지난 2017년 갑작스러운 고통을 겪었다. 피부가 타들어가고, 바늘로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낀 그는 의료진에게 감염증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아침 사지마비와 미각, 촉각 상실이 발생하자 의료진은 5주에 걸친 분석 끝에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진단내렸다. 근육 경련까지 발생한 아멜리아는 현재 걷지 못하는 상태이며, 기온의 미세한 변화나 작은 피부 접촉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족들은 치료비 2억5000만원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절반 가량인 1억3000만원 정도가 모인 상태다.◇칼에 베이는 듯한 통증 겪을 수도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신체의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환자들은 특별한 자극이 없어도 피부색이 변하거나 칼에 베이는 듯한 느낌을 느끼고, 근육 긴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증상은 정해진 부위 없이 여러 곳에서 나타날 수 있고, 팔다리에 주로 발생한다. 이 질환은 신경 손상 유무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1형의 경우 직접적인 신경손상은 없으나 피부색 이상과 부종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2형은 뇌·척수 외부에 위치한 말초신경이 손상된 상태이며, 1형과 동일한 증상을 느낀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1형 환자는 2734명, 2형 환자는 2320명에 달한다.◇치료 늦어지면 만성으로 진행 가능성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그 원인이나 기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발병 요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완치도 어렵고, 명확한 치료법도 없는 상태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술로 진행된다. 약물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진통소염제부터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등 여러 약물을 쓰는 것이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감신경과 말초신경 등을 차단하는 치료다. 이외에도 심리치료를 병행해서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도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예후가 좋아질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를 시작하고, 신체 기능이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
-
미국의 한 여성이 2년 전 매운 음식을 먹은 뒤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며 식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은 식당 측이 덜 맵게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무시했으며,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이상 증상을 보였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머큐리뉴스는 이 달 초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카운티 법원에 한 태국 음식점을 상대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2021년 7월 해당 음식점에서 ‘드래곤볼’이라는 메뉴를 먹은 뒤 2년 동안 건강 이상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래곤볼은 닭고기를 태국 고추, 민트, 라임 잎, 쌀가루 등과 함께 튀긴 요리로, 식당 측에서도 매운 음식으로 안내하고 있다.여성은 음식을 주문하면서 덜 맵게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식당 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이 매워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우유 등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제공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여성이 해당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요리를 먹은 직후 입천장, 혀, 목, 코가 불타는 것 같았다”며 “눈물·콧물이 나오고 기침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코넛 음료와 많은 물을 마셨음에도 가라앉지 않았다”며 “그 후로 목소리에 문제가 생겼고, 성대와 콧구멍, 식도 일부에 화상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여성은 식당 측이 사람이 먹기에 부적합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신체적·정서적 고통을 입게 됐다며 식당 주인과 요리사, 서빙 직원 등 24명을 고소했다. 그는 “식당 직원들은 태국 고추를 많이 넣는 것과 관련해 보건 관계자와 상의하거나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고객이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을 때 다른 음료나 유제품을 제공하도록 직원을 교육시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식당 측은 해당 요리에 태국 고추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같은 요리로 인해 건강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식당 관계자는 “고추가 미트볼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순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객이 드래곤볼을 주문하고 싶지만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말하면 다른 음식을 주문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어 스테이크는 연어만 구우면 돼, 보기엔 쉬워 보인다. 그러나 막상 해보면 이만큼 어려운 요리도 없다. 연어 살이 쉽게 질겨지고, 간혹 뭉근한 하얀색 물질이 올라오기도 하며 껍질째로 구웠다가 팬에 껍질이 달라붙어 설거지만 힘들어진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맛있는 연어 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는 걸까?◇연어 스테이크, 껍질 있는 채로 구워야먼저 연어 껍질은 벗기지 말고, 그대로 구워야 한다. 연어의 꽤 두꺼운 껍질은 오렌지 살과 흰색 지방층에 열이 직접적으로 가는 것을 완충한다. 연어 살을 과하게 익히면 알부민이라고 하는 단백질이 열에 변성돼 불투명한 하얀색으로 바뀌면서 외부로 용출된다. 그냥 단백질이라 먹어도 되지만 미관상 안 좋고, 알부민이 변성될 정도로 열이 가해졌다면 이미 연어 살은 질겨졌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껍질을 거쳐 연어 살에 열이 천천히 전달되면, 연어 살이 골고루 과하지 않게 익는다. 결대로 잘 바스러지는 부드러운 연어 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다. 또 강한 열에 구워진 연어 껍질로는 바삭한 식감을 더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익히려면 연어 스테이크를 구울 때 껍질이 있는 쪽만 아래쪽에 둔 채 구워야 한다.◇껍질 유지하려면… 기름으로 팬 달구면 돼껍질째 연어를 구울 때 가장 잘 생기는 문제점은 껍질이 연어 살보단 팬에 더 잘 붙는다는 것이다.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연어를 넣기 전 식용유나 버터를 두르고 고열로 팬을 가열하면 된다. 매우 뜨거운 팬에 연어를 넣으면 연어 껍질에 있는 단백질이 순식간에 변성, 응고된다. 이후엔 팬과 분자 결합을 할 수 없어 팬에 붙지 않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연어를 넣기 전 키친타월 등으로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연어 수분이 팬의 온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연어를 넣은 후엔 바로 불을 줄여야 한다. 껍질이 탈 수 있다. 또 천천히 익혀야 연어 살이 고르게 익는다. 연어 껍질은 익을수록 안쪽으로 오그라들게 된다. 단백질은 이미 응고돼 유동성이 없어졌는데, 껍질을 채우던 수분은 증발하고 지방은 녹아 껍질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때 뒤집개로 연어를 꾹 눌러 펴주지 않으면, 연어 살이 골고루 익기 힘들다. 껍질이 오그라들기 시작한 후 1~2분간은 뒤집개로 꾹 눌러 살코기 단백질이 평평한 상태로 응고되길 기다린다. 식품 온도계가 있다면 스테이크가 49도가 될 때까지 굽는다. 없다면 연어 살이 가장 위쪽까지 불투명한 연분홍빛으로 변하고, 껍질이 자연스럽게 팬에 떨어질 때까지 굽는다. 이후 뒤집개로 연어 스테이크를 넘어뜨려 옆면을 살짝 익히면 맛있는 연어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