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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역설적으로 삶의 가장 큰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뉩니다. 빙그레 웃는 사람과 흰자위가 보이게 눈을 치켜뜨는 사람입니다. 전자는 오랫동안 저에게 치료받은 사람이고, 후자는 새로 온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암에 걸리고 나면 일상의 사소한 기쁨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가족들과 밥 먹는 것, 아이들의 머리를 빗겨주거나 목욕을 시켜주는 것, 부부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가는 것,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가는 것, 머리를 감는 것, 양치를 하는 것, 먹고 마시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가지는 의미는 암에 걸리기 전과 후가 전혀 다릅니다.사람은 좌절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암에 걸리더라도 “나는 해낼 수 있다!” “나는 극복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생을 대하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심지어 죽음조차 아름다워 보입니다. 죽음은 현재의 고통을 끊고 요단강 너머에 있는 하늘나라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이런 이유로, 고통 중에서 발견하는 기쁨이야말로 진정한 기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항상 기쁨만 있다면 기쁨을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고통이 함께함으로써 기쁨을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암에 걸렸으면서도 편안히 웃을 수 있는 사람,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바로 그 기쁨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입니다.많은 사람이 암 환자에게 신앙을 가지라고 권합니다. 거기에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신앙을 가지면 일상생활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그리하여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종교가 주는 기쁨과 위안은 인간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강합니다. 종교는 고통을 이겨 내는 강력한 마취제이기도 합니다. 믿음의 힘이란 그만큼 강한 겁니다. 그러나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합니다.몇 년 전 저는 이별을 준비하는 한 젊은 엄마에게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자궁암 수술받은 환자로, 엄밀히 말하면 제 환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병실에서 기도하는 걸 보고 감동해 하나님을 믿게 됐습니다. 퇴원해서 다시 가정으로 돌아간 뒤에도 건강히 잘 지낸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곤 했지요.그러던 그녀가 2년 반 만에 저를 찾아왔습니다. 이미 병원에 왔을 때는 4기 진단받은 후였고, 폐와 간까지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그녀가 무척 힘들어하리라 생각하며 몹시 걱정했습니다. 처음 암에 걸린 것보다 재발했을 때 그 고통이 몇 배는 더 심합니다. 암 치료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는 데다가, 보통 재발은 곧 죽음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저는 불행하지 않아요. 하나님을 알아서 큰 기쁨을 발견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내 생은 의미가 있어요.”그녀는 병동 내에서도 훌륭한 전도사였습니다. 언제나 단정하게 앉아서 성경책을 읽거나 찬송가를 부르고 또 시간이 나면 다른 환자를 전도하러 다녔습니다. 환자들은 그녀가 고통을 느끼지 않은 채 항상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는 태도에 감동하곤 했습니다. 환자들은 그녀처럼 기꺼이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아이들과 가족은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겠지요.”그녀의 임종은 아름다웠습니다.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은 채 찬송가와 기도 소리 속에서 미소를 띤 채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가족, 특히 아이들과의 이별을 못 견뎌 하는 다른 엄마들과 달리 그녀는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인간적인 아픔을 극복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은 고통 중에 발견하는 기쁨이란 사실을 저는 그녀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됐습니다.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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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에 나타나는 미묘한 성격 변화가 치매의 가장 이른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행동·감정·반응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지난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노인정신의학 전문가 길 리빙스턴 교수는 “가족들이 정식 진단 이전부터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행동, 자신감, 감정 반응의 변화가 초기 신호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가 참여한 연구에서는 영국 공무원 수천 명을 추적한 결과, 중년기 성격 특성 변화가 이후 치매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환 초기의 뇌 손상이 사고·감정·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대표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체 치매의 최대 45%가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초기 변화를 조기에 포착하면 질환 진행을 늦추거나 위험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이 제시한 주요 초기 신호는 다음과 같다.▶자신감 저하=40~50대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느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후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우울감이나 수면 문제보다도 더 강력한 예측 지표로 나타났으며, 치매 위험이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0세 미만에서는 중년기 우울과 치매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일상 문제 대응 능력 저하=중년기에 일상적인 문제를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경우에도 수년 뒤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초기 신호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를 ‘인지 예비력’ 감소와 관련된 현상으로 본다.▶타인에 대한 애정 감소=다른 사람에게 따뜻함이나 애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변화도 위험 신호로 나타났다. 해당 증상을 보인 사람은 치매 위험이 약 44% 높았으며, 정서적 위축이나 책임감 저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의 치매 전문가 게이르 셀베크 교수는 “성실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운동을 더 하고 비만·당뇨·고혈압 위험이 낮다”며, 이런 생활습관이 치매 위험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지속적인 불안감=항상 긴장하고 초조한 상태 역시 위험 신호로 지목됐다. 이는 ‘신경증 성향’과 관련된 특징으로, 만성 스트레스가 염증 증가를 통해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일 처리에 대한 불만 증가=일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향이 지속되는 것도 초기 변화로 나타났다. 중년기에 '과제 수행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보고한 참가자들은 수년 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다.▶집중력 저하=중년기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문제 역시 장기적으로 치매 위험과 관련된 요인으로 확인됐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모두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생의 사건, 폐경, 정신건강 문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평소와 다른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여부다.한편 사회적 활동 유지,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관리, 운동, 우울증 치료 등 생활습관 개선은 뇌 변화가 이미 시작된 경우에도 장기적인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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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와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저탄수화물'과 '저당' 식단이 꼽힌다. 두 방식은 비슷해 보이지만, 무엇을 얼마나 제한하느냐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르다. 미국 건강 매체 '헬스'는 최근 두 식단의 특징과 선택 기준을 소개했다.◇저탄수 식단, '전체 탄수화물' 줄인다저탄수화물 식단은 밥, 빵, 면 등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모든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방식이다. 하루 탄수화물 섭취를 130g 이하, 또는 전체 열량의 26% 미만으로 제한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식단의 절반 수준이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케토 식단(저탄고지)'이 대표적이다.탄수화물을 줄이면 단 음식 섭취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대신 단백질과 지방 비중이 늘어나는데, 이들 영양소는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혈당을 안정시키고 식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저탄수 식단은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당뇨 환자의 경우 약물 사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다만 과일, 채소, 통곡물 등 건강한 탄수화물까지 제한될 수 있어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식단이 엄격해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다.◇저당 식단, '첨가당'만 줄인다저당 식단은 탄수화물 전체가 아니라, 단맛을 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넣은 '첨가당'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탄산음료, 캔디, 가공식품 속에 든 설탕이나 시럽이 대표적이다. 건강한 탄수화물인 통곡물, 콩류, 과일은 그대로 먹을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첨가당 섭취를 하루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첨가당을 줄이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식이섬유 섭취를 유지할 수 있어 혈당이 급격히 튀어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데 유리하다. 비교적 제한이 적어 일상에서 실천하기 쉽다는 점도 특징이다.◇효과 vs 지속성… 선택 기준은전문가들은 건강 상태와 목적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제 학술지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혈당을 더 빠르고 강력하게 낮추는 쪽은 저탄수화물 식단이다. 당뇨 환자처럼 수치 관리가 시급한 경우 약물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일반인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며 식습관을 개선하고 싶다면 저당 식단이 더 현실적이다. 식이섬유와 미네랄 등 영양 균형을 맞추기 쉽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결국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효과보다 '지속 가능성'이다. 균형 잡힌 영양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식단이 혈당 관리와 체중 감량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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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섭취하는 요거트나 초콜릿이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그리스 하로코피오 대학교 안토니아 마탈라스 교수팀을 비롯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최근 전 세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특정 발효 식품 섭취가 건강한 성인 사망률 감소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발효 식품은 전 세계 식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일부 인구 집단에서는 일일 칼로리 섭취량 최대 27%를 담당한다. 이들 식품은 생체 활성 화합물, 미생물 대사산물,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해 장 건강과 면역 기능을 돕고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발효 식품이 심혈관 질환이나 암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학계 의견은 갈렸다. 기존 연구가 주로 발효 유제품에만 치중됐던 탓이다. 이에 연구진은 다양한 식품 유형과 인구를 포함한 포괄적 분석을 진행했다.연구진은 PubMed, Scopus, Cochrane 등 주요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25년 3월까지 발표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추적했다. 총 300만 명 이상 참가자가 포함된 50개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건강한 성인으로 제한했으며 임신, 영유아, 기존 질환자 또는 건강기능식품(프로바이오틱스) 형태의 섭취는 제외했다.분석 결과, 특정 발효 식품은 사망 위험 감소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요거트를 포함한 발효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률 위험은 약 6% 낮아졌다. 특히 매일 섭취할 경우 심혈관 사망률과 암 사망률이 모두 감소했다.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 군집 조절과 항염증 효과 등이 기전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세부 항목별로 보면 요거트 섭취는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치즈는 총사망률을 약간 낮추는 효과가 있었으며 특히 폐암 사망률에서 잠재적인 보호 효과가 관찰됐다.초콜릿 섭취 역시 사망률과 심혈관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코아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미소(일본식 된장)나 빵 섭취는 사망률 감소와 강력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연구진은 발효유, 요거트, 치즈, 초콜릿 높은 섭취가 총사망률 및 심혈관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결론 지으면서도 관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메타분석으로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확립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연구진은 "식품 유형과 영양 성분 구성, 구체적인 발효 과정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발효 식품이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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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며 ‘장수 유전자’로 불리는 시르투인(Sirtui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르투인은 세포 노화를 조절하는 단백질로, 생활 습관에 따라 활성도가 달라진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 이를 활성화하는 식습관을 실천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시르투인을 활성화하는 음식 네 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케일 케일은 십자화과 채소 중 하나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 함량이 높아 활성산소를 줄이고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케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인 케르세틴과 캠페롤은 시르투인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채소임에도 칼슘 함량이 우유, 멸치보다 높아 꾸준히 섭취하면 뼈 건강에도 좋다. 신경·근육 기능과 체내 수분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필수 전해질인 칼륨 함량도 높다. 다만 케일에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어 가급적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결석이 발생하거나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니, 신장 질환이 있거나 혈액응고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한다. ◇메밀메밀은 마디풀과에 속하는 곡물이다. 루틴과 케르세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루틴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케르세틴은 세포 손상을 막아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두 성분 모두 시르투인 활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메밀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저혈당지수 식품으로, 정제 탄수화물 대신 섭취하면 대사 건강 관리에 유리하다. 메밀의 찬 성질이 체내 열을 내려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체기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이유로 메밀은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몸이 찬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과다 섭취하면 복통, 설사,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적당량만 섭취한다. ◇호두호두는 호두나무의 열매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건강을 관리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 폴리페놀과 비타민E 성분이 풍부해 세포 손상 방지 효과도 있다. 염증을 줄이고 세포막을 안정화해 시르투인이 활성화될 수 있게 한다. 정신 건강 개선 효과도 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이 18~35세 대학생 80명을 대상으로 호두 섭취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16주 동안 매일 호두 반 컵(56g)을 주고 정신 건강 지표를 살펴본 결과, 호두를 섭취한 그룹의 정신 건강 지표가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두는 지방 함량이 높은 고열량 식품이어서 하루에 한 줌 정도만 섭취하는 게 좋다. 과다 섭취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이다. 플라바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과 인지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플라바놀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로 가는 산소·영양소의 양을 늘린다. 시르투인을 자극해 노화 방지, 다이어트, 대사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다크 초콜릿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으로 과다 섭취하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 하루에 1~3조각만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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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맞춰도 기상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영상 콘텐츠 제공 기업 스타틀(Startle)에 따르면, 개운한 기상을 돕는 알람은 따로 있다. 스타틀 연구팀이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140여 개의 알람 소리를 분석한 결과다.아침에 잠에서 곧바로 깨어나기 힘든 것은 ‘수면 관성’ 때문이다. 깊은 잠인 비렘수면 단계에서 깨어났을 때, 인지·감각·운동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소위 말하는 ‘비몽사몽’한 상태가 여기에 해당한다. 몇 분간만 지속되다가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기도 하지만, 수면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경우 한 시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푹 잠든 상태일 때 고음에다가 요란하기까지 한 알람이 울리면 몸이 깜짝 놀라고 만다. 영국 심리학자 리츠 비라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시끄럽고 거칠어 듣기에 편안하지 않은 알람 소리는 교감 신경을 활성화함으로써 심박수와 혈압 그리고 코르티솔 수치가 갑자기 오르게 만들 수 있다”며 “아침부터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몽롱해지고 짜증이 나기 쉽다”고 말했다.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깜짝 놀라면서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면 소리 자극에 점차 둔감해질 수 있다. 자극적인 소리를 들어도 몸이 빨리 각성하지 못해 수면 관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요란하고 귀에 거슬리는 알람 소리보다는, 리듬감과 선율이 있는 음악이 알람 소리로 더 적합하다. 뇌가 점진적으로, 자연스럽게 각성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라는 “연구에 따르면 거칠게 ‘삐삐’ 거리는 전자음보다 이런 음악을 알람으로 설정할 때 수면 관성이 줄어든다”라며 “뇌가 잠에서 서서히 깨어나야 생각이 명료하고, 기분이 좋으며, 힘이 샘솟는 상태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스타틀 연구팀은 이러한 선행 연구 결과들에 기초해 ‘가장 바람직한 알람 소리’를 찾았다. 사람이 허밍으로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의 선율이며, 음 높이는 C5(피아노 건반 한가운데 있는 도보다 한 옥타브 위에 있는 도)가량이고, 분당 100~120 비트의 약간 빠른 박자가 이상적인 알람의 조건으로 꼽혔다. 비라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알람 소리들은 각성이 더 점진적으로 일어나게 함으로써 기상 직후의 인지적 활동을 돕는다”라고 말했다.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기본 알람 중에서 이 조건을 가장 잘 만족하는 것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아이폰에서는 ‘센차(Sencha)’를 최선의 선택지로 꼽았다. 그 뒤를 ‘해변가에서(By the Seaside)’, ‘걸음(Steps)’ 등이 이었다. 갤럭시에서는 ‘신스 벨(Synth Bell)’과 ‘롤러 디스코(Roller Disco)’가 꼽혔다.알람 소리만으로 기상이 어렵다면, 기상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알람이 울린 직후에 창문의 커튼을 걷거나, 물을 마시거나, 침대에 누워 심호흡하는 것이 한 예다. 비라는 “뇌는 습관을 좋아한다”라며 “기상 직후에 특정 행동을 하는 일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이 일을 하는 것만으로 뇌에 일어날 때라는 신호를 줄 수 있어 각성이 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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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피부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 작은 습관 하나가 피부 상태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5인에게 피부 건강을 위해 꼭 하는 것과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을 물었다.◇꼭 하는 것1.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다섯 명의 전문의 모두 가장 중요한 피부 관리 습관으로 ‘매일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를 꼽았다. 자외선은 피부 탄력에 중요한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을 파괴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 특히 흐린 날에도 맑은 날의 70~80%에 해당하는 자외선이 피부에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SPF 50, PA++++ 자외선 차단제를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 이 매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바른다. 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 기미 등을 막는 방어막”이라고 했다.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진철 교수 역시 “자외선 차단제는 가장 가성비 좋은 안티에이징 수단”이라고 답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30분 전에 바르며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실내 활동 시에도 반드시 사용한다. 500원 동전 크기 정도를 짜서 얼굴 전체와 목에 도포하고, 야외 활동이 길어지면 두세 시간 마다 덧바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했다. 주름은 물론 피부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동혜 원장은 세안 후 로션으로 피부를 정돈한 뒤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처음에는 완두콩 두 개 정도 크기로 도포한 뒤 3~4분간 흡수시키고, 같은 양을 한 번 더 바르면 밀리지 않고 충분한 양을 바를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강남 김영구 원장은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이라며 “실내에 있더라도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 자외선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진피를 손상시키고 색소 침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김영구 원장은 “실내에서 일하더라도 창가에 책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외출 20~30분 전에 SPF 수치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자외선에 피부가 계속 노출되는 경우 두세 시간 간격으로 덧바른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임이석 원장은 “실내에 있더라도 파장이 긴 자외선은 유리창을 통과하기 때문에 피부 탄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꾸준한 자외선 차단이 피부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했다.2. 보습제, 레티놀 바르기김범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보습제 및 레티놀도 매일 바른다고 답했다. 보습제는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막아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세안 후 수분이 날아가기 전, 피부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는 게 좋다. 레티놀은 비타민A 유도체의 일종으로 체내 콜라겐 생성을 돕고 피지 분비량을 조절한다. 빛과 열에 의해 쉽게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밤에 사용하는 게 좋다. 김범준 교수는 “레티놀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은 취침 전에 바르는 편이다”라며 “피부 세포의 교체 주기를 촉진해 잔주름 예방과 안티에이징에 탁월하다”고 했다.◇절대 하지 않는 것1. 물리적 각질 제거서동혜 원장과 김범준 교수는 스크럽이나 때 타올 등으로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지 않는다. 미세한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거나 때를 밀면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줄 위험이 크다. 서동혜 원장은 “스크럽이나 때 밀기 같은 물리적인 각질 제거는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매일 샤워한다면 때를 밀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김범준 교수 역시 “자주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나고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질 수 있다”고 했다.2. 피부 긁기김영구 원장은 피부가 가려워도 되도록 긁지 않는다. 피부가 가렵다고 마구 긁으면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어서다. 또 미세한 상처와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 멜라닌 색소가 과하게 활성화돼 색소 침착으로 이어진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피부 톤이 고르지 않게 변할 수 있다. 김영구 원장은 “피부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긁지 말고 피부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고 했다. 3. 단순당 과다 섭취임이석 원장은 “피부 노화를 늦추고 전반적인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당 섭취를 조절한다”고 했다. 특히 설탕, 빵, 떡 등에 들어있는 단순당 섭취를 피한다. 단순당이 체내에 들어가면 피부 단백질에 붙어 피부를 딱딱하고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돼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쉽게 생긴다. 또 당 섭취가 많아지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염증 반응이 활발해져 피부 트러블도 악화된다.4. 과도한 세안김진철 교수는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세안하는 것을 피하고 있었다. 과도한 세안은 수분을 보호하고 외부 자극을 막는 각질층을 강제로 벗겨내 피부를 극도로 건조하게 한다. 김진철 교수는 “청결을 위해 이중, 삼중 세안을 하거나 거친 타월로 얼굴을 문지르는 것은 피부 장벽을 문지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며 “세안은 거품을 이용해 부드럽게 씻어내는 느낌으로 짧고 가볍게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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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상태에 따라 탈모 여부를 추정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 외 다른 질환을 함께 의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다양한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다. 머리카락이 보내는 건강 신호를 살펴본다.◇부드럽고 탄력 있는 머리카락, 전반적 건강 양호머리카락이 부드럽고 탄력이 느껴진다면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피부과 크리스토스 치오치오스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모발은 피부 세포가 만들어낸 결과물로, 성장인자와 영양소, 호르몬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며 “쉽게 끊어지지 않고 탄력이 유지되는 머리카락은 세포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가늘어진 머리카락, 영양 부족 의심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잘 빠지거나 손상이 잦다면 영양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두피 가까이에서 자라는 모발이 얇아질 때 이러한 가능성이 크다. 치오치오스 박사는 “모발이 가늘어지는 현상은 구리, 아연, 철, 비타민B군 결핍과 산화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가장 흔한 요인은 철분 부족으로, 철이 부족하면 모낭으로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어 모발이 약해지고 쉽게 끊어진다”고 말했다.◇유난히 기름진 머리카락, 호르몬 이상 신호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기름진 상태라면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피지는 피부와 모발을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두피 환경의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치오치오스 박사는 “갑상선 기능 저하 등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모발이 쉽게 기름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른 흰머리, 흡연과 스트레스 영향흰머리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지만, 20~30대처럼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했다면 건강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치오치오스 박사는 “조기에 머리카락 색이 변하는 경우 흡연, 스트레스, 구리·아연·철 등 영양소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흡연은 조기 백발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흡연 기간이 길수록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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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고 하지만, 코골이까지 이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최근 국내외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는, 이른바 '수면 이혼'이 화제가 되면서, 함께 자는 것이 과연 건강에 좋은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심리학과 수석 강사인 로라 부베르 박사는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수면의 질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성인은 하루 6~9시간을 자는 만큼, 수면 방식이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수면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이 흔했지만, 위생과 질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따로 자는 문화가 확산됐다. 이후 다시 함께 자는 것이 친밀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함께 자는 것에는 분명 장점이 있다. 부베르 박사는 "같이 자는 것은 관계의 친밀감과 정서적 유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독일 킬 크리스티안 알브레히츠대 연구에 따르면 커플이 함께 잘 때 호흡과 심박수가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안정감과 심리적 편안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파트너로 인해 수면이 방해받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코골이, 잦은 야간 화장실 이용, 스마트폰 사용 등은 상대방의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방해가 반복되면 잠드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이는 면역력 저하로 감염병에 취약해지거나, 체중 증가와 당뇨 위험을 높이는 등 전반적인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처럼 수면이 지속적으로 방해받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따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각자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조명과 온도, 침구 등을 개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취침 시간이나 생활 습관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또한 수면의 질에는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관계의 질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일수록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높은 반면, 갈등이 많은 경우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면 부족은 짜증과 예민함을 키우고 감정 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베르 박사는 "따로 자는 것이 반드시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파트너 때문에 잠을 못 자 건강을 해치고 있다면, 서로를 위해 각자의 수면 공간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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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기반 의약품이 대부분의 정신질환과 약물 사용 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대, 퀸즐랜드대 등 공동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전 세계에서 진행된 54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의 정신질환 및 약물 사용 장애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전체 참여자는 약 2400명 규모로, 관련 분야에서 가장 큰 수준의 종합 분석이다.칸나비노이드는 대마초에 포함된 자연 유래 화학 성분으로, 체내에서 칸나비노이드 수용체를 활성화해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칸나비디올(CBD) 등이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독일, 미국 등에서 의료용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분석 결과, 불안장애와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의료용 대마 사용의 주요 이유로 꼽히는 정신질환에서는 증상 개선이나 완치를 뒷받침할 뚜렷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우울증의 경우,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임상시험 자체가 부족해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또한 약물 사용 장애에서도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대마초 사용 장애에서는 일부 긍정적 신호가 관찰됐지만, 특히 코카인 사용 장애 환자에게는 오히려 코카인 갈망을 증가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확인됐다.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대마초 사용 장애, 불면증, 투렛 증후군,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의 증상 완화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연구팀은 이 역시 근거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아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에서도 기존에 알려진 일부 신체 질환에 대한 효과는 재확인됐다. 의료용 대마는 특정 유형의 간질 발작 감소,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근육 경직 완화, 일부 만성 통증 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시드니대 잭 윌슨 박사는 “현재 근거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PTSD 치료를 위한 의료용 대마 사용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의료용 대마초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정신증 증상 증가나 대마 사용 장애 위험을 높이고, 검증된 치료를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의료용 대마 처방에 대해 보다 강력한 관리 필요성을 제기하며, “임상적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더 크고, 대표성이 있는 표본을 사용한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 Psychiatry)’에 지난 1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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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가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콜린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최근 국제 학술지 ‘분자 심리학’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심리적 요인 뿐 아니라 뇌 대사나 영양 상태의 불균형도 불안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불안장애 환자는 전전두엽의 콜린 수치가 건강한 사람보다 약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은 세포 구조, DNA 생성,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특히 기분과 기억,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콜린은 간에서 합성되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양이 세포가 기능하는 데 충분하지 않아 음식과 같은 외부 공급원을 통해 얻어야 한다. 연구팀은 만성적인 불안 상태일 경우 뇌가 세포 복구와 신경 기능을 유지하는 데 콜린을 더 빠르게 소모한다고 봤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건강한 성인 여성은 하루 425mg, 남성은 550mg의 콜린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콜린은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돼 있다. 달걀 한 개에는 약 147mg의 콜린이 들어있다. 주로 달걀 노른자에 집중돼 있어, 콜린 섭취를 위해 달걀을 먹는다면 노른자까지 먹는 게 좋다. 반숙이나 수란으로 조리해야 콜린이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소고기나 생선을 통해서도 콜린을 섭취할 수 있다. 지방 함량이 90%인 다진 소고기 85g에는 콜린이 71mg, 지방이 적은 소고기 옆구리살 113g에는 100mg이 들어있다. 대구나 송어, 연어는 85g당 각각 72mg, 55mg, 75mg의 콜린을 함유하고 있다.채식 위주의 식단을 한다면 익힌 브로콜리와 아스파라거스, 콩류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익힌 브로콜리 한 컵에는 30mg, 익힌 아스파라거스에는 47mg의 콜린이 들어있다. 콩을 먹는다면 한 컵당 콜린 함량이 129mg로 높은 검은콩을 먹는 게 좋다. 하지만 이들 식품을 먹는다고 해도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할 경우 콜린이 결핍되기 쉽다. 식단을 통해 콜린 필요량을 충족하기 어려울 때는 보충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