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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사료를 밟아 생긴 작은 상처가 패혈증으로 번져 결국 다리 절단까지 이어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3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The Sun)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애버디셔주에 거주하는 제이미 스티븐(39)은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료를 주던 중 바닥에 떨어진 사료 알갱이를 실수로 밟아 발에 상처를 입었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불과 며칠 뒤 발이 붓고 극심한 통증과 함께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스티븐은 증상이 시작된 지 닷새 만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감염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5일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진행했지만, 감염이 빠르게 퍼지면서 결국 오른쪽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이 발바닥을 절개했을 때 발바닥 조직과 신경이 이미 괴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상황은 스티븐이 앓고 있던 1형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었다. 그는 7살 때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약 10년 전부터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양쪽 다리 감각이 점차 둔해진 상태였다. 평소 카누, 킥복싱 등을 즐길 만큼 활동적인 생활을 해왔지만, 작은 상처가 치명적인 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다.현재 휠체어 생활 중인 스티븐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상처도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절단 장애인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지만, 부정적인 경험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다”며 “병이 내 삶을 규정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질환 자체보다 각종 합병증 때문이다. 특히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말초 신경이 손상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 환자 약 15%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합병증으로 손끝이나 발끝이 화끈거리거나 저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생겨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심하면 감각이 거의 사라지기도 한다.오래 당뇨를 앓은 환자는 신경 손상과 혈액순환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발 감각이 둔해지면 상처가 생겨도 뒤늦게 알아차리기 쉽고,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상처 회복도 늦어진다. 이때 발에 생긴 상처를 방치하면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조직 괴사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당뇨병성 족부질환(당뇨발)’이다. 작은 물집이나 티눈, 긁힌 상처도 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감염이 심해지면 절단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당뇨발은 국내 당뇨병 환자 약 2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질환 환자는 2020년 1만4722명에서 2023년 1만6445명으로 증가했다.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철저한 혈당 관리와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연 1회 안과·신장 검사를 받고, 매일 발 상처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흡연은 혈관 손상을 악화시키는 만큼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은땀이나 의식 저하 같은 저혈당 증상, 손발 저림·시력 저하 같은 합병증 신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당뇨최수연 기자 2026/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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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발병에 지방 축적, 근육량 저하 등 13가지 전신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2형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만성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적인 비만 인구 증가와 함께 유병률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약 8억 3000만 명으로, 1980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늘었고 이 중 90% 이상이 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당뇨병은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과 같은 전통적인 합병증을 넘어 정신건강이나 암 위험 등 다양한 영역과 연관된다는 사실도 잇따라 밝혀지면서, 혈당 수치 중심의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당뇨병을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 역시 형성되고 있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2형 당뇨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췌장만의 문제로 여겨졌던 2형 당뇨병이 실제로는 간, 근육, 뇌, 장 등 전신에 걸친 13가지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그쳤던 기존 치료에서 벗어나 몸 전체를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치료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그 변화의 대표적인 예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GLP-1 계열의 약제다. GLP-1 계열 약제는 혈당 개선과 체중 감소는 물론,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까지 확인되며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는 2형 당뇨병으로의 진행 위험을 93%까지 낮춘다는 보고도 있었다.약물 치료만큼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도 재조명됐다. 8주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만으로 혈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하루 500보를 더 걷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가 일상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에도 주목했다. 당뇨병 환자의 약 80%가 당뇨병이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시선이나 차별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라는 낙인은 자기관리 의욕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리며, 환자의 약 1/4은 우울증을, 약 1/3은 심리적 고통을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이 단순한 혈당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에 걸친 복합적인 만성 질환임을 재확인시켜준다”며, “혈당 조절에만 집중하는 기존 접근방법에서, 이제는 체중, 심혈관 질환 위험, 정신건강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적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임 교수는 “국내 젊은 층에서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젊은 층에 대한 적극적인 선별 검사와 맞춤형 관리 체계 마련도 시급하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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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김서희 기자 2026/05/2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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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대사적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한 맞춤형 치료를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뇨병 극복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제 39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이날 해외 연자로 참석한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크리스티안 울프럼 교수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지방조직은 대사 균형 유지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울프럼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지방조직 에너지 소비와 대사’를 주제로 강연했는데요. 과거에는 지방조직을 단순 저장 기관으로 여겼으나 연구를 통해 지방조직이 간, 근육, 뇌 등 여러 장기와 상호작용하며 전신 대사 항상성을 조율하는 중심 축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대사질환 치료가 체중 감량을 넘어 대사 기능 자체를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비만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학적 하위 유형으로 구성된 복합 질환으로, 지방조직 기능과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비만이라도 환자별 생물학적 배경에 따른 정밀한 분류와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골자입니다.“혈당 관리 위해, 보다 개별화된 접근법 필요”비만이 대사질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차단하려면 기존 접근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임상에서 비만,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GLP-1 계열 치료제의 한계와 발전 방향을 짚어봤는데요. 울프럼 교수는 “GLP-1 약물이 비만 치료에 중요한 진전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비만 관리법이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며 “앞으로는 어떻게 에너지 소비와 대사 효율 자체를 조절하고 특정 지방조직을 어떻게 타겟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환자 대사 상태에 따른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며 정밀 치료가 실제 임상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보험 체계나 비용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한국 비만·당뇨병 해결책으로 ‘운동’ 꼽아국내 비만, 당뇨병 발생 양상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울프럼 교수는 한국의 비만, 당뇨병 환자의 급격한 증가 양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만, 당뇨병,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서도 대사질환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고 했습니다. 유럽 등 서구권과 비교했을 때 BMI 25 전후에서도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체중 기준만으로 질환 위험이나 중증도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 지방조직 양뿐 아니라 기능적 특성, 즉 지방조직의 질을 규명해 대사질환 발생 차이를 설명하고 이에 기반한 차별화된 접근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아울러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운동을 꼽았습니다. 그는 “운동은 약물 치료 이전 단계에서도 강력하게 대사를 개선하는 효과적인 활동이다”라며 “식이 제한만으로 비만과 당뇨병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결국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방향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특정 시간대나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1주일에 두세 번 이상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습니다.운동 실천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 참여 여부를 증명하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방식 등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만·당뇨병·심혈관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건강 위협으로 꼽히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도 예방 중심 전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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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김경림 기자 2026/05/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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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바쁜 일상 속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몸에 필요한 미량 영양소 섭취 부족을 초래합니다. 특히 식이섬유가 부족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키위를 드세요. 영양소는 채워지고 혈당이 잘 관리됩니다.오늘의 밀당레터 두 줄 요약1.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혈당 관리를 방해합니다.2. 혈당지수는 낮고 식이섬유 풍부한 키위 한 알씩 드세요.키위, 영양소 밀도 높은 과일초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탄수화물·과당·지방은 높고 식이섬유가 적어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총 칼로리 섭취량 중 60~79%를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그룹은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전신 염증의 강도를 나타내는 C 반응성 단백질 농도가 높았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특히 2030 세대의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가 반복되면 식이섬유를 비롯한 영양소가 불균형해져 비만을 비롯한 각종 혈당 상승과 대사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습니다.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단의 ‘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여러 과일 중에서도 키위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를 비롯해 비타민E, 엽산,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영양소 밀도 또한 높아 적은 양으로도 풍부하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썬골드키위의 경우 약 100g당 152㎎의 비타민C를 함유해 한 알로 하루 권장량 충족이 가능합니다.식이섬유, 혈당 완만하게 상승키위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당을 서서히 오르게 도와줍니다. 식이섬유는 단순히 배변 활동을 돕는 것을 넘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고 혈당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핵심 영양소입니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위장에서 음식물과 만나 소화 속도를 늦추고, 식후 혈당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뉴질랜드 생물경제과학연구소에서 비스킷과 함께 키위 두 개를 섭취하는 시점에 따라 혈당 수치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식사 30분 전에 키위를 섭취했을 때 혈당 변화가 가장 완만했습니다.식사 30분 전, 한 개 섭취를다만, 과일은 맛있지만 혈당을 크게 높이지 않을까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키위는 저혈당 지수 과일로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린키위의 혈당지수(GI)는 51로, 저혈당 식품 기준인 55보다 낮습니다. 식빵만 먹을 때보다 그린키위를 함께 먹었을 때 혈당이 16% 덜 올랐다는 뉴질랜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썬골드키위의 혈당지수는 48입니다.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과일을 후식으로 먹기보다 식사 30분 전에 먹는 게 좋습니다. 식전에 과일을 먹으면 과일 속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고 추후 식사로 섭취하는 탄수화물 등의 소화·흡수 속도를 늦춥니다. 식이섬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키위 한 알을 원물 그대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정자용 교수는 “과일은 식이섬유를 일정량 함유하고 있어, 착즙 주스보다 생과일 형태로 섭취할 때 혈당 변화가 더 완만하다”며 “영양소 밀도가 높은 과일의 원물을 간식 대신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식습관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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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있다면, 실내에 머물 때 자연광이 드는 자리를 고수하자. 최근 볕을 잘 쬐는 것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체지방 소모를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체는 ‘생체 리듬’에 따라 수면, 소화, 호르몬 분비를 수행한다. 빛은 이러한 몸 내부의 시계가 외부 시간에 발맞춰 돌아가게 하는 데에 필수적인 자극이다. 독일 당뇨병 센터 부설 임상 당뇨학 연구소 소속 연구자인 패트릭 스크라우언은 “자연광은 몸 내부에서 생체 리듬에 따라 일어나는 일이 몸 바깥의 24시간 체계에 들어맞도록 한다”고 말했다. 임상 당뇨학 연구소는 과거 2형 당뇨병 위험군에서 생체 리듬이 깨진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 연구팀은 햇볕 쬐기와 당뇨병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시행했다. 2형 당뇨병이 잘 조절되는 환자 13명이 대상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0세였으며, 실험은 한 번에 4.5일씩 두 차례 진행됐다. 실험과 실험 사이에는 4주간의 시간 간격을 뒀다.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환경이 통제된 연구소 시설에서 생활했다. 한 실험에서는 채광이 좋은 커다란 창문 앞의 책상에 앉아서 낮을 보냈다. 다른 실험에서도 같은 방을 이용했으나 창문을 막음으로써 형광등 등 인공적인 불빛만 쬐게 했다. 자연광 노출 이외에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은 모두 통일했다. 참여자들은 실험 때마다 남들과 같은 음식으로 같은 시간에 식사했다. 식후 30분이 지난 후에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계단 오르기 등 저강도 운동을 같은 양으로 하게 했다. 참여자들의 혈당 수준은 팔에 부착하고 있으면 혈당을 수시로 측정해 주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쟀다. 이 밖에도 소모하는 열량의 양을 확인하기 위해 산소 섭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밀폐형 호흡기 마크도 착용케 했다.데이터 분석 결과 자연광에 노출돼있을 때에는 참여자의 51%가, 인공 빛에 노출돼있을 때에는 43%가 혈당 수치가 건강한 범위 안에 머물렀다. 혈당 스파이크 수준 역시 자연광을 쬈을 때가 인공 빛만 쬈을 때보다 낮았다. 자연광 아래서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탄수화물을 덜 이용하고, 몸에 있던 지방을 더 많이 연소하는 것도 확인됐다.다만, 이 실험은 소규모 인원으로 단기간에 진행됐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크라우언은 “햇볕을 쬐는 것은 혈당 수준뿐 아니라 신진대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햇볕을 쬐는 것이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히 확인하려면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온종일 주기적으로 음식을 먹거나, 늦게까지 일하거나 자기 직전까지 인공 빛에 노출되는 생활 습관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우지만, 햇볕을 쬐는 일이 생체 리듬을 바로잡음으로써 그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세포 신진대사(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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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는 몸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혀 색이 변하거나 백태가 심하게 낀다면 단순 피로나 구강 문제만이 아닐 수 있다. 혀 상태로 의심할 수 있는 건강 이상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백태 끼고 건조하면 구강건조증입이 자주 마르고 혀에 하얗게 백태가 낀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건조증은 침의 분비가 줄면서 입안이 건조해지는 질환이다. 건조한 환경·입으로 숨을 쉬는 버릇·바이러스 감염·약물 복용 등이 원인이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침의 분비가 줄어 입안 점막이 위축되고 맛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침은 외부물질로부터 입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줄면서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구강건조증은 인공 타액을 바르거나 침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복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껌을 씹거나 사탕·신맛 과일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샘이 자극돼 침이 분비가 늘어 입안이 촉촉해질 수 있다. 술과 담배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게 좋다.◇타는 느낌 든다면 당뇨병혀가 타는 듯한 작열감이 들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면 여러 전신질환에 걸린 상태일 수 있다. 빈혈·당뇨·영양결핍 등의 전신질환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 혀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드물게 신경학적인 문제로 혀에 통증을 느끼는 환자도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급성 발열성 질환인 성홍열에 걸리면 혀가 딸기처럼 오돌토돌하게 붓기도 한다. 전신질환으로 인해 혀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각 질환에 알맞은 약물·주사 치료를 받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면, 혀의 증상은 완화할 수 있다.◇흑갈색이라면 설모증혀가 흑갈색을 띤다면 ‘설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설모증은 혀 점막의 돌기가 털처럼 길어지는 것으로, 보통 1mm 정도인 혀 돌기가 최대 1.5cm까지 길어진다. 이 과정에서 혀 색 또한 검거나 희게 변한다. 혀 돌기가 어두운색을 띠다보니 ‘흑모설’이라고 하지만, 드물게 흰색으로 변한 경우에는 ‘백모설’이라고 한다. 설모증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니코틴·타르가 구강에 붙으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돼 세포 감각에 변화가 생긴다. 이때 변형된 세포에 음식물과 타르가 엉키고 쌓여 돌기가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구강 상태가 불량하거나 약물 복용, 비타민 부족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설모증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혀에 낀 설태를 잘 닦아야 한다.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으로 혀를 닦고,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안에 찌꺼기를 남기지 않도록 한다. 흡연이 주요 원인인 만큼 담배를 끊거나 줄이는 노력도 요구된다. 또한 입 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입이 건조해지고 침의 분비가 줄면 입 속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당뇨김서희 기자 2026/05/0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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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췌장장애’가 16번째 장애 유형으로 신설됐습니다. 올해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인데요. 당뇨병이 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환인 만큼, 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궁금해요!>“곧 당뇨병이 ‘췌장장애’로 인정된다던데 어떻게 등록해야 하고, 뭐가 달라지는 건지 궁금합니다.”Q. 췌장장애 등록을 하면 뭐가 바뀌나요?<조언_김종화 대한당뇨병학회 보험이사(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장)>A. 최초 진단 6개월 후부터 판정 가능, 실질적 관리 돕는 정책 논의 중“7월 1일부터 기존 15개 장애 유형에 더해 췌장장애가 16번째 장애 유형으로 포함됩니다. 대분류상 신체적 장애에 속하며 중분류로는 내부기관 장애, 세분류로는 일상생활이 현저히 제한되는 췌장의 내분비 기능 이상에 해당합니다.진단은 장애 판정 직전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진료를 본 내과 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담당합니다. 췌장이식 환자의 경우, 이식 수술을 시행하거나 이식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외과 또는 내과 전문의가 맡게 됩니다. 당뇨병 최초 진단 이후 6개월 이상 지났고, 적극적인 치료에도 호전 기미가 없는 만성적이고 중증인 췌장 내분비 기능 이상이 확인돼야 합니다.장애 인정 기준은 일정 기간 이상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이나 인슐린 펌프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C-펩타이드 수치가 0.6ng/mL 미만이거나 단회뇨 C-펩타이드/크레아티닌 비율이 0.2nmol/mmol 미만으로 유지되는 경우입니다. 이때 동시에 측정한 혈당이 140mg/dL 이상이어야 인정됩니다. C-펩타이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얼마나 분비되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0.6ng/mL 미만은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된다는 의미이고 수치가 낮을수록 췌장 기능이 더 저하됐다고 봅니다.최초 장애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판정 직전 6개월 이상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으로 유지돼야 하며 이 기간 동안 3개월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한 C-펩타이드 수치가 모두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다만, 전체 췌장 절제로 장애가 명확히 고착된 경우나 2종 이상의 자가항체가 양성인 경우에는 치료 기간과 무관하게 진단 가능합니다.검사는 식사 후 두 시간이 지난 비공복 상태에서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병원에서 발급 받은 검사 기록을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공단 판정 후 장애인 등록이 이뤄지며 2~4주 소요됩니다.판정 이후 2년마다 재판정을 받아야 하는데요. 재판정 전에도 인슐린 치료를 지속하고 3개월 이내에 시행한 C-펩타이드 결과가 기준을 만족해야 합니다. 3회 이상 장애 판정을 받으면 재판정이 면제됩니다.아직까지 장애 등록 후 진료비 경감 등 환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 마련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학회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제도 보완을 위해 지속 협의 중에 있으며 췌장장애 등록사업도 준비 중입니다. 현재 요양비 형태로 운영되는 연속혈당측정기나 인슐린 펌프 등을 요양급여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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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이 될수록 당뇨 관리 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저혈당 위험이 커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데요. 최근 고령 당뇨병 환자에서 어떤 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오늘의 밀당레터 두 줄 요약1. 당뇨약은 종류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다릅니다.2. 고령 당뇨 치료는 ‘강한 조절’보다 ‘저혈당 없이 안전하게 유지’가 핵심입니다.당뇨약, 계열별로 부작용 위험 차이 확인아주대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김청수 교수팀,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전자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본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이후에 사용하는 당뇨약 4종(설포닐유레아,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안전성을 비교 분석했습니다.연구 결과, 최근 많이 사용되는 GLP-1 계열과 SGLT2 계열의 당뇨치료제는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설포닐유레아보다 저혈당과 고칼륨혈증 발생 위험이 더 적었습니다. 또한 손발이 붓는 말초부종 부작용도 설포닐유레아와 DPP-4 억제제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GLP-1 계열은 위장관계 부작용이, SGLT2 계열 당뇨치료제는 당뇨병성 케톤산증(혈액이 산성으로 변하는 위험한 상태)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령 환자의 개별 상태를 고려한 맞춤 처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의 개별 위험도를 고려한 맞춤형 약물 선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위 연구는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이후 어떤 2차 약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실제 안전성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에 일산차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는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설포닐유레아보다 저혈당이 적어, 고령 환자에서 더 안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설포닐유레아는 식사 여부나 현재 혈당과 무관하게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저혈당 위험이 높습니다. GLP-1 RA는 혈당이 높을 때 더 작용하는 방식으로, SGLT2 억제제는 인슐린과 직접 관계없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저혈당 위험이 낮습니다.고령 당뇨 환자, 저혈당 더 위험해고령 당뇨병 환자는 혈당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져 저혈당 위험이 높습니다. 박경혜 교수는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심각한 저혈당 상태에 이를 때까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특히 75세 이상, 신기능 저하, 독거, 불규칙한 식사, 노쇠 상태에서는 혈당을 더 세게 낮추는 것보다 저혈당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습니다. 탈수도 주의해야 합니다. 소변량이 줄거나, 혈당은 괜찮은데 계속 어지럽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합니다.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합병증은 물론 사망 위험도 높아집니다. 시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등으로 인해 자가 혈당 관리 및 생활 습관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나이가 들면 콩팥 기능이 저하되고 동반된 질환 및 합병증으로 인해 시력·보행 문제가 신체활동을 저하시키며 삶의 질도 저하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얼마나 낮추느냐’보다 ‘안전하게 유지’가 더 중요나이 불문하고 모든 당뇨병 환자는 ‘개별화’된 혈당 목표가 진행돼야 합니다. 특히, 고령 당뇨에서 전반적인 건강상태 목표가 바뀝니다. 노쇠가 있으면 당화혈색소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는 ‘얼마나 낮추느냐’보다 ‘안전하게 유지되느냐’가 더 중요해집니다. 박경혜 교수는 “노인의 경우 지나치게 엄격한 혈당 조절은 오히려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저혈당 예방 자체가 치료 목표의 핵심을 두며 별 환자의 나이·운동능력·영양상태·배뇨기능·기대수명 등을 고려한 유연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자가 혈당 측정을 틈틈이 하거나, 연속혈당측정기를 한 번쯤 써봐서 자신의 혈당 패턴을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김광원 교수는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 목표는 당화혈색소 7.5%다”며 “그 어떤 시간에도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습니다. 취침 전과 공복 혈당의 폭이 큰 경우, 자기 전에 간단한 야식을 챙겨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고령이 아니더라도, 인슐린 분비가 더 나오거나 식사 전후로 혈당 변동 폭이 큰 당뇨 환자도 혈당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근감소 예방도 함께 관리를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영양과 운동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은 물론 혈당을 원활하게 조절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력 운동으로 근육량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기사항만 없다면 1주일에 150분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과 저항 운동하세요.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생선, 콩류, 계란 등의 고단백 식품을 매 끼니 포함시켜야 합니다. 식사 시 야채와 단백질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늦게 먹는 것, 천천히 식사하는 것, 식후에 20~30분 활동으로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는 습관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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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김서희 기자 2026/05/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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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김서희 기자 2026/05/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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