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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에서 ‘이런 통증’ 느껴지면, 응급 수술 필요한 상황

    가슴에서 ‘이런 통증’ 느껴지면, 응급 수술 필요한 상황

    심근경색으로 오인하기 쉬운 대동맥박리는 대동맥 혈관벽이 찢어지는 치명적 질환이다. 특히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 24시간 내 수술이 필요할 만큼 예후가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상행 대동맥 침범한 A형, 진단 즉시 수술 필요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이다. 대동맥은 내막, 중막, 외막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혈관 벽 사이로 흐르는 질환을 ‘대동맥박리’라고 한다. 한 번 발생하면 혈류 장애, 장기 허혈, 심낭 압전, 대동맥 파열 등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대동맥박리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흉통이다. 통증은 가슴에서 시작해 등, 복부, 허리 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전형적인 흉통을 호소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유경 교수는 “이때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특정 부위의 맥박 소실, 양쪽 팔 또는 다리의 혈압 차이 등이 나타나면 대동맥박리를 의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대동맥박리는 박리 위치에 따라 크게 Stanford A형과 B형으로 나뉜다.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A형 대동맥박리는 생명을 위협하는 초응급 질환으로, 진단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 상행 대동맥은 심장과 뇌로 가는 주요 혈관과 가까워 박리가 진행되면 심낭 압전, 대동맥판막 기능 이상, 뇌혈류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4시간 내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약 25~5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다.반면 하행 대동맥에만 박리가 발생한 Stanford B형 대동맥박리는 원칙적으로 혈압과 통증을 조절하는 내과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다만 장기 허혈,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혈압 조절에도 지속되는 통증, 대동맥 확장 또는 파열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다.최근에는 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대동맥 크기, 진성 내강과 가성 내강의 비율, 대동맥 크기 증가 속도, 내막 파열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스텐트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박유경 교수는 “다만 스텐트 시술 역시 대동맥 박리의 역행성 진행이나 척수 허혈로 인한 하반신 마비 등 합병증 위험이 있어 환자 선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심근경색과 혼동 쉬워… 잘못된 치료 시 위험대동맥박리는 급성 심근경색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 감별이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흉통을 일으키지만, 심근경색은 주로 가슴을 조이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왼팔이나 턱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대동맥박리는 갑자기 시작되는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등이나 복부로 이동하는 통증이 특징적이다.박 교수는 “특히 심근경색으로 오인해 항혈전제를 사용할 경우 실제 질환이 대동맥박리라면 수술 후 출혈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A형 대동맥박리 수술은 찢어진 대동맥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과정에서는 일시적으로 혈류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뇌와 주요 장기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체온을 낮춰 장기의 산소 요구량을 줄이는 저체온 기법과 뇌로 직접 혈류를 공급하는 선택적 뇌관류 방법 등이 활용된다. 이러한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과거보다 신경학적 합병증 발생 위험은 줄어드는 추세다.박유경 교수는 “대동맥박리는 침범 범위에 따라 척수 허혈로 인한 하반신 마비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중요하다”라며 “필요한 경우 뇌척수액 배액술을 통해 척수 압력을 낮추고, 수술 전후 혈압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 척수로 가는 혈류를 보호한다”라고 말했다.수술이나 시술 후에도 남아 있는 대동맥 부위가 다시 늘어나거나 박리가 진행할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 관리다. 금연과 금주, 과도한 스트레스 회피도 도움이 된다. 순간적으로 혈압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근력운동보다는 걷기, 실내 자전거 등 무리가 적은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 중 혈압이 과도하게 오르는지 확인하고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5/28 00:40
  • “기침하니 튀어나왔다”… ‘15cm 혈전’ 뱉어낸 남성, 의사도 경악

    “기침하니 튀어나왔다”… ‘15cm 혈전’ 뱉어낸 남성, 의사도 경악

    환자의 강한 기침에 붉은 덩어리 하나가 튀어나왔다. 이를 자세히 펼쳐본 의료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혈전이 단순한 핏덩이가 아니라 폐 속 기관지 구조를 거의 그대로 복제한 형태였기 때문이다. 마치 붉은 산호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2018년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료진이 보고한 특이 증례가 소개됐다.종례의 36세 남성 환자는 만성 심부전이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었다. 환자는 심장의 혈액 배출 능력을 의미하는 박출률이 20%에 불과할 정도로 심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상태였다. 인공판막 치환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고, 대동맥 스텐트 시술과 심박조율기도 삽입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치료를 위해 심실보조장치를 삽입하고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했다.그럼에도 환자는 객혈과 호흡곤란이 점점 심해졌다. 상태가 악화되던 중 그는 극심한 기침 발작과 함께 길이 약 15cm에 달하는 거대한 혈전을 한 번에 배출했다. 크기보다 더 놀라운 것은 혈전의 모양이었다. 혈전은 우측 기관지 구조를 거의 그대로 본뜬 형태였다. 상엽·중엽·하엽으로 갈라지는 기관지 가지 모양까지 선명하게 유지돼 있었다.의료진조차 혈전이 어떻게 깨지지 않고 배출될 수 있었는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는 작은 혈전이나 점액 덩어리가 조각난 형태로 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큰 혈전이 형태를 유지한 채 배출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당시 의료진은 감염으로 인해 혈장 단백질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혈전이 평소보다 단단한 상태를 유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혈전이 오히려 충분히 컸기 때문에 부서지지 않고 한 번에 배출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의료진은 이후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시행했고, 우측 폐 아래쪽 기관지에서 소량의 출혈 흔적만 확인했다. 환자는 이후 객혈은 멈췄지만 결국 심부전 합병증으로 일주일 뒤 사망했다. 체액 과다와 심박출량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한편, 환자가 앓고 있던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혈액을 받아들이고 짜내는 기능이 감소하면서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며, 고혈압·심근병증·판막질환 등도 주요 원인이다.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면 혈관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누워 있을 때 숨쉬기 어렵거나 밤중 갑자기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만성 심부전 환자는 혈류가 느려져 혈전이 생기기 쉽다. 혈관 내 혈액 흐름이 느려지면 피가 굳기 쉬워지고,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이 동반되면 혈전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렇게 생긴 혈전은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키거나 폐동맥을 막아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장질환최수연 기자 2026/05/25 23:00
  • 심장질환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이만큼’ 운동하세요

    심장질환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이만큼’ 운동하세요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1주일에 최소 아홉 시간 이상 중강도·고강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에 최근 게재됐다.마카오 폴리테크닉대 보건과학체육학부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남녀 1만7088명(평균 연령 57세)을 대상으로 운동량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데이터에는 참가자들의 ▲흡연 여부 ▲알코올 섭취량 ▲자가 건강 평가 ▲식단 ▲체질량 지수 ▲안정 시 심박·혈압 등도 포함됐다.참가자들은 평소 운동량을 기록하기 위해 7일 동안 손목에 측정 장비를 착용했으며, 자전거 운동 검사를 통해 최대산소섭취량(VO2 max)을 기록했다. 최대산소섭취량은 운동 중 신체가 사용하는 최대 산소량을 나타낸 수치로, 심장·폐·근육이 산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급·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심폐 기능을 평가할 때 활용하기도 한다.연구 결과, 평균 7.8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방세동 874건 ▲심근경색 156건 ▲심부전 111건 ▲뇌졸중 92건 등 총 1233건의 심혈관질환 진단 사례가 확인됐다. 참가자들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평소 운동량에 따라 달라졌는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을 충족한 경우 질환 발생 위험이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에 따르면, 실질적인 보호 효과(위험 감소율 30% 이상)를 얻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560~610분씩 중강도·고강도 운동이 필요했다. 다만, 참가자 중 이 정도 운동량을 유지한 사람은 약 12%에 불과했다.특히 체력이 약한 사람은 체력이 강한 사람과 동등한 운동 효과를 얻기 위해 주당 30~50분씩 운동량을 늘려야 했다. 예를 들어 체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0% 낮추려면 주당 340분의 중강도·고강도 운동이 필요했던 반면, 체력이 가장 약한 사람은 370분의 운동이 필요했다. 다만, 이 같은 관찰 연구만으로 운동량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간에 명확한 인과 관계가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체력이 저하된 사람들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심폐 기능이 낮을수록 심장마비, 뇌졸중,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체력이 좋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운동을 해야 한다”며 “개인의 체력 수준에 맞게 세부적으로 운동 목표를 조언·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심장질환전종보 기자2026/05/20 17:30
  • ‘브레이킹 배드’ 밥 오덴커크, 심장마비 경험 들어보니?

    ‘브레이킹 배드’ 밥 오덴커크, 심장마비 경험 들어보니?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에서 변호사 ‘사울 굿맨’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밥 오덴커크(63)가 심장마비를 겪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타임스(The Times)는 밥 오덴커크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오덴커크는 2021년 ‘베터 콜 사울 시즌6’ 촬영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동료 배우 리아 시혼과 패트릭 파비안이 자신을 붙잡고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오덴커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거리두기 제한으로 인해 현장 대응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신을 잃었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느낌이었다”며 “촬영장 의료진이 도착했지만 처음엔 상황 파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들어갔고, 병원에서 깨어난 뒤에야 자신이 ‘과부 제조기(widow maker) 심장마비’를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과부 제조기 심장마비’는 심장의 주요 혈관인 좌전하행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좌전하행동맥은 심장 전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핵심 혈관 중 하나로, 이 부위가 막히면 심장 근육 상당 부분으로 혈액 공급이 중단된다. 그만큼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져 ‘과부 제조기’라는 별칭이 붙었다.오덴커크는 심장마비 이후 설탕 섭취를 줄이는 등 식단을 조절하고, 체육관을 다니며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일을 겪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삶과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런 과부 제조기 심장마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있다. 이와 함께 어지럼증, 식은땀, 극심한 피로감, 메스꺼움이 동반될 수 있으며, 통증이 팔·어깨·목·턱 등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나트륨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과일·통곡물 중심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연어 같은 등푸른생선과 견과류,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도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 형성을 촉진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 과도한 음주 또한 부정맥과 심장 기능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다. 걷기·자전거·수영 같은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사람이 갑자기 고중량·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운동 강도는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또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복부비만, 당뇨병, 고혈압이 있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심장질환최수연 기자2026/05/20 13:15
  • ‘80세’ 기준 맞추려 시술 미루기도… 대동맥판막협착증 TAVI 급여 기준 손봐야

    ‘80세’ 기준 맞추려 시술 미루기도… 대동맥판막협착증 TAVI 급여 기준 손봐야

    고령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TAVI(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 급여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의 전신 상태보다 나이를 중심으로 급여 여부를 판단하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가슴 안 여는 판막 시술 TAVI, 수술과 동등한 효과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대동맥 판막이 딱딱하게 굳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고령층에서 흔하며,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하지 않으면 실신·심부전·돌연사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 특히 숨이 차거나, 흉통·어지럼증 등이 나타난 뒤에는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수는 2018년 1만3787명에서 2024년 4만7676명으로 급증했다.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 영향으로 환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는 가슴을 열어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외과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다만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많은 환자들은 전신마취와 개흉에 대한 부담이 커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TAVI는 허벅지 혈관 등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회복이 빠르고 수술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 치료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의료 현장에서는 TAVI가 더 이상 차선책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존 교수는 “과거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시행하는 대안 치료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수술과 대등한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실제 해외나 국내 데이터를 봐도 사망률 등에 있어서 수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79세는 비급여, 80세는 급여”… 나이 기준에 막힌 환자들문제는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다. 현재 TAVI 시술은 원칙적으로 80세 이상 고령 환자이거나 수술 고위험군 중심으로 급여가 적용된다. TAVI가 적합한 환자라도 80세 미만이면 급여를 적용받지 못해 수술을 권유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 교수는 “유럽·미국·일본은 이미 10년 전부터 관련 기준을 바꿨는데 국내만 여전히 고령·고위험군 중심 급여 체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이 기준에 따르면 80세 이상 환자는 시술 비용의 5%만 부담한다. 반면 70대 환자는 수술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치료 재료와 행위료의 50%를 부담해야 한다. 그 결과 70대 환자의 TAVI 본인 부담금은 약 2700만 원으로 수술 부담금 150만 원보다 18배 높다. 이 때문에 시술 급여를 적용받기 위해 80세가 되기까지 기다리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치료를 미루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서존 교수는 “수술이 두려워 시술을 기다리다가 응급 상황으로 악화돼 뒤늦게 시술받는 경우가 있다”며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어 학회 차원에서도 문제를 지속 제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70대 후반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합리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했다.◇해외는 ‘연령’보다 환자 상태 중심… 국내도 기준 완화 논의해외에서는 단순 연령보다 수술 위험도, 기저질환, 해부학적 구조, 환자 기능 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TAVI 여부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은 65세 이상, 유럽은 70~75세 이상 환자에서 수술과 TAVI를 심장 통합진료팀이 논의해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반대로 TAVI가 어려운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우선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이 변화하고 있다.기대수명이 늘고 고령 환자의 활동성이 높아진 진 만큼 국내에서도 최근 급여 기준 개정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 연령이나 수술 위험도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심장 통합진료팀이 만장일치로 TAVI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 급여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다만 제도 개선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원칙적으로 TAVI 급여가 생애 1회만 인정된다. 하지만 생체판막 수명이 평균 10년 안팎인 만큼, 장수 환자에서는 재시술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 교수는 “80세에 시술받고 90세 이상까지 사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는데 재시술은 보험 적용이 안 된다”며 “해외에서는 기존 판막 위에 다시 시술하는 ‘TAVI-in-TAVI’가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도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5/20 09:20
  • 새벽에 깨서 답답한 가슴, 알고 보니 심장마비… 다른 증상은?

    새벽에 깨서 답답한 가슴, 알고 보니 심장마비… 다른 증상은?

    가슴 통증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겼다가 뒤늦게 심장마비 진단을 받은 60대 농부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미러(Mirror)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농부 로버트 네빈(61)은 2024년 2월 새벽 잠에서 깬 뒤 가슴 답답함과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느꼈다. 네빈은 당시를 떠올리며 “마치 누군가 주먹으로 가슴을 세게 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채 평소처럼 농장으로 나가 약 다섯 시간 동안 일을 했다.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되자 간호사인 아내 로나는 그가 여전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병원에 가자고 권했다. 하지만 네빈은 직접 차를 몰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는 심장마비를 겪고 있는 상태였다. 네빈은 막힌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퇴원 후 12주간의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생 건강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일이 왜 나에게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농업처럼 스트레스가 많고 고립되기 쉬운 환경에서는 증상을 무시하고 스스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말했다.많은 사람이 심장마비와 심정지를 같은 의미로 생각하지만 둘은 다르다. 심정지는 특별한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심장 기능이 정지된 상태 자체를 일컫는다. 심장마비는 심장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으나, 심근의 수축력이 떨어져 효과적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가슴 중앙이 조이거나 짓눌리는 듯한 흉통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통증이 팔·턱·목·등·복부 등으로 퍼질 수 있으며, 어지럼증, 식은땀,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소화불량처럼 가벼운 증상만 느끼기도 하며, 여성·노인·당뇨병 환자는 흉통 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다. 이 경우 스텐트 삽입술 등 빠른 시술·수술을 통해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식은땀을 동반한 흉통이 지속된다면 직접 운전하기보다는 119에 신고하는 게 안전하다.또 다른 원인으로는 심장이 떨리는 심실세동과 분당 200회 이상 심장이 뛰는 심실빈맥을 포함하는 부정맥이 있다. 이때는 심장의 전기 신호 이상과 이를 유발하는 질환이 원인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제세동기 사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119 신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심장질환최수연 기자 2026/05/16 23:01
  • 갑작스러운 더위… 심장질환 증상 확인하세요

    갑작스러운 더위… 심장질환 증상 확인하세요

    갑작스러운 더위에 심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무더위 속에서 심장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경고가 나온다.기상청은 올해 여름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장기간 폭염 가능성을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열질환자는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고혈압·당뇨병·협심증·심부전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폭염 상황에서 급성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진선 교수는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심장과 혈관에 과부하를 주는 위험 환경”이라며 “특히 고령층이나 심혈관질환자는 짧은 시간의 고온 노출만으로도 심근경색이나 심장돌연사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람의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지속적으로 배출한다. 그러나 외부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체온 조절 기능에 부담이 생기고, 이 과정에서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더운 환경에서는 체내 열을 식히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땀 배출이 늘어나는데, 이때 혈압은 떨어지고 심장은 부족한 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더 빠르고 강하게 뛰게 된다.문제는 이미 심혈관 기능이 약해진 환자들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진 협심증 환자나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경우 갑작스러운 심박수 증가와 혈압 변화가 치명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탈수로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혈전이 쉽게 생길 수 있고,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이나 심장돌연사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열대야 역시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밤에도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 심장이 충분히 쉬지 못하고 수면 부족과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혈압 상승과 부정맥 위험 증가로 이어져 새벽 시간 돌연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폭염 속 심장 이상은 단순 피로처럼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고, 평소보다 쉽게 지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더위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 식은땀이 날 정도의 극심한 피로감,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심장 두근거림, 실신이나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박 교수는 “심근경색은 전형적인 흉통 없이 소화불량이나 어깨 통증, 극심한 무기력감으로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고령층과 당뇨병 환자는 통증을 덜 느끼는 경우가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폭염 시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시고,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4~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또 평소와 다른 피로감이나 어지럼증, 두근거림이 반복된다면 무리하지 말고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정기검진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박 교수는 “폭염은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위험하지만, 특히 심혈관질환자와 고령층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이 될 수 있다”며 “무더위를 단순한 계절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5/14 13:26
  • 맥박만 재도 심장 혈관 상태 예측… 새 진단 장비 개발

    맥박만 재도 심장 혈관 상태 예측… 새 진단 장비 개발

    국내 연구팀이 사지동맥과 경동맥 맥박 파동을 측정해 심장으로 향하는 혈관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의료 장비를 개발하고 그 유용성을 확인했다.심장으로 향하는 혈액 고속도로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돌연사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진단 방법은 운동부하 검사, 약물 부하검사, 핵의학관류주사영상, 심장 초음파검사, CT 검사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약물 부작용 등의 사유로 기존 검사를 적용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았다.이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병권 교수는 상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이상석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맥박 파동 측정으로 혈관질환 여부를 알아보는 의료 장비 코로나이저(KH-3000)의 정확도를 분석했다.연구팀은 먼저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이저 검사를 시행한 뒤, 실제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와 비교했다. 이어 실제 병원 현장에서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CT 혈관촬영 검사를 받은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증 연구도 진행했다.장비는 혈관의 ‘저항’과 ‘순응도’를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다. 저항은 혈관 안 노폐물 등이 혈액 흐름을 얼마나 방해하는지를 뜻하고, 순응도는 혈관이 얼마나 탄력 있게 늘어나는지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저항 수치가 높거나 순응도가 낮으면 심장 혈관질환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연구 결과, 첫 번째 연구에서는 실제 질환이 있는 환자를 찾아내는 민감도가 81%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을 정상으로 판별하는 특이도는 89%였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장비가 비교적 정확하게 심장 혈관 이상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추가 검증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위험 기준을 넓게 적용하면 질환 가능성을 더 잘 찾아냈고,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정상과 질환자를 더 정확히 구분하는 경향을 보였다.또 검사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AUC 값은 0.69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장비가 정밀검사를 대체하기보다는, 심장질환 위험군을 미리 가려내는 보조적 검사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5/14 11:28
  • “심장질환 종착지, 심부전… 조기 진단이 生死 가른다”

    “심장질환 종착지, 심부전… 조기 진단이 生死 가른다”

    심장은 우리 몸의 엔진이다. 쉼 없이 박동하며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이 엔진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심부전 환자 수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가 호흡곤란과 부종 같은 위험 신호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며 골든타임을 놓치곤 한다. 이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김지현 교수를 만나 심부전의 조기 진단법과 치료 전략을 들었다.- 심부전이란 어떤 질환인가?"의학적으로 심장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으로 전신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을 자동차 엔진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엔진 피스톤이 힘을 가할 때 출력이 약해지는 것이 수축 기능 장애고, 피스톤이 들어갈 때 뻣뻣해지는 것이 이완 기능 장애다. 환자들은 혈압 측정 시 사용하는 수축·이완이라는 표현 때문에 본인이 질환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병이 많이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기저 질환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것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더라도 장기적인 합병증으로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판막 질환, 심장 근육 자체의 병, 갑상선 기능 이상, 특정 항암제 사용이나 방사선 투여 등도 주요 원인이다. 노화 자체가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강력한 위험 인자로 작용하기도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심부전이나 유전적 이상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 환자 추세는 어떠한가?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환자는 약 25만7000명이며 그중 60세 이상이 87%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 비중이 압도적이다. 2040년경에는 유병률이 3.5%를 상회할 것이라는 통계 예측도 있다. 특히 혈압이나 당뇨 약을 먹다가 임의로 끊는 사람, 비만, 흡연자, 과도한 음주를 즐기는 이들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와 어떻게 구분하나?"호흡곤란이 가장 중요한 지표다. 평소와 다르게 말할 때 음성이 떨리거나 대화를 지속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다면 의심해야 한다. 누웠을 때 폐에 물이 차서 숨이 가빠지기 때문에 앉아서 자야 하는 '기좌호흡'이 나타난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또 발목이나 다리 부종, 심한 피로감,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화와 구별을 위해선, 주관적인 증상이라 객관화가 필요하다. 등산을 할 때 초반에 숨이 차다가 근육이 풀리며 괜찮아지는 것은 일반적인 반응이다. 반면 평지를 걷는데도 서너 발자국 가서 쉬어야 한다면 심부전일 가능성이 크다. 어르신들이 "신발이 작아졌다"고 느끼는 것은 발이 작아진 게 아니라 부은 것이다. 소화가 안 된다며 위장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심장 기능 저하로 간이나 비장에 피가 정체돼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왜 심부전을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라 부르나?"심부전은 협심증, 심근경색, 판막 질환 등 모든 심장 질환의 최종 합병증이자 마지막 모습이기 때문이다. 심장은 전신 혈액 순환의 중심이므로 여기가 망가지면 뇌경색이 발생하거나 폐에 물이 차서 중환자실 관리를 받아야 하는 등 전신 장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 번 기능이 나빠지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방치하면 결국 이식이나 인공 심장(LVAD)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 때문에 종착역이라 부른다."- 심부전은 어떻게 진단하나?"건강검진 시 엑스레이에서 심장이 커 보이는 심비대 소견이 있거나 심전도 파형이 좋지 않을 때 정밀 검사를 시작한다. 가장 핵심적인 검사는 심장초음파와 NT-proBNP라는 혈액 검사다. 초음파로는 수축·이완 기능과 판막 질환 등을 평가한다. 혈액 검사인 NT-proBNP는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 때 상승하는 특수 지표로, 수축 기능이 정상으로 보이는 이완기 심부전을 잡아내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 필요에 따라 심장 MRI나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병행하여 원인을 규명한다."- 심부전 치료 표준인 ‘4대 약물 요법’은 무엇인가?"건물을 지을 때 네 개의 주춧돌이 필요하듯 심부전에도 꼭 필요한 약제가 있다. RAAS 억제제(또는 ARNI), 베타차단제, MRA(염류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SGLT-2 억제제가 그것이다. 이 약제들을 조기에 병용 투여하는 것이 예후 개선의 핵심이다. 특히 베타차단제는 교감신경 항진을 막아 심장을 보호한다. SGLT-2 억제제는 원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현재는 당뇨 유무와 관계없이 사망률과 재입원율을 낮추는 핵심 약제로 쓰인다."- 약물 치료 중 저혈압이 오지는 않나?"심부전 약에 혈압약 성분이 포함돼 있어 오해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이는 고혈압 치료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명약이다. 심부전 환자는 일반적인 기준인 120/80mmHg보다 낮은 90/60mmHg 정도만 유지돼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약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혈압이 낮아지는 것은 심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도적인 치료 과정이다. 다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혈압이 더 낮아질 수 있으므로 임의로 끊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약물 치료 외 치료 방법은?"약물로 조절되지 않거나 치명적인 부정맥 위험이 있을 때는 삽입형 제세동기(ICD)나 심장 박동의 불균형을 맞추는 재동기화 치료기기(CRT)를 사용한다. 상태가 위급한 급성기에는 에크모(ECMO)를 적용한다. 종국에는 심장 이식이나 이식 전 가교 역할인 인공 심장(LVAD) 삽입을 고려한다. 성빈센트병원에서도 이를 위한 전문 팀을 운영하며 매주 시뮬레이션을 지속하고 있다."- 심부전 치료의 핵심은?"치료의 꽃은 다학제 협력이다. 순환기내과 내의 영상, 시술, 부정맥 전문가뿐 아니라 흉부외과, 재활의학과, 감염내과, 영양사, 재활 전문가가 한 팀이 돼야 한다. 심부전은 단순히 약만 먹는 병이 아니다. 식단(저염식)과 운동 요법이 병행돼야 재입원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도 매주 여러 과 전문의가 모여 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한다."- 심부전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심부전은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히 치료하면 다시 좋아질 수 있는 가역적 찬스가 많다. 약값이 부담되거나 자녀들에게 미안해서 병원 방문을 주저하지 마라. 특히 모두 건강보험 혜택과 산정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걱정은 의료진이 할 테니 환자는 약만 잘 먹으면 된다. 집에서 혼자 고민할 시간에 곧장 가까운 병원에 가서 검사받고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
    심장질환구교윤 기자2026/05/11 08:00
  • 스트레스 탓? 가슴 두근거림 그냥 넘겼다간 ‘위험’

    스트레스 탓? 가슴 두근거림 그냥 넘겼다간 ‘위험’

    가슴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증상은 흔히 피로나 스트레스로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정맥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임도선하트내과 임도선 원장은 “최근 외래에서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두근거림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연령대 상관없이 관련 증상 환자가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유지하지 못하고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다. 단순히 심박수가 빨라지는 것과는 다르다. 운동을 하거나 긴장한 상황에서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이 경우 박동 간격은 비교적 일정하다.같은 부정맥이라도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은 다르다. 심방세동에서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맥이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이 반복되기도 한다. 혈전 형성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심실세동은 갑작스러운 실신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고령층에서는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 같은 기저질환 영향이 큰 편이다. 반대로 젊은 층에서는 스트레스·수면 부족·카페인 섭취·음주 같은 생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나 선천성 심장 질환도 원인으로 언급된다.진단은 심전도 검사와 홀터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증상이 짧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심전도 검사만으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홀터 검사를 활용한다.생활 습관을 교정하면서 약물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약물은 주로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가 사용되며, 상태에 따라 시술이나 기기 삽입이 필요할 수 있다. 서맥이 심한 경우 인공 심박동기를, 심실세동 위험이 높은 경우 제세동기를 삽입하기도 한다. 임도선 원장은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술, 담배, 카페인 과다 섭취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조재윤 기자 2026/05/08 13:47
  • ‘평생 아스피린’ 관행 깨지나… 더 우월한 약물 입증돼

    ‘평생 아스피린’ 관행 깨지나… 더 우월한 약물 입증돼

    수십 년간 세계적인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던 ‘스텐트 시술 후 아스피린 평생 복용’ 관행을 바꿀 결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왔다.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병이다. 좁아진 혈관을 넓히기 위해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쓰인다. 시술을 받은 환자는 혈관이 다시 막히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보통 시술 직후에는 두 가지 약을 함께 쓰지만, 상태가 안정되면 평생 한 가지 약만 복용한다. 그동안 국제 진료지침은 이 단일 항혈소판제로 아스피린을 전통적으로 우선 권고해 왔다. 최근 클로피도그렐의 우월성이 대두됐으나, 두 약제의 장기적 효과를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가 전무해 명확한 임상 근거가 부족했다.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 교수, 순환기내과 강지훈·양한모·박경우 교수, 보라매병원 박성준 교수 연구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37개 의료기관에서 스텐트 시술 후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을 유지하며 6~18개월간 재발 없이 상태가 안정된 환자 543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장기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이들을 아스피린군과 클로피도그렐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10년간 추적 관찰했다.연구 결과, 최초 무작위 배정된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분석(ITT)에서 클로피도그렐군이 아스피린군보다 더 우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1차 평가 지표인 ‘전체 임상 사건(사망·심근경색증·뇌졸중·급성관동맥증후군 재발 입원·주요 출혈)’의 발생률은 아스피린군 28.5%, 클로피도그렐군 25.4%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클로피도그렐군이 아스피린군 대비 전체 임상 사건의 발생 위험을 14% 유의하게 낮췄다. 또한 2차 평가 지표인 ‘혈전 재발률 및 출혈 발생률’에서도 클로피도그렐군이 더 낮았으며, 전체 사망률은 양 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특히 위장 장애나 가벼운 출혈 등으로 약을 중단한 비율은 아스피린군에서 더 높았다. 이들을 제외하고 10년 내내 처방대로 약을 끝까지 잘 복용한 환자 4179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콜 준수군 분석(Per-protocol)에서는 클로피도그렐군이 아스피린군 대비 전체 임상 사건 발생 위험을 24%나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스피린 대신 클로피도그렐을 10년간 투여할 경우, 환자 17명당 1명꼴로 전체 임상 사건을 추가로 막을 수 있는 위험 감소 효과(NNT 17.3)를 뜻한다.같은 분석 기준(프로토콜 준수군)으로 2차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클로피도그렐군은 혈전 재발과 출혈 발생 위험을 각각 31%, 27%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의 전체 사망률은 두 투여군 간 차이가 없었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5/07 10:30
  • 심혈관 사망 위험 증가시키는 3대 식습관, 뭐길래?

    심혈관 사망 위험 증가시키는 3대 식습관, 뭐길래?

    소금이 많이 함유되고 통 곡물, 과일이 부족한 식단이 심혈관질환 발생,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베이징 아동병원·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이 세계 질병 부담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20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식단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1990~2023년까지 13가지 식이 요인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발생 부담을 추적 관찰했다.2023년, 전 세계적으로 식습관 관련 위험요인으로 인해 약 591만 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으며 1억4112만 명의 장애보정수명손실(DALY)이 발생했다. 장애보정수명손실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기간을 합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질병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식습관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사망자 수는 인구가 많은 국가에 집중돼 있었다. 2023년에는 중국 136만 명, 인도 111만 명, 러시아 28만 명, 미국·인도네시아 24만 명 순으로 많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식습관 관련 심혈관질환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식습관 위험요인도 분석했다. 그 결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단이 심혈관질환 사망률과 장애보정수명손실의 주요 위험요인이었으며 과일 섭취량이 적은 식단과 통 곡물 섭취량이 적은 식단이 뒤따랐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높이고 혈관 벽을 손상시키는 등 심혈관, 대사 경로에 문제를 일으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과일과 통 곡물 섭취 부족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발병 부담이 높아진다는 점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질병 예방의 중요한 축임을 시사한다. 과일, 통 곡물에 풍부한 섬유질, 비타민, 미량영양소 등이 체내 염증을 줄이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등 심혈관 대사를 개선하기 때문이다.연구를 주도한 펑 궈상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고염분 저영양 식단의 영향에 취약해지는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질환 예방 필요성이 높다”며 “식습관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부담을 덜기 위해서 필요한 공중 보건 정책과 임상 지침을 마련해 이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혁신 영양학(The Innovatio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심장질환최지우 기자2026/05/05 11:01
  •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국가 관리 체계 명시해야”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국가 관리 체계 명시해야”

    대한심부전학회가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심뇌혈관질환법)’ 개정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심부전을 비롯한 심장혈관질환 전반에 대한 국가적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학회는 30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중심으로 협소하게 해석되어 온 심뇌혈관질환의 범위를 바로잡고, 심장혈관질환 전체를 국가 관리체계 안으로 포괄하려는 중요한 제도적 전환점”이라고 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3건을 병합 심사, 정부 수정안을 반영한 대안으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기존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에 국한되었던 ‘심뇌혈관질환’의 법적 범위를 ‘심장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전체로 분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심부전이 법률 조문에 직접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학회는 “심부전은 높은 사망률과 반복적인 입원,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중증 질환”이라며 “향후 하위법령에서 심부전이 중증 심장혈관질환의 주요 대상 질환으로 반드시 명시되어야 한다”고 했다.이는 단순한 용어의 문제를 넘어, 심부전 환자들이 예방부터 조기 진단, 급성기 치료, 재활, 완화의료에 이르는 연속적인 국가 관리체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짓는 핵심 사안이라는 설명이다.또한 지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이 심근경색과 뇌졸중에 편중되었던 한계를 지적하며, 차기 계획에 대한 제언도 덧붙였다. 다가올 제3차 종합계획에서는 심부전을 비롯해 부정맥, 판막질환, 뇌동맥류 등 주요 질환들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심부전은 응급 치료뿐 아니라 퇴원 후 관리와 재입원 예방 등 다층적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상급종합병원과 권역·지역 센터, 일차의료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완결적 진료협력체계’ 구축의 실질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병수 대한심부전학회 이사장은 “이번 개정이 선언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문인력 양성과 질 관리, 연구 및 통계 기반 확충 등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회 및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들이 어디서나 적절한 심장혈관질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4/30 14:52
  • 염증 수치 높은 관상동맥우회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장기 병용해야”…

    염증 수치 높은 관상동맥우회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장기 병용해야”…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은 환자 중 혈관 염증 수치가 높은 고위험군에게 두 가지 항혈소판제를 장기간 병용 투여할 경우, 사망 및 심근경색의 재발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장우진 교수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7년까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염증 지표인 고감도 C-반응단백(hs-CRP) 수치가 2.0 mg/L를 초과한 240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등의 두 가지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병용한 이중 항혈소판제 유지군(545명)과 단일 항혈소판제 사용군(1864명)의 장기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장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유지한 환자군은 전체 사망과 심근경색 재발률이 7.5%로, 단일 항혈소판요법군(13.3%)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비(HR)는 0.42로, 단일 항혈소판요법 대비 약 58%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성향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적용한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장기간 이중 항혈소판제 유지군에서 낮은 사건발생율(HR 0.36)을 보였으며, 이는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 다양한 환자 하위군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특히 이중 항혈소판제 병용요법에서 우려되는 치명적인 출혈성 합병증(BARC type 3-5 bleeding) 발생률은 양쪽 환자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장우진 교수는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높은 심혈관 환자는 장기적으로 혈전 형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러한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항혈소판제 2제 병용요법을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장기 예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기존에 논란이 있었던 항혈소판제 장기 병용 치료의 효과를 ‘혈관 염증 고위험군’이라는 특정 집단에서 명확하게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관상동맥우회술 이후 환자 관리 전략과 치료 지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장우진 교수의 연구 논문은 일본순환기학회 공식 학술지인 ‘Circulation Journal’에 게재됐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 2026/04/29 17:37
  • 진행되면 2년 내 절반 사망… 고령층 위협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

    진행되면 2년 내 절반 사망… 고령층 위협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 판막이 석회화돼 제대로 여닫히지 않아 혈류 흐름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진단,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장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간과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국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수는 2010년 1만4000여 명에서 2024년 4만8000여 명으로 3.4배 증가했으나 타 국가 대비 진단율이 2~10% 수준에 불과해 낮은 편이다.헬스조선은 16일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제 116회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변재호 교수가 ‘대동맥판막협착증, 언제 치료해야 할까’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후에는 현장에서 청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토크쇼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심장질환최지우 기자 2026/04/22 13:21
  • 한 번만 먹어도 ‘심장마비’ 위험 오르는 음식… 대체 뭐야?

    한 번만 먹어도 ‘심장마비’ 위험 오르는 음식… 대체 뭐야?

    칼로리가 높고 건강에 안 좋다고 해도 맛과 편의성 때문에 햄, 도넛, 피자 등 초가공식품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섭취할 때마다 수명을 갉아먹고 있는 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초가공식품은 화학적 공정을 거치는 동안 향료, 색소, 유화제 및 기타 첨가제를 사용해 섭취하기 쉽고 무엇보다 맛있다. 여기에 자연 식품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 증가, 장내 미생물군 변화, 호르몬 영향 등으로 심혈관대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나아가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혈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이를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좋고 영양가가 높은 식품을 안 먹게 되고, 식단의 전반적인 질이 저하된다.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UCLA·웨이크포레스트대 공동연구팀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팀이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미국 성인 6814명(45~84세)을 20년간 추적한 결과, 초가공식품을 하루 1회 더 먹을 때마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기준으로 상위 20%는 하위 20%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67% 높았다. 연구에서 ‘초가공식품’이라고 정의한 품목은 소시지, 도넛, 피자, 햄버거, 치킨 등 총 30여 가지다. 초가공식품에는 여러 첨가물이 들어 있어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염증이 증가하는 환경을 만든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상승하면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브라질 바이아 연방대 연구에서는 이러한 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실제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초가공식품 섭취량을 줄이는 대신 지중해식 식단처럼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콩류를 주로 섭취하는 건강한 식재료들로 식단 비중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한편 이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심장질환김경림 기자2026/04/22 03:40
  • 심근경색 증상 다양… 노인 ‘이것’ 느껴지면 즉시 병원 가야

    심근경색 증상 다양… 노인 ‘이것’ 느껴지면 즉시 병원 가야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심장마비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심근경색증은 뚜렷한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흉통이 아닌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소화장애, 어깨 통증, 숨찬 증상,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의 관상동맥 중 우관상동맥은 심장 오른쪽으로 돌아 심장 하벽을 지나 마치 소화 불량처럼 느껴질 수 있고, 심장 통증이 어깨나 등 쪽으로 방사되어 어깨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노인은 통증에 둔감한 경우가 많아 가슴이 아프지 않아도 숨이 차거나 전신 쇠약감만 호소하기도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존 교수는 “음주 중 갑작스러운 복통이 생겨 단순 배탈로 생각하고 응급실에 내원했는데, 검사 결과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된 경우도 있다”며 “비특이적인 증상도 주의 깊게 살피고 감별해야 한다”고 말했다.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를 악화시켜 심근경색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이 있다. 비만과 과도한 스트레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의 작업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가족 중에 심근경색증이나 돌연사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일교차가 크거나 매우 춥거나 더운 날씨도 혈관에 부담을 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서존 교수는 “고령의 환자 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 요소를 가진 경우에는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더라도 심장질환 가능성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다시 재관류시켜야 한다. 보통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 뒤 관상동맥 성형술을 하고, 항혈전제를 통해 혈전이 더 커지지 않도록 치료한다. 통계적으로 증상 발생 후 90분 이내 재관류 시술이 이뤄지면 합병증을 줄이고 예후에 큰 도움이 된다.서존 교수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환자가 증상 발현 후 병원에 늦게 내원하여, 빠른 시간 내에 검사와 시술을 시행하더라도, 문제 발생 후 치료까지의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자주 있다”며 “이러한 경우, 치료 후에도 심부전 등 합병증의 발생률이 크고 재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특히 발병 후 1년 이내 재발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심근경색증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가장 기본이다. 금연과 금주는 물론,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심장 재활 치료가 급여화 돼, 병원 심장재활치료실에서 전문적인 교육과 재활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 된다. 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질환이 있으면 정기 검진을 통해 심근경색증 전 단계인 동맥경화증이나 협심증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서존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증은 발견하자마자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의 생존율 차이가 7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만약 주변에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환자가 발생했다면, 즉시 119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4/21 19:40
  • 여성은 꼭 보세요… 심장마비 ‘이 신호’ 놓치기 쉽다

    여성은 꼭 보세요… 심장마비 ‘이 신호’ 놓치기 쉽다

    갑자기 가슴이 조이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숨이 차고 불안감이 몰려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누구나 '심장마비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4명 중 1명은 심장마비가 아닌 공황발작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두 질환의 증상이 매우 비슷해, 잘못 판단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전문가들은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의 심리학자 키키 페일링은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공황발작과 심장마비는 증상이 크게 겹쳐 검사 없이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스트레스 반응'이 공통 원인… 통증 양상·지속 시간 달라공황발작과 심장마비가 비슷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모두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공황발작은 불안이나 공포를 느낀 뇌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면서 발생한다. 반면 심장마비는 심장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몸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때문에 두 경우 모두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식은땀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공황발작은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으로 갑자기 시작된다. 가슴 통증은 날카롭고 찌르는 느낌이 많고, 특정 부위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손에 땀이 나거나 몸이 떨리기도 하며, 보통 몇 분 안에 증상이 최고조에 이른 뒤 비교적 빠르게 가라앉는다.반면 심장마비는 가슴을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압박감이 특징이다. 흔히 '가슴 위에 무거운 것이 올라앉은 느낌'으로 표현된다. 통증은 등, 턱, 팔 등으로 퍼질 수 있으며, 호흡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며칠 전부터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같은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여성은 더 주의… "자가 판단 위험"특히 여성은 심장마비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 더 주의해야 한다. 2012년 미국의사협회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 심장마비 환자의 약 42%는 가슴 통증이 없었고, 약 30%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피로감, 메스꺼움, 어지럼증, 어깨 통증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오인돼 치료가 늦어지고, 결과적으로 사망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스스로 판단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클린트 살로 박사는 "처음 겪는 가슴 통증이거나 이전과 다른 증상이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불안으로 단정하기보다 심장 문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한편, 불안은 단순히 심장마비와 혼동되는 질환이 아니라, 실제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2010년 약 2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불안이 있는 경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약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불안을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권장한다.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CBT)가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심장질환장가린 기자 2026/04/20 22:20
  • 삼첨판막역류, 심장 MRI로 중증도 판가름한다

    삼첨판막역류, 심장 MRI로 중증도 판가름한다

    심장 내부로 관을 넣지 않고도 중증 삼첨판막역류증 환자의 우심방 압력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삼첨판막은 심장의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에 위치해 혈액 흐름을 조절한다. 이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우심실로 내보낸 피가 우심방으로 역류하고, 우심방 압력이 상승한다. 치솟은 우심방압은 환자에게 극심한 피로감과 다리 부종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심부전으로 이어진다.우심방압은 삼첨판막역류증의 중증도를 판가름하는 핵심 지표다. 하지만 이를 측정하려면 혈관에 관을 삽입하는 심도자검사의 통증과 합병증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심초음파 검사 또한 중증 환자에게선 피가 역류하는 양이 많아 압력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의 순환기내과 박성지·김지훈 교수, 영상의학과 김성목 교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손지희 교수 연구팀은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정밀하게 포착하는 심장 MRI에 주목했다. 2021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중증 삼첨판막역류로 심도자검사와 심장 MRI를 모두 시행한 환자 47명을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우심실이 가장 크게 부풀었을 때의 부피(우심실 이완기말 용적지수)가 클수록 우심방압이 높았다. 역류량이 많을수록 혈액을 수용하기 위해 우심실이 확장되는데, 이때 우심실의 높은 압력이 우심방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우심방 벽면의 유연성을 나타내는 우심방 종축 변형률이 낮을수록 실제 우심방 압력이 높았다. 우심방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하면 혈액이 유입될 때 압력이 더 쉽게 오르는 탓이다.특히 치료가 시급한 고위험군(평균 우심방압 10mmHg 초과)을 가려내는 정확도(AUC)는 우심실 용적지수에서 0.78, 우심방 변형률 지표에서 0.82를 기록했다.박성지 교수(이미징센터장)는 “이번 연구는 침습적인 심도자검사의 한계와, 심초음파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중증 삼첨판막역류증 환자의 진단 사각지대를 심장 MRI로 해결해 그 임상적 가치를 확장한 성과”라며 “구조적인 정보뿐 아니라 우심방압과 전반적인 혈역학적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만큼, 판막 질환 환자의 정밀 검사와 최적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는 순환기내과와 영상의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심초음파, 심장 CT, 심장 MRI를 활용해 심장 질환 환자의 진단 및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해 다학제 연구를 해오고 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자기 공명 저널(Journal of Cardiovascular Magnetic Resona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4/20 10:44
  • 숨 가쁘고, 식은땀 나고, 명치 답답할 뿐인데… 심근경색?!

    숨 가쁘고, 식은땀 나고, 명치 답답할 뿐인데… 심근경색?!

    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돼도,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장의 ‘비상벨’이 고장 난 것으로, 이른바 무통증 심근경색이다.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전호성 교수가 유튜브 채널 ‘건나물TV’에 출연해 이에 대해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심장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신경 때문이다. 신경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데, 만성적인 고혈당 상태가 이어지면 미세혈관이 막히고 신경이 서서히 손상된다. 이에 신경을 둘러싼 혈액 신경 장벽이 무너지면 독성 물질이 안으로 들어와 신경을 망가뜨린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만성 고혈당인 경우 혈액 속 당이 단백질과 엉겨 붙어 최종당화산물 즉 당독소를 만든다. 이 물질은 혈관 안쪽 벽의 내피세포에 들러붙어 산화질소 생성을 방해하고, 혈관을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늘린다. 이로 인해 혈관 내벽에 염증 세포와 지질 찌꺼기가 쌓이며 플라크가 만들어진다. 정상적인 플라크는 콜라겐 섬유로 두껍게 덮여 있어야 하지만, 당뇨 환자의 경우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이 보호막이 얇아진다. 두께가 얇아져 불안정해진 플라크는 쉽게 파열되고, 터진 찌꺼기와 혈액이 섞이면서 혈전이 생겨 관상동맥을 막는다.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신호 중 하나는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다. 심장의 속도를 조절하는 미주신경, 즉 부교감신경이 먼저 손상되기 때문이다. 더 악화되면 가슴 통증을 뇌로 보내주는 신경망도 망가져 심장에 산소가 부족한 응급 상황에서도 뚜렷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전호성 교수는 “당뇨 환자들을 검사하면 약 30% 이상이 가슴 통증을 안 겪는데도 심장 허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숨이 가쁜 것 외에 몇 가지 전조증상을 잘 기억하는 게 좋다. 전 교수는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지거나, 명치가 꽉 찬 듯 답답한 느낌이 들 때 소화불량으로 넘기면 안 된다”면서 “이런 증상은 뇌로 가지 못한 통증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나타나는 응급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화제만 먹고 방치하다가 내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자칫 심장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증상이 관찰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심장질환김경림 기자 2026/04/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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