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에 부담”… 참외, ‘이 음식’과 같이 먹지 말아야

입력 2026.05.11 04:00
참외 이미지
참외는 고구마, 감자, 시금치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우스 재배 기술 발달로 참외를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즐길 수 있게 됐다. 5월에 수확한 참외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아삭해 찾는 사람이 많다. 참외는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C, 엽산,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해 여름철 간식으로 적합하다. 다만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참외와 함께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참외는 고구마, 감자, 시금치 등 칼륨이 많이 든 음식과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참외의 칼륨 함량은 100g당 약 456mg이다. 이는 칼륨이 많다고 알려진 바나나(약 355mg)보다 높은 수준이다. 참외 한 개와 고구마 한 개만 함께 먹어도 순식간에 2000mg 안팎의 칼륨을 섭취하게 된다.

칼륨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세포 안팎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신경과 근육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혈압 관리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칼륨 섭취를 권고한다. 건강한 사람은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일반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신장 기능이 저하한 사람이다. 체내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칼륨 배출이 억제된 상태에서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 칼륨이 몸에 축적돼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고칼륨혈증은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 5.5 mEq/L 이상인 상태로 피로,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부정맥이나 근육 마비, 심정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혈압약 중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칼륨 보존 이뇨제 등을 복용하고 있거나 몸이 찬 사람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과 상호작용해 증상이 악화하거나 복통이나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특정 질환이 없더라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크게 오를 수 있으니 참외는 하루에 한두 개, 두세 번에 걸쳐 나눠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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