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은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현지 시간) 나흘 간 진행된다.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주요 위치에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콘텐츠, 이벤트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스 내 벽면에 회사 혁신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 월을 설치하며, 다양한 영상이 제공되는 LED 패널을 통해 CDMO 경쟁력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내년 준공되는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고객맞춤형 위탁개발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 접합체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강조한다”며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해 총 132만4000리터 생산 규모의 초격차 위탁생산 경쟁력을 갖춘다는 포부도 담았다”고 말했다.새로운 CDO 슬로건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를 공개하며 글로벌 고객 수주에도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슬로건에는 고객 성공을 위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CDO 서비스 마인드셋과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나아가 글로벌 CDMO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스 방문객 대상으로 기존 브로슈어 인쇄물 대신 QR코드를 통한 디지털 브로슈어, 친환경 기념품, 주트 백(마 소재로 만든 가방)을 제공하는 등 ESG 실천 의지도 알릴 계획이다.
-
-
영상의학검사에서 폐암의 림프절 전이 징후가 뚜렷하지 않다면 조직검사 등 침습적 검사를 추가로 하지 않아도 치료 결과에 별다른 영향이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폐암이 의심될 때는 흉부 종격동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신 마취 후 흉골 아래로 내시경을 삽입하는 ▲종격동경검사와 기도로 폐 안쪽 림프절을 초음파로 살펴보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을 하게 된다. CT나 PET-CT 등 영상검사만으로 종격동의 림프절 전이를 판단하기 불충분하다고 고려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검사들이다. 하지만 이 검사들은 작은 바늘로 진행할 수 밖에 없어 특성상 3~5mm 보다 작은 병변은 찾기 어렵고, 기관지내시경초음파 경험이 많더라도 영상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전이를 발견할 가능성이 절반 아래(민감도 49%)라 한계점이 분명하는 의견이 거론돼 왔다.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전영정·김진국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 연구팀은 실제 이 검사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전 검사가 실제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면 검사의 복잡성과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감수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환자를 위해 재고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레지스트리에서 2008년 1월 2일부터 2016년 12월 31일 사이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았으나, 영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던 환자들을 모아 수술 전 침습적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887명)와 받지 않은 비시행 환자(3658명)로 나눴다.정확한 수술 후 예후를 비교하기 위해 연구팀은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 시행 환자와 비시행 환자를 성별과 나이, 암의 크기와 진행상태, 폐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시행 여부 이외 환자간 다른 특성의 차이가 없도록 1 대 1(각각 866명)로 맞춘 뒤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그 결과, 연구팀이 이들 환자를 2021년 12월까지 평균 5.8년간 추적관찰 했더니 5년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모두 시행 환자와 비시행 환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5년 평균 생존율을 보면 시행 환자는 73.9%, 비시행 환자는 71.7%로 시행 환자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5년 무진행생존율에서 시행 환자는 64.7%, 비시행 환자는 67.5%로 반대 상황이 나타났지만,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추가 분석 결과도 연구팀의 전제를 뒷받침했다.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 863명 가운데 수술 후 병리검사를 통해 림프절 전이(N2)가 확진된 환자는 91명으로 보고됐다. 이들 중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를 발견한 환자는 30명에 그쳤다. 나머지 환자는 모두 수술 전 검사에서도 확인이 어려웠던 경우다. 예기치 못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대부분 미세전이이기 때문에 수술 전 검사 여부가 생존율 차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김홍관·김진국 교수는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폐암 환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없을까 고민하다 진행한 연구”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영상검사에서 전이 소견이 없다면 막연히 불안을 잠재우려 수술 전 검사를 하기보단 바로 수술 또는 방사선 등 예정된 치료를 진행하는 게 환자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의 자매지인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
-
요리연구가 이혜정(67)이 다이어트 비법을 밝혔다.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박준금 Magazine JUNGUM’에는 ‘너무 살 빠질까 봐 걱정되는 삼시세끼 다이어트 식단 (with. 이혜정쌤) [매거진 준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이혜정은 “22kg 감량하고 일단 건강이 너무 좋아졌다. 다이어트가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개월간 탄수화물을 끊었더니 빈혈,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며 “절대 배고프면 안 된다. 끼니에 맞게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영상에서 다이어트 식단 중 하나인 채소수프를 만드는 도중 박준금이 “양파는 삶지 않고 그대로 넣냐”고 묻자 “그렇다. 삶지 않고 그대로 넣는다.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들이 지방을 녹여준다”고 답했다. 또 요리를 마친 후 식사를 하며 이혜정은 “저녁에 배고플 때는 냉장고에 두부 넣었다가 차게 해서 먹으면 맛있다. 콩 먹으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혜정이 언급한 양파, 두부의 효능과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제한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양파, 퀘르세틴 함량 높아 지방 배출양파가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이유는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 영양소 덕분이다. 퀘르세틴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등 체내 지질을 분해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양파는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퀘르세틴의 함량이 많아지는데, 특히 겉껍질에 가장 많다.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퀘르세틴은 양파의 바깥쪽 부분으로 갈수록 함량이 많았다. 양파는 생으로 먹으면 건강에 더 좋다. 양파의 황화알릴 성분 때문이다. 황화알릴은 체내에 흡수되면 알리신으로 변한다. 알리신은 혈액순환을 돕고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두부, 저녁에 먹어도 그나마 살 덜 쪄두부는 수분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준다. 특히 다이어트를 할 땐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체내 수분량을 늘려야 대사 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두부는 포화지방산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탄수화물보다 지방으로의 전환이 덜해 저녁에 먹어도 그나마 살이 덜 찌는 음식이다. 콩의 영양가를 그대로 가져 소화, 흡수되는 정도가 콩보다 훨씬 높다. 생두부 반 모나 한 모를 해조류와 곁들여 먹거나, 두부를 먹어도 허기진다면 견과류 한 주먹을 추가해 먹는 게 좋다.◇극단적으로 탄수화물 줄이면, 무기력함‧잦은 두통 유발다이어트 중 극단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먼저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일상에서 피곤함과 무기력함을 느끼기 쉽다.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탄수화물을 필요한 양보다 적게 먹게 되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더 소비한다. 이때 단백질이 빠져나가면서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 무기력함이 생기기 쉽다. 잦은 두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몸은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살이 빠지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과도하게 지방이 연소하면 지방 분해 산물인 케톤체가 몸에 쌓인다. 혈중 케톤 농도가 높아지면, 두통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탄수화물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지키는 게 좋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탄수화물 평균 필요량(최소 섭취량)은 1일 100g 정도다. 또 탄수화물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선 단순당보다 복합당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게 좋다.
-
-
힘줄 등 연조직 손상 부위를 수술한 후 회복이 얼마나 됐는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지금은 평균적인 회복속도와 CT, MRI, X-ray 등의 영상결과를 기준으로 치료 계획과 재활을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힘줄 회복 정도를 직접 평가하는 방법이 없어, 재활 강도를 개별 맞춤 적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고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최지혜 교수팀은 연대 공대 서정목 교수팀, DGIST 이재홍 교수팀과 함께 힘줄 수술 후에 장기간 회복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를 개발했다. 연조직의 손상부위에서 회복정도를 인장각도 측정으로 정확하게 판단해 개별 맞춤 치료의 기준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됐다.연구팀이 개발한 무선 전자 봉합사는, 센서를 활용해 재건된 연조직의 기능적인 특성을 장기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조직의 회복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예측할 뿐 아니라 정밀한 치료와 재활 계획을 수립하여 최상의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유도코일, 송신부, 섬유센서, 봉합사 등 4가지 부분으로 나뉠 수 있는 무선 전자 봉합사는 생체적합성과 면역내성을 지닌 재료를 사용해 체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유도코일을 통해 외부장비와 무선으로 장기간 모니터링 가능하여 비침습적으로 정밀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연구팀은 아킬레스건이 손상된 동물모델에 무선 전자 봉합사를 적용했다. 12주 간 재건 조직의 회복정도와 기능적 특성을 모니터링했다. 무선 전자 봉합사에서 수집된 신호를 분석해 조직의 회복속도와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다.최지혜 교수는 “회복 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평가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재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힘줄 수술 후 회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체내 연조직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장우영 교수는 “수술결과의 평가 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에 혁신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성과를 더욱 개발하여 인체 내 아킬레스건의 회복 과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면 개별 환자에게 맞춘 시기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며 연구에 적용한 아킬레스건 뿐 아니라 연조직에서의 재건과 재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ACS NANO’ 최신호에 게재됐다.
-
구릿빛 피부를 만드는 일반 태닝과 달리, 화이트 태닝은 말 그대로 피부를 재생시켜 톤을 밝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화이트 태닝을 할 땐 원래 자신의 피부보다 하얗게 변하기를 기대하곤 하는데, 정말 가능할까?우선 화이트 태닝의 원리부터 알아보자. 화이트 태닝을 할 땐 ‘콜라겐 부스터’라는 화장품을 피부에 바른 후에 기기 안에 들어가 근적외선‧가시광선을 15분 정도 쬐게 된다. 이때 피부 속 콜라겐, 엘라스틴 생성이 촉진돼 피부 재생이 이뤄진다. 또 사이토카인(cytokine) 등 여러 성장인자도 분비되는데, 이는 멜라닌 색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멜라닌 색소는 기미, 잡티, 주근깨 등 피부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생성되면 진피 상태가 건강해지는데, 그 과정 중에 멜라닌 색소가 줄어드는 것이다.다만, 화이트 태닝을 한다고 해서 기존 피부색보다 더 밝아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피부색은 유전적으로 정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화이트 태닝은 타고난 피부색을 바꾸는 게 아니라, 원래의 피부 상태로 되돌리는 피부톤 회복의 목적이다. 따라서 햇빛으로 인해 어두워졌던 피부가 얼마간 밝아질 수는 있지만, 화이트 태닝만으로 원래 피부색보다 밝아지지는 않는다.화이트 태닝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다. 화이트 태닝 기기는 적외선과 가시광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안전하지만, 너무 오래 노출되면 피부 노화나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 적외선과 가시광선 모두 장시간 피부에 쬐면 체내에서 기질금속단백질분해효소(MMP) 등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또 적외선은 열을 내는 빛이기 때문에 장시간 피부에 닿으면 피부 온도가 올라가 콜라겐이 줄어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2007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가시광선도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일광 두드러기(햇빛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화이트 태닝을 한다면 권장 시간과 노출 간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한 번 태닝을 할 때 20분 이상을 넘기지 말아야 하며, 한 주에 네 번 이상 하면 안 된다. 화이트 태닝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게 좋다. 기기마다 빛 강도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고, 인체 사용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처음 화이트 태닝을 한다면 약한 출력으로 짧은 시간 사용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나 트러블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일광 두드러기가 잘 생기는 사람 ▲자가면역피부질환(루푸스피부염 등)이 있는 사람은 화이트 태닝을 피하는 게 좋다. ▲광과민성 약물(햇빛 알레르기 유발 약물)인 레티노이드 연고를 사용하거나 ▲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도 태닝 전 의사와 상담을 해봐야 한다.
-
-
-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양질의’ 탄수화물을 ‘적당히’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혈당을 적게 올리면서도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통 곡물을 챙겨 드시면 좋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혈당 관리 위해선 ‘저당 곡물’ 드세요.2. 파로는 식이섬유뿐 아니라 항산화물질도 풍부합니다.탄수화물, 꼭 필요한 영양소혈당을 높인다고 해서 탄수화물을 아예 안 먹으면 안 됩니다. 탄수화물을 적정량 섭취해야만 뇌에 영양분이 공급되고 몸이 활동할 에너지가 생깁니다. 총 섭취 열량의 55~65%는 탄수화물로 채워야 하는데요. 혈당지수(GI)가 낮고 복합당으로 이뤄진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같은 양이라도 혈당을 높이는 정도가 다릅니다. GI가 낮을수록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지 않아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덜 가공된 양질의 탄수화물은 포만감을 유발해 비만을 비롯한 여러 당뇨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파로 추천양질의 탄수화물 식품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요즘 뜨는 곡물인 ‘파로’를 추천합니다. 파로는 밀의 종류인 에머·아인콘·스펠트를 통칭하는데, 유럽 국가에서는 주로 에머밀을 일컫습니다. 파로는 1만2000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최초의 고대 곡물입니다. 고대 곡물이란 유전자 변형 및 교배를 시행하지 않고 최초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해 재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대 로마제국 시절 로마군들의 전투 식량으로 사용됐을 정도로 영양가 높은 곡물입니다.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재배되는 파로는 종자를 엄격히 선별하고 모든 과정이 전문 농학박사에 의해 관리될 정도로 이탈리아 농림축산식품부(CREA)의 까다로운 기준에 맞게 재배됩니다. 유럽연합(EU) 법령 준수를 위해 화학 살충제나 비료 사용도 금지됩니다. 고도가 높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만큼 영양가가 높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녀,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 ‘주목해야 할 열 가지 고대 작물’로 꼽기도 했습니다.당 함량 낮고 식이섬유 풍부당뇨병 환자는 당 함량이 낮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복합탄수화물을 골라 먹는 게 중요한데요. 파로는 당 함량이 낮아 혈당 급상승을 억제합니다. 이탈리아 농림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파로 100g당 2.4g의 당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는 저당 곡물로 잘 알려진 카무트(100g당 7.84g)의 3분의 1 수준이며, 퀴노아(5.3g)나 완두콩(4g)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파로를 먹은 그룹의 식후 혈당이 옥수수 전분을 먹은 그룹의 식후혈당보다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스위스 네슬레 연구센터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파로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저항성 전분과 식이섬유가 많이 들었습니다. 파로 100g 중 21.2g이 저항성 전분입니다. 백미(0.64g)는 물론 현미(2.63g)보다 많습니다. 유럽영양저널에서는 저항성 전분 함량이 높은 파로를 당뇨병 환자 식단에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는 피트산은 적습니다. 피트산이 적게 든 곡물은 포만감이 오래 유지됩니다.항산화물질이 면역력 높여파로에는 항산화물질도 풍부하게 들었습니다. 카로티노이드, 루테인, 제아잔틴, 폴리페놀, 셀레늄, 페룰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카로티노이드는 망막을 보호하는 성분으로,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망막병증이나 노인성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페룰산은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셀레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고 인슐린 신호 전달 연쇄 작용을 약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면역력 증진 효과는 기본입니다.쌀과 섞어 밥 짓기파로는 어떻게 먹는 게 가장 좋을까요? 쌀을 조금 덜어내고 그 자리를 파로로 채워보세요. 매일 먹는 밥만 바꿔도 혈당이 개선됩니다. 파로의 쫀득한 식감 덕분에 밥맛이 좋아지는 건 덤입니다. 밥을 지을 때 파로와 쌀을 3대 7로 섞으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파로의 비율을 5~7로 늘려도 괜찮습니다. 이 외에 샐러드, 죽, 수프, 리조또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
-
-
“교수님, 아들이 좋다고 사주는데 이 약도 같이 먹어도 될까요?” 전립선 비대증으로 6개월 정도 약제를 복용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약병을 보여주며 물었다.사실 요즘 TV를 포함하는 대중 매체에는 쏘팔메토(Saw Palmetto)를 주성분으로 하는 전립선, 배뇨, 남성 건강에 대한 건기식(건강기능식품) 광고가 넘쳐난다. 쏘팔메토 추출물은 항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 항염증 성분, 등으로 전립선 관련 증상에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여 개발되었다. 그렇지만 처방약도 불만족스러울 수 있는데 과연 건기식으로 개선이 될지 호기심이 인다.쏘팔메토 추출물은 위약과 비교하면 야간뇨의 개선,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개선, 등 일부 임상시험에서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임상시험에서 위약과 차이가 없었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제들과 직접 비교했을 때도 효과가 없거나 많이 부족했다. 또 전립선 크기를 30% 이상 줄이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전립선 크기를 줄이지 못했다. 그나마 이런 효과를 보인 것은 유럽에서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시행한 임상 결과다. 국내에는 이런 수준의 의약품은 한 가지뿐이고 나머지는 건기식 제품으로 유효 성분의 함량이 낮아 처방 없이 구입한 제품은 이론은 그럴 듯해도 실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국내 비뇨의학과 전문의 중 0.8%만 쏘팔메토 성분의 의약품을 처방하는데 이때에도 반드시 알파차단제와 같은 전통적인 치료제를 함께 처방한다. 결국 쏘팔메토 추출물 단독 투여로는 일부 개선된다는 주관적인 느낌은 줄지 모르지만, 약보다는 그냥 경과 관찰, 혹은 습관 교정만 해도 되는 경증 환자가 아니라면 유의한 개선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한다. 처방 약제 수준으로 정말 효과가 있다면 모든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처방 않을 이유가 없다.식약처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쏘팔메토 추출물 평가에서도 ‘7편의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을 검토한 결과, 쏘팔메토 추출물은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없다’고 결론에 기술하고 있다. 미국 NIH 산하 단체에서 2조 이상을 대체의학 효과 검증 연구에 지출하였는데, ‘어떠한 허브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의약품은 어느 회사에서 생산되더라도 인정받은 유효 성분 함유량과 동일한 임상적 효과를 보이도록 국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건기식은 유효 성분이 일정하지 않다. 동일한 쏘팔메토라도 구입한 재료 원산지, 추출 방식(유럽의약품청은 검증된 헥산추출 방식만 권장), 등에 따라 유효 성분의 함유량이 회사 제품마다 달라서 임상적 효과가 일정하지 않다. 결국 회사마다 추출물의 양은 동일해도 그 속의 유효 성분의 양이 다르고, 또 그 유효 성분이 의약품만큼 효과적인 용량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검증 연구에서 부정적인 결론이 도출되는 이유이고, 의료인들이 건기식을 치료제로 인정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안전성은 어떨까? 쏘팔메토 부작용에 대한 40개 논문의 메타 분석을 보면, 거의 대부분 위약과 차이가 없고, 있더라도 경한 부작용으로 안정성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건기식의 장점이 효과가 없더라도 부작용이 적다는 것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의 제약사 건기식은 충분히 정도관리가 되고 있는데 반해, 수입했거나 근거가 없는 제품은 다르다.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제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은 건기식에 대해 매우 관리를 잘하고 있는데도, 매출 1 조원 이상의 의약외품 전문업체의 건기식을 먹고 200명 이상이 입원, 심지어 5명이 사망한 사건이 2024년에 벌어졌다. 붉은 누룩은 이미 수십 개 회사에서 제품화해 왔기 때문에 원료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제품 생산 중에 독성 물질이 혼입된 것으로 본다. 의약품과 같이 불순물의 혼입에 대해 꼼꼼한 관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른 사람에게도 늘 말했듯이 질문한 환자에게 대답했다. “라벨을 보니 의약품은 아니고 국내 건강식품이라 큰 부작용 없을 테니 드셔도 됩니다. 그래도, 누가 선물로 주면 드시고 어르신 돈으로 사드시지는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