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연휴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부모님을 뵙지 못한 사람이 많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이 올라오기도, 타지에서 귀향길에 오르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부모님을 직접 뵈지 못했더라도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으신지 점검해보는 게 좋다. 특히 어르신들은 겨울철 낙상 사고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뼈 건강'을 점검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게 골다공증 유무다.
건강검진 한다면 '골다공증' 검사는 필수
골다공증은 뼈 조직에 구멍이 많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골량 및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위험한 상태인 것. 나이가 들면 시력, 청력, 균형 감각들이 저하되면서 쉽게 넘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이 넘어지면 척추, 엉덩이 관절, 손목 등이 쉽게 부러지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로 인해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등의 신체적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한 번 뼈가 부러지면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년층부터 꾸준히 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골절이나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질환을 인지하기 어려워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한골대사학회가 50~7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중 7명(72%)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없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안양국제나은병원 한영미 원장은 "중년여성은 폐경 전후로 정서적·신체적인 변화를 겪는데, 이 과정에서 뼈 건강이 나빠진다"며 "특히 대표적인 중년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인 골다공증은 환자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워 기본 건강검진 항목에 골다공증을 포함한다면 조기 발견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엔 특히 관리해야, 치료 미루면 일상생활도 어려워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일조량이 줄어든 가을엔 비타민D를 충분히 흡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골다공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골다공증 고위험군인 폐경기 여성은 특히 ▲칼슘과 비타민D 섭취 ▲꾸준한 운동 ▲일광욕 등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생활 속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도 필수다. 만일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한 약물치료로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 한영미 원장은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고 평생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치료를 이어나가는 방법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