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전문 의사 9인이 꼽은 무릎에 안 좋은 행동 10선

입력 2015.12.17 08:00

65세 이상 노인 2명중 한 명 관절염 앓아, 퇴행성 관절염 발병 연령대 점점 낮아져, 2014년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243만명! 관절염 질환에 대해 최근 3개월간 각종 매체에 발표된 내용들이다.

관절염은 더 이상 낯선 질병이 아니며, 노년층에게만 국한된 질환도 아니다. 감기만큼 흔한 질병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이 되면 퇴행성 관절염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낮은 수은주가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관절에 통증을 유발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전문의 9인, 무릎건강 해치는 일상행동 10선 설문 발표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전문의 9인, 무릎건강 해치는 일상행동 10선 설문 발표/사진=바른세상병원 제공

퇴행성 관절염, 그 중에서도 특히 인체의 관절 중 대표적인 무릎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전문의 9명이 무릎에 안 좋은 일상행동 10가지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은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재직 중인 정형외과 전문의 9명을 대상으로 “무릎 건강에 안 좋은 자세나 일상행동을 자유롭게 기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2인 이상의 전문의가 지적한 일상행동 18가지 중 다수의 전문의가 지적한 행동을 내림차순으로 정리하였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9명 전문의 모두가 “쪼그려 앉기”, ”무릎 꿇고 앉기”, ”양반다리로 앉기” 등 우리나라 좌식문화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앉는 자세 3종류를 무릎 건강을 해치는 일상 속 행동으로 꼽았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장기간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며 “우리나라의 경우 바닥에 앉는 좌식문화가 일반적인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양반다리, 무릎 꿇고 앉기, 쪼그려 앉기 등의 행동이 장기간 반복되면 무릎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게 되며 특히 노년층 환자들이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한 편 6명 이상의 전문의가 지적한 “계단에서 빨리 뛰어내려오기” 나 “순간적으로 방향 전환하기”, 등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무릎 건강에는 적지 않은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흔히 진행하는 108배 등 큰절을 많이 하기나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착용하는 높은 힐도 무릎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 밖에 정형외과 전문의 중 2인 이상이 공통으로 지적한 무릎에 안 좋은 일상행동의 경우 대부분 운동 등 레저활동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건강 관리 및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무릎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영의 경우 척추나 관절 계통에 좋은 운동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릎 관절의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평영 등을 삼가며 자유영 등 무릎 건강을 위협하지 않는 발차기로 수영을 즐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