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소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존재다. 신체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금의 양은 하루 1.3g(찻숟가락1/4술분량)이다. 소금 섭취량이 하루 5g(찻숟가락1술분량)을 넘어서면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심각한 아동비만, 소금이 문제다

소금이 몸에 들어가면 소변으로 나가야 할 콩팥 속의 물이 체내로 흘러 체액의 부피를 늘리고 이것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면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소금의 과다섭취는 고혈압을 비롯한 심장질환·뇌졸중·신장병에 1·2차적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서는 위암과 골다공증, 비만까지 불러 온다. 

BBC는‘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은 어린이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크다’고 보도했다. ‘음식을 짜게 먹는 어린이가 당분이 함유된 청량음료 등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비만아동이 될 확률이 높다’는 영국 런던 세인트조지 대학 연구진의 조사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이 보도에서 연구진은‘심각한 사회 문제인 아동 비만을 퇴치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의 음식에서 염분함량을 줄여야 하고 식품업계도 제품의 염분함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이 먹어도 적게 먹어도 문제인 소금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적정 소금 섭취량은 5g. 반면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 성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5g이다. 한국 성인의 소금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3배에 가깝다.

문제는 소금 섭취량의 대부분을 가공식품에서 얻는 서구 사람들과 달리 한국인들은 김치류와 장류 등 전통식단에서 소금을 절반 가까이 섭취한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나트륨 섭취의 주요 급원을 김치류(25%), 장류(22%), 소금(20%) 순으로 명시하며‘전통식단에서 소금 사용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지 않는 이상 고혈압·위암 발병 위험률을 줄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금을 너무 적게 섭취해서 생기는 문제도 있다. 2008년 초 브라질과 미국에서 소금을 적게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논문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심장협회는 1995년‘소금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이 적절한 양을 섭취한 사람보다 심장 발작이 4배가량 더 많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한 의학저널은 2006년‘소금을 적게 먹은 사람이 적당히 먹은 사람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7%가량 높다’고 밝혔다. 우리 몸에서 나트륨이 부족하면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집중 곤란, 무기력, 정신 불안,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 결국 우리 몸이 건강하려면 소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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