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으로 우울증 겪었지만, 또 수술 계획”… 성형에 8800만원 쓴 여성, 이유는?

입력 2025.01.21 00:42

[해외토픽]

넬 팔라타
성형수술에 약 8800만 원을 소비한 넬 팔라타의 모습/사진=더 선
한때 성형 부작용으로 우울증까지 겪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성형수술 받고 싶다고 밝힌 미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넬 팔라타(35)는 14세부터 바비인형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따. 그는 “바비인형처럼 잘록한 허리와 두꺼운 입술을 갖고 싶어 성형수술을 시작했다”며 “입술 필러, 보톡스, 가슴 성형, BBL 등 다양한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성형에 한 화 약 88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 팔라타는 “20대 후반에 가슴성형을 했는데, 후유증으로 가슴 모양이 뒤틀린 적이 있다”며 “이때 내 가슴을 보기도 싫었고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가슴 수술을 받아 정상적인 모양으로 돌아왔다. 팔라타는 “가슴 재수술을 받고 내 가슴에 만족했다”며 “성형을 후회한 적 없고, 앞으로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 사례처럼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받고 수술 후 부작용이 생겼는데도 또 성형수술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중독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성형중독은 알코올중독이나 도박중독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중독 질환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독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가 ▲특정 대상이나 행위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내성이 생겨 행위의 횟수나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우 ▲행위를 멈췄을 때 금단증상을 보이는 경우 ▲건강, 인과관계나 경제적 문제가 생겼음에도 끊지 못하는 경우, 중독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짧은 기간 동안 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수술받으면 수술 부위를 비롯한 몸 곳곳에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성형외과 전문가들 역시 특정 부위에 대해 무리하고 반복적인 수술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최초 수술 후 6개월 미만일 때 계속 재수술을 받으면, 내부에 생긴 흉터 조직을 없애는 과정에서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성형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인위적으로 자신을 가꾸고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사람들이 외모에 대한 집착을 덜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성형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성형에 중독된다. 따라서 내면적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바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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