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잃고, 살 빠지더니”… ‘이 병’ 진단받고 4개월 만에 사망, 이유 봤더니?

입력 2024.12.03 11:33

[해외토픽]

존 사진
존은 식욕 부진을 보이기 시작한 뒤 신장암 진단을 받고 4개월 후 사망했다./사진=더 미러
영국 77세 남성이 식욕을 잃고 10개월 만에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존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식욕 부진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는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가족들은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을 걱정할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식욕 부진이 6월까지 지속하자 가족들은 그를 병원에 데려갔다. 검사 결과, 존은 신장암을 진단받았다. 존의 딸 아멜리아는 “돌이켜보면 암이 발생한 게 분명했다”며 “77세에 급격한 체중 감소도 보였다”라고 말했다. 존의 상태는 빠르게 악화했고 응급실에 실려 가도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아멜리아는 “당시 팬데믹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병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아버지에게 집중하기 힘든 여건이었다”며 “그럼에도 치료를 받도록 했는데 결국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존은 식욕 부진이 나타난 지 약 10개월이 지났을 때 사망했다. 암을 진단받고 4개월 만이다. 그가 겪었던 신장암에 대해 알아봤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에서 발생하는 신우암으로 나뉜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이 모두 악성종양, 즉 암인 것은 아니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의 대부분은 신장 자체에서 발생한 원발성 종양이며, 그중 85~90% 이상은 악성종양인 신세포암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신장암은 신세포암에 해당한다.

신장암은 초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신장은 복막의 뒤쪽에 분리되어 있어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서 크기가 커지면 옆구리 부위의 통증,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배에서 혹이 만져지는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이외에도 사람에 따라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 감소, 발열 등을 겪기도 한다.

신장암은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연령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신장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싶다면 정기적인 복부 초음파를 받는 것이 좋다. 복부 초음파는 현재 신장암 발견에 가장 효율적인 진단법이다. 실제로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복부 초음파가 보편화하면서 신장암 조기 진단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초음파를 통해 비정상적인 모양의 혹이 관찰되면 CT를 통해 신장암으로 의심되는 혹의 크기, 위치, 개수, 주변 장기와의 관계, 전이 유무 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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