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지부터 저리면 손목, 새끼부터 저리면 팔꿈치 문제
손에는 여러 신경이 지나는데, 이중 정중신경은 손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한다. 정중신경은 목에서부터 출발해 팔, 손바닥을 거쳐 손가락으로 이어지는데, 이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손목터널(수근관)이라고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이 정중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엄지, 검지, 중지, 약지(절반)에 걸쳐 저린 통증과 감각이 저하되고 손가락 동작도 둔해져 물건을 쉽게 떨어트리거나 단추를 잠그기 어려울 수 있다.
척골신경은 손의 섬세하고 정밀한 동작이 가능하게 해준다. 이 척골신경은 팔꿈치 안쪽 터널(주관)을 지나는데 과도하게 팔꿈치 사용 등의 이유로 척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것이 바로 팔꿈치터널증후군(주관증후군)이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새끼손가락과 약지(절반)의 저림증상과 통증이 특징으로 팔베개나 턱을 괴는 습관이나 과도한 팔꿈치 사용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다. 또 팔꿈치 부상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근육통 아닌 신경병증, 방치하면 근감소증으로 이어져
손목, 팔꿈치터널증후군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신경병증이기 때문에 방치해서 증상이 심해지면 근감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손목이나 팔꿈치에 통증이 나타나며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목, 팔꿈치터널증후군은 대부분 비수술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이나 팔꿈치 사용을 줄이면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만약 비수술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증상이 심각하다면 좁아진 신경관을 넓혀주는 수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1시간에 10분 정도는 휴식시간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또 턱을 괴거나 팔베개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손목 피로 풀어주는 스트레칭>

1. 바르게 선 상태에서 오른팔을 앞으로 편다.
2. 오른손 손바닥이 앞에 보이도록 왼손으로 잡고 밑으로 당겨준다.
3. 팔꿈치는 구부리지 않는다.
4. 10초, 5회씩 2세트 진행한다. (반대쪽도 같이 진행)

1. 바르게 선 상태에서 오른팔을 앞으로 편다.
2. 오른손 손등이 앞에 보이도록 왼손으로 잡고 밑으로 당겨준다.
3. 팔꿈치는 구부리지 않는다.
4. 10초, 5회씩 2세트 진행한다. (반대쪽도 같이 진행)
(*이 칼럼은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남신우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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