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고, 어깨·손목 얼얼? 예방법 무엇일까…

입력 2023.03.31 10:12

골프 스윙하는 뒷모습
골프/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중장년을 비롯해 20~30대 젊은층도 골프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골프를 오래 치거나, 잘못된 동작으로 스윙을 하다 보면 근육, 힘줄 등에 손상이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골프 스윙 동작 중에 어깨 회전근개에 손상을 입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둘러싸는 네 개 근육의 힘줄 군을 뜻하는데, 어깨 움직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골프 등 어깨 관절을 크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 중에 발생하기 쉽다. 특히 나이 들어 회전근개 힘줄의 탄력이 떨어지면 더 빈번하게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한다. 김 교수는 "중년 이후에는 어깨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기 쉽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어깨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나 운동을 반복하면 병을 키우거나 고착화시킬 수 있어 작은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보라"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들어올리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소리가 나기도 하며, 팔을 오래 쓰는 일을 하거나 어깨를 깔고 누웠을 때 통증이 극심해지는 것이다.

골프를 하다 보면 어깨뿐 아니라 팔꿈치, 손목, 무릎, 허리, 발목 등에도 반복적인 자극이 누적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골프 엘보다. 김철 교수는 "골프 엘보는 골프를 하면서 손목에 가해지는 순간적인 임팩트 때문에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들이 붙어있는 팔꿈치 바깥쪽 돌기 부위 힘줄이 붓고 아픈 상태를 말한다"며 "경우에 따라 그 부위 힘줄이 파열되기도 하며, 뒤땅치기를 자주 하는 경우 더욱 잘 생겨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 손상은 자가 진단만으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고 증상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별일 아니라고 여겼지만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을 수 있고, 반대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별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깨를 앞이나 옆 또는 뒤로 높이 들어올릴 때 아프거나 뻑뻑해서 잘 되지 않는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 진료 및 검사가 필요한데, 일반 X-RAY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초음파 검사로 손상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골프 엘보도 증상이 오래 간다면 초음파 검사로 파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어깨 통증이 있다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일어날 때 손을 짚거나 팔굽혀펴기 등 어깨에 체중을 싣는 동작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어깨 관절을 각 방향으로 천천히, 운동 범위 끝까지 깊게 스트레칭 하면서 이를 10초 유지하다가 원래의 자세로 돌아오는 체조를 약 5~10분 하면, 회전근개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큰 백스윙은 피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임팩트가 정확하면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잘 날아갈 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꿈치 손상도 잘 발생하지 않는다. 골프 후에는 사우나를 하거나 가벼운 마사지를 받는 것이 등 근육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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