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여기저기 다른 '아토피' 관리법… 도대체 어떻게?

입력 2022.03.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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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소아과 이상헌 과장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환경적 및 면역학적 요인이 모두 관련돼 피부장벽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로 인해 가려움증, 감염, 피부 손상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형태를 보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모든 증상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동반되지 않으면 치료의 효과가 일시적으로 끝나버리고 재발을 통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또한 이런 증상의 정도가 환자에 따라 개인차가 아주 큰 질환이어서,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를 보았던 치료법이 다른 환자에게는 충분히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흔해 환자와 보호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질병의 특성 때문에, 일부 치료자들 중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한 치료제 중 하나인 부신피질호르몬제(이하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을 부추기는 공포 마케팅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 사용은 불필요하며 위험한 치료법이며, 각종 대체요법 및 체질개선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그들의 주장은 일견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분들 중 일부의 경우에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기에 일반적인 보습관리 및 식이조절 등의 방법으로 악화요인을 제거하면 아토피 피부염이 호전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며, 습진 등 본격적인 증상이 진행된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에는 보습 등 일반적인 관리나 대체요법만으로는 상태가 호전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피부가 손상된 상태로 적절한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 태선화 등 만성적인 병변으로 악화되어 감염이 반복되고 색소가 침착되며 거칠어지는 등 치료되기 힘든 각종 문제들이 더 생겨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에 대한 불안감의 근원은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보다 먼저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또 그 치료법에 대해 고민해 온 미국, 유럽 및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왔는데, 당시에도 그 효과가 너무 뛰어났던 탓에 정확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전 무분별한 사용이 이루어지며 부작용이 속출한 바 있다. 거기에 방송을 통해 자극적인 사진과 기사들이 노출되며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았는데, 그러한 경향이 좀 더 두드러졌던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스테로이드 불신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대중적인 질환이다. 이 질병의 정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투자가 이루어지는 만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빠르게 체계화되며 발전하고 있으며, 그러한 흐름 속에서도 스테로이드 외용제 사용은 언제나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야말로 아토피 피부염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 어린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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