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부진, 명치 통증은 '이 질환' 신호

입력 2022.01.03 21:00
위궤양
식욕부진,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을 땐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입맛을 잃거나 식사량이 줄고, 명치에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보통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스트레스가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신체 신호는 십이지장 궤양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십이지장 궤양 등 질병을 의심해야 하는 신체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식사량 줄고 흑변 본다면 위·십이지장 궤양 의심
입맛이 없고, 평소보다 식사량이 줄어드는데다 먹어도 속이 더부룩한 느낌, 명치 통증, 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십이지장 궤양을 의심해야 한다. 궤양은 위, 십이지장 등의 점막에 상처가 생겨 출혈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궤양은 보통 약물을 이용해 치료한다. 위산분비 억제제,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 보호 약물 등을 복용한다. 원인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일 때는 제균치료를 병행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십이지장 궤양 재발 위험을 높이기에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된 궤양 환자는 제균치료가 필요하다.

간혹 궤양이 심한 경우엔 수술적 치료도 같이 진행한다.

약물, 외과적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담배는 위산분비를 촉진하기에 궤양 치료를 받고 나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한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신물 올라오고 속 쓰리다면 위 식도 역류질환
자주 신물이 올라와 불편하고, 속이 쓰려 화끈거리며, 신 트림이 나올 때는 위 식도 역류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위 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액이나 음식과 같은 위 안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나타나는 병이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만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위 식도 역류질환이 있다면, 커피나 초콜릿, 음주를 피하고, 식사를 하고 나서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과체중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면 위 식도 역류질환이 개선되기도 한다.

도움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용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