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나이 드니 힘든데… 운동량 줄여도 괜찮을까요?

입력 2021.09.01 09:58


운동은 당뇨 환자들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싫으나 좋으나 운동을 해야 혈당이 조절됩니다. 3년 가까이 하루 서너 시간씩 꼭 운동을 하고 있다는 독자께서 고충을 토로하셨습니다. “운동을 좀 줄여도 될까요?”

<궁금해요!>
“당뇨 합병증으로 만성 신부전 4기입니다. 현재 당화혈색소는 6.4이며, 인슐린 아침에 14단위 한 번 맞습니다. 점심·저녁 식사 후 하루 총 서너 시간씩 꼭 운동을 합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하거나 공원을 걷는 식으로요. 이제 나이 70을 목전에 두고 운동하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Q1. 운동량을 줄여도 괜찮을까요?
Q2. 추천하는 실내 운동이 있나요?
Q3. 인슐린 펌프를 달면 운동을 적게 해도 되나요?

노인 여성, 남성이 함께 웃으며 야외에서 뛰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언_윤지완 서울대병원강남센터 내분비내과 교수>

A1.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저혈당을 조심하라
하루 서너 시간씩 매일 운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3년 동안이나 실천하셨다니 의지가 대단하다. 다만 인슐린을 사용하면서 당화혈색소가 6.4%로 잘 조절되는 상태인데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오히려 저혈당 발생 위험이 올라가므로 운동량을 조금 줄여도 괜찮겠다. 신장 합병증과 연령 등을 고려할 때, 고혈당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운동하는 게 너무 힘이 들면 운동 시간을 줄이는 대신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주치의와 상의 후 약제를 조절하는 식으로 보완하길 추천한다.

A2. 제자리 걷거나, 고정식자전거 활용을
실내에서 TV 볼 때마다 무릎 들어 제자리 걷기를 하면 좋다. 집 안 여기저기를 걸어 다니거나, 고정식자전거 같은 실내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에게는 1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중등도 강도 운동이란 심장 박동이 조금 빨라지거나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를 말한다.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강도다. 1주일에 3일 이상 해야 하며, 연속해서 이틀 이상 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A3. 인슐린 펌프가 다 해결해주진 않아
인슐린 펌프를 착용하면 생활패턴과 혈당 양상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인슐린 펌프는 잘 사용하면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착용한다고 해서 식사를 덜 엄격하게 조절하거나 운동을 적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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